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90
진짜 도박장
카지노의 호텔.
본래라면 잘 이용하지 않는다.
'미신은 아니고.'
현실이라서 문제다.
돈을 잃은 도박꾼들이 안 좋은 선택지를 고르곤 한다.
그 장소로 많이 선택되는 곳이 호텔룸이다.
마지막에는 좋은 곳에서 가고 싶으니까.
또르르~!
실제로 적지 않게 일어나는 일이다.
카지노 근처 호텔에서 유독 귀신이 자주 나오는 이유다.
"진정됐어요?"
"네……."
"놀라셨겠다. 카지노에 처음 와서 안 좋은 경험하고."
적어도 내 눈앞에 있는 처자는 귀신이 아니다.
슬림하지만 탄탄한 좋은 몸매.
침대 위에 앉아 차를 홀짝이고 있다.
객실 비품으로 있는 걸 대충 타준 것이다.
꿀꺽!
그녀는 여배우를 하고 있다.
최근 드라마와 영화에서 흥행을 거두고 있지만.
"바쁘게 지내다 오랜만에 휴가를 받은 거거든요."
"네."
"그래서 숨을 돌리고……, 스트레스도 풀고 싶어서 여기에 오게 된 건데."
다음에 찍을 드라마.
카지노가 배경이 된다고 한다.
현장 조사를 겸해서 강원랜드에 왔다.
'보르……, 아니 드라마와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지.'
대본을 읽어봤을 것이다.
그것이 마음에 들었으니 현장 조사까지 하게 된 거겠지.
하지만 실상은 180도 다르다.
대중 매체에서 만들어진 이미지는 허상이다.
"어제 500만 원이나 잃게 되어서."
"오늘은 비교도 안되게 잃었잖아요?"
"그, 그게 본전만 딱 찾고 가려고 했는데……."
적당히 놀고 갈 수가 없다.
역지사지.
카지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정말 흑우 같은 고객이다.
'순진한 처자 한 명 벗겨 먹는 건 일도 아닐 테고.'
양 검지 손가락 끝을 톡톡 두들기고 있다.
딱 봐도 이런 쪽에는 내성이 없어 보인다.
그 이상.
닳고 달은 카지노 딜러들이 보기에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사람일 것이다.
"그렇게 1억이 됐고?"
"……."
"평생 도박 하면 안되는 사람이네요."
"이번 일로 뼈저리게 느꼈어요."
예쁘니까.
잘 나가니까.
여자들 사이에서 따 당하기 딱 좋은 캐릭터다.
'자신들과 같은 곳으로 굴러 떨어뜨리고 싶거든.'
팁.
팝콘비라고 하여 월급보다 더 많다.
그렇게 돈이 흔해지는 세계에 사는 여자는 걸레짝이 된다.
몸도 마음도 말이다.
반대되는 여자를 보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표독스러운 딜러가 베팅을 부추겼을 가능성이 크다.
"인기 여배우에게 큰 돈은 아니지 않아요?"
"제가 얼마 전까지 무명이었어서 정산을 못 받았거든요."
"그랬구나."
"부모님 전세에 보태드리려고 한 돈인데."
그러니까 1억이라는 돈을 잃었을 것이다.
덕분에 이런 푼돈으로 좋은 여배우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액수가 정해져 있으니 본전 심리가 더 들었겠지.'
잃을수록 마음이 더 조급해진다.
아니, 한 번쯤은 딸 거라는 생각이 든다.
가위바위보를 연속으로 지면 다음은 이길 것 같다는 근자감.
수렁으로 빠지는 과정이다.
쪼옥!
그것에서 구해주었다.
1억이라는 큰 돈을 양도한 만큼 재미를 보는 것은 예정돼있다.
"아."
"싫어요?"
"역시 이런 목적이었구나 해서."
"……."
당연히 맨입이 아니다.
호텔까지 오게 된 시점에서 눈치채지 못했을 리 없다.
미묘한 분위기도 주었다.
그 정도 사고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성인 여성이다.
'설마 또.'
불길한 예감이 엄습한다.
설마 하는 예감은 빗나가지 않는 것이 세상의 이치였다.
"괜찮을까요?"
"뭐가요?"
"제가 그……, 경험이 적어서."
"얼마나 적은데요?"
"남자 만날 기회가 적은 환경이었어서……."
또 막힌 년이었다.
여배우.
어렸을 때부터 커리큘럼을 밟아왔다면 이해는 가지만.
'아니, 뒤에서 다 하잖아 보통?'
동물의 왕국.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예쁜 남녀끼리 있으면 눈이 맞기 마련이다.
