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87
도박장
바이오.
한국 투자자들이 깡통을 차는 이유로 유명하다.
"바이오 주식이요?"
"그래."
"그게 전망이 좋은 거에요?"
"아니."
"야 이 씨발."
어떤 어떤 주식이 2배씩 올랐다!
그렇게 급격히 상승하는 주식이 대개 바이오 테마주다.
'상식을 가진 일반인이라면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분야지.'
그래서 대체 왜 오름?
그런 무지한 질문을 쏟아낼 것 같은 예감은 어김없이 맞아 떨어진다.
"그래도 뭔가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오성바이오로직스때처럼."
"하아……."
"가슴 크니까 괜찮잖아요."
"그런가?"
하지만 성장은 했다.
안 그래도 무식하게 큰 가슴은 어떻게 달고 나니는지 궁금할 지경이다.
아, 이거 내 거였지.'
봉긋하다 못해 둥그스름하다.
그 큼직한 살덩이에 손을 올린다.
브래지어 때문에 탄탄하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따듯한 온기가 올라온다.
"자, 빨리 뱉어내요. 아니면 여기부터 뱉을래요?"
"이거 성희롱이야."
"선배가 하기 전에 선수 치려고요."
소라가 의자 위에 올라탄다.
다이어트를 한 건지 전보다 무게감이 가벼워졌다.
하지만 맞닿는 부위는 여전히 튼실하다.
얼굴도 갸름해져서 한층 미인이 됐다.
쪽!
가벼운 키스.
혀를 다시며 귓가에 대고 뜨거운 숨결을 뿜어낸다.
"저 어제 자위 했거든요."
"갑자기?"
"선배 때문이잖아요. 저한테 이상한 거 가르쳐서."
소라의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이 가슴팍을 간지럽힌다.
가끔씩 찌르는 손톱이 짜릿한 자극을 선사한다.
'너무 많이 가르쳤나…….'
캐릭터가 달라졌다.
숨결도 점점 거칠어지는 게 덮치기라도 할 분위기다.
터억!
브래지어가 땅에 떨어진다.
어찌나 무겁고 묵직한지 소리가 상당하다.
가슴은 더하다.
가슴팍에 올려놨을 뿐인데 내가 다 무거울 지경이다.
"좀 더 여러가지 배우고 싶은데."
"진짜?"
"가르쳐주실 거죠?"
한 손으로 턱을 살살 쓰다듬는다.
나머지 손은 엉큼하게 허벅지를 꾹 누르고 있다.
동맥을 누르자 빨라지는 혈류.
사타구니로 모이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얘 따먹어 달라고 시위하는 거지?'
부드러운 엉덩이는 자꾸 하반신을 비비고 있다.
대딸방 에이스가 룸빵 에이스가 되었다.
"가르쳐줘야지. 오빠가 잘 가르쳐줄 수 있지."
"그럼 바이오주가 왜 오르는지 가르쳐줘요."
"뭐?"
갑자기 분위기를 끊는 개소리를 하고 앉았다.
섰던 꼬추도 팍 죽어버리는 물음.
'씨발련이.'
영특해졌다.
이러면 이 두툼한 엉덩이를 가지고 놀고 싶어서라도 대답해줘야 하잖아.
"예를 들어 내가 너를 개따먹고 싶잖아."
"근데요?"
"소문이 도는 거야. 동네에서 제일 예쁘다고 소문난 쿨뷰티 미녀가 몸매도 쩔고 처녀라고."
소라의 엉덩이에 손을 올린다.
지분을 가지고 있으니 마음껏 만져도 될 것이다.
'이 괘씸한 빵댕이.'
웬만한 거근도 삼킬 것처럼 생겨서 아직도 남자 경험이 없다.
"그럼 여기 넣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거 아니야."
"그래요?"
"그런 논리로 가격이 오르는 거지. 사실은 이렇게 존나 야한 년인데."
"아♡"
스팽킹을 맛보여준다.
이전에는 푸둘푸들 떨리더니 살이 꽉 차고 탄탄해졌다.
찰싹!
때리는 맛이 있다.
