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미국 살 끄니까-303화 (303/450)

EP.303

소문

〔드림걸즈 갤러리〕

─주식하는 틀딱들아 ㅅㅂ

─손익좌가 누구냐면……

─지인이 겁나 유명한 사람인 갑네

─전수현 인스타 라이브 요약.txt

논란을 잠재우는 건 쉽지 않다.

대중은 자극적인 이슈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전수현 인스타 라이브 요약.txt

1. 커뮤니티 스폰설은 사실무근

2. 지인 일 도와주고 있음

3. 기본 옵션이 호텔 숙식

그렇게 일하면서 사진 찍은 거 올린 것 뿐이라고 함

└정리추

└해명이 안된 거 같은데……

└세상에 어떤 회사가 호텔 숙식이 기본 옵션이누 ㅋㅋㅋㅋㅋㅋ

└그 지인이 스폰일 수도 있는 거 아님?

믿고 싶은 바를 믿는다.

입맛에 맞고, 재미있는 내용만을 기억하는 것이다.

논란이 터지면 무조건 손해.

연예인들이 고개부터 숙이고 보는 이유인데.

─지인이 겁나 유명한 사람인 갑네

[슈퍼개미 손익좌는 누구인가.Blog]

검색해보니 나옴

수백 억 가지고 있는 자산가

저 정도 돈이면 슈퍼카로 미니카 놀이해도 될 듯

└미니카 ㅅㅂㅋㅋㅋㅋㅋㅋ

└손익좌 주식 좆고수잖아

글쓴이−주식이 뭔데 씹덕아

└여긴 MZ 갤러리라 그런 거 몰라요

더 자극적인 이슈가 터진다.

손익좌.

최근 행방이 묘연하던 투자자다.

수많은 투자자들의 그의 근황을 궁금해 하고 있다.

생각지도 못하던 곳에서 발견된 것이다.

─손익좌가 누구냐면……

시드 천만 원도 안되는 쥐좆에서

반년만에 10억으로 불리고

그걸 또 수백억으로 불린

개인 투자자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전설적인 투자자다 이거야

└틀딱추

└에이잉 요즘 것들은 손익좌도 몰라요 쯔쯧!

└여기 주식하는 틀딱 없어요 아조씨

└아무튼 대단한 사람이란 거지?

그의 추종자들.

커뮤니티에 몰려오며 사건은 빠르게 진화가 되어간다.

손익좌가 누구인지.

자발적 변호를 한다.

그럼에도 의심 어린 시선이 있었지만.

─주식하는 틀딱들아 ㅅㅂ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그만 설교해주세요

귀에 딱지 앉겠어요 ㅅㅂ

└다시는 손익좌를 무시하지 마라

└손익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영상 한 번 찾아봐!

글쓴이− 아 알았다고요 제발……

└진짜 대단한 사람이니까 대단하다고 하지 ㅋㅋㅋㅋㅋㅋ

금세 사그라든다.

이슈의 중심 자체가 스폰에서 손익좌로 옮겨가게 된 것이다.

내심 바라고 있던 부분이다.

드림걸즈 시청자들로서는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스폰은 아닌 거 확실하지?

다행이네

이번 사건과 별개로 연예계 스폰설 은근 많아서 걱정했는데

└만약 터졌으면 다른 참가자들한테도 불똥 튀었을 듯

└오……, 억까한 게 맞구나

└여초에서 열폭한 게 스타트였잖아 ㅋㅋㅋㅋㅋㅋ

└선동 당한 흑우 없제?

추억.

비록 프로그램은 끝났지만, 그것을 본 소중한 기억까지 어찌 되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 흙탕물을 뿌린다면 공분을 산다.

그 대상이 누구인지 명확하게 판가름되었다.

─스폰몰이하던 그 시대 근황.ㅎㄷㄷ

[당당여성 수현 검색 결과.jpg]

이 악물고 언급 안 하는 중

누가 물어봐도 30분 이내로 칼삭 당함

└천문안 당했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 일도 없었다……!!

