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5화 (95/450)

1초도 안되는 시간에 차트가 와르르 무너진다.

─돔~~! 황~~! 챠~~~~~~!!!!

─내가 번지대라고 했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흑좆음봉 ㅋㅋㅋ 롱충이들 정신이 들어?

─감히 코인에 롱을 쳐? 감히 코인에 롱을 쳐? 감히 코인에 롱을 쳐?

아마 프로그램이 세팅 돼있을 것이다.

대규모 자본을 움직인다면 그 정도는 기본이니까.

'그렇겠지.'

타이밍이 완벽했다.

이런 것은 약간의 운도 작용하기 때문에 100% 실력만은 아니다.

"이렇게 쑤욱 하고 빼버리는 거야."

"안돼!"

"여기는 커녕 여기도 쑤셔주지 않으면 어떡할 거야? 응? 응?"

엄청나게 내려간다.

개미들도 조금이라도 손해를 덜 보기 위해 하나둘 손절한다.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하게 된다.

그 이상으로 가격이 곤두박질 치고 있다.

'이것이 시장의 잔인함인데.'

소라가 좀 깨달았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다가올 대세 상승장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데.

"울 거에요."

"응?"

"울어버릴지도 몰라요. 다시 넣어줘요 빨리……."

소라가 울먹거리고 있다.

당장이라도 터져버릴 것 같은 눈망울이 보호 심리를 이끌어낸다.

'나도 넣고 싶다고!'

엉덩이도 은근히 비빈다.

나한테 졸라대면 거대한 양봉이 쑥 하고 들어올 거라 생각하나 보다.

─매수 주문이 체결되었습니다!

일단 산다.

이렇게 내려올 때 사는 것이 목적이었다.

소라의 뜨끈뜨끈한 배도 마음껏 만질 수 있다.

"여기까지 들어왔네?"

"아♡"

"이렇게 쿡쿡 눌러주면 좋아?"

"좋은데. 아! 좋은데……, 그러면 오줌 마려워요 오줌……."

울 것 같은 얼굴이다.

이번에는 반대로 가학심을 자극한다.

아랫배를 손끝으로 꾹꾹 누르며 반응을 본다.

'여기에 오줌이 차있구나? 진짜 존나 귀엽네.'

소라라면 싸버려도 화내지 않을 것이다.

손끝을 시계 방향으로 돌리자 애가 정말 까무러치려고 한다.

좋은 반응이다.

마조끼가 있는지는 몰랐다.

그렇게 중요한 부위를 괴롭히며 매집을 하고 있던 사이.

─세력님이 세력님의 개미 학살을 종결시켰습니다!

더 중요한 곳까지 올라온다.

꺾여 내려가기만 추세가 반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긴 괜찮지?"

"괜찮, 괜찮은데……."

"그런데?"

"좀 더 올라왔으면 좋겠어요. 네?"

장단을 맞춰주는 건지, 박아 달라고 졸라대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다행히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매수 주문이 체결되었습니다!

나도 장작을 넣는다.

레버리지를 더 가용해서 비트코인을 쓸어담는 것이다.

내 예상이 맞다면.

'귀찮게 그럴 필요 없어.'

애들 장난이다.

월가의 최전선에서 싸우던 나에게는 수준 낮은 세력의 움직임은 손바닥 위에서 관찰된다.

시간도 충분히 들였다.

99% 확신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나에게는 행운의 여신이 있다.

"올라오네?"

"오! 오옷……!"

"참고로 오빠 건 여기까지 닿거든. 여긴 어때? 응?"

"거, 거긴 너무 깊은데. 아! 아아앙♡"

소라하고 노닥거리면 이상하게 매매가 잘된다.

가장 소중한 부위를 괴롭히자 부들부들 떨어 댄다.

'진짜 좋은 건 여기를 쿡쿡 찌르는 정도가 아니라 밀어 올리는 거지.'

처음에는 고통스럽지만 나중에는 그 자극을 중독되게 된다.

무릎 꿇고 도게자를 해서라도 말이다.

소라의 귀여운 배도 꼭 써보고 싶다.

코인의 차트도 나의 크고 우람한 물건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데.