손바닥 자국이 날 만큼 강렬한 통증을 선사해주려고 했더니.
쪼옥!
쪼옥!
착 달라붙는다.
171cm의 이 육중한 처자를 도저히 떼낼 수가 없다.
"가격 오를 것 같아요?"
"먹어봤어야 알지."
"오빠도 사실 처녀가 좋은 거죠? 사양산업이라고 해놓고."
검지를 빙글빙글 가슴팍에 돌린다.
뾰족한 손톱 끝이 피부를 따갑게 스친다.
인터넷에서 보고 배운 건지는 몰라도 위험하다.
이런 포텐셜로 섹스까지 익히면.
'기합을 좀 잡아둬야겠는데.'
나중에 가면 기어오를지 모른다.
확실하게 여자의 소양을 몸에 때려 박아준다.
짜악!
손바닥 자국.
엉덩이를 꽉 잡힌 소라가 눈을 동그랗게 뜬다.
"아프잖아요!"
"아프라고 때린 거야."
"근데 왜 싫지 않은 걸까요? 이거."
나의 목을 꼭 하고 끌어안는다.
맞닿은 가슴에는 변화가 있었다.
'꼭지 섰네.'
그동안 이것저것 가르쳐온 보람이 있다.
이 요망한 몸은 잘 통제해야 한다.
"오빠 말 잘 들어야지."
"아."
"그치? 까불면 안되지."
"자꾸 때리면 안되는데. 아, 아……."
뻣뻣하고 고지식하기만 하기만 했다.
어느새 자신의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
'관상은 틀리지 않다니까.'
남자를 잡아먹는 색녀.
이 얼굴에 몸매로 잘도 목석 같은 생활을 해왔다.
찰싹!
찰싹!
하나둘 가르쳐줄수록 빠르게 꽃이 핀다.
손이 착착 감기는 엉덩이를 때리자.
"하아……, 하아……."
숨이 거칠어진다.
바들바들 떨어대는 몸은 무언가를 확실히 느끼고 있다.
'마조로 개발하면 괜찮겠지?'
아무리 타고난 색녀여도 어떻게 성장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그만 괴롭히고 제대로 해줘요."
"뭘?
"저도 알 거 다 알거든요? 침대 가서 얼른요."
이렇게 고분고분한 여자로.
하얗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침대를 가리키며 졸라 댄다.
'첫경험은 남친 자취방이 국룰이긴 하지. 아니, 아직은 안되는데.'
스스로 뚫어 달라고 할 때까지 말이다.
소라를 침대 위에 눕히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본다.
노출이 있는 복장이 아님에도 굴곡이 뚜렷하다.
허리까지 살짝 비틀자 나도 모르게 침이 넘어간다.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
"마지막까지……."
"그건 안된다고 했잖아."
"아, 아앙♡"
애교도 부릴 줄 안다.
소라의 교육에 있어 아주 중요한 시기다.
남자에게 덮쳐지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몸에 익게 해야지.'
아직 박혀본 적도 없으면서 남자를 홀리는 법은 알고 있다.
꽤 격한 자위를 하는 걸지도 모른다.
"그럼 만져줘요."
"어떻게?"
"혼자 할 때처럼……."
"혼자 어떻게 하는데?"
"평범하게 하는데요. 선배가 가르쳐준 것도 있고."
어쩌면 장난감에까지 손을 댔을지 모른다.
이 크고 야한 몸을 달래기 위해서.
'응?'
들으면 들을수록 별 게 없다.
약간의 죄책감이 들긴 하지만.
"이렇게 꼭지를 빨거나."
"또."
"배를 꾹꾹 누르거나 해요."
"또."
"네? 더는 없는데요."
자위라고 부르기도 미묘한 것.
아무것도 모르던 중학생 때나 저지를 짓이다.
'겨우 그런 걸로 느낀다고?'
내가 한 장난들이다.
이 야한 몸을 아주 비효율적인 방법으로 달래고 있었다.
꿀꺽!
진짜 쾌감을 알려주면 어떻게 될지.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것 같다는 불안감이 엄습하던 차.
"아 빨리요~!"