└쿨찐짓 보소

└쟤네는 죄악감이라는 게 없나?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거졌던 이슈.

여초 커뮤니티가 버로우하자 꺼지게 된다.

그 말이 떡밥이 끝났다는 소린 아니다.

보다 바람직한 형태로 다시 타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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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아 3일 좋아요 5.7천

우리 언니 억울해서 어떡할 뻔했어 ㅠ

앞으로는 꽃길만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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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성 3일 좋아요 2.8천

어그로들 사라지니까 너무 깔끔하네

세스코 왔다 간 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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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신 3일 좋아요 1.9천

죄송한데 손익좌한테 증시 전망 한 번만 물어봐주시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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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본인의 인스타.

일련의 이슈가 화제가 되며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동정 여론이 피어난 것이다.

손익좌에 대한 관심도 +요인이 된다.

『Jeon_Su_Hyeon』

게시물 218 팔로워 9.2만 팔로우 151

「B호텔 코스 요리 먹는 사진」

「한국대 학생증 인증 사진」

「손익좌와 찍은 투샷 사진」

5만 명이었던 팔로워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지리란 전망이다.

본인도, 팬들도 다 만족을 하는 방향으로 사건이 해결된다.

딱 한 사람을 빼놓고.

* * *

오해.

있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찬욱 오빠랑? 아니, 장난칠 게 따로 있지~."

흔우로서는 화가 날 만하다.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아무것도 몰랐다.

호캉스를 다니는 이유.

나의 일을 도와주기 위함이었다는 사실 말이다.

<너무한 거 아니야?>

"뭐가?"

<너는 내가 말도 없이 다른 여자들이랑 있으면 좋겠어? 형님도 진짜 너무하시고.>

전화로 하소연을 하고 있다.

아니, 쌍욕을 해도 이상하지 않다.

'얘가 착해.'

흔우인지 흑우인지 모를 지경.

수현은 역으로 뻔뻔하게 나온다.

"남자가 찌질하게."

<이게 찌질하다고?>

"찌질하지~ 나도 내 사생활이 있는 건데. 아니면 나 못 믿어서 그러는 거야 지금?"

<그, 그건 아니고…….>

그것이 흔우를 다루는 법이라며.

나에게 괜찮다고 큰 소리를 쳤었다.

'치트키 치네.'

대화의 주도권이 넘어가게 된다.

혹시 모를 반격까지 염두에 둔다.

"흔우야 그거 알아?"

<아, 아니 또 뭔데.>

"나 방금 샤워했거든~ 지금 가운 하나 걸치고 통화하고 있어. 방금 상상했지?"

<꿀꺽!>

아예 유턴을 해버린다.

중요했던 화제를 흐지부지 만들고 있다.

거짓말만 하는 건 아니다.

갓 샤워를 마쳐서 아주 촉촉하게 젖었다.

쭈룹! 쭈룹!

보지도 뜨끈뜨끈하다.

침대에 누운 수현의 가랑이에 얼굴을 파묻는다.

'졸라 흥분했네 이년.'

통화로는 여유 있는 척해도 속마음은 바짝 긴장해있다.

아랫입이 솔직하다.

찌걱!

아주 자연스럽게 심호흡한다.

본인만큼 무뚝뚝했던 그곳이 말이다.

'처음부터 귀여운 편은 아니었지만.'

선명했던 핑크빛이 조금 바랬다.

가장 예쁘고 맛있던 시기와는 달라졌다.

"아무튼~ 나도 내 꿈이 있잖아."

<그, 그렇지.>

"그러니까 흔우랑 꼭 잘 지내고 싶어."

그만큼 더 농염해졌다.

손가락을 까닥까닥 흔들며 다리를 천박하게 벌린다.

발딱 선 클리가 존재감을 드러낸다.

구멍은 더  안달이 나있는 모습이다.

'어쭈.'

본인이 더 적극적이다.

원하는 대로 자지 주입구에 푹 하고 박아준다.

