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미국 살 끄니까-306화 (306/450)

EP.306

부동산 경매

부동산 매수.

계획 이상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다.

'방송에 너무 빠르게 나갔나 했는데.'

부동산 가격이 정말로 오르나?

추매가 붙을지도 모르는 노릇이다.

세상 일이라는 게 꼭 그렇지만도 않다.

반대의 효과가 생기기도 한다.

<요번에 특이한 손님이 하나 있었거든요?>

수현이 전화로 조잘조잘 떠든다.

나를 대신해 부동산을 매집해주고 있다.

'원래 전화 같은 거 잘 안 거는 스타일이었지.'

평소 성격만큼이나 무뚝뚝하다.

이미지 변신은 외모에 한정돼있었지만.

"뭐 진상이라도 부렸어?"

<진상은 아니고 오히려 쿨한 편?>

"그럼 좋지!"

<오빠 욕하던데.>

"……."

최근에 들어 달라졌다.

연락도 자주하고, 애교도 부쩍 많아지게 되었다.

'그런 게 따먹는 보람이란 거겠지.'

지난번 사건 이후로 말이다.

똥꼬와 함께 성격도 야들야들해진 것이다.

<손익좌라는 놈이 사회를 모른다는 둥 세상 돌아가는 꼴을 모른다는 둥 경험도 없으면서 아는 척을 한다는 둥~.>

"듣기만 해도 귀에 딱지가 앉겠네."

<그쵸?!>

일도 더 잘하고 있다.

부동산 업무라는 것은 결국 대인 관계가 90%다.

'욕 좀 먹으면 어때.'

니가 감히 나한테 욕을 해?

미드 달릴 거임!

무슨 리그 오브 레전드가 아니다.

저가 매수를 한 사람만이 승자.

욕 한두 마디 먹는 것은 감수하고도 남는다.

<그래서 맞장구 쳐주면서 같이 욕해줬어요. 잘했죠?>

"퍽도 잘했네."

<키킥.>

"그래서 계약은?"

<당연히 성사시켰죠~.>

나중에 배의 배로 돌려줄 수 있으니까.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될 것이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겠지.'

주식과 마찬가지.

저점에 손절한 사람은 가격이 오를 때 잡을 수가 없다.

아 내가 얼마에 팔았는데.

다시 얼마 오기 전까지는 절대로 안 사!

폭락론에 심취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진 덕분에.

<요즘 계속 매물이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개바쁨.>

"잘하고 있어."

<쉴 시간도 없고 근무 조건 최악임.>

"FLEX는 시켜주잖아."

<♡>

부동산을 매집하기 쉬워졌다.

꿀매물이 시장에 계속 풀리고 있는 것이다.

'그게 바로 갭투자의 묘미지.'

무한 매수법.

부동산을 사고, 전세를 놓고, 그 돈으로 다시 사면 된다.

특정 커뮤니티에서 일어난 논란은 도움이 되었다.

수현도 좋아하고 있다.

『Jeon_Su_Hyeon』

게시물 235 팔로워 11.2만 팔로우 155

「C호텔 침대에서 누워있는 사진」

「야한 속옷 입고 있는 사진」

「안마의자 앉아있는 사진」

즐길 수가 있으니까.

인스타에 올라오는 사진이 날이 갈수록 더 과감해진다.

<안마의자에서 자위해봤는데.>

"오."

<개쩔어 진짜. 왜 지금까지 이걸 몰랐지.>

"난 왜 안 보여주냐?"

그럴 수 있는 이유.

인정 받았기 때문에 이전처럼 논란이 일어나지도 않는다.

팔로워 수도 나날이 늘어간다.

새로운 콘텐츠도 올리는 중이라고 한다.

까톡!

나에게 선공개를 해준다.

사치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해준 보람이 있다.

〔수현이〕

「아침에 오빠가 싸준 거」

「마개 빼니까 이렇게 흐르네요」

「C호텔 침대에서 누워있는 사진 ver3.jpg」

카톡으로 보내온 사진.

손가락으로 줌을 당기자 가랑이 사이의 구멍이 보인다.

적나라하게 벌어져 있다.

애액이랑 섞인 백탁액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지금도 넣고 있어?"

<네, 다시 밀어 넣었어요 아!>

"또 흘러 나오는 것 같은데……."

<지금 손가락으로 쑤시고 있어서 으힛.>

위이잉거리는 안마의자 소리가 들린다.

야한 신음이 핸드폰 너머의 상황을 알려준다.

'꼴리게 하는데 천재라니까.'

그 재능.

새로운 콘텐츠로 살리는 것이다.

온리팬스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수위는 나에게 보내는 것처럼 세진 않다.

그럼에도 흔우는 반대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것도 올리게?"

<하는 느낌으로? 망상을 자극하는 비일상이 컨셉이거든요. 아!>

"꼴리긴 하겠네."

<흔우도 구독했더라고요. 요즘 매일 들어오던데 키득.>

지금은 열렬한 구독자가 되었다.

수현은 누구누구가 구독했는지 당연히 알 수 있다.

'모르는 척해주고 있지만.'

최소한의 자존심.

눈이 돌아가지 않는 선에서 운영한다면 서로가 만족할 것이다.

<아, 아, 아……. 갈 것 같애 음으읏♡>

나로서도 좋다.

수현의 가장 은밀한 모습은 내가 독차지 할 수 있으니까.

까톡!

사진을 보내준다.

흠뿍 젖어서 흐물흐물해진 보지와 녹아내린 얼굴.

굉장히 기분 좋아 보인다.

누가 봐도 쾌락을 알아버린 여자의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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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썬 1시간  좋아요 125

온리패스 한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수위 젖절한 듯!

