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미국 살 끄니까-276화 (276/450)

EP.276

파月

통계.

"너 주식 하기 가장 안 좋은 달이 언제인지 알아?"

"그런 게 있어요?"

"당연히 있지."

지수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방법 중 하나다.

과거의 데이터를 통해 예측을 한다.

'그것이 무조건 맞으리란 법은 없지만.'

의미가 없는 것은 또 아니다.

돌다리를 두들겨 건너자는 차원에서 살펴볼 가치가 있다.

"음……, 11월이나 12월쯤이 아닐까요?"

"어째서?"

"그때쯤 되면 차익 실현도 나올 것 같고, 대주주 물량이라는 게 있다고도 들었어요."

소라의 말대로 말이다.

특정 시기에만 벌어지는 이벤트가 있기 때문에 고려를 해봄직하다.

대표적인 것이 주식 양도세.

현행 세법상 '대주주'에 해당하는 이들은 추가 세금을 낸다.

'그것이 판정되는 연말이 되기 전에.'

물량을 처분하곤 한다.

대주주로 분류되지 않기 위해 주식을 미리 처분하는 것이다.

"그것도 꽤 괜찮은 발상이지."

"아니에요?"

"아니야."

"11월, 12월도 아니면 언제지……."

하지만 그것은 한국 시장에 국한된다.

이중과세 같은 병신 짓을 하는 나라는 달리 없기 때문이다.

소라가 골똘히 생각에 잠긴다.

무언가 떠올랐는지 손바닥을 짝! 친다.

이번에야 말로 알겠다는 표정을 짓는다.

"아! 그거 아니에요 그거?"

"뭐?"

"마크 트웨인의 명언 있잖아요!"

마크 트웨인.

미국의 저명한 소설가다.

톰 소여의 모험, 왕자와 거지 등은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한 명의 투자자이기도 했고.'

주식에 관련된 명언도 남겼다.

그중에서 가장 투자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말은.

"10월은 주식 투자에 특히 위험한 달이다. 다른 위험한 달로는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다."

"오."

"어떤 달이든 조심해야 한다는 거 맞죠?"

"틀렸어."

"우씨."

작전주에 처물려서 현재 가치 300만 달러를 청산 당한 후에 한 말이다.

'그냥 개잡주 처물리고 징징거려본 거지.'

주식 하면 패가망신한다!

나이 든 어르신들이 하는 말을 고급지게 했을 뿐이다.

"그럼 대체 언제라는 거에요? 1월부터 12월까지 전부 아니면."

"아직도 모르겠어?'

"모르니까 물어보지!"

"제롬 파월."

"씨발……."

소라가 발작을 한다.

최근 증시.

난데없이 한파가 찾아오게 된 이유는 단 한 명의 사람 때문이니까.

'아재개그라고 볼 일만은 아니지.'

1년에 8번.

FOMC가 열리는 달은 기억해야 한다.

제롬 파月이 도래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한국신문− 「나스닥 −4.7% 마감…파월曰 나스닥 반드시 죽일 것」

팩트뉴스− 「美연준 추가 금리인상 시사 이유…파월曰 그야 재밌으니까」

그가 어떤 발언을 하냐에 따라 증시가 요동친다.

나스닥은 지난 사흘간 7% 가까이 급락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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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2189.98 ▼101.72 (−4.64%)

[번지대에서 점프하는 듯한 그래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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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달아 코스피도 아헤가오 더블피스를 하고 있다.

아니, 전세계의 증시가 비슷한 느낌이다.

"내 돈이 날아간 이유가 그래서……."

"코스피도 예외가 아닌 거지."

"미친 늙은이 새끼."

그 피해자.

상당히 빡친 모양이다.

주식을 하다 보면 본래 성격이 드러나곤 한다.

'미친년의 수순을 밟아가고 있네.'

원래부터 성깔이 좀 있는 편이었다.

내가 등을 떠밀긴 했지만 살짝 걱정이 들 때도 있다.

"지금 계속 떨어지는 게 FOMC 때문이라는 거죠?"

"그래."

"대체 뭐라고 했는데요?"

"그걸 직접 봐야지."

화가 날 만도 하다.

바다 건너 늙은이가 몇 마디 좀 씨부렸다고 자신의 계좌가 박살 났다면 말이다.

