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14
한국에 투자하는 법
한류 컨텐츠.
한국에서 더 무시 받는 산업이다.
'뭔가 좀 국뽕 같잖아.'
별것도 아닌 거 가지고 호들갑이다.
운 좋게 한 번 뜬 거 아니냐?
한국신문− 「홍콩 의원들 "'대장금' 덕에 만장일치로 합의"」
팩트뉴스− 「'야인시대' 안재모, 몽골 최고 한류스타로 떴다」
그렇지가 않다는 이야기다.
한류의 역사는 하루이틀 된 게 아니다.
'정치인들이 이용할 정도면 말 다 했지.'
정치인이 쓰는 드립특! 대충 끝물임.
그 나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
문화가 침투했다는 방증이다.
20년 전 드라마들이 바닥을 다졌기 때문에.
"우리도 일본 애니메이션 같은 걸 쉽게 받아들이잖아. 마찬가지로 해외의 국가들도……."
"닥치고 좀 봐요! 영화 보는데."
"……."
한류가 쉽게 파고들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배경을 말해주고 있는데.
'씨발련이.'
영화.
백화점에 온 김에 왔다.
마침 해줄 말이 있기도 했다.
영화 속 배우처럼 말이다.
빡치게 하면 입을 확 찢어버리는 수가 있다.
"와, 연기 쩐다……."
"니 가슴 만진다."
"만지던가."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가슴을 주물러 대도 반응이 없다.
'그럴 만하지.'
Joker.
2019년을 대표하는 영화다.
구구절절한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잘 찍혔다.
<내 인생이 비극인 줄 알았는데, 개 같은 코미디였어.>
수많은 명대사도 낳았다.
나의 말이 귀찮게 느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래도 빡치니까.'
조그마한 복수를 해준다.
가슴을 꽉 쥐며 유두를 비틀듯이 굴린다.
찌걱!
클리도 문질문질 해준다.
영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완급 조절을 하며.
"와!"
"미쳤다."
"어우, 연출이……."
이윽고 클라이맥스에 도달한다.
배트맨의 숙적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관중석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온다.
소라도 감격을 한 듯 박수를 친다.
2시간 가까이 영화를 본 보람.
그것을 두 배로 만들어주기 위해 공을 들였다.
푸슉!
유두를 꾹 하고 잡는다.
클리도 살짝 꼬집자 반응이 즉각적으로 온다.
"오곡!"
요란한 소리를 내며 가버린다.
일순간 사람들이 뒤돌아볼 만큼.
쭈웁!
입술로 얼굴을 가려준다.
평범한 변태 커플 정도로 생각할 것이다.
'이런 게 야플의 재미지.'
들키지만 않는다면 흥분이 배가 된다.
빨딱 선 클리를 다시 비튼다.
푸슉!
꾹 참고 있던 오줌보까지 터져 나온다.
물이 줄줄 흐르는 계곡이 돼버린다.
에라, 모르겠다는 듯 꼭 끌어안아온다.
영화관에서 사람들이 나갈 때까지.
"시오후키 개지리네."
"무슨 짓을 한 거야!"
"뭐긴 뭐야. 조져버린 거지."
"오곡!"
시오후키.
보통은 잘 하지 않는다.
한 번쯤 지려봐야 몸이 기억한다.
'영화도 좋았고.'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소라의 몸을 내 취향으로 잘 개발한다.
"이대로 함 할까?"
"하긴 뭘 해!"
아직 진정한 의미에서의 야플은 이른 모양이다.
완강히 거부하는 소라를 데리고.
쑤걱 쑤걱!
집에 가서 따먹는다.
하는 것 자체는 반대는 커녕 찬성이었던 듯 오히려 적극적이다.
"이런 건 아! 집에서 하자니까……."
"극장보다 덜 젖는데?"
"충분히 아! 좋잖아요."
시오후키를 한 보지.
삼키듯이 자지를 빨아 댄다.
끈적한 질벽이 찰기 있게 달라붙는다.
'오늘 컨디션 겁나 좋네.'
딱 봐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이 느껴진다.
그러면서도 평소보다 순종적으로 조인다.
"키스, 키스 해줘요."
"키스하면서 따먹어줘?"
