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미국 살 끄니까-320화 (320/450)

EP.320

롱숏대전

영화의 개봉.

〔종목토론실− 파란도미 엔터테인먼트〕

─제발 5백만만 넘깁시다!

─25층인데 구조대 오는 거겠죠? ㅠ

─엄복동이 절도를 했다고 폄하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엄복동 대박 조짐이다 ㄷㄷㄷ.jpg

3월 1일에 맞춰 이루어진다.

수많은 투자자들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엄복동 대박 조짐이다 ㄷㄷㄷ.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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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초록창 평점 보고 기대도 안 했는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재밌게 봤어요! 다들 안티에 휘둘리지 말고 한 번씩 보셨으면 좋겠네요!

댓글2. 볼만합니다. 은근 재미있어요. 악플이 달리는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추천합니다

댓글3. 국민이라면 꼭 봐야 하는 영화입니다

댓글4. 자전거 경주씬은 정말 기대 이상! 배우들 연기도 좋았어요!!

관람객 평점 ★★★★☆

평론가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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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치는 충족시키는 것 같네요~

└역시 인터넷에서만 난리였네요 ㅋㅋ

└저도 애 엄마랑 애들 데리고 갔다 왔습니다!

└반일 영화가 실패할 수가 없죠~

└근데 평론가 평점은 왜 이렇게 낮을까요……

향후의 주가.

영화의 흥행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좋은 성적이 나와야만 한다.

주주들은 행복회로를 돌린다.

─엄복동이 절도를 했다고 폄하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일본놈 자전거 훔친 거면 착한 절도 아닌가요?

└옳소! 옳소!

└의적이라고 할 수 있죠……

└오 정말 그랬을 수도 있겠네요

└간악한 일제놈들 자전거 좀 훔칠 수도 있지!

실제 사실은 확인하지 않은 채.

입맛에 맞는 글들만 보게 된다.

확증편향이 생긴다.

그것이 깨지는 것은 시간 문제에 불과했다.

─오늘 주가 흐른 이유가 흥행 부진이라던데……

사실인가요?

기사에서는 흥행 청신호라고 했는데

종토방에서도 좋은 글들 본 거 같은데

갑자기 이런 소리 나오는 이유가 뭔가요?

└그러게요 분위기 좋은 줄 알았는데

└애 엄마랑 애들 데리고 갔다 오니 관객이 별로 없더군요 ㅎㅎ

글쓴이− 왜 안 가르쳐주셨어요?

└저는 살아야지요~

주가가 내려간다.

안 좋은 소식이 들린다.

눈을 가리고, 귀를 틀어 막아도 한계가 있다.

이종격투기 − 「화제의 신작 경주왕 엄복동 근황.Real」

樂 SOCCER − 「정보)엄복동은 명량과 제작비가 같다」

카오스(CHAOS) − 「엄복동의 나라.jpg」

전국적인 화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일반 커뮤니티도 경주왕 엄복동으로 떠들썩하다.

─화제의 신작 경주왕 엄복동 근황.Real

[영화 박스오피스 순위.jpg ]

흥행 부진으로

1주일만에 주요 극장가에서 내려짐 ㅋㅋ

└150억 들었다는 거 아닌가?

└케이가 인스타 올린 이유가 있었네

└케이 티켓파워 + 반일코인 + 실화기반 + 스포츠물 쉬운 길만 골라 놓고 어떻게 ㅋㅋㅋㅋㅋㅋ

└복동아 지금이야!

영화.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투입된다.

홍보의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많은 돈을 들였다면?

당연히 재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정보)엄복동은 명량과 제작비가 같다

엄복동 총관객 17만

명량 총관객 1700만

└명량이랑 똑같이 쓰고 관객은 1/100 ㅋㅋㅋㅋㅋㅋㅋㅋ

└100UBD=1명량

└스탭들 회식비로 썼다는 게 학계의 정설

└이번에 기생충인지 뭔지 하는 것도 150억 썼다던데 한국 영화 미래가 어둡네……

그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아예 어처구니가 없는 수준이다.

반대의 의미로 화제가 된다.

엄복동 석자를 모르는 사람이 없어진다.

─엄복동의 나라.jpg

카페에서 지갑, 핸드폰, 노트북 올려 놓고 자리비워도 안 훔쳐감

택배 걍 문앞에 놓아달라고 해도 아무도 안 훔쳐감

자전거 묶어 놔도 뜯어서 훔쳐감

└엄복동의 후예엿던 거임 ㄷㄷ

└2중 3중으로 묶어 놔도 기어코 가져가잖아 ㅅㅂㅋㅋㅋㅋㅋ

└우리는 UBD의 시대에 살고 있다!

└케이형 보고 있지?

주연 배우의 바람대로 말이다.

인터넷상의 밈이 되어 유명세를 떨친다.

그중 하나.

소라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이 와중에 드림걸즈 소라 근황

[소라 공매도 친 계좌 캡처.jpg]

시사회에서 좆망각 감지하고

관련 회사에 공매도 침

└와 소라 오랜만이네

└얘 진짜 찐으로 주식 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매도 그거 엄청 위험한 거 아니었나?

└ㅁㅊ 간도 크네

주식.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분야다.

아니, 기피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소라의 방송이 한계가 있었던 이유다.

엄복동이 또 하나의 기적을 일으키고 있다.

* * *

인지도.

주식 인플루언서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워렌 버핏이 주식을 사면.'

시장에서 화제가 된다.

해당 종목에 프리미엄이 끼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뿐.

강력한 모멘텀이 되진 않는다.

사람들이 미쳐 가지고 사는 일은 없다.

