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추는 조그만 거고, 자지는 큰 거야."
점점 커진다.
자지가 된 꼬추를 소라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다.
'그래, 이게 얼마나 여자를 울리는 물건인데.'
넣어보지 않으니 모르는 것이다.
칼도, 불도 한 번 데어봐야 무서움을 안다.
탁! 탁! 탁!
사무적으로 손만 움직인다.
그런 차가운 태도가 내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걸 모르고 있다.
"소라한테 대딸 받으니까 좋다."
"빨리 싸기나 해요."
"소라랑 하는 상상하고 있어."
"아, 정말!"
술에 취했을 때와는 달리 부끄러워한다.
더 부끄럽게 만들기 위해 상황을 조성한다.
입술을 빨며 가슴을 더듬는다.
소라가 할 수 있는 건 서둘러 손을 움직이는 것 뿐이다.
부륵!
부르륵!
하얀 페인트가 칠해진 벽에 그보다 더 하얗고 진한 것이 흩뿌려진다.
소라가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때처럼 흥미진진한 표정은 아니다.
맨정신으로 보기에 꽤나 그로테스크할 수 있다.
쪽!
긴장해있는 소라에게 가벼운 입맞춤을 한다.
입을 꾹 닫고 있지만 몇 번 더 하자 받아들인다.
"고마워 소라야. 너무 좋았어."
"됐으면 빨리 치워요."
"근데 이거 하루 지나면 또 서거든. 소라가 해결해줬으면 좋겠는데."
"뭐?"
거부 반응.
아직 성에 익숙지 않다.
하지만 첫 단추는 끼어두었다.
"내가 맨날 니 꼬추만 주무르고 있으라고?!"
"안돼? 그럼 또 콜걸……."
"알았어! 알았어요. 해줄 테니까……, 다시는 창녀 불러서 더러운 짓 하지 마세요."
발작 버튼도 있다.
그것을 건드리자 꽤 순순히 허락을 해준다.
'창녀는 창녀지. 인터넷 창녀.'
기특한 소라를 꼭 끌어안는다.
소라의 대딸이 훨씬 만족도가 있다.
"대신."
"응?"
"또 그런 짓 하다 걸리면 이거 뭉개버릴 테니까 그럴 줄 아세요."
"으억!"
한 번 싸고 꼬추가 돼버린 물건을 꽉 움켜쥔다.
나도 모르게 허리가 수그러든다.
'혜리나 수현으로도 질투심 자극할 수 있으려나?'
오늘은 이 정도 선에서 만족을 한다.
뒤처리를 하고 강의실에서 몰래 빠져나온다.
"스릴 있었지?"
"몰라요!"
"소라도 언젠가 눈을 뜰 날이 올 텐데……."
"그런 날은 절대 오지 않거든요!"
아무래도 신경 쓰이는 모양.
평소 범생이로 있으니 더 그럴 수 있다.
'시간 문제겠지.'
키스도 처음에는 호들갑을 떨었다.
지금은 알아서 척척 혀까지 잘 움직인다.
CC를 하는 단 하나의 이유.
소라도 언젠가 깨달을 날이 올 것이다.
"아무튼 해줬으니까……, 가르쳐줘요."
"섹스를?"
"코인!"
"에이, 난 또 아다 떼고 싶은 줄 알았지."
성적인 쾌감만큼 본능적인 욕구가 없다.
소라도 자기 자신한테 솔직해져야 한다.
'관상값 해야지.'
코인.
최근 거래해보고 있다고 한다.
전문 분야가 아니어도 경험을 쌓아보고 싶다.
첫 경험도 안 해놓고 다른 경험은 뭐가 그리 급한지 모르겠다.
하겠다고 한다면 말릴 이유는 없다.
끼익−!
강의가 끝난 후.
자취방으로 돌아간다.
누가 봐도 떡 치러 가는 흐름이긴 한데.
"저도 일단 지지선과 저항선은 알거든요."
"음."
"근데 차트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주식과 달리 재료도 불분명한 측면이 있어서."
소라는 꼭 코인 공부를 하고 싶다.
물 한 번 빼줬다고 별걸 다 요구한다.
'확실히 차트도 볼 줄 알아야 돼.'
유튜브의 주식 전문가.