"네……."
"질싸도 해도 돼?"
"네?"
백화점에서 하루종일 예열을 했다.
마지막까지 절정을 하지 않으면 만족하지 못한다.
'보지는 겁나 솔직한데.'
본인은 망설이고 있다.
아니, 하면 큰일 나는 거라고 주입식 교육을 받은 것이다.
"애 생기면 어쩌려고!"
"생리한지 얼마 안됐잖아."
"그걸 니가 어떻게 아는데?!"
"투자자라면 조사는 기본이지."
보지의 뜨끈함.
하는 걸 거부하는 날짜.
유추를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딱 봐도 티가 나고.'
귀에 대고 조금 가스라이팅을 한다.
안전한 날이라고 하자 마지못해 수긍한다.
"아기 생기면 가만 안 있을 거에요."
"양육비는 지원해줄게."
"양육비는 씨발아!"
물론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투자자로서 감수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말하는 편이 꼴리잖아.'
아기를 낳고 모유를 소젖처럼 짜내는 소라도 보고 싶다.
한 번 도전해본다.
쭈웁!
윗입도 원하는 대로 먹어준다.
아랫입도 치덕치덕 문대는 눅직한 섹스를 한다.
"리스크 좋아하다가 좆되는 거 몰라요?"
"어차피 낳는 건 넌데."
"미친놈이 진짜 아!"
대답할 여유도 없는 듯 신음을 질러댄다.
허리를 감은 다리만이 솔직하게 대답하고 있다.
꿀꺽! 꿀꺽!
윗입으로 침을 받아먹는다.
아랫입도 여자가 될 준비를 마친 듯 강하게 조여온다.
작동이 멈춘 아기공장에 원료를 공급해준다.
그것만으로도 차고 넘치는 정복감.
'오우, 시발…….'
밖에 쌀 때와는 차원이 다른 만족감.
여자는 질싸를 받기 전과 후로 나뉜다.
나를 바라보는 눈길이 애틋해진다.
무엇이든 더 해달라는 염원을 담고 있다.
꿀꺽! 꿀꺽!
아랫입은 실제로 졸라 대고 있다.
정액을 꿀꺽꿀꺽 잘도 마신다.
아니 흡수한다.
요도 안쪽을 빨아내기라도 할 듯 강한 압력이 느껴진다.
"쌌어요?"
"응."
"내가 진짜 너 때문에 별짓을 다 해봐……."
별짓을 다 하는 건 지 보지지만 모르고 있다.
본체는 암컷 다운 표정을 하고 있다.
'이성이 감성을 이겼네.'
소라가 똑똑해서 다행이다.
탐욕스럽게 본능으로 달려들었다면 곤란했을 것이다.
"하고 싶으면 집에서 하지. 갑자기 영화관에서 왜 지랄이에요."
"니가 내 말을 안 들었잖아."
"뭐라고 했더라?"
그런 소라마저 몰입을 했다.
영화의 내용이 무척이나 좋았기 때문이다.
'일반인이라면 그 정도의 관점이겠지만.'
투자자라면 당연히 돈으로 해석해야 한다.
관련 회사의 주가가 뛴다.
그것을 예측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신이 영화를 보는 눈이 있다면 말이다.
"디시 코믹스팬이라면 아는 거지. 조커가 인기 많은 빌런이고, 팬들의 관심도 높다는 걸."
"흥행을 예측해서 투자한다는 거에요?"
"그런 셈이지."
"오~!"
Joker.
수익이 무려 10억 달러에 달한다.
여러가지 비용을 제해도 어마어마하게 남는다.
'물론 끝물이지만.'
그 사실을 전세계 사람들이 다 안다.
헐리우드 영화를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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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 브라더스』
30.21$ ▲3.69$ (+13.18%)
[대충 떡락했다가 다시 떡상하는 그래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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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그렇게 흥행했음에도 불구.
선반영으로 올라갔던 주가를 다시 붙드는 수준밖에 안된다.
"에게."
"대박을 노리기는 이미 늦은 시장이라는 거지."
"흑좆양봉이 좋은데."
"……."
회사 규모가 워낙 크다.
영화 한두 개의 흥행으로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일은 없다.
'그러니까.'