한국신문− 「일론 머스크 트윗 한 개에…비트코인 15% 급등」

팩트뉴스− 「머스크, 노골적인 '음란 트윗'…성인물 코인 350% 폭등」

그런 일이 있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그가 발언을 하면 코인판이 한 번씩 출렁인다.

'자기 말을 지킨 적이 없는 놈인 데도.'

투자자들에게는 악명이 높다.

큰 소리만 뻥뻥 치고 결과물은 제대로 내지 않는다.

일반인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아이언맨의 모티브 등으로 워낙 유명하기 때문이다.

<저도 당연히 최선을 다했죠. 근데 제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게…….>

그의 발언이 파급력을 가지는 이유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관심을 가진다는 것.

'유명해지면 똥을 싸도 박수를 쳐준다고들 하지.'

높은 인지도가 있으면 가능하다.

투자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와 닿는 수준이면 말이다.

<시청자분들도 이해해주고 계실 거에요.>

<그렇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엄복동 하나만은 강렬하게 기억을 해주셨잖아요!>

<<하하하!>>

그것을 쌓아나가야 한다.

예능 프로그램.

TV에서 송출이 되고 있다.

가수 케이가 나와서 썰을 푼다.

최근에 출연한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다.

<그리고 또 한 명! 엄복동으로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분이 있으시죠.>

소라도 불려나갔다.

한 번 연예계의 문을 두들겼다 보니 연락이 종종 온다.

'본인은 싫어했는데.'

귀찮다.

얼굴 팔린다.

가슴은 어떻게 달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내가 나가라고 떠밀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인지도를 쌓을 수 있다.

<윤소라씨 오랜만에 방송 나오시는 거죠?>

<아, 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팬분들이 근황을 궁금해 하고 계실 거거든요!>

그것도 긍정적인 방향이다.

주식은 한국 사회에서 도박으로 취급 받는다.

데일리뉴스− 「엄복동으로 투자 대박? 드림걸즈 윤소라 주식으로 대박낸 사연」

그 이유.

돈을 못 벌기 때문이다.

투자를 해봤자 잃을 것 같다.

'그런데 쉽게 돈 벌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눈이 돌아가는 사람이다.

그것도 유명인이, 자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방법으로 말이다.

"전혀 쉽지 않았는데."

"그렇게 보인다는 거지."

"지금도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단 말이에요."

장본인으로선 죽을 맛이었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만지작거리고 있었겠지.'

TV 속의 영상.

반듯하기 그지없는 평소의 모습이 나온다.

사실은 칠칠맞다.

욕구를 못 참는 한 명의 사람이다.

"케이 오빠 만나니까 좋았어?"

"그걸 아직도 담아두고 있어요?"

"좋다며."

"그건 가수로서 그렇다는 거고~."

그 사실은 나만 알고 있다.

소라가 답지 않은 애교를 부려온다.

쪼옥!

적극적으로 달라붙는다.

입술을 맞추며 가슴살을 뭉개듯 비빈다.

발딱 선 유두가 느껴진다.

완전히 발정이 나버린 상태다.

"저 선배 거니까."

"지분상으로는 그렇지."

"여기 안쪽도 그렇다는데요?"

내 손을 빌려 자신의 아랫배에 갖다 댄다.

꾹 하고 누르자.

'발정 난 거 맞네.'

야한 숨결을 뱉어온다.

따듯하면서도 꼴리는 냄새가 섞여있다.

멋대로 자지까지 빌린다.

여성 상위의 자세로 나를 깔고 앉는다.

"이런 거 선배니까 해주는 거라고요."

"내가 당하고 있는데?"

"뭐에요. 야한 액세서리까지 입혀 놓고."

적나라하게 보인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맞춰준 액세서리의 풀세트.

'그렇게 거부를 해댔는데.'

이제는 스스로 착용하고 있다.

나의 반응이 더 좋다나 뭐라나.

"비싼 거거든?"

"헤헤♡"

"비싼 값을 하네."

큼지막한 다이아몬드를 박아 넣은 배꼽 피어싱.

속옷처럼 이어진 백금 사슬.

내 여자라는 증표인 목걸이와 반지도 흥분된다.

섹스의 쾌감을 배가시킨다.

파앙! 파앙!

방아를 찧는다.

꽉 조이는 질과 오돌토돌한 주름보다 더 자극적인 것은.

"입 대."

"네♡"

"……덮치라는 게 아니고."

새로 맞춘 초커.

백금으로 된 고리에 목줄을 연결할 수 있는 구조다.

힘을 줘서 당기자 가까워진다.

아니,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든다.

'뭐, 됐나.'

나의 취향대로 개발이 되었다.

누구의 여자인지도 깨닫고 있다.

"안에 할 거에요?"

"안전한 날이잖아."

"저번에 했을 때 얼마나 불안했는데."

지근거리에서 속삭인다.

숨결이 닿을 때마다 발딱 서는 것은 기분 탓이 아니다.

목줄을 잡고 있는 손.

깍지를 끼며 엉덩이를 쓰윽쓰윽 도발적으로 움직인다.

"자위할 때 생각났어요."

"어떻게?"

"아기 생긴다고 생각하니 몸이 뜨거워졌어요. 또 맘 졸이게 만들 거에요?"

싸달라고 안달을 한다.

목줄을 당기며 소라의 두툼한 엉덩이를 꽉 하고 잡는다.

쭈웁! 쭈웁!

위도 아래도 체액을 넣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아기씨를 가득 채워 넣는다.

'진짜 갖고 싶다는 얼굴 하긴.'

100% 임신할 것 같은 표정.

쾌락을 솔직하게 느끼는 소라는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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