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2화 (102/450)

"멍멍! 멍멍! 헥헥……."

이건 글렀다.

조금 만진 것만으로도 밀가루 반죽 덩어리처럼 퍼진다.

'질은 그래도 슬슬 적응을 했네.'

피스톤질을 해도 난리를 부리지 않는다.

고통에 익숙해진 모양이다.

쑤걱!

쑤걱!

새삥이라서 나름 쓸 맛이 난다.

안쪽의 돌기도 사람 손을 타지 않았다.

시끄러운 입을 틀어 막는다.

안쪽의 감촉만을 순수하게 즐기고 있자.

'후……, 이게 몇천만 원 짜리 사정이야.'

현자타임이 조금 밀려온다.

재미삼아 쏘긴 했지만 아까운 건 아까운 거다.

"밍이야."

"네, 아니 멍멍!"

"오빠가 흥분해서 그런데 좀 더 해도 괜찮지?"

"멍멍!"

한 번 싼 걸로 가라앉지 않는다.

물건도, 괜한 소비를 한 나의 마음도 말이다.

'뽕은 뽑아야 되잖아.'

가슴을 꽈악 쥔다.

조물딱거리자 조금은 애교 섞인 신음이 흘러나온다.

다시 단단하게 선다.

엉망이 된 부위를 물티슈로 쓱쓱 닦고 2회전을 시작한다.

쑤컹!

쑤컹!

처음보다 부드럽다.

리듬을 타면서 살살 박자 유민도 느끼는 듯한 반응이다.

'그야 뭐 알 거 다 알 나이인데.'

여자의 쾌감을 모를 리 없다.

좋아하는 것 같은 부위를 공들여 자극해준다.

"멍!"

클리도 비틀어준다.

평소 자위를 할 때의 자극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일 것이다.

'대충 좋아하는 것 같지?'

누구한테 당하던 쾌감은 쾌감이다.

몸의 신경 세포가 솔직한 반응을 보내온다.

부르르 떤다.

아마 가버린 듯하다.

평소에도 얌전한 자위를 하는 듯하다.

쭈와압!

온몸이 민감할 그녀와 키스를 나눈다.

그리고 나도 한 발 시원하게 싸지른다.

눈을 부릅뜬다.

뜨거운 것이 채워지는 감각이 조금 이질적일 수는 있다.

하지만 싫은 감각은 아닐 것이다.

싫어하는 여자는 본 적이 없다.

'누구한테 박히느냐의 차이겠지만.'

본인이 원했던 일이다.

섹스의 맛도 깨달으면 더 좋아하게 된다.

"멍멍! 헥헥……."

물건을 빼냈음에도 여전히 엉덩이를 들이밀고 있다.

쩌억 벌어진 그곳이 뻐끔거린다.

쓰기 전의 형태는 온데간데없다.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었을 때 보람을 느낀다.

'제대로 따먹었지.'

침대에 엎드린 채 숨을 헥헥 댄다.

정말 강아지 같아서 조금은 애착이 생긴다.

찰싹!

엉덩이를 때린다.

한 번 더.

아프다는 듯 신음을 흘린다.

'하긴 어지간히 변태가 아니고서야.'

방금 전까지 처녀였던 여자가 이런 걸로 느낄 리 없다.

하지만 시간은 많다.

"엉덩이 흔들어봐."

"멍멍!"

"옳지. 밍이의 개보지 오빠가 또 따먹어줄게."

"멍♡"

기왕 만든 애완견.

좀 더 개같이 만들어야 쓰는 보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이 꼬리.'

뒷구멍에 넣는 방식이다.

굵지는 않지만 처음이라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앞구멍이 뚫리기도 전에 말이다.

유민에게 조금은 미안하다는 생각도 든다.

"멍! 멍멍!"

기분 좋은 섹스를 해준다.

그녀의 템포에 맞춰 성감대를 살살 자극한다.

'본인도 소질이 있는 것 같지만.'

뒤치기는 싫어하는 애들이 많다.

아무리 반강제였다고 해도 하고 있다.

아니, 좋아하고 있다.

꼬리를 살짝살짝 당기자 안쪽의 조임이 괜찮아진다.

