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미국 살 끄니까-197화 (197/450)

EP.197

구남온천

대학 축제.

"귀찮은데."

"꼭 해야 하는 거거든요?"

아니, 대학 자체를 참가하지 않았다.

내 인생에 참가는 루디브○엄 파티 퀘스트밖에 없었다.

'작년에는 했는데.'

동아리가 워낙 약체였다.

나도 자금을 쥐똥만큼 굴리던 시기였다.

달리 할 것이 없기도 했다.

지금은 대외적인 활동만 해도 바쁜데.

"일단은 오빠 동아리잖아요."

"음."

"그리고 우리 동아리가 지금 학과 2위라 활동도 열심히 해야 돼요."

동아리가 중요한 것도 사실이다.

나의 생각 이상으로 성세를 떨치고 있다.

'혜리 덕분에 말이지.'

기특하다.

하나도 신경 안 써도, 오히려 신경을 안 쓸수록 잘돼간다는 느낌이다.

하락장.

손실을 본 애들이 주식을 알게 된 것을 원망하면 떠나도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동아리는 해당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임만이 아니다.

이곳 대학교에서는.

"동아리 애들도 기대하고 있는 걸요?"

"그래?"

"네, 그러니까……."

"오빠도 기대하고 왔는데."

친목과 인맥 형성의 장이다.

이미 자리를 잡은 곳은 아주 탄탄하게 유지가 된다.

주식 동아리도 그렇게 되었다.

더 이상 신생 동아리 수준이 아닌 것이다.

'기특해.'

나도 혜리와 친목을 다지기 위해 왔다.

동아리 운영을 잘해준 보상이기도 하다.

온천.

그것도 특별한 의미를 가진,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장소다.

"여기가 어떤 곳인지 알아?"

"부산에 있는  호텔이잖아요."

"……아니, 역사적 의미."

백제젠과도 관련이 깊은 장소다.

강연 자리에서 대표가 떠들었듯이.

'구남온천에서 왕이 천연두를 치료했다고 하니까.'

그 구남온천이 바로 이곳 해운대다.

이 근처의 온천수가 효능을 가지고 있다.

꼴꼴꼴~

그것을 맛볼 수 있다.

부산 파라다○스 호텔은 내부에서 온천수를 쓴다.

수도꼭지를 틀자 물이 나온다.

손바닥으로 떠서 한 모금 입에 가져다 대자.

"짭짤해요!"

"그치?"

"바닷물이 섞여서 그런가?"

"실제로 그렇다고 해."

"오~."

지표로 올라온 심층수가 지하수와 섞인 것이다.

올라오는 과정에서 여과도 된다.

'그래서 해양심층수와 비슷한 특성을 지녔지.'

요즘 좋은 물이라고 떠드는 그것 말이다.

그 천연판이다 보니 염분이 남아있다.

그만큼 미네랄도 풍부하다.

칼슘과 마그네슘, 그리고 약간의 라듐 등.

"천연두를 치료했으면 피부에 좋은 거에요?"

"피부병에 좋지. 관절통에도."

"우……, 기대했는데."

"혜리는 지금도 이뻐서 괜찮아."

천연두에 효과가 있었을 만하다.

약이 없었던 당시에는 더욱 그랬을 것이다.

'그것을 비즈니스로 이용하는 천재적인 머리라니.'

백제젠에 투자했던 이유.

확실히 회사는 CEO의 비전과 사업성을 봐야 한다.

찌걱!

혜리도 일찌감치 나에게 투자했다.

나 덕분에 용돈 마를 일이 없다며 좋아한다.

"여기도 마르질 않네?"

"오빠가 만질 거 아니까."

"미리 젖은 거야?"

"♡"

그렇게 번 돈.

치장과 미용에 투자하며 예뻐지고 있다.

애기 느낌 나던 1년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그래도 여전히 애기애기 하지만.'

부들부들한 살결은 우유맛이 난다.

키와 체구도 작아서 연하라는 느낌이 확실하다.

찌걱!

하지만 변한 곳도 있다.

혜리의 작은 구멍이 손쉽게 손가락 두 개를 삼킨다.

"자위 많이 해?"