이평선이 어쩌고, 지지선이 어쩌고, 1차 매수가가 어쩌고 말이 많다.
들어보면 대충 무슨 의미인지 이해는 된다.
하지만 그것을 왜 하는지는 솔직히 모른다.
"그렇다는 거지?"
"네. 실제로 매매를 해보니까……,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아서."
너무 높은 가격에만 안 들어가면 되는 거 아니야?
그 이상의 가치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전문가들이 중요하다고 하니까.'
왠지 해야만 할 것 같다.
소라가 그런 고민을 하는 이유도 아예 이해가 안되진 않는다.
"차트는 코인뿐만 아니라 매매를 하려면 계속 봐야 하는 거잖아요."
"그렇지."
"이번 기회에 알고 싶어요."
세상 모든 일에는 이치가 있다.
자신이 모르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배움의 태도는 참 좋다.
침대 위에서의 태도도 언젠가 나아지길 바란다.
타닥, 탁!
그런 소라를 위해 가르쳐준다.
코인에 쓸 수 있는 차트 매매법.
트레이딩뷰를 켠다.
차트 전문 사이트로 그림판처럼 선을 그리고, 저장할 수 있다.
"이게 뭔지 알아?"
"이더리움 일봉이네요."
"음, 그럼 내가 보조선을 그려줄 테니까 다음 흐름을 맞춰봐."
뚫어져라 지켜본다.
내가 어떻게 선을 그리는지.
보조선에 따라 보다 명확하게 보일 수 있다.
적어도 확률을 높여주는 것은 사실이다.
참고할 만한 지식을 알아갈 수 있을 거라 믿었는데.
"뭐가 보여?"
"뭐고 자시고……, 기영이잖아요."
"그래! 기영이가 다음에 어떤 행동을 할 것 같냐고.'
"뭐 이 씨발?"
차트의 비밀을 푼다.
다음화 보기
요즘도 투니버스에서 하는 애니메이션이다.
<원! 투! 원! 투! 쓰리! 포~♪>
특히 90년대생이라면 모를 수가 없다.
당시에도 재밌었고, 지금도 그럭저럭 시간 때우기는 된다.
"그건 저도 재밌게 봤는데……."
"그래, 검○ 고무신 명작이지."
"그걸 말하는 게 아니잖아 이 씹새끼야!"
요즘 소라가 입이 많이 험해졌다.
웃는 얼굴인 것이 더 무섭다.
'딱히 농담으로 하는 말이 아닌데.'
기영이 매매법.
차트에 기영이의 톱날 머리가 그려진다.
그러고 나면 팔을 번쩍 들어 올려서 상승이 온다.
실제로 있는 매매법이다.
기영이 매매법은 수많은 코인 전문가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
"지랄 마라."
"앰창."
"앰창은 좀……."
앰창까지 까니 아무래도 믿어준다.
증명하는 것은 딱히 어려운 일이 아니다.
『Koogle』-검색 결과 약 756,000개 (0.29초)
차트 분석 매매.jpg (feat.기영이 차트) − 네이버 블로그
전문가가 말하는 기술적 분석과 기영이 매매법 정리
기영이 매매법 총 정리 - 자유게시판 − 코인판
엉터리 그래프 해석…가상화폐 '깜깜이 투자' 주의보 −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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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검색만 해봐도 나오니까.
실제로 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널리 쓰이는 매매법이다.
─야 리플 씹호재 떴다 풀매수해라
[코인 차트+기영이 그림.jpg]
그 패턴 떴다 ㄷㄷㄷㄷㄷ
└이건 극호재네
└ㅆㅂ 이건 웃겼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지였네 이 글 보고 풀매수 했으면 2배 먹었네
└성지순례 왔습니다 리플 5딸라 만들어주세요
성공률도 낮지가 않다.
아니, 상당히 높은 편이라는 것이 증명이 되었다.
"말도 안돼."
"현실을 받아들여. 아무리 차트가 어려워도 포기하면 안되지."
"씨발."
장난으로 볼 게 아니라는 이야기.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효하다.
'거긴 바트 심슨이 쓰이더라고.'
똑같이 톱날 머리다.
해외 코인 커뮤니티에서도 관련 짤들을 찾아볼 수 있다.