꼭지 선 거 ㅓㅜ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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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팬 1시간  좋아요 74

컨셉 오져따리

수현의 비일상 ㄹㅇ 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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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선비 1시간  좋아요 69

진짜 한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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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노말한 버전.

온리패스에 올리고 있다.

일부 선비 같은 반응도 있지만.

'원래 그래.'

SNS의 본질은 관심이다.

적절한 선만 유지한다면 문제될 요소는 없다.

그러면서도 꼴려야 한다.

아찔한 줄 타기를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

꼴림 포인틀 너무나도 잘 안다.

날이 갈수록 색기가 배겨서 기특하지만.

"진짜 부동산 사고 있는 거에요?"

그런 걸 모르는 녀석도 있다.

얼마 전 빌라로 이사를 온 소라가 들이닥쳤다.

'아오, 진짜.'

편히 쓸 수 있는 구멍 +1.

잘 꼬셔서 이사를 시키는 것까진 성공했다.

목적과 다르게 가서 문제지.

따먹으려고 가면 질문만 해대서 피곤하다.

"옆집 수현이는 온리팬스도 한다더라."

"온리팬스요?

"너도 나가서 그런 것 좀 해!"

"그게 뭐 하는 건데요?"

자신의 재능을 전혀 살리지 못한다.

시청자들의 민심을 무시하고 주식을 한다.

'주식보다 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널려있거늘.'

빵댕이 좀 흔들고.

섹스어필 좀 하고.

코앵앵 소리하면서 풍수급 좀 하면 된다.

투자만이 돈을 버는 길이 아니다.

꼭 주식에 목을 맬 이유가 없는 법인데.

"선배도 주식 말고 부동산도 하잖아요."

"씨발련이 진짜."

"왜 욕질인데 씨발!"

성깔만 드러워졌다.

마음 같아서는 아기 한두 명 만들어서 정신이 번쩍 들게 해주고 싶다.

'아오, 총알만 있었어도.'

아침에는 수현이를 썼다.

점심에는 레이첼의 똥구멍을 시원하게 뻥 뚫어줬다.

빌라가 꽉 차버린 부작용.

눈앞에 있는 가슴괴물을 도저히 어찌 할 수가 없다.

"저도 봤단 말이에요."

"뭐, 뭘?"

"선배가 부동산 오른다고 출연한 영상요."

"아오."

보통은 개발이 된다.

순결한 처녀가 섹스맛을 알게 되면 박히고 싶어서 안달이 난다.

그 고고한 레이첼도 근질거리는 똥구멍을 참지 못할 정도다.

소라도 그렇게 돼야 하는데.

'미친년이라니까 진짜.'

아직은 그런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한 번 하기만 하면 눈 돌아가서 달려가는 주제에.

"커뮤니티에서도 난리더라고요."

"그렇겠지."

"선배 욕하는 글도 엄청 많던데."

"크흠!"

다른 쪽에 더 관심이 많다.

부동산에 대해서도 제법 진득하게 찾아본 모양이다.

'뭐, 당연히 그렇겠지.'

손익좌가 말했다!

그것이 파급력을 가질지언정 100% 옳다고 믿게 만드는 것은 힘들다.

하물며 부동산.

여론이 갈릴 수 있다.

정치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틀니앙− 틀에 박혀있지 않은 깨어있는 기성세대〕

─닥터둠 교수의 2019년 부동산 시장 전망

─금리가 계속 올라갈 것 같네요 ㅎㅎ

─손익좌 같은 녀석 때문에 집값이 오르는 거죠~

─부동산 사지 말기 운동……, 조금 늦었지만 인증!

부동산이 오른다고?

그럼 내가 믿는 정치인이 하고 있는 정책이 틀렸다는 소리인데?

눈이 돌아가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일부 커뮤니티에서 비난이 일고 있다.

─손익좌 같은 녀석 때문에 집값이 오르는 거죠~

대통령님은 불철주야 일하시는데

투기하는 녀석들이 쓰지도 않을 집을 사대니 집값이 오르는 거죠

└정말 사회악이군요

└토착왜구 같은 놈입니다. 본적이 어딘지 호구조사좀 해봐야 쓰겄어요~

└살 집 딱 1채씩만 있으면 되지 꼭 그걸로 돈을 벌려고……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저 녀석 때문에 오르는 겁니다!

내가 정책을 방해한다며 말이다.

고작 개인이 부동산을 어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건 정치인분들 마음 먹기에 달린 거지.'

선동을 당할 수도 있는 노릇이다.

다소의 불협화음은 예상했던 바다.

"저도 양쪽의 주장을 다 봤거든요."

"시간이 썩어나는구만."

"선배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겠지."

"도의적으로는 그럴 수가 없더라고요."

"……."

소라는 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고민이 없을 수는 없는 내용이었다.

부동산을 몇 채씩 매입하려고 하는 사람.

사회악으로 보이기도 한다.

'원래 좀 고지식한 년이긴 했지.'

쟤가 사면 내가 못 사는데?

부동산 가격을 올리는 원흉이라고 취급 받는 것이다.

그런 나쁜 사람들도 분명 있다.

시장 원리라는 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을 뿐이다.

"내가 주식을 풀매수한다고 니가 못 사게 되는 건 아니잖아?"

"그야 뭐 그렇지만……."

"부동산은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

"솔직히 그래요."

막연한 생각.

투자자가 아닌 일반인이기 때문에 더 빠져들 수 있다.

그런 점을 자극한다.

말도 안되는 정책이 지지 받을 수 있는 이유다.

'두 눈으로 봐야만 이해가 되는 건데.'

주식에서는 보여줄 수 없다.

한국증권거래소를 해킹할 거야 뭐할 거야?

부동산에서는 확인이 가능하다.

주식, 아니 매물을 직접 찾아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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