─비코 호로흑좆말좆 양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말올 뭔데 ㅅㅂ

─세력 새끼 무빙 작정했누 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미 털린 흑우 없제? 말좆호로양봉 간다 ㅋㅋㅋㅋㅋ

상승세가 보통이 아니다.

지켜보고 있던 나조차 조금 기가 죽을 정도로.

'이건 흑좆이 아니라 말좆이네…….'

안에 들어갈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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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하아……, 하아……."

소라의 숨소리가 가빠진다.

크고 우람한 양봉이 무자비하게 찌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여기까지 들어왔어."

"져아! 기분 져아."

"여, 여기도?'

"아앙♡"

코인이 엄청나게 떡상했다.

그동안의 횡보가 거짓말 같은 정도로 차트 상단을 뚫었다.

'미친년이 말좆으로도 부족하나.'

손가락의 위치도 높아졌다.

진작에 배꼽을 지나 십이지장을 찌른다.

그냥 배 전체를 손바닥으로 꾹꾹 눌러버린다.

소라가 숨을 토해낸다.

"안쪽을 막 휘저어줬으면 좋겠어?"

"그렇게, 세게 하면 아!"

"안쪽이 망가질 정도로? 응?"

"안돼, 안돼요. 거기는 으힉♡"

허리가 얇고 살가죽도 연하다.

안쪽의 내장 구조를 알아버릴 것 같다.

'진짜 애널쪽이 취향인가?'

그쪽이라면 한계 없이 들어간다.

아무리 그래도 그건 너무 과한 취향인데.

"소라는 큰 게 좋아?"

"져아!"

"그렇게 흑좆말좆이 필요하냐고 이 음탕한 년아."

"지금 눌러주는 곳. 거기. 아!"

가장 소중한 곳.

의외로 꽤 큰 편인가 보다.

반응이 좋은 부위가 어딘지 알겠다.

'아기방 중심으로 눌러주니까 좋아 죽는구만.'

말좆까지 안 가도 충분히 조질 수 있다.

소라의 얌전한 배에 쾌감이 무엇인지 각인시킨다.

─세력이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더블 킬!

트리플 킬!

비트코인도 미친 듯이 찌르고 있다.

그 자극적인 차트를 보며 소라도 흥분한 듯하다.

"흑좆말좆이 크기만 크지. 물렁좆이라 별로거든."

"별로야?"

"소라도 윗꼬리 달리고 내려오는 것보다 딱딱한 걸로 확실하게 푹푹 찔러주는 게 좋잖아?"

"져아!"

배가 엄청나게 뜨겁다.

근육도 막 움직이는 게 안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해 죽겠다.

'자지 녹이는 용광로겠는데…….'

여자도 개인 차가 크다.

혜리는 얕고 좁은 안과 부드러운 돌기가 매력적이다.

수현은 돌기가 거칠지만 길게 들어가서 찌르는 맛이 있다.

소라는 길게 들어가는 건 확정이다.

허벅지 힘도 있으니 조임도 좋을 것이다.

돌기와 체온으로 감싸듯이 비벼주기만 하면.

"오빠……."

소라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나를 불러온다.

마치 유혹하는 것 같다.

○자로 벌어져 있는 입술.

안에는 매혹적인 붉은 혀가 넘실거린다.

쭈와압!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입술을 탐한다.

너무 달콤해서 거절할 수가 없다.

아까보다는 정중한 움직임.

하지만 놔주지 않겠다는 의지는 더없이 확고하다.

'아 진짜 매매해야 하는데.'

끈적하게 붙어 떨어지질 않는다.

조금씩 밀어서 목구멍으로 넘기는 침은 마약 같다.

꿀꺽!

츄르릅

그리고 내 액기스를 빨아 먹는다.

이 변태년에게 내 정기를 다 내줄 수는 없다.

'에라, 모르겠다 떨어지면 니가 책임져라.'

빨리 만족 시켜줘야 떨어질 듯싶다.

소라의 뜨끈한 배에 손을 올린다.

똑!

그 아래.

청바지의 단추를 푼다.

