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미국 살 끄니까-313화 (313/450)

EP.313

한국에 투자하는 법

VIP.

단 1%가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백화점의 귀중한 고객이다.

"얼마나 썼길래 그런 게 되는 거에요?"

"1억도 안돼."

"대체 뭘 사면 그렇게 많이 써요?"

"내가 좀 묻고 싶네."

"?"

그중에서도 급이 나뉜다.

VIP라고 다 같은 VIP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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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선정 기준』

트리니티− 최상위 999명

다이아몬드− 구매금액 6천만 원

플래티넘− 구매금액 4000만 원

골드− 구매금액 2000만 원

블랙− 구매금액 8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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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처럼 티어가 있다.

나는 올해부터 '트리니티'가 되었다.

'안 들려고 해도 들게 되더라고.'

수현과 혜리가 물 쓰듯이 써댄다.

아무리 써도 정지가 안되는 카드라며 신이 났다.

합법적 탈세의 방법이기도 하다.

연말정산에 도움이 되니 조금은 써도 상관없다.

"트리니티?"

"롤로 치면 약간 챌린저 같은 거지."

"롤도 모르고, 챌린저도 모르는데요."

롤 많이 하면 찍는 티어다.

겜창이라고 게임사가 박제시켜 놓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쇼핑 중독자 박제.

대한민국 최상위 호갱 999명을 트리니티라고 부른다.

커트 라인은 대충 2억 원 정도다.

여러가지 혜택도 주어지게 된다.

"오늘 쇼핑할 거에요?"

"왜 싫어?"

"하는 건 상관없는데……, 좀 신경 쓰여서."

그 특권을 백분 활용할 시간.

소라로서는 불만사항이 조금 있는 모양이다.

'가슴만 뒤지게 커가지고.'

꼴릿꼴릿한 몸매를 자랑하고 다니기 힘들다.

아니, 신경이 쓰일 만도 하다.

방송 활동.

개인 방송은 둘째 쳐도, 드림걸즈 출연 이후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졌다.

"오빠가 쪽팔려?"

"니가 아! 개만지고 다니니까 그렇지……."

"이걸 어떻게 안 만져."

"씨발놈아."

소라의 스웨터 안으로 손을 넣는다.

뜨끈하고 촉촉한 살덩이가 착 하고 감긴다.

'길이 좀 들어서.'

나의 악력을 거부하지 않는다.

탄력 넘치는 살 사이로 손가락이 파고 들어간다.

"아, 아, 아아……."

혈류가 느껴진다.

심장도 팔딱팔딱 뛴다.

최대한 자제하려고 하지만.

'꼭지 섰네.'

입을 동그랗게 오므린 것으로 보아 가기 직전이다.

공을 들여 개발한 보람이 있다.

"이러니까 어딜 못 다니잖아!"

"뭐 어때서?"

"평범하게 좀 다니자고……."

"왜 평범하게 다녀야 하는데?"

"?"

솔직한 육체와는 반비례한다.

야외 플레이가 익숙지 않은지 주위 눈치를 살핀다.

'그려려고 돈 쓰는 건데.'

백화점.

평일의 대낮에도 사람이 많다.

페로몬을 질질 뿌리고 다니는 소라를 본다면.

「섹트저장소」

1주 전。

#강남구세계#미친년#야플

[소라 가슴 조물딱거리고 있는 사진.gif]

터질 듯이 주무르고 있는데 슴가가 ㅈㄴ 커서 안 터짐 ㅓㅜㅑ

└여자분 나쁜 일 당하고 있는 건 아니죠?

└딱 봐도 존나 느끼고 있는데 선비련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맛있게 주무르거 봐 ㅅㅂ

└배덕감 느끼는 변태 커플인 듯

SNS에 올라가는 건 시간 문제일 것이다.

순식간에 리트윗이 되며 전국에 퍼져나간다.

이윽고 팬들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다.

온리팬스를 오픈하며 꼴릿한 사진을 생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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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해창 1일  좋아요 6974

"인류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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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수 1일  좋아요 5892

미중 갈등

양안 관계

우러 전쟁

모든 분쟁을 종식시키고 세계 평화를 실현한 건 단 한 장의 야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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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yboy 1일  좋아요 4824

Take my m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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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과 취향을 막론하고 인기를 끈다.