'그렇게 한 번 데여봐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된다.

FOMC는 투자자라면 반드시 집중해서 봐야 한다.

앞으로의 증시 흐름.

메이저 자본이 돈을 넣을지 말지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자고 있는데 어떻게 봐요!"

"앞으로는 자지 말던가."

"어떻게 안 자!"

한국 시간으로 밤에 열려서 문제지.

한국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자고 일어났는데.

'날벼락이 떨어진 느낌이거든.'

갑자기 너무 내려가는 거 아니야?

신이 나서 하따를 치는 순간 손모가지가 날아간다.

그렇게 된 모양이다.

하염없이 내려가는 주가를 버티지 못하고 SOS를 치게 되었다.

"다음에는 주의를 할 건데……"

"그래야지."

"지금 물린 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뭐긴 뭐야 처물린 거지."

"씨발."

하지만 해줄 수 있는 것은 없다.

이미 물려있는 주식을 뭐 어떻게 할 거야.

'굳이 한 가지 있다면.'

지난번 파월의 발언.

칼을 갈고 나온 듯 심상찮았다.

여파가 상당히 오래 갈 거라고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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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라님의 계좌』

매수금액│50,706,974원

평가손익│−5,324,232원

평가수익률│−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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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탈 만한 상황이 아니다.

이미 상당히 희석한 듯 손실 액수가 상당하다.

눈물도 찔끔 흘린다.

무릎을 꼭 끌어안은 채 토라져있는 것도 이해는 하지만.

"죽어버릴래."

"니가 죽으면 이 가슴은 어떻게 되는데."

"야."

그런다고 해결되는 것은 없다.

소라의 탱탱한 가슴을 두 손으로 꽉 잡는다.

'아니, 진짜로.'

소유권이 나한테 있으니까.

마음대로 관리를 포기하면 대주주로서 가만 있지 않는다.

"사람이 심각해 하고 있는데!"

"기다리는 것도 투자자의 덕목이야."

"언제까지!"

"야스 하다 보면 후딱 가."

"꺄!"

실제로 중요한 일이다.

내가 술을 특히 좋아하는 이유도 취하면 모든 걸 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야스도.'

조금 주무르자 반응이 온다.

건방지게 선 젖꼭지는 응징을 마렵게 한다.

"자위라도 하던가."

"거기 아! 그렇게 괴롭히면……."

"좋지?"

"몰라요."

살덩이도 아직 손이 덜 탔다.

나의 악력을 거부하듯 원상태로 돌아가려고 든다.

'아주 탱탱해서.'

유선이 매우 발달돼있다.

임신 한 번 안 해본 주제에 말이다.

아니, 해봤다고 해도 믿을 것이다.

"선배랑 하게 되었으니까."

"응?"

"깨끗한 몸으로 유지하고 싶어서요."

동탄에도 이렇게 훌륭한 인재는 발견하기 힘들다.

그런 녀석이 아직도 처녀처럼 군다.

'하긴 뭐 한 번에 떼지진 않지.'

뚫린다고 끝이 아니다.

쓱쓱 몇 번은 더 드나들어야 매끈한 도로가 완성된다.

"아이구 기특하네."

"헤헤."

"그러니까 빨리 벌리기나 해봐."

"야."

손가락을 푹 넣는다.

단 하나 넣었음에도 쫀쫀하게 빈틈없이 조여온다.

찌걱! 찌걱!

정말 자위를 하지 않은 모양이다.

약간 움직였음에도 물이 줄줄 흐른다.

"소라 방송 잠깐 봤는데."

"근데요."

"청자한테 오빠 소리 안 해주더라?"

"그런 건 좀……."

"오빠한테도?"

야하게 개발되었다.

그런 몸과는 다르게 성격은 여전히 고지식하기 짝이 없다.

'기껏 사이버 챙녀가 되는 계기를 마련해줬는데.'

아직 적응을 못하고 있다.

자신의 섹스머신 같은 몸매를 살리지 못하는 것이다.

"오빠 해봐."

"그 정도야 뭐."

"오빠 소라 보지 먹어주세요 해봐."

"오빠 소라 보지……, 하겠냐!"

수줍음을 떨쳐내야 한다.

소라가 남자를 홀리는 요녀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같은 소라인 아오이 소라 반만 해봐.'