"별로 안 하는데. 아."

"손가락을 아주 쪽 하고 빨아들이는데? 응?"

"요즘 오빠가 많이 해서……."

"크흠!"

처음에는 하나도 넣기 버거웠다.

할 때마다 애무를 오래 해야 돼서 귀찮았다.

'단골 된 보람이 있네.'

자주 찾아주니 손가락 하나라도 더 들어간다.

여전히 쫀쫀해서 쑤시는 맛이 있다.

찌걱! 찌걱!

조심히 예열한다.

무리가 가지 않도록 충분히 적시고, 안쪽의 근육도 풀어둔다.

최근 소라에게 대딸을 못 받았다.

유민도 간간히 부르지만 기본적으로 혜리 신세를 많이 졌다.

'수현이 그 년도 맨날 바쁘다 그러고.'

모델 일이 바쁘다면서 투덜거리기만 한다.

남자친구와도 사이가 좋다고 자랑한다.

"옷 구겨지니까 뒤로 해줘요."

"뒤치기가 좋아?"

"오빠랑 하는 건 다 좋아요♡"

침대에 엎드려 누워 자세를 잡는다.

치마를 걷어 올리고 팬티를 내리자 보인다.

복숭아처럼 잘 익은 엉덩이.

그 사이에 있는 준비만반의 귀여운 구멍도 말이다.

'확실히 조금 벌어졌네.'

소음순도 흐물흐물해져 여자가 되었다.

귀두를 대자 푹 하고 부드럽게 들어간다.

"아! 오빠 아!"

하지만 부담스러운 건 여전하다.

혜리의 작은 몸이 비명을 지른다.

'기특하지.'

가까스로 받아들였던 것도 옛날.

인체는 신비해서 쓰다 보면 적응하게 돼있다.

쑤걱! 쑤걱!

조금 무리하면 끝까지도 넣을 수 있다.

다소 아파하는 부작용은 있지만.

"오빠 약속 시간 곧인데."

"금방 할게."

"그래도 너무 세게 하면 안돼요. 아아!"

혜리도 그 정도는 받아준다.

작지만 탱글탱글한 엉덩이를 잡고 푹푹 박는다.

'진짜 좋은 오나홀이야.'

엉덩이만 딱 잘라 가지고 가고 싶은 느낌.

진품은 한 가지 더 특별한 재미가 있다.

짜악!

때릴 수 있다.

가벼운 스팽킹에 엉덩이 한쪽이 빨갛게 부어오른다.

'나머지 쪽도 때리면.'

정말 잘 익은 복숭아처럼 익어버린다.

한 입 깨물고 싶을 만큼 맛있어 보이는 외관이다.

부르륵!

다른 의미로 먹는다.

엉덩이를 꽉 잡고 들이밀어 나의 흔적을 아낌없이 쏟아붓는다.

"안에 했어요?"

"응."

"이러면 빼내지도 못하는데……."

"싫어?"

"수현이한테 자랑해야지♡"

안쪽도 공간이 조금 생긴 건지 역류하지 않고 잘 받아들인다.

인체의 신비.

'음……, 허벌이 되어가는 과정인가?'

스무 살 파릇파릇한 여자가 때가 타는 과정.

그렇게 되지 않게 아껴서 잘 써야겠다.

끼익−!

이곳 부산에 온 이유.

혜리와 오붓한 데이트를 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왜 이렇게 늦었어요?"

"늦으셔도 됩니다 형님!"

"넌 가만히 있어!"

약속이 있다.

호텔의 프론트에 나가자 한 커플이 티격태격대며 기다리고 있다.

'예쁜 사랑하나 보네.'

수현과 흔우.

아직도 잘 사귀고 있다.

정말이지 흐뭇하지 아니할 수가 없다.

"오랜만이네?"

"네, 형님!"

"잘 지냈지?'

"저야 잘 지내죠. 형님께서도 요즘 엄청 잘 지낸다고 들었습니다!"

학과도 같지 않고, 딱히 만날 일이 없다.

그럼에도 아주 정이 가는 좋은 후배다.

'남자 후배들과는 연이 없어서.'