세계적인 온리팬스 스타로 거듭날지도 모른다.

"뭔 개소리야 시발!"

"아무튼 그게 싫다는 거잖아."

"좋겠냐."

소라로서는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온리팬스 스타에도 만족할 수 없는 것이다.

'폰허브까지 정복해야 직성이 풀리나?'

남친역으로서 꼬추는 제공할 의향이 있다.

영 마음에 들어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끼익−!

라운지에 들어간다.

VIP만이 이용할 수 있는 백화점 내 시설이다.

"와, 이런 곳도 있구나."

"몰랐어?"

"올 일이 있어야 알죠."

소라와는 와본 적이 없다.

사치를 하는 것을 썩 즐기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은 좋아한다.

수현과 혜리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라운지의 주고객층만 봐도.

"이번에 구찌 신상 나왔잖아~."

"어머, 어머."

"완전 Young하고 MZ하더라고요."

절대 다수가 여성이다.

퐁탄 신도시에 가면 볼 수 있는 여성상이 널려있다.

'진짜로.'

아리따운 사모님들이 많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중후반 사이도 꽤 흔하다.

피부에 돈을 써서 나이보다 어려 보인다.

마음 같아서는 꼬셔서 먹고 싶을 정도로.

"여기에요?"

"좀 더 가야 돼."

"진짜 돈 많아 보이는 분들 많네……."

더 맛있는 게 있으니 참는다.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자 드디어 보인다.

『T R I N I T Y』

VIP 중의 VIP.

단 999명만이 이용 가능한 트리니티 라운지가 말이다.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요?"

"트리니티가 흔한 게 아니니까."

"너무……, 넓은데."

소라가 당황할 만도 하다.

수십 명이 이용할 수 있는 카페와도 같은 장소가.

'그것도 이 비싼 강남에 세워진 백화점에 말이지.'

아무도 없다.

말이 999명이지.

실제로 이용객은 1명 있을까 말까다.

유지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안녕하세요!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돈을 써주니까.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직원이 와서 메뉴판과 함께 카탈로그를 건넨다.

"이건 뭐에요? 심심하면 읽으라고 준 건가."

"맘에 들면 사라고."

"?"

백화점에 온 이유.

당연히 물건을 사기 위해서다.

그것이 더 편하도록 도와준다.

'다리 아프게 이곳저곳 쏘다니고 싶겠냐고.'

그런 재미도 있을 것이다.

자신이 돈 많다는 것을 자랑하는 것도 보람이 있다.

그 반대.

눈에 띄기 싫다.

조용하게 쇼핑을 하고 싶은 VIP도 존재한다.

"고르면 어떻게 되는데요."

"찾아오는 서비스."

"설마요!"

"그게 VIP야."

직원들이 발품을 팔아준다.

명품 브랜드를 현장에서 시착하는 것도 가능하다.

'원래는 퍼스널 쇼핑룸에서 하는 건데.'

트리니티.

다이아몬드보다 윗급이기 때문에 알아서 잘 쌰바쌰바 해준다.

"아인슈페너 2잔과 수플레, 후르츠산도 나왔습니다."

그래야 돈이 나오니까.

직원이 음식을 내려놓으며 은근슬쩍 눈치를 본다.

'인센티브.'

판 액수에 비례해 가지게 된다.

원하는 대로 해주긴 할 거지만.

"얘 속옷 좀 사주려고 하는데."

"아~ 여성 속옷이요? 어떤 스타일을 원하실까요?"

"얘가 핑두라."

"!!"

진상짓 좀 부려본다.

소라의 두스웨터 안에서 살덩이를 하나 꺼낸다.

'존나게 무겁네.'

하마터면 손목이 뒤틀릴 뻔했다.

그 정도로 묵직한 가슴을 까놓는다.

"미친놈아!"

"보세요? 핑두죠?"

"아, 네……."

"이 핑두가 비치는 야한 스타일을 원하는데."

머릿속에서 저울질을 하고 있을 것이다.

신고를 해야 되나, 참아야 되나.