"밍이 진짜 개같네."

"멍……."

"오빠가 평생 키워줄까? 오빠 애완견 할래?"

"멍멍!"

마조끼도 다분 있어 보인다.

잘만 키운다면 훌륭한 애완견이 될 것 같다.

'의미는 조금 착각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지금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쾌감을 갈구하는 몸부터 달래준다.

쑤걱!

쑤걱!

깊은 곳을 푹푹 쑤신다.

움직임은 최저한으로 안쪽의 벽에 부딪힌다.

'배를 꽉 잡고.'

그러면 자극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어떤 여자든 1분 안에 보낼 수 있다.

부르르 떨어 댄다.

신음도, 멍멍도 하지 못하고 거친 숨소리만을 내쉰다.

찰싹! 찰싹!

엉덩이를 때려도 반응을 안 할 만큼 집중해있다.

완전히 가버린 모양이다.

나도 한 발 더 싸지른다.

끈적끈적한 액체를 채워 내 것이라는 영역 표시를 한다.

"밍이야."

"헥헥…… 왈!"

"오빠는 방송보다 직접 만나는 게 좋거든? 밍이 방송 방해하고 싶지도 않고."

"멍멍?"

여캠을 데리고 노는 것은 재미있다.

모니터 속 그녀를 화면 밖으로 꺼내는 행위.

'여캠방 분위기는 아무래도 좀 그렇단 말이지.'

회장 노릇 하는 건 취향에 안 맞는다.

가장 맛있는 부분만 쏙 빼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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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어, 어디 이상한 곳은 없겠지?'

유민은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본다.

평소와 다름없는 예쁜 모습이다.

겉 표면은 말이다.

속은 완전히 뒤집어졌다는 사실을 모를 수 없다.

꿀꺽!

첫 경험이었다.

당연히 아플 거라고 각오했다.

그런 말을 많이 들어봤으니까.

생각 이상이었다.

완전히 찢어지는 줄 알았다.

그 고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이만 했지 크기가.'

배꼽 위쪽까지 닿은 것 같다.

자신의 배에 손바닥을 대본다.

얼마나 큰 건지 감이 온다.

굵기도 무슨 자신의 팔뚝만 했다.

'그런 걸로 푹푹 쑤셨으니 당연히 아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콧구멍에 엄지손가락을 넣는다면 그런 느낌일 것이다.

아니, 엄지는 입구 부분만 아프지.

찬욱의 물건은 안쪽을 사정 없이 두들겼다.

멍이 들었을지 모른다.

하루가 지났음에도 그때의 아픔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그래도……, 기분 좋았었지.'

까무러치게 아팠던 건 처음만.

고통에 익숙해질수록 다른 느낌이 온다.

쾌감.

자위와는 비교도 안된다.

정신적 만족도 대뇌가 타버릴 지경이다.

'몸도 마음도 찬욱씨의 여자가 돼버렸어.'

수십 억을 굴리는 투자자.

그보다 중요한 건 엄청난 야망을 가지고 있단 사실이다.

불과 1년이 안되는 기간에 수십 억을 벌었다.

앞으로는 얼마나 더 대단한 남자가 될지.

꿀꺽!

오싹오싹하다.

그런 남자에게 안긴 것이다.

처녀 따윈 전혀 아쉬워할 게 없다.

오히려 지켜온 보람이 있다.

아니, 사실 줄 만한 인간을 찾지 못했다.

그간의 기다림을 이 남자를 위해서였다.

찬욱을 만날 순간을 위해.

'아기씨도 엄청 쌌지…….'

안쪽이 데이는 줄 알았다.

뜨거운 것이 콸콸콸 쏟아져 자신의 안을 채웠다.

아쉽게도 임신은 안될 것이다.

위험한 날도 아니고, 피임약까지 먹였다.

'언젠가는 하게 될 거야.'

임신.

여자로서 끝나는 행위.

아기를 가지고 싶다고 생각한 적 없다.

그 남자의 아기라면 가지고 싶다.

그런 느낌이 들 만큼 강렬한 경험이었다.

'그렇게나 많았으니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샤워를 하며 몇 번이나 안쪽을 긁어냈다.

