소설리스트

미국 살 끄니까-326화 (326/450)

EP.326

주식과 롤

BJ대전.

〔스트리머 갤러리〕

─윤소라 주식만 해서 안 봤는데

─윤소라 참젖 맞나 보네

─주먹 샷건 vs 슴가 삿건

─속보) 윤소라 롤 지고 키보드 샷건 ㄷㄷ

스트리머 커뮤니티의 흔한 화제다.

그렇게 되기에는 장작이 다소 부족했지만.

─속보) 윤소라 롤 지고 키보드 샷건 ㄷㄷ

[가슴으로 키보드 부수는 짤.clip]

일단 선동은 아님

└어케 했누 ^^ㅣ발련ㄴ아

└이건 키보드도 행복사했을 듯

└(상상도 못한 정체 콘)

└키보드를 가슴으로 빠갤 수가 있다고?????

그것을 채우고도 남는 임팩트였다.

수많은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도 하다.

조금 다른 의미로 말이다.

진귀하기 짝이 없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다.

─주먹 샷건 vs 슴가 삿건

[BJ오땅 주먹 샷건.gif]

[윤소라 슴가 샷건.gif]

(힘의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콘)

└대 소 라

└롤대남 주먹<<롤대녀 가슴

└가슴이 저렇게 크면 농담 아니고 둔기임 ㅋㅋ

└맞아도 좋으니까 닿고 싶다……

자극적인 이슈.

인터넷 방송에서 이름을 알리는 지름길이다.

의도치 않게 이루어졌다.

아니, 이전부터 주목은 받았다.

─윤소라 참젖 맞나 보네

의젖이었으면

실리콘 터질까 봐 차력쇼 못함

└차력쇼 ㅇㅈ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도 커서 당연히 의느님 작품인 줄

└그래서 수술한 애들 가슴 안고 다니잖아

└브래지어가 은근 단단하기도 할 걸?

그럴 수밖에 없는 외모.

남성 시청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던 것은 필연이다.

하지만 개인 방송의 유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방송 컨텐츠라는 장벽 때문인데.

─윤소라 주식만 해서 안 봤는데

롤방송은 좀 볼 만하누

└롤 대 남

글쓴이− 아 어쩌라고요 ㅋㅋ

└주식은 좀 틀딱 같긴 하지

└걔는 경제학과라 하는 걸걸?

롤.

유명 게임이 매개체가 된다.

일반 시청자들에게도 높은 접근성을 가진다.

〔로드 오브 레전드 갤러리〕

─여왕벌도 여왕벌이지만 일벌이 개역겨움

─퀸지<<얘가 걍 악성 여왕벌임

─윤소라<< 롤대남의 여신 같으면 개추 ㅋㅋ

─소라 입장에서 빡칠 만도 한 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롤 커뮤니티에서는 더 화제가 된다.

게임의 구체적인 내용까지 알려지고 있다.

─소라 입장에서 빡칠 만도 한 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마 원딜이 양학하는 거

서폿 차이로 겨우 게임 비벼 놨더니

팀이 던져서 져버림 ㅋ

└빡치면 가슴으로 때림?

└폭력적인 미드 ㅓㅜㅑ

└저격해서 화 좀 나게 만들어주고 싶네 ㅇㅇ;

└사실 빡친 것도 아니고 살짝 내려친 거임 ㅋㅋㅋㅋㅋ

전후사정.

롤 유저로서 이해된다.

게임을 하다 화를 낸 적이 누구나 있다.

그럴 만한 일이 생기곤 한다.

윤소라의 사정은 공감이 가는 쪽으로 모아진다.

─퀸지<<얘가 걍 악성 여왕벌임

듀오 버스부터 비호감 1스택이고

버스로 올린 주제에 지가 올린 척하는 거 아 ㅋㅋ

딱밤 마려우면 개추

└솔로큐 돌릴 때 만날 현지인들만 불쌍하지

└퀸 혜 지

└퀸지가 아니라 혜지였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딴 방송 보는 놈들 꼬추 잘라야 함

그에 반해 퀸지.

롤 유저들로서 좋게 봐줄 수가 없는 부류였다.

