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89
부산
한국의 은행.
"이 나라는 정말 비효율적이기 짝이 없네요."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레이첼의 이야기도 일리는 있다.
'아니, 문제점밖에 없긴 하지.'
대표적인 것이 이익 구조.
수입의 대부분을 이자로 벌어 먹는다.
은행이 이자로 돈 버는 게 뭐가 문제지?
문제라는 사실을 모르는 게 문제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은행들은 비이자 수익이 40~50%입니다. 낮아도 30%를 밑돌진 않습니다."
"그렇지."
"한국은 10%가 채 되지 않아요. 이것만으로도 은행의 경영진이 얼마나 무능한지 알 수 있죠."
은행은 거대한 자본의 덩어리다.
그 나라의 국민들이 돈을 쌓아 놓는다.
'이를 밑천으로 투자를 해서 굴려야 하는데.'
그것을 하지 않는다.
국민과 기업들에게 돈을 빌려주며 이자만 편하게 먹고 있다.
한국 기업 잘 나간다는데?
아무리 그런 소리가 있어도 일본, 영국보다 돈을 못 불리는 이유다.
"그래서는 배부른 돼지에 불과합니다. 시장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은행이 자국민의 고혈만 빨아 먹고 있어요."
"넌 암퇘지고 이년아."
"우홋!!"
한국에서 생활한지 어언 1년.
레이첼도 이 나라의 구조적 문제점을 파악하게 되었다.
'똥꼬 보지나 조일 것이지.'
효율을 중시하다 보니 야스 중에도 조잘조잘 떠든다.
엉덩짝을 후려 갈겨서 조용히 시켜준다.
짜악!
푸들푸들 떨린다.
서양인 특유의 뭘 넣었나 싶을 만큼 빵빵한 엉덩이가 말이다.
'손맛이 죽여 준다니까.'
손바닥으로 때려줄 때마다 아주 만족스럽다.
선명하게 남은 자국이 정복감을 끓어오르게 한다.
"아, 아직 말 안 끝났는데."
"할 말 있으면 하던가."
"은행의 수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면, 시장의 유동성 공급과 함께 한국의 경상 수지 개선에서도 큰 변화가……."
"할 정신이 있으면."
"우홋♡♡ 오오오옷!!
아주 빨갛게 달아올랐다.
레이첼의 엉덩이에 더 강렬한 자국을 있는 대로 새겨준다.
'조교가 잘되었어.'
타격을 쾌감으로 느끼고 있다.
목표했던 단계에 생각보다 쉽게 도달했다.
찰싹! 짜악!
때릴 때마다 꾹꾹 조여온다.
성기화가 진행된 구멍은 자신의 존재 이유를 안다.
"이 음탕한 년."
"으읏♡"
"똥구멍으로 느끼는 변태 년."
"응히읽!?"
본인이 인정을 하던, 안 하던간에 말이다.
소위 말하는 몸은 솔직하다는 것이다.
'니가 아무리 똑똑해도.'
신체가 만들어내는 쾌감에 저항할 수는 없다.
충분히 길이 들은 몸이다.
쑤걱!
나의 물건이 들어갈 때마다 항문이 이완된다.
아주 환영하며 받아들인다.
뺄 때는 꾹하고 조인다.
S자 결장은 자신이 질인지 대장인지 망각하고 있다.
"다, 당신!"
"응?"
"똥구멍은 비효율적입니다.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위치에 옷! 오옷! 오오옷!!"
뒤에서 박힌다는 점.
그것이 하필 똥구멍이라는 배덕감.
두툼한 궁둥살을 출렁대면서도 자존심을 내려 놓지 못했다.
고고한 얼굴이 부끄러움과 모멸감으로 가득 차있다.
웃기는 소리를 내는 주제에 필사적으로 표정 관리를 한다.
'그냥 솔직해 지라니까.'
교미가 마려운 한 마리의 암컷.
몸에 이어 정신까지 자각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쑤걱! 쑤걱!
박힐 때마다 점점 변해 간다.