소라가 보챈다.
이 색녀가 남자들을 덮치지 못하게 통제할 수 있는 건 나 뿐이이다.
'책임감이 막중하네.'
소라의 겉옷.
스르르 걷어올리자 예쁜 배꼽 위로 큼지막한 살덩이가 드러난다.
그 위에는 우뚝 솟은 꼭지가 자신의 존재감을 자랑한다.
입에 살며시 머금고 혀로 굴린다.
"선배 가슴이니까 소중하게 대해줘요. 그렇게 깨물면 아! 아파요."
그런데 꼭지는 더 단단해지는 마술.
소라의 숨결도 점점 위험하리 만큼 거칠어진다.
운동으로 탄탄해진 배는 전보다 더 꼬물거린다.
꾹꾹 누를수록 안쪽에서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다.
'그냥 살까.'
까보지 않아도 당첨이 확실하다.
한 손으로 감기는 이 얇은 허리를 잡고 미친 듯이 박고 싶다.
박았을 때 어떻게 변할지 몰라서 문제.
배만 만졌을 뿐인데 표정이 요사스럽게 변한다.
"배, 배를 좀 더……."
"배 때려 달라고?"
"배를 왜 때리는데."
마조화시키려면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적당히 한 번 가게 만든다.
감도가 엄청나게 좋다.
넣지도 않은 안쪽은 스스로 수축하고 이완하며 운동하고 있다.
"혼자 하는 것보다 좋아?"
"선배 손 두껍고 거칠어서 이상해요. 아으아……."
피부가 내장과 닿을 만큼 꾹 눌러준다.
폐 속 깊은 곳에 있던 공기까지 흘러나온다.
풀린 입.
흐트러진 자세.
굉장히 만족스러운 듯 여운을 느끼고 있다.
"선배."
"어?"
"선배는 안 해요?"
"나는……, 크흠! 나중에."
색기와 함께 말이다.
촉촉하게 젖은 피부는 닿기만 해도 떼어지지 않을 것 같다.
'이건 위험해.'
괜히 스마타라도 하다가 무심코 넣어버릴 것 같다.
아니, 본능적으로 덮치고 싶다.
인류가 번식이 끊이지 않은 이유일 것이다.
매혹적인 여자는 임신을 마렵게 만든다.
"우……, 제가 싫어진 건 아니죠?"
"아니야."
"여긴 제대로 서있네요. 더 꼴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
지금보다 더 꼴려지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소라는 출산이 하고 싶은가 보다.
'진짜 젖소 되겠네.'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혜리를 써서 미리 뽑아 놔야겠다.
"그래서 바이오주가 유망한 이유가 뭐에요?
"말했잖아."
"근데 그건……, 주가에 거품이 낄 때 생기는 기본적인 일이니까."
소라도 한 번 가서 그런지 이성이 되돌아왔다.
바이오주는 확실히 이해가 안 간다.
'일반인의 생각하는 범주에서는.'
주식을 하는 입장에서도 아리송하다.
바이오를 건들지 말라는 소리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그럼에도 항상 화제가 된다.
실제로 주가가 오르고, 상을 치는 일이 일상다반사일 정도다.
"그런 주식들은 대개 기술특례를 통해 상장한 회사들이지. 신약이 개발되면 수익률이 엄청나니까 당장 버는 게 없어도 높은 PER이 적용되는 거야."
"아, 신약 개발이라는 대박을 노리고 투자하는 거구나."
"아니."
"네?"
실제로는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조차 쓰기 힘들 지경이다.
그 많은 기술특례 상장 기업들 중.
'성과를 낸 곳이 단 하나도 없거든.'
2005년부터 시행된 제도다.
현재까지 100여곳이 넘는 기업이 특혜를 봤지만 신약 개발에 성공한 곳은 없다.
"단 한 곳도?"
"그래."
"근데 왜."
"사람들이 투자를 하냐고."
이해가 안될 만도 하다.
상식적인 선에서 말이다.
그 상식이 안 먹히는 곳이기 때문에.
'도박판이라고 불리는 거지.'
진짜 도박장에 가보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