혹하는 제의도 있다.
연예인들이 뒤에서 사장님들에게 대준다는 소문 말이다.
아니 뗀 굴뚝에 연기 날 리 없다.
실제로 그런 일이 있고, 나도 애용했었는데.
"제가 무명 탈출한지가 얼마 안돼서. 아!"
"됐고, 자세 잡아봐요."
상을 차려뒀으니 먹기로 한다.
돈도 지불한 만큼 문제는 없을 것이다.
'문제가 생기면 곤란한 건 그쪽이고.'
깔끔하게 끝내줄 수 있다.
첫경험도 재미있게 만들어줄 자신이 차고 넘친다.
"키스는 해본 거 같은데."
"네……, 직업 특성상."
"이렇게 깊게도?"
"?!"
장난을 치듯 혀를 넣어본다.
그것만으로 당황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처녀.
그 사이에 허리와 목덜미 부근을 잡는다.
조금씩 체중을 실어 넘어뜨린다.
쪽!
쪼옥!
아랫입술을 삼키며 자연스럽게 입안으로 침투한다.
침샘이 점점 분비되고 있다.
'재능은 있는데.'
그와 반비례로 혀는 뻣뻣하게 굳었다.
눈도 꼭 감고 나의 키스를 받기만 한다.
"하아……, 하아……."
제대로 된 첫키스.
호흡에 실패한 듯 입술을 떼고 나서야 숨을 몰아쉰다.
"남배우들이 맛있다고 칭찬해줬어요?"
"그런 말은……, 보통 안 하죠."
"맛있네요."
눈을 마주친다.
피하려고 하는 것을 강제로 똑바로 바라보게 만든다.
'음 합격.'
여배우답게 조막만한 얼굴.
아이돌이 아니라 그런지 자연스러운 미인이다.
요즘은 의느님이 자연스럽게도 해준다.
성형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툭!
투둑!
몸매는 재능도, 노력도 뒷받침된 것이다.
피부에도 꽤 돈을 바른지 잡티가 없다.
연예인답게 훌륭하게 관리가 된 상태다.
확실히 상품적으로 완성이 되어있다.
"지금부터 할 건데."
"네……."
"후회 없어요? 처음이잖아요."
"조금……."
그래서 부자들이 웃돈을 주고 먹는다.
정복감이 죽여줘서라도 안고 싶어한다.
'처녀라면 뭐.'
프리미엄이 오지게 붙는다.
1억이 싸고 안 싸고를 떠나 쉬운 결정은 아닐 텐데.
"찬욱씨는 좋은 분 같아서."
"응?"
"찬욱씨라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체온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얼굴도 새빨개진 것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빤히 보인다.
'처녀의 망상.'
신사인 척 열심히 꼬신 보람이 있다.
겉옷을 훌훌 벗겨 침대 옆으로 치운다.
할짝!
할짝!
천천히 애무에 들어간다.
입부터 시작해 목, 쇄골, 가슴에 이르기까지.
'가끔은 이런 소박한 것도 좋지.'
하도 뒤지게 큰 것만 보았다.
작지만 모양이 예쁘게 잡힌 좋은 가슴이다.
찌걱!
음부에도 조심스럽게 손을 넣는다.
살살 어루만진 그곳은 촉촉하게 젖어있다.
'느끼는 법은 제대로 알고 있네. 완전 숫처녀는 아니야.'
프로필 나이가 24살.
한국 나이로 치면 25살이니 모르는 게 더 이상하다.
스륵~!
스커트와 함께 속옷까지 슬며시 내린다.
본인으로서는 어디까지 벗은지 모르도록.
"아."
"핥는 거 싫어요?"
"모르겠어요……."
"싫으면 안 하고."
고개를 끄덕이진 않지만 도리도리도 하지 않는다.
가만히 있다는 건 해달라는 의미다.
츄릅!
맛있게 음미한다.
털 관리도 하고 있고, 색소 침착도 없는 예쁜 소음순이다.
'안도 닦는 편이네.'
대중이 생각하는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착실하게 관리했을 것이다.
나에게 먹힐 순간을 위해.
"하아……, 하아……."
가지 않는 선에서 흥분 상태를 만든다.
자신도 모르게 다리에 힘이 풀릴 만큼.
"하룻밤의 꿈이라 생각하고."
"꿈이요?"
"편하게 받아들여요 라희씨."
"아, 네."
자세가 잡힌다.
남자를 모르는 그곳에 나의 물건이 침입할 준비를 마친다.
'꿈은 아니지만.'