이렇게 잘 따르는 후배가 한 명쯤 있으면 든든하다.

다른 이유가 솔직하게 더 크지만.

"예의가 아니라 비굴해 보이잖아."

"아니, 형님이신데 뭐 어때?"

"하, 참."

수현이 틱틱댄다.

평소 성격은 그렇지 않는데 남친 앞에서는 괜히 저런다.

'예쁘니까 봐줄 만하지.'

모델 일.

외모를 가꿔야 하는 직업이다.

혜리 이상으로 이곳저곳 다닌다.

안 그래도 하얗던 피부가 맑고 투명해졌다.

얇은 허리와 쭉 뻗은 다리는 슬렌더의 완성형이다.

"뭐 하다 늦었어요."

"호텔 수속이 귀찮더라고."

"다른 일 있었던 건 아니고요?"

"글쎄."

아주 여우가 되었다.

날카로운 눈빛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짐짓 아는 눈치다.

'들켰네.'

혜리와 한바탕 하고 왔다는 사실.

딱히 질투를 하는 건 아니지만 본인도 바라고 있다.

아니, 그 이상.

모델 일을 하며 받은 스트레스를 싹 푸는 것이 이번 여행의 진짜 목적이다.

『스파랜드』

해운대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찜질방이다.

온천도 겸한다.

한 번쯤 와볼 가치가 있는 곳.

'애들 놀기도 좋고.'

데이트 장소로 썩 괜찮다.

구세계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곳답게 웬만한 관광지 못지않게 세련돼있다.

"와!"

"엄청 넓고 좋은데?"

"나 저기 해먹에 누워서 잘래."

1층 실외.

족욕을 할 수 있는 곳이 마련돼있다.

여기저기 널려있는 해먹은 휴식을 취하기 좋아 보인다.

'생각보다 편하진 않지만.'

인싸 감성, 인스타 감성으로 쉬어볼 만은 하다.

일단은 인싸들과 오게 됐으니.

"형님."

"어?"

"착각이라면 죄송한데……, 혜리랑 사귀고 계십니까?"

여자 둘은 꺄꺄 거리면 놀고 있다.

멀리서 보기만 해도 흐뭇한 광경이다.

흔우가 이때다 싶었는지 말을 걸어온다.

수현이의 남자친구.

절친인 혜리와도 당연히 아는 사이다.

확실히 궁금해 할 만도 하다.

'음.'

대충 그런 걸로 치기로 했다.

그래도 혹시 귀찮아질 수 있으니 둘러대기만.

"썸 정도로 생각해주면 좋을 거 같은데."

"아~! 수현이가 혜리 이야기 많이 하거든요. 형님이라면 저는 응원하는 바입니다!"

더블 데이트가 되었다.

성격 좋은 애답게 바라지도 않은 서포트를 자처한다.

'성격이 너무 좋아서 문제지.'

그래서 오게 된 여행.

장소도 좋다 보니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휴식이 이어진다.

"여긴 유료네요?"

"비싸다……."

"기왕 왔는데 한 번 받아."

"그래도 돼요?"

"이런 건 연장자가 쏘는 거지. 흔우 너도."

"잘 받겠습니다 형님!"

비용이 비싼 것이 흠.

입장료도 따로 받으면서 내부의 시설도 유료인 것이 많다.

나로서는 상관없는 일이다.

마사지를 해주는 쉼 스파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그래야 맛있게 먹지.'

야들야들한 피부가 더 촉촉하게 젖어들 것이다.

그 순간을 기대하며 마사지를 받는다.

그리고 더블 데이트.

다 애들이다 보니 신경전 느낌도 없고 아주 화기애애하다.

"여기까지 와서 왜 그래?"

"니가 먼저 시작했잖아."

"아니……, 나는 나중에 하자는 거지."

"항상 그런 식이지."

커플들끼리는 말이다.

흔우와 수현 사이에는 약간의 말다툼이 생긴 모양이다.

마사지를 받고 나온 이후부터 기류가 있었다.

그것이 쌓여서 터진 것처럼 보이지만.

'생긴 건지, 일으킨 건지 모르겠네.'

여자는 참 무서운 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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