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55화 (155/450)

보조 모니터를 연결하면 된다.

해외에서는 전원이 끊길 때가 있으니 배터리도.

"별걸 다 가지고 왔네요."

"넌 필요 없지?"

"저는 그런 거……."

"어차피 처물렸으니까."

"야!"

진짜 투자자라면 이 정도는 해야 한다.

소라와는 상관없을 이야기다.

'여행을 갔으면.'

여행 경험을 쌓아가는 것만으로 족하다.

아직은 햇병아리니까.

꿀꺽!

몸매는 그렇지 않다.

옷 너머로도 굴곡이 뚜렷하다 못해 곡선을 그린다.

"아우, 따뜻한 거봐."

"왜 이래요 부끄럽게!"

"오빠가 부끄러워?"

꽉 끌어안는다.

가슴팍에 느껴지는 묵직한 살덩이가 제대로다.

'체온도 뜨끈하고.'

체향은 매혹적이다.

이대로 입술까지 쪽 빨아버리려던 찰나.

팍!

두 손으로 밀쳐내더니 째려본다.

그대로 쿵쿵 걸음으로 반대쪽으로 가버린다.

"삐졌어?"

"사람들 보잖아요!"

"소라가 가슴이 커서 그래."

"선배가 변태라 그렇거든요!"

공항.

당연히 인파가 많다.

주위 사람들에게는 깨 떨어지는 커플로밖에 안 보였을 것이다.

'이런 걸 익숙하게 만들어야지.'

여자 데리고 다니는 이유는 만지기 위함이다.

만질 보람이 넘쳐 나는 맛있는 몸매다.

"딸딸이는 치고 왔어요?"

"내 딸딸이는 왜?"

"비행기에서는 못 쳐주잖아요."

꼬추는 익숙한 모양이다.

스스럼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화제를 꺼낸다.

'나보다 꼬추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애.'

그런 소라를 위한 공간이 있다.

이곳 공항은 사람이 너무 많지만.

삐익!

사람이 없는 곳이 존재한다.

이코노미/비즈니스/퍼스트 클래스.

'공항에 왔으면 라운지를 가야지.'

각각 따로 나뉘어졌다.

퍼스트 클래스는 최대 12명이기 때문에.

"의슴 아니에요. 지방 들어있어요."

"야."

"검사 진행하겠습니다."

보안 검사부터 통과한다.

직원분이 쳐다보길래 혹시 몰라서 말했다.

'뭔가 들어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

가슴골에만 핸드폰이 2개는 들어간다.

뭔가 숨기고 있다고 보일지 모른다.

패스트 트랙.

일등석인 덕분에 별 무리 없이 통과할 수 있었다.

"너 때문에 쪽팔려서 못 다녀!"

"뭐 어때. 자연산 인증한 건데."

바디스캐너를 통과하며 다 보였을 것이다.

그런 재미로 검색대 직원을 하는 거겠지.

시간은 괜찮다.

하지만 만지는 것은 내 전용이라는 걸 각인시킨다.

"화장실부터 가자."

"갔다 와요."

"물 빼줘."

"정말!"

퍼스트 라운지.

안쪽에 화장실이 있다.

사람이 적어서 같이 들어가도 들키지 않는다.

'스튜어디스 누나가 해주는 것도 좋은데.'

안타깝게도 그런 서비스가 없다.

어쩔 수 없이 소라에게 부탁을 한다.

탁! 탁! 탁!

변기에 앉아서 대딸을 받는다.

째릿하고 째려보는 소라의 가슴을 움켜쥔다.

"뭐에요."

"딸감."

"빨리 싸기나 해요."

한 손에 들어오지도 않는 어마어마한 크기.

검색대 직원분이 놀라실 만도 하다.

'아무것도 안 들었네.'

자체 보안 검사.

느껴지는 것은 단단한 브라와 안쪽의 포근한 살결 뿐이다.

"뭐가 이렇게 많이 나와요, 이런 게 검색대에서 걸려야 했는데."

"섹드립도 자연스럽게 하는구나."

"?"

소라의 손바닥에 시원하게 쏟아진다.

야플이다 보니 평소보다 더 꿀렁꿀렁 나온다.

부르륵!

손가락을 오므려 쭉 하고 짜낸다.

그럼에도 다시 빳빳하게 서는 자랑스러운 물건이다.

"한 번 더."

"누구 오면 어쩌려고."

"안쪽에서 커플이 떡 쳤구나 하겠지."

"&^#$%$#@!"

짜증이 났는지 속도를 올린다.

주머니가 쭈글쭈글 해질 때까지 전부 뽑아버린다.

'이거 중독되네.'

다행히 다 뽑을 때까지 문 두들기는 소리는 없다.

HP가 10%만 남은 기분이다.

"소라는 딸 안 쳐?"

"전 선배 같은 변태가 아니거든요?"

"그럼 가자."

"잠깐만요."

나도 성심성의껏 도와줄 수 있는데 아쉬운 노릇이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가려던 차.

소라가 갑자기 불러 세운다.

허벅지를 배배 꼬면서 말이다.

혹시 야스가 마려운가 했더니.

"좀 있다 나갈게요."

"왜? 역시 딸 치려고?"

"쉬야야 씨발놈아!"

다른 것이 마려웠다.

본래 화장실의 용도인 만큼 그럴 수 있지만.

'너무나 수상쩍은데?'

혹시 나 몰래 딸딸이를 치려는 걸지 모른다.

이 야한 몸의 성욕을 달래기 위해.

"아니라고!"

"그걸 어케 믿는데."

"어차피 안 믿을 거잖아."

"여기서 싸."

아닐 수도 있다.

나로서는 소라가 탱탱한 허벅지를 왜 비벼대는지 알 수가 없다.