"저희 구세계 백화점이 자랑하는 명품관에서 취향에 맞으시는 속옷 가지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돈이 이기게 되어있다

배에 손을 모으고 정중하게 고개를 숙인다.

'그것이 자본주의니까.'

내가 어느 정도 쓰는 고객인지

강남점에서 모르는 직원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얘가 잘 젖거든요."

"네……."

"몇 번 쑤시면 질질 싸요."

"진짜 뒤질래?!"

"사실이잖아.

흡습성이 좋은 속옷도 부탁한다.

조금 인상을 찌푸리긴 했지만 괜찮을 것이다.

'그런 말 있잖아.'

갑질을 할 거면 돈이나 주고 해라!

그래서 돈 주고 하고 있을 뿐이다.

"또 신박한 개소리를……."

"뭐, 어때."

"누가 보기라도 하면 어떡하려고 그랬어요."

"아무도 없잖아?"

소라로서는 불만이 있다.

세간의 일반적인 기준에 여전히 얽매어있다.

'괜히 돈을 쓰겠냐고.'

백화점에서 왕으로 대접 받기 위함이다.

돈만 쓴다면 무엇을 해도 괜찮다.

찌익~!

이런 짓도 말이다.

지퍼를 내리자 욕을 또 한 바가지 할 것 같은 표정으로 쳐다본다.

"미쳤냐."

"함 해줘."

"나 보고?"

"안 해주면 아까 걔 꼬셔서 한 발 뺀다?"

금세 가라앉는다.

반쯤 농담삼아 던져본 말인데 진지하게 질투를 하고 있다.

'반은 진담이지만.'

마음만 먹으면 안될 것도 없다.

눈길만 봐도 느낌이 온다.

물욕에 넘어간 여자.

아가리만 살살 털면 열에 아홉은 가능하다.

"여기는 좀……."

"사람 아무도 없잖아. 그리고 옷 고르는 데도 시간 꽤 걸릴 거야."

"사람 오면 알려줘야 돼요?"

그런 여자는 맛이 없다.

고고하고, 주관 있고, 성깔까지 있는 년이.

'이런 짓도 저런 짓도 하게 만드는 게.'

정복감이 쥑여준다.

소라의 입술이 나의 물건을 조금씩 삼킨다.

쭈웁! 쭈웁!

쑥스러워하던 것도 잠시.

이내 배운 대로 혀를 움직이며 빨아 댄다.

'기분 개쩌네.'

입안이 뜨끈뜨끈하다.

방금 전까지 따듯한 커피를 마셨기 때문일 것이다.

나를 위해 아랑곳 않고 봉사를 해준다.

그 드센 성격을 접어두고 말이다.

쭈웁! 쭈웁!

아니, 좋아한다.

재능.

깊숙이 잠자고 있던 변태 기질을 깨우게 되었다.

몸도 마음도 내 여자가 되었다.

짜릿한 전율이 등줄기를 타고 흐르려던 찰나에.

"물건 가지고 왔습니다 고객님!"

직원이 돌아온다.

아무래도 인센티브가 받고 싶어서 금방 온 모양이다.

"벌써 오셨네요?"

"아, 네……."

"테이블 위에 둬주세요."

얼어붙은 표정.

대충 무슨 상황인지.

눈치를 채지 못할 수가 없다.

일단은 태연한 척하다.

사타구니에 얼굴을 박고 있으니 보이진 않는다.

'안 보이는 것으로 쳐야지.'

돈을 받고 싶다면 말이다.

그러니까 가벼운 심부름 정도로 목돈을 번다.

괜히 트러블을 일으키고 싶지 않을 것이다.

간신히 넘어가려고 하던 찰나에.

꿀꺽! 꿀꺽!

자지 청소기가 가동한다.

소라의 뜨끈하고 꽉 조이는 목구멍에 정기가 빨려 들어간다.

정적.

아무도 없는 조용한 라운지 안에서 들리지 않을 수가 없다.

모른 척을 해주기가 힘들다.

"얘가 자지에 미친년이라."

"읍! 읍!"

"그, 그런가요……."

"뭐 더 살 거 있나요?"

매출을 좀 더 올려주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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