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3화 (113/450)

"그래."

"설마 거기까지 계산을 한 거에요?"

밥을 먹으면서 설명을 해준다.

그제서야 이해를 한 소라가 흥분해서 물어온다.

'설마 아무 이유 없이 쌍욕을 박았겠냐고.'

심리를 떠보기 위해서는 돌발적인 상황을 만드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

"만에 하나 아닐 수도 있는 거잖아요."

"정말 너는……."

"그래도 신경 쓰여서."

물론 나도 알고 있다.

괜찮은 중고차를 구별하는 방법 정도는 말이다.

'하지만 전문가는 아니니까.'

중고차 딜러가 작정하고 속이면?

같은 딜러조차 속는 일이 있다고 한다.

최소한 확률은 높일 수 있다.

모든 투자는 고확률에 베팅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그렇구나."

"이제 알겠어?"

"선배 오늘 선배 다우면서도 은근히 친절하네요."

"크흠."

투자자.

소라도 그러한 이야기를 싫어하지 않다.

본인이 납득 가능한 설명만 붙인다면 말이다.

식사 자리가 화기애애해진다.

한 끼에 수십만 원 하는 레스토랑에 데리고 온 것도 온 거지만.

"오빠."

"왜."

"매일매일 이러면 저도 오빠를 조금은 다시 볼 것 같은데."

식사를 하고 나온다.

쌀쌀한 밤공기가 차가웠는지 나의 팔을 꼭 잡아온다.

'젖탱이 존나 커 진짜.'

내 팔을 파이즈리 하고 있다.

본인은 전혀 모르고 있을 것이다.

얼마나 야한 몸인지 가르쳐준다.

소라를 데리고 향할 다음 장소는.

"뭐, 뭐에요 여긴."

"피어싱 샵. 몰라?"

"그건 아는데 왜……."

소라에게 줄 선물이 있다.

그걸 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작업을 거쳐야 한다.

'귀도 안 뚫은 거봐. 완전 애기야 애기.'

야한 몸에 어울리도록 만든다.

오늘 이곳에서 소라의 첫 구멍이 개통된다.

전문가분께서 도와주신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 의해 뚫리고 만 것이다.

"뚫렸어?"

"……네."

"아팠어?"

"엄청 아팠어요. 피도 나왔어요. 오빠 나빴어."

눈물을 찔끔 흘리고 있다.

묘한 배덕감이 턱 끝까지 차오른다.

'굳이 따지면 보빔이긴 한데.'

여성 직원분이었다.

남자 손길을 싫어하는 손님도 있기 때문이다.

볼일은 봤으니 밖으로 나간다.

소라의 어깨를 끌어안자 조금은 의식한다.

"다음 어디 갈지 알아?"

"네."

"괜찮겠어?"

"오빠랑 약속한 거 믿으니까……."

손만 잡고 잔다고 해도 믿을 기세.

마지못해 하면서 호텔에 들어가는 걸 허락한다.

'누가 봐도 야스 하러 가는 걸로 보이겠지.'

주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나이 드신 아저씨들조차 이 풍만한 육체는 관심을 거두기 힘들다.

하지만 이걸 맛보는 건 오직 나뿐이다.

과시하듯 이곳저곳 만지며 객실로 간다.

달칵!

그리고 보여준다.

이날을 위해 거금을 들여 준비한 나머지 세트를.

"이걸 하라고요?"

"응."

"개변태."

"그래도 좋아."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

피어싱 샵에서 마음의 준비를 했을 테니까.

그럼에도 내키지 않는다.

가볍게 키스를 하자 그제서야 한쪽 귀걸이를 건다.

"나머지는?"

"제가 할게요. 오빠는 남은 거 해줘요. 저……, 하는 법 모르니까."

선물의 내용물은 다름이 아니다.

이전에 준 목걸이와 다른 부위의 액세서리들.

'그래, 두 번째는 내가 뚫어야지.'

소라의 하얀 배를 어루만진다.

지금 이곳은 구멍이 뚫려서 피가 배어 나오고 있다.

"아!"

"아파?"

