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66
그사세
소라의 방송.
<오늘 오를 만한 주식은…….>
그럭저럭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본인의 생각과는 조금 다를 수도 있지만.
─윤소라찐팬님께서 486,000원 후원!
오토바이 ㄱ?
<아니, 장 중에는 쏘지 말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쏘고도 욕 먹네
−포상이야
−주식<<<도네
−파프리카서 여캠 하면 더 버는 거 아니야?
어엿한 여캠이 되었다.
도네도, 채팅창도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돼있다.
'이래서 첫경험이 중요하다고 하는 거지.'
어떻게 아다를 따이느냐에 따라 180도 달라질 수 있다.
방송도 마찬가지.
첫 생방이 여캠이었던 탓이다.
이후의 방송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도 해주네
−소라 착해!
−ㅓㅜㅑ
−볼 때마다 감탄만 나온다
−와
−누나 그냥 여캠 전업하자
−감사합니다
−하루에 한 번 안 보면 안되는 몸이 돼버렸음 ㅋㅋㅋㅋㅋㅋ
소라도 성격이 모질지 못하다.
부탁하면 마지못해서라도 들어준다.
'덕분에 먹은 거기도 하고.'
풋풋하던 시절부터 말이다.
조금씩 닳고 닳아 몸에 색기가 배게 되었다.
타고난 재능.
후천적 학습.
여캠이 된 소라를 보니 내가 다 뿌듯하다.
<매수 주문이 체결되었습니다!>
엎질러진 물.
소라도 체념하고 있다.
대신 방송의 방향은 본인이 정하고 있다.
'주식 여캠도 좋지.'
주식 매매를 하는 것이다.
방송 컨텐츠로써 봤을 때 꽤 괜찮은 선택이다.
─윤소라열혈님께서 10,000원 후원!
유한기업은 왜 산 거여??
<열혈님 만 원 감사합니다! 요즘 대북주가 다시 주목 받고 있어서요. 배당도 좋은 주식이라 연말 되면 단기 펌핑이라도 나올 것 같고.>
−대북주 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가지 생각하면서 사는 거구나……
−소라 찐주식 고수 같음!
−열혈 아재가 말투에서 틀내가
아저씨들이 좋아 죽는다.
젊은 여자와 대화하고 싶어도 할 주제가 없는데.
'그것을 여자쪽에서 만들어준 셈이니까.'
소라로서는 알고 저지르진 않았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다.
돈은 많은데 적적한 아재들.
소라의 방송에 꼬이며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다.
─안동롤케이크님께서 1,000원 후원!
나도 소라 따라서 풀매수!
<아, 따라 사지 말라고!>
종국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주식 인플루언서.
발언력의 척도가 되는 것은.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냐지.'
숫자도 중요하다.
구독자도 많고, 파급력도 있어야 많은 사람들에게 퍼지게 된다.
질도 빼놓을 수 없다.
건빵 100명보다 큰손 1명이 더 많은 수입을 챙겨주는 것처럼.
─소라리딩방님께서 1,000,000원 후원!
오빤 소라 덕분에 먹었는데 ㅎ
<리딩님 100만 원 후원 감사합니다……. 근데 진짜 이렇게 많이 안 쏴주셔도 되는데.>
−갑자기?
−추천주로 먹었으면 ㅇㅈ이지
−파프리카 여캠들은 더 달라고 난린데 ㅋㅋ
−소라를 먹었다고?
충신지빡이님이 강제퇴장 되었습니다!
주식도 그러하다.
얼마나 많은 돈을 확신을 가지고 사주는지가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다.
'질 하나는 확실하지.'
내가 써봐서 안다.
지난 여행에서 여러가지 경험한 탓인지 소라의 컨디션이 괜찮아 보인다.
나는 아직 처리하지 못한 일이 있다.
올해 한 일이 한두세네 가지가 아니다 보니 뒤처리가 남아있다.
'올해 내는 세금만 해도.'
소라의 세금은 탈세를 했다.
나의 세금은 그렇게 하기 힘든 부류다.
인센티브 계약으로 받은 것도 있고, 비상장회사의 투자 차익도 있다.