'알 바도 아니고.'

진짜 터지려고 하는지 털썩 앉는다.

그리고 조심스레 청바지를 내리고 위를 가린다.

졸졸졸~

하지만 소리는 들릴 수밖에 없다.

창피해서 얼굴이 빨개진 소라의 얼굴을 어루만진다.

'입술 존나 맛있겠네.'

쭉 짜여지고 현자×현자타임인 상태에서도 탐스럽다.

그대로 한 입 맛있게 먹는다.

두 손을 봉인 당한 소라는 반항하지 못한다.

이미 새버린 오줌도 막을 수가 없다.

졸졸졸~

오줌을 쌀 동안 강제 입맞춤.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게 많이 마려웠던 모양이다.

"오줌통 성능 좋네."

"선배 진짜 처맞고 싶죠?"

"이 정도면 시오후키도 겁나 지리겠네."

"?"

세상에서 가장 부끄러운 키스.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시 한 번 입맞춤을 하자 풀어진다.

'조금 냄새 나긴 하지만.'

은은한 오줌 냄새가 풍겨온다.

한 컵에 5만 원 받고 팔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제 밥 먹으러 가볼까?"

"정말 밥맛이 잘도 돌겠네요."

"실패한 투자자에게 어울리는 것으로."

"우씨!"

누구에게는 밥도둑일 수도 있다.

퍼스트 클래스를 끊었으니 가만히 있기는 섭하다.

'소위 뽕 뽑는다는 이야기가 있으니까.'

그런 게 아니더라도 즐기고 싶다.

자본주의 사회는 돈을 낸 만큼 누리게 해준다.

"21년이면 엄청 비싼 술 아니에요?"

"그만큼 지불했잖아."

퍼스트 클래스의 라운지.

대충 둘러봐도 비즈니스보다 한 단계씩은 높다.

'술만 봐도.'

조니워커 블랙→ 발렌타인 21년

레미마틴 VSOP→ 레미마틴 XO

바로 윗등급이다.

천만 원을 넘게 지불했으니 당연한 서비스다.

음식도 급 떨어지는 호텔 조식 정도는 된다.

"선배! 여기 맛있는 거 많아요."

"실패한 투자자의 식사.jpg 치고 너무 호화로운 거 아니야?"

"자꾸 눈치 줄 거에요?

소라는 음식 위주로 퍼왔다.

신이 나서 아무거나 가져온 모양이다.

'많이 먹고 싶을 때지.'

나를 째려보면서 열심히 먹는다.

기껏 기분 좋게 여행을 나왔는데.

"빵으로 배 채우지 말고 비싼 걸 먹어야지."

"완전 궁상이에요."

"투자자가 그 정도도 생각 안 해?"

"저는 선배 돈이니까 그냥 먹을 거에요."

여행.

즐기러 온 것은 맞다.

하지만 투자자에게는 탐방의 장이기도 하다.

'수익 구조도 둘러볼 수 있고.'

어떻게 사치가 이루어지는지도 알 수 있다.

여행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화려한 소비 방법 중 하나다.

"그래도 고마워요."

"뭐가?"

"선배 덕에 이렇게 좋은 여행도 해보고, 아직 간 건 아니지만."

셀럽들이 괜히 돈을 잘 버는 게 아니다.

소비를 하다 보면, 사람들이 소비하는 원리를 꿰뚫게 된다.

'내가 그래서 큰 돈 써준 거야.'

투자자라면 여행을 가봐야 하는 이유다.

햇병아리인 소라도 많은 것을 느낄 것이다.

"저한테 야한 짓 하려고 같이 가자 한 건 아니죠?"

"크흠!"

"진짜 내가 못 살아!"

그전에 다른 것을 느낄 수도 있다.

여행지는 사람이 가장 개방적이게 될 수 있는 장소니까.

"동의 없이 덮치면 화내는 정도로 안 끝낼 거에요."

"동의하면?"

"……몰라요."

얼굴이 홍시처럼 빨개진 소라가 입을 꾹 다문다.

분위기가 어색해지기 전에.

위이잉~!

탑승 시간이 된다.

미리 저장해둔 알람이 나와 소라의 정적을 깬다.

"갈까?"

"네."

"뭔 일 생기면 책임은 질게. 돈으로."

"지랄 마요."

퍼스트 클래스에 올라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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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 퍼스트 클래스.

"너는 일등석에 왜 타는지 알아?"

"좌석이 편해서요!"

비행기를 타고 유럽에 가고 있다.

소라는 좌석이 마음에 든 모양이다.

'확실히 편하지.'

저가 항공사와는 비교가 안된다.

한국항공은 이코노미도 탈 만하지만, 퍼스트 클래스는 그 이상의 것이 있다.

탁! 탁!

손바닥을 가볍게 두 번 친다.

스튜어디스가 눈치를 채고 달려온다.

"곧 식사 시간이죠?"

"네, 시간이 조금 남았습니다. 승객분께서 원하신다면 먼저 서비스 드릴 수 있는데 어떻게 할까요?"

"식사는 맞춰서 주시고 와인 칠링 부탁드릴게요."

식사.

이코노미는 물론이고, 비즈니스석과도 구별이 되는 부분이다.

'이게 일등석의 존재 이유거든.'

천만 원짜리 누가 탐?

타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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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

식전주 서비스

전채

수프

주요리

엄선된 각종 치즈

신선한 계절 과일

디저트

각종 빵

커피/ 차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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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풀코스로 나온다.

그리고 와인까지 준비된다.

한 병에 10~20만 원 상당.

스튜어디스도 가장 이쁜 누나들이 배속된다.

"선배."

"응?"

"방금 존나 재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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