여자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그것만으로도 모르는 남자에게 다리를 벌릴 수 있다.
"아아!"
짜릿한 통증.
처음 느껴보는 이물감.
신음을 흘리는 그녀를 조금 기다려준다.
'레이첼도 원래는 이런 식으로 떼줬던 것 같은데.'
소중한 첫경험을 선물해줬다.
여자가 좋아하는,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섹스를 말이다.
"라희씨."
"네, 네?"
"정말 예쁘네요."
"그야……, 그게 배우의 일이니까. 아앗!"
달콤한 말을 속삭인다.
익숙해졌는지 꼭 감았던 눈을 뜨는 시간이 많아진다.
'사실 드라마에서는 별로 이쁘다고 생각 안 했는데.'
그냥 그런 평범한 여배우.
연기력도 어딘가 뻣뻣해서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라희의 얼굴이 조금씩 부드러워진다.
남자를 알아갈수록 변화하고 있다.
"연기라도 좋으니까 사랑한다고 해주면 안돼요?"
"연기요?"
"자, 연기력 평가 들어갑니다~."
"!!"
조금 더 가지고 놀고 싶다.
몰아붙이자 어어? 하면서 결국 하란 대로 한다.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쉽지.'
상대에게 애틋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정말 사랑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랑해요 찬욱씨."
"나도."
"아! 아! 좀 더 사랑해줘요."
몸도 마음도 녹아내린다.
박을 때마다 얕은 신음을 주기적으로 뱉어온다.
'이런 재미가 있어서.'
연예인을 먹는 건 재미가 쏠쏠하다.
아이돌은 여성 상위 자세에서 댄스를 추게 한다던가.
쑤걱! 쑤걱!
간신히 들어갔던 비좁은 안.
형태가 잡히지 않은 돌기를 쓱쓱 긁어 길을 뚫는다.
피스톤질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점점 넓어지고 있다.
나의 흔적을 확실하게 새긴다.
"그럼 안에 싸도 되지?"
"아, 안에?"
"사랑하잖아. 아기 낳아줄 거지?"
"낳을게요, 낳을 테니까."
긴 다리를 사용해 허리를 꽉 끌어안는다.
본능인지는 몰라도 잘하고 있다.
'뼈 튀어 나와서 아프네.'
배우 체형이라 너무 마른 게 흠.
안는 느낌은 살짝 모자를 수밖에 없지만.
부르륵!
질싸할 때의 쾌감은 배가 된다.
이 여배우에게 남자를 가르쳐준 첫 사람이다.
'존나 나오네.'
소라에게 못 쌌기 때문이다.
그 분만큼 아주 시원하게 라희의 안을 채운다.
처음인 그녀에게는 너무 많은 양.
한참을 바들거리다 꼭 안고 있던 다리를 푼다.
"헤엑……, 헤엑……, 헤엑……"
표정도 자세도 완전히 무너져 있다.
눈이 풀린 채 혀를 내밀고 숨을 헐떡인다.
다리는 벌어져 있고 구멍은 뻐끔거린다.
잘 나가는 여배우로서의 위엄은 온데간데없다.
'잘하면 꽁으로 좆집 하나 얻을 거 같은데.'
암컷으로 만들면 말이다.
오늘 하루 천천히 길들이면 그렇게 될 수도 있는데.
까톡!
선약이 있다.
재미있는 오락거리가 생기는 바람에 소라를 그만 방치하고 말았다.
"잘 먹었어요."
"헤엑……, 헤엑……"
"방은 숙박으로 해뒀으니까 원하는 만큼 있다 가요. 맛있었으니까 1억 더 보내 놓을게요."
대답할 여유도 없을 만큼 여운을 느끼고 있다.
아주 만족스러운 섹스였던 모양이다.
'나도 만족했고.'
리뷰를 안 남길 수 없다.
나의 뛰어난 감각을 집중해 그녀의 허벅지에 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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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희 보지> ★★★★☆
Nose− 레몬 커드, 생강과 복숭아의 잼, 젖은 종이의 흥미로운 노트
Taste− 끈끈한 점성, 밝은 산미와 단맛으로 볼륨 있는 바디감, 약간의 쓴 오렌지 껍질과 소금
Finish− 훌륭한 조임, 하지만 처녀로 인한 것인지 의문, 까끌까끌한 돌기는 매력을 돋보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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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없는 허벅지는 사인펜이 꽤 쉽게 쓰인다.
제법 맛있게 즐기긴 했지만.
'골 빈 년은 역시 별로네.'
본체가 조금 얼빵하다.
투자자로서는 역시 말이 통해야 한다.
소라를 보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