실력에 맞지 않은 티어를 가졌다.

대리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여왕벌도 여왕벌이지만 일벌이 개역겨움

버팔러짓 하면서

듀오해주는 놈들이 더 한심함

어떻게든 한 번 따먹어보겠다고 애쓰는 거잖아 ㄹㅇ

└저러고 따먹기라도 했으면 몰라

└일벌이 한두 마리겠냐? ㅋㅋ

└챌린저 못 가는 애들이 유독 그러는 듯

글쓴이− 원래 애매한 애들이 더 그렇지

그것을 해준 사람.

원딜킹에 대한 욕도 커뮤니티에 가득하다.

두 사람의 민심이 나락이 간다.

방송에도 영향을 미칠만큼 말이다.

─어그로끌러옴님께서 1,000원 후원!

오늘은 듀오 안 함? ㅋㅋ

"아 뭐래! 어쩌다 한 번씩 하는 거거든?"

−네이네이~

−아 '오늘'은 안 하는구나!

−어쩌다 한 번 (19승 1패 승률 95%)

−여긴 차력쇼 안 함?

충신지빡이님이 강제퇴장 되었습니다!

달라진 방송의 분위기.

퀸지로서도 느낄 수밖에 없다.

악성 채팅이 쏟아지고 있다.

아무리 무시를 하려고 해도.

----------------------------+

아이디- Queen지

전적- 352승 391패

티어- Gold Ⅱ 75LP

• 랄라 - 52%

• 인어- 43%

• 한나- 50%

• 가르마- 45%

• 럭키- 37%

+----------------------------

내려가는 티어.

듀오를 안 하면 유지할 수 없는 점수는 어찌할 수가 없다.

〔퀸지단 단톡방〕

「롤갤 새끼들 같잖네 ㅋㅋ」

「감히 우리 퀸지를!」

「퀸지 절대 사수해」

「https://gall.롤갤.com/board/lists/?id=lol&no=163706」

「롤념글 신고 좀!」

고정 팬층 사이에서도 논란이 된다.

처음에는 당연히 편을 들었지만.

「걍 이번 기회에 탈듀오하면 안됨?」

「음」

「그게 됐으면 ㅋㅋ 라고 할 뻔~」

「혼자서 플래티넘 찍는 것만큼 좋은 해결책이 없긴 하죠」

「퀸지방 2년차인데 솔직히 힘듦……」

「롤갤도 억까는 아니긴 해」

현실.

자신이 흑우인 걸 알면서 흑우짓을 하는 사람은 없다.

나름대로의 합리화를 한다.

그것이 무너지게 되는 사건이었다.

'왜 나한테까지 지랄이야!'

허상우도 겪고 있다.

그랜드마스터 원딜러로서 방송을 하고 있는 그는.

─어그로끌러옴님이 별풍선 10개 선물!

퀸지 골딱이 됐던데 듀오 안 함? ㅋㅋ

"어그로 끌지 마라. 채팅 한 번 더 치면 강퇴 때린다."

−이게 왜 어그로임?? (진짜 모름)

−강퇴해봐 ㅋㅋ 무빙으로 피해봄

−센 척

−일벌짓 그만 뒀나보네?

현자타임에 시달린다.

지나고 나서야 흑역사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대주지도 않는 년한테 왜 내가.'

성욕이 앞섰다.

그런 것이라면 썸이라도 탔다고 둘러댈 것이다.

일방적으로 이용만 당했다.

시청자들에게 욕까지 먹고 있다.

까톡!

화가 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런 상황에도 지 아쉬운 소리만 해댄다.

'씨발련이.'

이기적이다.

지밖에 모른다.

마음 같아서는 쌍욕을 해주고 싶지만.

〔퀸지〕

「나 어떡해 ㅡㅡ」

−나 보고 어쩌라고

「말 다했어?」

「공감 못 해줘?」

−아니 그게 아니고……

그 말이 흑우짓을 그만둔다는 건 아니었다.

* * *

최근의 방송.