절세를 해야 한다.
단순히 세금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
부자는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쓰느냐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
까톡!
어떤 일을 할지는 정해두었다.
회귀를 하게 된 순간부터 말이다.
그 원대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고 하고 있는데.
〔애널 전용〕
「교수님 전언입니다」
「당신 1학기 학점이 매우 나쁘네요」
「추가 과제를 수행한다면 조금쯤은 선처해줄 수 있다고 하십니다」
「금일 5시에 연구실에 들리세요」
아직 못 써본 년에게서 연락이 온다.
아니, 써보긴 써봤는데 다시 막혀있다.
'지가 방해해 놓고!'
다른 교수들은 다 구워 삶았다.
능력으로 꼬시고, 그게 안되면 강의에서 깽판을 쳐서라도 말을 듣게 만든다.
말빨로 찍어 누르고도 남는다.
레이첼이 조교로 있는 미시경제학만은 그것이 불가능했다.
내 F 학점의 원흉이다.
"교수님은?"
"외출 중입니다."
"니가 5시에 오라며!"
연구실에 찾아갔다.
교수는 어디 가고 레이첼만이 덩그러니 혼자 앉아있다.
'이 썅년이 일부러 이러는 거지?'
서로 악감정이 남아있기는 하다.
여러가지 소원할 만한 사태가 있었다.
하지만 과거는 과거.
나도 쿨하게 잊어주고 평범하게 대해주려고 했는데.
"교수님께는 제가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뭐?"
"따로 면담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니면 만나 뵐 이유가 있나요?"
일부러 이러는 것은 맞았다.
레이첼이 교수와 직접 담판을 지어 해결해줬다고 한다.
'웬일이래?'
해가 서쪽에서 뜰 일.
나 좋은 일을 해줄 줄 몰랐다.
아니나 다를까 목적이 있었다.
"당신에게 상담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나한테?"
"네, 잠시 시간을 내줄 수 있을까요?"
"뭐, 안될 건 없지."
덕분에 시간이 생겼으니까.
조금은 살가워진 레이첼을 보니 따먹은 보람을 느낀다.
'처음 뚫었을 때도 그랬지.'
이전 생.
처음에는 세상 모든 것 위에 있는 것처럼 고고하게 굴었다.
따먹고 난 후부터 달라졌다.
집착도 심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조용한 곳으로 장소를 옮길까?"
"저도 그 편이 좋습니다."
"그럼 이쪽으로."
이번 생에서는 뚫지 않을 것이다.
레이첼과 빈 강의실 안으로 들어간다.
바로 빵댕이를 움켜쥐고 스커트를 올린다.
손바닥으로 찰싹 때리자 그제서야 깨닫는다.
"잠깐만요! 이런 짓을 하자는 소리가……."
"몇 번을 속는 거야."
빨갛게 자국이 남은 엉덩이.
순백의 속옷과 대조를 이루어 더욱 야하게 보인다.
찌걱!
찰싹!
그 안쪽의 구멍을 탐한다.
검지와 약지에 침을 묻혀 쑤시자 조금씩 안이 벌어져 간다.
"거부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때와 장소, 그리고 위치도 고려해주세요."
"위치가 뭐 어때서."
"그곳은 용변을 보는 곳입니다!"
이미 몇 번이나 경험이 있다.
살짝 상기시켜주는 것만으로도 몸은 준비가 완료된다.
'본인은 불만이 있는 것 같지만.'
얼굴이 빨개져서 소리친다.
수치심으로 완전히 달아올랐다.
시끄럽게 잔소리를 하는 것이 짜증 난다.
쑤걱!
건방진 년은 박고 보는 것이 인지상정.
아직 완전히 서지 않은 물건이 부드럽게 내부로 침입한다.
"전부터 말을 했지만 그곳은 성기가 아니에요."
"이렇게 느끼는데 왜 성기가 아니야."
"오! 오옷!"
안에서 딱딱하게 발기한다.
팽창한 물건을 푹하고 박아 올리자 레이첼이 한심한 신음을 내뱉는다.
'내가 니 약점을 다 알고 있는데.'