"너도 언젠가 환히 웃고 있는 기영이를 보면 안 사고도 못 배길 날이 올 거야."
"뒤질래."
"아니, 왜!"
"장난 말고 진심으로 가르쳐 달라고!"
소라는 아직도 장난인 줄 안다.
심오한 투자의 세계를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기영이 매매법 말고도 많지.'
오르는 패턴이 딱 저거 하나 있을 리 없다.
여러가지 기출 변형도 존재한다.
─형님들 고양이 3마리 발견했다 고양이 매매법 필중인 거 알지?
[코인 차트+고양이 3마리 그림.jpg]
한 마리 춤까지 추고 있다
이건 빼박이다
일주일 기 모았다 떡상 간드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커엽
└껄룩추
└믿고 들어간다
└고양이가 꼬리 번쩍 들 것 같누 ㅋㅋㅋㅋㅋㅋㅋㅋ
"구체적으로는 고양이 매매법, 코끼리 매매법, 피카츄 매매법 등이 있지."
"……."
"이 매매법들의 공통점이 뭔지 알아?
"알 게 뭐야."
"아직도 다리가 나지 않았구나."
기영이가 손을 들든, 고양이가 꼬리를 뻗든 마찬가지.
어떤 그림인지는 사실 별 의미가 없다.
'중요한 건 이게 먹힌다는 거고.'
만약 먹히지 않았다면?
유명해질 이유도 없었다.
실제로 몇 번이나 상승을 예측해냈다.
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명해질 만도 하다.
소라는 아직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진심으로 하는 소리에요?"
"응."
"방금 말한 것들이 주식을 포함한 전체 증권 시장에서 먹히는 기법이란 거에요?"
"아니."
"네??"
코인 시장의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다.
주식 시장에 비하면 반에 반에 반도 안된다.
'그럼 비슷한 기법이 주식에도 있어야 했는데.'
없다.
농담으로도 하지 않는 소리다.
유독 코인 시장에서만 회자되고 있는 이유.
"주식과 코인의 가장 큰 차이점이 뭔지 알아?"
"실제 가치가 있는지……."
"한 번도 내린 적이 없다는 거야."
"?!"
성공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내려갈 때도 있긴 하지만 결국은 우상향하는 그림이다.
'그러니까 매법 비슷한 차트가 그려지게 되는 거지.'
뭐든지 본질을 봐야 한다.
현재 코인 시장에서 차트를 공부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
"그냥 대충 올라간다는 전제 하에 지지선과 저항선만 그리면 돼."
"……."
"혹시 뭐 많은 걸 기대했어?"
"제가 기술적 분석을 하는 건 처음이라서."
트레이더의 꿈을 가진 아이다.
포켓몬 트레이너라고 비웃었던 것도 옛날 이야기다.
'그럼에도 배우는 게 있을 거야.'
기술적 분석.
차트를 보는 것에서 가장 어려운 건 다름 아닌 심리다.
그어 놓은 보조선이 무너지면 마음도 함께 무너진다.
앞으로의 미래가 보이지 않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쉽지. 게임으로 따지면 이지 난이도에 도전한다고 생각하고 해봐."
"네."
"오, 말 잘 듣는다?'
"별짓거리 다 시켜 놓고 이제 와서……."
소라가 궁시렁궁시렁거린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열심히 해서 마음에 든다.
'조금씩 발전도 하고 있으니까.'
주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끈기다.
어설픈 재능으로 나대는 게 제일 위험하다.
갑작스레 나타난 슈퍼 신인.
불과 1년만에 사라지는 건 매년 있는 연례 행사다.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나날은 절대 의미가 없지 않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서 큰 도움이 된다.
'뭐, 소라는 그렇다는 이야기고.'
나는 스피드한 매매를 해야 한다.
방향성을 알고 있다는 것.
사실 이건 사기에 가깝다.
선물이 어려운 것은 방향을 계속 바꾸기 때문이다.
페이크를 줘서 투자자들을 속인다.
"선배 매매할 거에요?"
"왜? 가르쳐줘?"
"또 배 만질 거잖아요. 배 아파져서 싫어요."
그것을 안다는 전제 하에 얼마나 과감한 매매를 할 수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