「LoL) Sora의 경제탐구. 롤로 배우는 주식 투자!」_ დ10,892명 시청

조금 부담스러울 정도로 잘되고 있다.

소라도 그 이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눈물의가슴쇼님께서 100,000원 후원!

키보드 격파 보여주세요!

"아니, 그거 어쩌다가 부순 거라고요……."

−우발적 폭행 ㄷㄷ

−완전 개작살을 내놨던데

−키보드에게도 그렇게 말하실 건가요!

−까불다 가슴으로 한 대 맞는다 ㅋㅋ

언급이 되니까.

순간 꼭지가 돌았던 나머지 키보드의 위치를 망각했다.

'쪽팔려서 진짜…….'

그 여파가 이렇게 클지 몰랐다.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간 모양이다.

당연히 부끄럽다.

평소에도 건전하게 방송을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데.

쿠웅!

꼭 그렇게 해야 할까 싶다.

큐가 잡힘과 동시에 살짝 가슴을 내려친다.

−지진 뭐고?

−가슴이 노하였다!

−ㅁㅊ 존나 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면 흔들리는 거 보소 ㄷㄷ

−이걸 리액션을 해주네

−안 아파요?

−강하다……

−(책상) 눈나 나 진짜 주거

그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이 좋아한다.

채팅창 반응을 보니 보람이 생긴다.

'짜식들.'

롤.

주식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하게 되었다.

지금도 그 말이 맞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소환자의 협곡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많은 시청자들이 하는 만큼 친근해지기 쉬운 컨텐츠다.

─카타리나원챔님께서 1,000원 후원!

인베 테마각인데?

"블츠라서 올 것 같긴 하네. 내가 끌리는 게 낫겠지?"

−테마주 ㅋㅋㅋㅋㅋㅋㅋ

−블츠=인베는 공식이지

−레오네가 선매수해줘야 할 듯

−떡상 가즈아!

주식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주식을 하지 않는 시청자들에게도 말이다.

'전문용어를 꺼내면 알아들을 수 있을지 매번 걱정했는데.'

방송을 하면서 생겼던 고민들.

롤 컨텐츠를 하게 된 후로 해소가 되었다.

슈욱~!

게임도 스릴이 있다.

시야에 들어오기 무섭게 블츠가 점멸 그랩을 날린다.

고오오오−! 퍼엉!

터엉!

부쉬에서 갈레오가 W를 모으고 있었다는 사실도 모른 채.

4인 도발이 아름답게 걸리고.

─퍼스트 블러드!

아군이 적을 처치했습니다!

더블 킬!

스턴 연계.

여진을 터트린 레오네는 상대의 점사를 버티고도 남는다.

게임이 터져버렸다.

게임 시작 1분만에 아주 간단히 말이다.

─단타중독자님께서 1,000원 후원!

스캘핑각 미쳤다!

"테마만 알면 충분히 대응 가능하지."

−오 살았어

−테마주 단타 ㄷㄷ

−저걸 덥썩 그랩해버리네 ㅋㅋㅋㅋㅋㅋㅋ

−블츠특) 끄는 거 못 참음

스캘핑 혹은 단타에 비유될 만하다.

대충 끼워 맞추는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뭐, 재밌으면 됐지.'

자신의 방송에서 밈이 되었다.

사소한 것들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

주식이 아니니까.

가끔은 아무 생각 없이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군이 적을 처치했습니다!

게임의 내용도 그러하다.

인베부터 터진 게임은 15분 GG가 나오게 된다.

−ㅅㅅ

−서폿 차이

−기쁜데 ㅅㄱ 샷건 한 번 치죠

−이러다 다이아 가겠네

−왤케 잘함?

−오늘 상승장이네요

−여 체 폿

−소라님 미드도 잘하실 듯 ㅎ……

주르륵 올라오는 채팅창.

주식으로 수익을 냈을 때만큼 희열이 느껴진다.

'여캠인지 뭔지.'

선정적인 춤을 추는 것보다 훨씬 말이다.

적성에 맞는 컨텐츠를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윤소라열혈님께서 100,000원 후원!

롤여캠으로 전직했네?

"아."

앞글자가 하나 붙었을 뿐이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