"살살 해요. 방금 전에 뚫려서 너무 아픈데."

본인은 알지 모르겠지만 그런 말 하나하나가 나를 흥분시킨다.

손에 힘이 들어간다.

'그래봤자 배꼽이긴 한데.'

쏙 들어간 허리 가운데 배꼽이 보인다.

조금 빨갛게 부어오른 것은 기분 탓이 아니다.

배꼽 피어싱.

임시로 막아 놓은 것이 보인다.

그것을 떼고 내 것을 밀어 넣는다.

조금 큰 모양이다.

배 주위의 근육이 움찔거린다.

멈추지 않고 화끈하게 박아버린다.

"아……!"

신음과 함께 착공이 완료된다.

함께 달려있는 화려한 체인이 소라의 허리를 감싼다.

"존나 예뻐."

"진짜 개변태."

"뭐, 어때 내 여자인데."

"오늘 밤만……, 이지만요."

소라의 드레스를 완전히 벗긴다.

같이 사온 야한 란제리만을 걸치고 있다.

목걸이, 귀걸이, 그리고 배꼽.

반짝반짝 빛나는 액세서리가 고귀함을 더한다.

'이걸 어떻게 안 덮치고 배겨.'

소라의 어깨가 부서질 듯 끌어안는다.

입술을 맞추는 것까진 상정 내.

침대로 이동하자 당황한다.

글자 그대로 덮쳐져 버린 모양새가 된다.

"오빠 엄청 흥분했거든?"

"그런 것……, 같아요."

"이성이 끊어지기 직전이야. 소라가 말릴 수 있는 방법이 딱 하나 뿐인데."

"뭐, 뭔데요?"

귀에 대고 속삭인다.

화들짝 놀라며 침을 꿀꺽! 삼킨다.

'뭐, 정말 싫어하면 안 하겠지만.'

관심이 없는 건 아니어 보인다.

그게 아니라면 이 산만한 등치로 반항을 안 할 리가 없다.

"만져 달라고요?"

"응."

"다른 방법은 없어요……?"

"생리적으로 어쩔 수가 없어. 소라가 너무 예쁘고 매력적이라."

고민하는 눈치.

솟아오른 아랫도리에 소라의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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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탁! 탁!

조용한 방안.

주기적인 소리만이 객실을 가득 채우고 있다.

"어때?"

"묻지 마요."

"소라한테 대딸 받으니까 너무 기분 좋다."

"말하지 말라니까!"

소라에게 서비스를 받고 있다.

서툰 손놀림이 오히려 나의 흥분을 자극시킨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으니까.'

간단한 것부터 부탁했다.

의외로 허락을 받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이러면 괜찮아져요?"

"성교육 시간에 배우지 않았어?"

"그야 배우긴 배웠는데……, 그렇게 관심을 가지진 않아서."

딱 봐도 관심이 넘쳐 보인다.

나의 고간에 은근슬쩍 눈길이 계속 간다.

'관상만 봐도.'

남자 관계가 복잡하게 생겼다.

그런데 첫 경험도 하지 않았다고 하니.

탁! 탁! 탁!

물꼬를 터주고 있다.

소라가 내 물건을 잡고 위아래로 흔들흔들 흔든다.

"남자는 이러면 기분이 좋아요?"

"좋지."

"이상해요. 이렇게 큰 게 가랑이에 달려있는 것도 그렇고."

그 움직임이 점점 원숙해지고 있다.

키스도 그랬지만 손기술도  금방 늘어난다.

"징그러워요."

"윽!"

"조금 만졌다고 딱딱해지고, 훑을 때마다 불끈불끈 하고."

"으억!"

입이랑 손이 따로 논다.

싫다고 하면서 손은 성감대를 마구 자극한다.

'나 매도 당하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 정도.

재미가 들린 건지 왕복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쭈와압!

소라의 입술을 빤다.

가슴을 꽈악 쥐는 것까지는 허락을 해주는 듯하다.

기세를 몰아 혀도 가슴도 공략한다.

이대로 있으면 지는 것 같기 때문인데.