흑우들이 알아서 돈을 바쳐올 것이다.

일단 야스부터 몸에 익게 만든다.

"아, 따먹었다."

"좋아요?"

"그럼 좋지. 정복감 쩔지. 이 죽이는 년을 내 좆집으로 만들었는데."

"좆집은 씨발아."

손가락 한 개도 쫀쫀하게 조였다.

그런 구멍이 몇 배는 더 큰 내 물건은 꿀꺽 삼킨다.

'아주 빨아들이고 있네.'

그러고 나서야 꿈틀꿈틀 움직인다.

마치 내 물건을 먹어버리려고 하는 것처럼.

쑤걱! 쑤걱!

최상급을 넘어 요물 같은 구멍이다.

넣고만 있어도 쌀 것 같은 생체 오나홀이다.

만약 이런 섹스봇이 출시된다면?

그 회사는 사우디 아람코를 뛰어넘는 매출을 자랑하게 될 것이다.

"근데 괜찮은 거에요?"

"뭐가?"

"저번에도 그냥 하고……, 원래는 콘돔 같은 거 껴야 하잖아요."

"높은 확률로 괜찮겠지"

"뭐가 괜찮아!"

본인은 아직 모르고 있다.

생으로 좀 넣었다고 괴성을 지르며 발광을 한다.

'자지 끊어지는 줄 알았잖아 이년아!'

빼달라는 년이 조이고 있다.

입은 아니라고 하지만 몸은 솔직한 것이다.

"이게 투자자의 섹스야."

"뭐 임마."

"콘돔은 리스크가 없고, 질싸는 리스크가 크고, 밖싸 정도가 리스크와 리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거지."

"!!"

푹 하고 아가방을 들어올리듯 노크한다.

갑작스러운 자극에 몸에서 힘이 풀린다.

바로 마운트.

소라의 몸을 꼭 하고 끌어안는다.

171cm의 큰 키지만.

'상체는 작아서.'

아무것도 못하게 품속에 가둘 수 있다.

아등바등하는 것도 잠시.

금방 자지러든다.

"리스크가 너무 크잖아요."

"그 정도도 감당 못해?"

"진짜 생기기라도 하면……"

꽉 쥐고 있는 가슴.

그 안의 심장이 두근댄다.

투자자는 리스크를 겁내지 않는다.

'리턴만 있다면.'

그만큼 기분 좋은 일이다.

행위에 적응을 한 소라의 몸이 점점 풀어진다.

쪼이기만 하던 질이 강약을 조절한다.

탄력 넘치는 가슴도 나의 악력을 받아들인다.

"확률 낮겠죠?"

"웬만하면 괜찮아."

"진짜 나쁜 것만 가르쳐주고. 생기면 아! 가만 안 있을 거니까."

쾌감.

아가공장이 가동할 수 있다는 그 스릴이 온몸에 엔돌핀을 돌게 만든다.

'마조화가 성공했나?'

주기적인 신음을 내뱉으면서 얌전히 따먹히고 있다.

사정 직전에 간신히 배싸를 해낸다.

"와 이게 다 아기씨에요?"

"저번에도 봤잖아."

"그래도……, 적응이 안돼서."

소라의 하얀 배.

그보다 더 하얀 액체가 뿌려져 있다.

의식을 한 듯 할 때보다 더 부끄러워한다.

상기된 얼굴로 물끄러미 바라본다.

부끄러운 것과 별개로 관심은 확실히 있어 보인다.

'성욕이 없을 수가 없다니까.'

관상부터가 그러했다.

이것에 당하는 게 얼마나 기분 좋은지 강렬한 기억을 남겨준다.

"빨아봐."

"빠, 빨라고요?!"

"그래, 요도에 남은 걸 청소에야 아가공장이 안 돌아가지."

"으으……."

날 잡고 교육시킨다.

지금껏 해본 적 없는 펠라부터 말이다.

누가 자신을 따먹고 있는지 인지시키려고 했는데.

쭈웁!

눈빛이 달라진다.

처음에는 수줍어하며 혀만 살짝 대보더니 어느샌가 삼키듯이 입안으로 빨아들인다.

'정기 빨라는 게 아니고 미친년아!'

소라의 성욕을 얕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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