"하아."

야한 신음.

핸드폰의 마이크 홀을 손가락으로 꾹 틀어막는다.

그러고 다시 전화를 이어나간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느끼는 것 같은데.'

충분히 시간을 들여 풀었다.

쾌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아니나 다를까.

꼼지락대며 쫙 펼치고 있는 발가락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찌질하게 이런 일로 뭐라 하지 말고."

<그게 찌질한 거야?>

"나 유학도 갈 생각인데 그때도 일일이 질투해대게?"

<그, 그건 그렇네…….>

나는 아랫입과 대화를 한다.

안까지 푹 박고 들썩들썩하자 반응이 있다.

'조임은 이전만큼이 아니어도.'

사용감은 지금이 낫다.

내 움직임에 맞춰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밖에 없는 거 알잖아."

<응…….>

"나 사랑해?"

<그야 사랑하지!>

발가락도 여유가 없다.

허벅지가 수축하며 허리를 잡고 놔주지 않는다.

또다시 손가락을 까닥까닥.

핸드폰의 마이크 홀을 다시 틀어막는다.

쭈웁!

키스를 해달라고 보챈다.

매우 건방지지만, 그렇기에 틀어막을 가치가 있다.

작은 입술을 숨이 막히도록 빤다.

아랫도리에서 빠르게 신호가 온다.

'아, 시발.'

본래라면 이 정도로 싸지 않는다.

상황이 그럴 수밖에 없게 만든다.

<수현아……?>

"잠깐 물 좀 마시냐고."

<아, 난 또 뭔 소린가 했지."

"흔우야."

<응??>

"나도 사랑 으힛 해."

다시 통화를 이어나간다.

윗입은 사랑을 속삭이며 염장을 지른다.

아랫입은 좆물을 꿀꺽꿀꺽 마시고 있다

수현의 안을 가득 채운다.

'얘도 아주 미친년 다 됐구만.'

스릴을 즐기는 정도를 넘어 줄타기를 하고 앉았다.

어울려주는 나도 살 떨렸다.

"들켰으면 어쩌려고."

"아니에요. 절대 안 들켜."

"그래?"

"그만큼 흔우를 잘 아니까."

수현의 뒤틀린 사랑.

흔우도 이만저만 고생이 아닐 것이다.

그래도 덕분에.

'잘 먹고 있지.'

기가 세다.

본인이 벌리지 않았다면 분명히 먹기 힘들었다.

한 번 한 후로도 마찬가지.

일단 따인 거 마지못해 대준다는 느낌이었다.

쭈웁! 쭙!

지금은 본인이 더 발정이 났다.

전화를 끊기 무섭게 바로 달려 들어온다.

"아까 들었어요?"

"뭘?"

"사랑한다고 한 거."

"그야 들었는데……."

그리고 또 요염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아니, 평소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

본 적이 없다.

처녀였을 때부터 쭉 먹어왔기에 확신할 수 있다.

"오빠한테 새삼 반해서요."

"나한테?"

"흔우 바보 같이 저러고 있을 때 다 해결해줬으니까."

사랑을 하는 여자아이.

무뚝뚝하고, 까칠하기만 했던 수현에게 변화가 생겼다.

'이걸 뭐 좋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함락을 시켰다는 건 남자로서 보람이 있다.

쭈웁! 꿀꺽!

어깨를 꼭 끌어안으며 엉겨 붙어온다.

한 손으로는 딸딸이를 친다.

다시 단단해지는 물건.

씨익 웃더니 넣어 달라는 듯 엉덩이를 내민다.

"아까 씻으면서 여기도 준비했거든요."

"오."

"엉망진창 해주세요. 제 몸 전부."

"그건 환영이지."

방금의 선언과는 별개로 플레이는 이어나간다.

맛이 들려도 제대로 들렸다.

'여기도 개발하는 보람이 있겠네.'

확실히 흥분된다는 사실은 방금 전 확인했다.

그 보람을 두 배로 늘려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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