그럼에도 신기할 정도로 계속 나왔다.

그렇게 진한 것을 자신의 안에 쌌다.

어쩌면 몇 마리는 살아있을지도 모른다.

"밍이 왔어요 오빠들~ 밍이 많이 기다렸어요?"

−밍하

−새 회장님 만나고 옴?

−오 오늘 안 킬 줄 알았는데

−안 왔으면 열혈들 폭동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의 일.

당연하게도 말할 수가 없다.

유민은 아무 일도 없었던 척 방송을 켠다.

'이래야 의심은 안 하겠지.'

열혈 누구누구와 만난다!

식데가 약속된 날에는 반드시 공시를 해야 한다.

나중에 다른 소리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속였다가 좆된 여캠이 있다.

설마 그런 일을 할까?

자신이 당사자가 되리라고는 오늘 이전까지 생각해보지 못했다.

─유밍♡야꾸님, 별풍선 100개 감사합니다!

새 회장님 어땠음??

"야꾸 오빠 100개 고마워. 왈왈! 그게 좀……, 말하기가 조심스러운데."

의외로 술술 나오는 모양이다.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머릿속에서 정리가 너무 잘된다.

'찬욱씨가 말해준 것도 있고.'

앞으로 방송은 보지 않겠다.

괜히 자신이 찾아가면 기존 열혈들이 싫어할 수 있다.

실제로 그렇다.

회장님도 대노를 했고, 그 착한 만수도 별풍 싸움을 했을 정도다.

〔전 회장님〕

−회장님 오늘 많이 불편하셨죠? ㅠㅠ

−저도 많이 난처했어요……

−그렇게 많이 쏴주시는데 제가 매몰차게 대할 수도 없고

−제가 따로 그분께 주의를 드릴 테니까 노여움 풀어주세요♡

「밍이만 고생이었겠네」

「알았어^^」

다른 열혈들의 별풍선이 줄어들 것이다.

그것은 유민도 원하는 바가 아니다.

'지금 열혈들이 떠나는 건 곤란해.'

결혼을 하더라도 그전까지 벌 건 벌어야 한다.

자신의 돈도 있어야 하니까.

그런 의미에서 말을 했을 것이다.

찬욱씨는 어쩜 그리 속이 깊은지 모른다.

"그냥 재미삼아 쏘셨다고 해요. 제 방송은 자주 안 보시는 분이고……."

−ㅁㅊ 재미에 3천만 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씹금수전가?

−돈으로 분탕 친 거였네

−하긴 빠굴맨 본 적도 없음

그날 화를 냈던 건 회장님과 만수뿐만이 아니다.

다른 열혈들도 분위기가 안 좋았다.

적당히 뒷담.

몇몇 열혈들이 호응을 하며 금세 다시 민심을 되찾는다.

─내꿈은코인왕님, 별풍선 1004개 감사합니다!

딱 봐도 나쁜 사람인 줄 알았어!

"만수야~! 만수가 누나 지켜주려고 했던 거 누나가 몰랐던 거 있지?"

만수도 눈팅을 하고 있었다.

그토록 별풍을 쏴댔으니 미련이 남았을 것이다.

─순박오빠님, 별풍선 1000개 감사합니다!

그런 놈들도 있는겨

"회장님~! 다시는 안 오시는 줄 알았어요. 밍이 버리고 가면 안돼요?"

회장님도 별풍을 쏴주신다.

다시 이전처럼 방송을 해나갈 수는 있겠지만.

'방송 끝나고 찬욱씨 만날 수 있을까?'

그럴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자신의 인생은 그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뉘어버렸다.

데이트할 때는 자신의 이상형 그 자체였다.

친절하고, 돈도 많고, 배려심까지 넘친다.

애정 표현도 과감하다.

슬쩍 본 백화점 직원들의 얼굴은 부러워 죽는 표정이었다.

꿀꺽!

그리고 섹스.

침대에서의 그는 난폭 그 자체였다.

마치 한 마리의 강아지처럼 다뤄졌다.

이상하게도 싫지는 않았다.

자신에게 마조끼가 있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내꿈은코인왕님, 별풍선 10002개 감사합니다!

누나 나 오늘 빡베팅했는데 따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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