눈물이 그렁그런 맺힌 눈가에 쾌락이 차오르고 있다.
비운의 히로인이 아닌, 히토미의 암컷.
아가방까지 푹푹 사정 없이 올려 박자.
"우, 우오옷!!"
체면 관리를 포기한다.
얼굴이 시뻘개진 채 개처럼 헥헥 대는 광경은 참 가관이다.
'이래서 기 센 년은 애널이 답이라는 건가?'
옛 현인들의 말씀에는 틀린 부분이 없었다.
찍어서 보여주고 싶을 만큼 망가진다.
"똥구멍 박박 긁어주는 거 좋지?"
"모, 모릅니다!"
"좋아, 안 좋아? 대답 안 하면 안 해준다?"
"좋아욧♡♡"
아는 사람이 본다면 졸도할 지경으로 말이다.
레이첼을 그렇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잘 대답한 상으로 원하는 만큼 박아준다.
똥구멍이 본래의 역할을 잊어버릴 만큼.
쑤걱! 쑤걱!
피스톤질에 맞춰 장벽이 움직인다.
꽉 조이면서도 아주 자연스럽게 나가게 해준다.
'자연스럽게 말이지.'
사람에 따라서는 기분 좋게 느끼기도 한다.
묵직한 것이 빠져 나가는 해방감과 쾌감.
그것을 반복하는 건 일반적으로는 절대 느낄 수 부류다.
순결한 여성이 버텨낼 자극이 아니다.
"간닷♡ 똥구멍으로 간다앗♡"
천박할 정도로 망가질 만하다.
너무 귀엽고 재미있는 나머지 한 번 더 격하게 사용해준다.
툭! 투둑!
두 번 연속 쓰인 구멍은 무참하게 벌어져 있다.
흘러 나오는 하얀 액체를 막지 못한다.
"헤엑, 헤엑, 헤엑……."
그것을 어찌 할 여력이 없다.
침대 위에 얼굴을 처박은 레이첼은 아리송하다는 표정이다.
이런 짓을 당하고도 어째서 기분이 좋은지.
똑똑한 머리도 아무런 해답을 구해내지 못한다.
"좋았어?"
"큭!"
"죽여 달라고?"
"으힛!"
엉덩이를 찰싹 때려주자 바로 몸이 기억한다.
정신과 몸이 연결이 되는 순간이다.
패배감.
모멸감.
원망 어린 눈초리로 바라보는 레이첼의 머리끄덩이를 꽉 하고 틀어잡는다.
우웁!!
꿀꺽!
그리고 침을 먹여준다.
조금 반항을 하지만 이내 꿀떡꿀떡 주는 대로 잘 받아먹는다.
'이년만 먹으면 미국 먹을 수 있는 거 아니야?'
레이첼의 정체.
로스차일드의 자제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내 여자로 만들어두면 두고두고 도움이 될 것이다.
아니, 주객이 전도될지도 모른다.
이 여자를 조종해서 미국의 여러가지 부분을 내 마음대로 한다거나.
"왜 하필 똥구멍입니까? 당신 다른 여자들한테도 이러나요?"
"아니, 너한테만 그러는 건데."
"왜, 왜!"
"뭐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라도 있나 보지."
"우오옷!!"
하지만 원한을 잊은 것은 아니다.
얼마나 끈덕지고 정신 나간 년인지도 잘 알고 있다.
'그런 년을 다루기 위해서는.'
타락을 시키는 것이 제격이다.
나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조건반사적으로 질질 싸게끔.
찌걱! 찌걱!
말랑말랑한 젖가슴을 주무른다.
똥구멍까지 동시에 후벼주자 좋아서 죽으려고 한다.
"똥구멍 보지 좋아?"
"오옷!"
"갈 거 같아?"
"간닷♡ 또 똥구멍으로 간다앗♡"
고귀한 얼굴이 눈물, 콧물, 침으로 범벅이 돼있다.
완벽히 히토미에 나오는 암컷이다.
'전학 온 유학생, 테니스부 선배, 공주기사, 모험가 엘프 등 여러 포지션으로 출연하는데.'