낮은 몰라도 밤에는 이길 수 있다.
레이첼의 가는 허리를 손잡이처럼 잡는다.
팡! 팡!
풍만한 엉덩이.
박을 때마다 살결이 파도가 치는 광경은 예술이다.
내부에도 변화가 있다.
S자 결장이 수축 운동을 하고 싶어 안달이 난다.
"성기 맞잖아."
"보지를 쓰면 되잖아요. 저는 당신이라면……."
"똥꼬 보지나 조여."
"오옷!"
성 관련 용어를 조금은 배운 모양.
하지만 알아야 할 천박한 단어들이 산더미다.
'똥꼬 아니면 갈 수 없는 몸으로 만들어버릴 거니까.'
레이첼의 집착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다.
성관계에서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는다.
쑤걱! 쑤걱!
아주 시원하게 들어간다.
이물감에 적응한 구멍은 나에게 딱 맞는 크기가 되었다.
"비생산적입니다. 쾌락을 위해 체력을 낭비할 뿐이에요."
"그래?"
"임신도 가능한 보지가 효율적입니다."
"아니라는 걸 알게 해줄게."
이제 좀 쑤실만 해졌다.
본인은 아직도 불만이 있는 듯 쫑알쫑알 떠들어 댄다.
'시끄럽네.'
그런 레이첼의 배에 손을 올린다.
대충 더듬어 원하는 장기를 찾아낸다.
쑤걱!
아기방.
나의 물건이 장벽에 박힌다.
그 건너편에 있는 예민한 부위가 자극 받는다.
"$@#$@#%@#!"
"쾌락이 두 배잖아. 이게 왜 비효율이야."
"하, 하지만 임신은……."
"물구나무 서서 하던가."
콘돔 줄 테니까.
몇 번 더 박자 시끄럽던 입이 주기적인 신음만을 뱉어온다.
'진짜로 하진 않겠지?'
정신이 날아가 버릴 정도로 쑤셔버린다.
장벽과 배의 근육이 엄청나게 꿈틀댄다.
부륵! 부르륵!
사정감.
자지를 끊을 듯이 조여대는 똥꼬 탓에 한 번에 분출하진 못한다.
대신 울컥 울컥 쏟아진다.
수도 호스를 잡았다 풀었다 하는 것처럼.
"헤엑, 헤엑, 헤엑……."
표정 관리도 안될 정도로 무너진다.
레이첼이 벽에 얼굴을 기댄 채 가쁜 숨을 고른다.
'렐카스에게 사진 찍어서 보여주고 싶네.'
과거의 원한.
아예 잊은 것은 아니다.
언제 또 미친 짓을 할지 모르는 년이다.
내가 없으면 안될 몸으로 만든다.
항문만 사용하고 있으니 성감대가 더 특별하게 발달할 것이다.
"똥꼬 보지도 좋지?"
"생리적인 반응입니다."
"한 번 더?"
"아, 안돼요. 이 이상하면 저……."
조금씩 깨닫고 있다.
입은 싫다고 해도 몸은 솔직하다.
그 나이대의 소녀처럼 볼에 홍조가 차오른다.
'여하튼.'
잠자리에서는 농락할 수 있다.
하지만 낮에는, 능력은 무시할 수가 없는 게 레이첼이다.
그런 그녀의 상담.
솔직하게 예상이 가지 않는다.
워낙 자존심이 세서 그럴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찬욱 당신은."
"응?"
"한국에서 투자를 하고 있잖아요."
"그렇지."
"큰 물……, 월가나 중국 등으로 진출할 생각을 하지 않는 건가요?"
그럴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
외국인인 그녀에게 한국은 여전히 낯선 부분이 많을 것이다.
'몇 개월 살았다 하더라도.'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평생 산 사람조차 모르는 것 투성이다.
알려고 하지 않는다면.
"뭐, 관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당장은 아니겠지."
"어째서요?"
"음……, 말로 해봤자 이야기만 길어질 거 같은데."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보는 것보다 확실한 방법은 없다.
'마침 갈 예정이기도 했고.'
레이첼에게 한국의 미래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