탁! 탁! 탁!

손이 멈추지 않는다.

나의 싸는 타이밍을 고려해주지도 않고 마구잡이로 흔들고 있다.

"우와, 방금 사정 한 거에요?"

"……보면 몰라?"

"실물로 보는 건 처음이니까 그렇죠. 와, 저렇게 멀리 날아가는구나."

기어코 사정을 시킨다.

침대 끝에서 저 옆의 커피를 마시는 테이블까지 튀긴다.

'존나 찝찝하네.'

보통 싸기 전에 한 번 참는다.

그래야 시원하게 마지막 한 방울까지 분출할 수 있다.

지금은 싸다가 만 듯한 느낌이다.

소라로서는 재밌어 죽겠다는 표정이다.

"더 멀리 쌀 수도 있어요?"

"그야 더 흥분하면 그렇겠지."

"어떻게요? 좀 더 흥분해봐요."

완전히 나를 성교육 실습 대상으로 쓰고 있다.

발칙한 젖탱이를 꽉 하고 주물러준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어?'

방금은 여유가 없었다.

한 발 싸고 차분히 공략하면 먼저 보낼 수 있는데.

탁! 탁! 탁!

소라가 두 손을 쓴다.

기둥을 잡고 흔들면서 왼손으로 귀두 부분을 감싸 쥔다.

"이러면 어때요?"

"으억!"

"기분 좋은 거 맞죠? 더 흥분돼요? 변태. 개변태."

요령을 잡았는지 손바닥으로 귀두를 빙글빙글 돌린다.

꾹꾹 누르며 또 다른 자극을 준다.

'얘 사실 대딸방 에이스 아니야?'

입술은 입술대로 움직인다.

쪽쪽 빨면서 들어오는 내 혀를 받아들인다.

괘씸한 소라의 가슴을 꾸욱 쥔다.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게 이 녀석도 흥분했다.

먼젓번보다 크게 올라온다.

원하는 대로 이번에는 테이블 너머까지 튀길지도 모르는데.

"얌마."

"아, 이러면 안돼요?"

"당연히 안되지!"

"죄송해요. 진짜 몰랐어요. 어디 잘못되는 건 아니죠?"

소라가 쥐고 있던 손을 꾸욱 쥔다.

그 탓에 올라오던 액체가 역류했다.

'따끔따끔하잖아!'

요도의 통증.

그보다 더 울화통이 터지는 건 싸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분명 기분 좋았을 것이다.

소라가 나의 물건을 꽉 잡고 귓가에 속삭인다.

"미안하다고 했잖아요."

"으억!"

"더 기분 좋게 해줄 테니까 화 풀어요? 또 화내면 기분 좋게 안 해줄 거니까."

쓱쓱 문지르며 협박을 하고 있다.

민감해진 나의 물건이 비명을 지른다.

한 술 더 뜬다.

왼손이 점점 아래로 내려간다.

나의 소중한 곳을 쥔 채 헤실헤실 웃는다.

"이거 터지면 선배 평생 아기 못 만들죠?"

"……몰라서 묻냐."

"그냥 궁금해서 그랬죠~ 왜 정색해요. 네?"

그런 걸 왜 궁금해 하는지 모르겠다.

성교육 실습이 상당히 재미있는 모양이다.

'술도 약간 취했고.'

저녁 식사.

와인을 반주로 먹였다.

그래야 따먹기 쉬워지기 때문인데.

"여기서 아기씨를 만들어서 여자를 임신 시키는구나."

"윽!"

"이렇게 만지면 혹시 더 많이 나와요? 아, 죄송."

"야!"

내가 따먹히고 있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소라의 성적 장난감처럼 쓰인다.

부륵! 부르륵!

한 번 인내해야 했던 사정.

쌓였던 액체가 아주 시원하게 분출된다.

멀리서도 테이블을 적셨다는 것이 보인다.

그 너머의 기둥에도 묻어있다.

"많이 흥분했나 보네요?"

"너 때문이잖아!"

"헤헤, 이거 의외로 꽤 재밌어요."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자각은 있는지 수줍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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