어느 쪽이든 자지에 거역 못하는 것은 동일하다.
레이첼도 그렇게 될 것이다.
타악!
행위를 마치고 나온다.
정장 차림으로 환복을 한 레이첼은 평소처럼 엄숙한 분위기다.
"이사를 했군요."
"응."
"당신이라면 더 좋은 집을 구매할 수……."
"여기 입주자들이 전부 학생이거든."
"그래요?"
방금 전까지 똥구멍이 쑤셔지고 있었다고는 안 믿길 만큼.
고고하고 고결한 여성이다.
나에게 할 말이 있다며 찾아왔다.
아니, 솔직하게 해소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고 한다.
"너도 여기서 살래?"
"이사를 권유하는 건가요?"
"기숙사보다 시설도 좋고, 자유도 보장되고 무엇보다."
"오옷!!"
"쑤셔질 수 있고."
개발의 성과.
생각 이상이었던 모양이다.
항문이 근질근질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 정도다.
'천성이 암컷이라니까.'
처음 만났을 때 따먹고 버린 이유가 있다.
엉덩이나 흔들면 될 년이 경제니 금융이니 떠드니 그렇지.
"올 거지?"
"그렇게 간단히 결정할 문제가."
"올 거잖아."
"찌, 찢어져요옷!"
정장 바지 안으로 손을 욱여넣는다.
손가락 3개를 쑥 넣고 당기자 또 웃기는 얼굴을 한다.
'꼭 기념 사진으로 남겨 놔야지.'
내 빌라에 이사 온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평생 잊을 수 없는 20대의 추억을 간직하게 해준다.
"알겠습니다! 스스로 하는 것보다 효율이 좋으니까요."
"혼자서도 느껴대?"
"그렇지 않습니다. 당신이 굵은 손가락으로 무자비하게 움직여 대니까 으힑!"
이미 만들고 있다.
레이첼의 장 안은 웬만한 질보다 더 민감하게 잘 젖는다.
손가락으로 조금 쑤시자 또 가버린다.
엄숙했던 얼굴은 온데간데없다.
'이렇게 좋아하면 나도 하는 보람이 있지.'
생각보다 적성에 맞는다.
본인도 좋아하는 모양이니 마음 놓고 개발해도 될 것 같다.
"302호실이니까 이사는 알아서 해."
"알겠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외출할 예정인가요?"
"잠깐 볼 일이 있어서."
사실은 좆집 하우스라는 걸 알면 발작할지 모른다.
입주자들이 알아서 잘 숨길 것이다.
'놀리는 재미도 있고.'
이렇게 잘난 여성이 땅에 떨어지는 모습은 여자들이 더 좋아한다.
전문 용어로 여적여라고 한다.
"일을 도와주고 있는 회사가 SOS를 쳐서 말이야."
"저도 같이 가도 될까요?"
"네가?"
"관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적으로 봤을 때는 일류.
잠시 전화를 하겠다고 하니 교수님과 통화를 한다.
"네, 교수님. 저에요."
아주 손쉽게 휴가를 따낸다.
대학원생들이 평균적으로 받는 대우를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화가 잘 통하나 보네. 나는 안되던데."
"당신처럼 비이성적이지 않으니까요."
"그런 문제인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건 실력이다.
사실은 대학원생 따위 하고 있을 인력이 아니다.
똥구멍이 벌렁거린다는 사실이 숨겨질 만도 하다.
평소 이미지에서는 떠올리지 못한다.
'최소 걸리적거릴 일은 없겠지.'
누구와 달리 말이다.
자기 앞가림은 가능하다.
본인이 원한다면 데리고 가주지 못할 이유는 없다.
"조금 먼데 괜찮겠어?"
"하루 정도는 시간을 낼 수 있습니다만……, 만약을 위해 듣겠습니다."
"부산."
"부산이요?"
마침 방문이 예정된 지역은 글로벌 무역의 중심지다.
아니, 그렇게 될.
'어째서 한국에 왔는지는 몰라도.'
한국에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