흑좆을 좋아하는 소라가 좋아할 만한 증시.
미국이 아닌 한국이라는 것이다.
"한국에는 흑인 별로 없잖아요."
"진짜로 흑좆 마렵니?"
"농담이에요."
입지가 탄탄하다.
경쟁력도 충분하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
'한국 거잖아.'
영화의 정보.
흥행이 가능할지, 아니면 쪽박을 찰지 예측하기가 쉽다.
"근데 우리도 마음만 먹으면 그 정도는 알 수 있잖아요?"
"현지인만이 얻을 수 있는 정보라는 게 있잖아."
외국인도 검색은 해볼 수 있다.
한국어를 몰라도 번역기를 돌려볼 수 있겠지만.
'수박 겉 핥기지.'
기관들이 흘리는 찌라시와 다를 바 없다.
모두가 아는 정보는 정보로서 가치를 잃는다.
「월드스타 케이 주연! 경주왕 엄복동 3월 1일 대개봉」
영화관에서 가져온 포스터.
겉보기에는 꽤 그럴 듯하다.
만약 잘 모르는 투자자가 봤다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K팝 스타가 주연이고, 150억을 들였고, 국뽕까지 살살 자극해주니 흥행 요소가 충분하다고 생각하겠지."
"진짜 뜰 것 같긴 하네요."
국뽕 영화.
흥행 보증 수표다.
최소 쪽박은 차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주연 배우들도 화려하다.
손익 분기점은 가볍게 돌파할 수 있을 것만 같다.
"만약 경주왕 엄복동이 대박을 치면."
"주가는 날아가는 거지. 워너 브라스처럼 몸집이 무거운 회사가 아니니까."
"와……."
실제로 그런 회사들이 생긴다.
한류 컨텐츠가 부상하게 됨에 따라.
'저점에서 수백 배씩 뛰는 주식들이.'
외국인이라면 절대 가질 수 없는 기회.
한국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어드밴티지다.
우리가 모를 뿐이지 널려있다.
비록 지수는 맛이 가있을지언정 한국은 매력적인 투자처다.
"질문에 대한 대답은 된 것 같아요."
"박아준 보람이 있구나."
"근데……,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이미 늦을 것 같은데."
경주왕 엄복동을 만든 회사도 그렇게 될지.
고민을 하는 것은 사실 의미가 없다.
'지들끼리 해먹을 거니까.'
그것이 바로 K.
앞에 붙으면 괜히 불안한 알파벳이 아니다.
소라도 지난 2년간 숱하게 당하면서 배웠다.
"그러니까 미리 봐야지."
"그게 어떻게 가능해요?"
"VIP니까."
"?"
이 나라에서 투자하기 위해서는 갑이 되어야 한다.
* * *
영화.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배우나 감독이 아니다.
"투자 정말 감사드립니다!"
바로 스폰서다.
영화를 찍는 데는 돈이 들기 마련이다.
'정말 출자가 될까 싶었는데.'
경주왕 엄복동의 감독.
환현승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촬영 초기에는 큰일이었다.
하마터면 영화를 못 찍을 뻔했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아닙니다. 대표님의 도움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겁니다!"
파란도미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박광재.
그가 투자를 해주지 않았다면 말이다.
'애국심으로 투자를 해주셨다고 했지.'
영화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촬영팀 식구들을 해고할 일도 없어졌다.
흥행으로 보답할 일만 남았다.
감독인 현승으로서는 그 정도의 생각이었지만.
"꼭 흥행으로 보답 드리겠습니다!"
"아, 그건 나중 일이고."
"내가 한 가지 부탁이 있는데."
"네?"
박광재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영화가 잘되고, 안되고 따위 알 바가 아니다.
'중요한 건 기대감이지.'
파란도미 엔터테인먼트.
코스닥에 상장이 되어있다.
이미 주가가 조금씩 오르고 있다.
"이번에 시사회를 하잖아?"
"그렇습니다. 꼭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초대를 하는 사람들을 골라줬으면 하는데."
"네?"
그에 기름을 뿌리고 싶다.
아니, 최소한 걸리적거리는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
'까탈스러운 평론가만 없다면.'
개봉일 전까지 마음껏 주가를 주무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