셔츠까지 걷자 하얀 배가 완전히 노출된다.

손바닥을 배 위에 올린다.

은밀한 곳 바로 밑 부위까지 손가락이 닿는다.

'털은 좀 더 밑에 났나?'

아슬아슬하다.

하지만 이 정도면 더 직접적으로 자극을 줄 수 있다.

"$%[email protected]#%@!"

찌르듯 누르자 아주 소스라치게 놀란다.

엉덩이를 들썩이며 안고 있던 팔로 내 목을 조인다.

'가만히 있어 이 년아!'

더 세게.

내 혀를 깨문다.

입안에서 피맛이 배어 나온다.

조금 지나자 얌전해진다.

야릇한 신음 소리와 함께 입가로 침을 주르륵 흘린다.

'씹질도 아닌데 별것도 아닌 걸로 소란이야.'

아래부터 위까지.

소라의 가장 소중한 곳으로 통하는 통로를 왕복으로 쓸어 내린다.

반복하자 안쪽 근육이 움찔거리는 게 느껴진다.

살아있는 생물이라도 있는 것 같다.

'아오 진짜!'

마음 같아서는 발딱 세워서 비비고 싶다.

큰 궁둥이로 완전히 깔아뭉개서 불가능하다.

치욕이다.

커다랗고 야한 몸으로 작정하고 달려드니 도저히 막아낼 수가 없다.

"오빠가 니 딸딸이나 도와주고 있어야겠냐? 응? 응? 이년아?"

"읍읍!"'

"코인 떨어지면 평생 이 몸으로 책임지게 어?"

한두 푼이 걸린 것이 아니다.

레버리지를 30배 넘게 사용하고 있다.

약 200억원 어치.

아주 조금만 흔들어도 청산각이 나온다.

그래서 대응을 해야 하는데 소라가 안 떨어진다.

간신히 목을 틀어 화면을 보자.

---------------------------------------------+

『비트코인』

5,560,892 ▲597,460 (+12.03%)

[갑자기 떡상하고 있는 그래프.jpg]

+---------------------------------------------

아주 아름답게 떡상해 있었다.

오히려 가만히 있던 게 도움이 되었을 지경.

아무리 나라도 어디까지 오를지는 알 수가 없다.

목표가를 크게 상회하니 판다.

─매도 주문이 체결되었습니다!

200억.

많아도 너무 많다.

전부 다 고점에 넘길 수가 없다.

그걸 감안해도 차고 넘친다.

차근차근 수익을 실현해나간다.

"소라야! 뭐 먹고 싶은 거 없니?"

"딱히 없는데요."

"오빠 입술?"

"더러워요."

소라도 정신이 든 모양이다.

눈을 똘망똘망 빛내며 나와 모니터를 번갈아 쳐다본다.

'그냥 책임 질까?'

확 따먹어 버리고 임신 엔딩.

아기 한둘 낳아도 맛있을 몸이라는 건 분명하다.

가정을 꾸리는 것까진 좀 그렇지만.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후원은 해줄 수 있다.

"오빠 저 잠깐."

"왜?"

"몸이 조금 이상해서……."

"아파?"

"그건 아닌데 붕 떠있는 느낌이에요. 몸도 나른하고."

취업 자리도 알아봐 줄 수 있다.

소라의 꿈을 내가 이뤄주는 주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레이첼에게도 같은 조건을 제시했었지.'

의아하게도 거부를 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돈이 많으니까.

꿈도 자력으로 이룰 수 있으니 혹하지 않는다.

소라도 아버지가 증권사 관계자라고 한다.

하지만 내가 그 정도는.

'충분히 섭섭지 않게 해줄 수 있는데.'

너무 과한 조건이다.

적당히 책임만 져줘도 대부분의 여자가 넘어온다.

이상하게 희귀 케이스가 있다.

그동안 쌓아온 감이 경종을 울린다.

"오빠가 고쳐줘?"

"이상해요. 이런 거 정말."

"잠깐, 아주 잠깐 자극이 좀 셀 거야."

"네?"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마음을 확인해봐도 될 것이다.

무엇보다 지금 기회도 놓치고 싶지 않다.

'얘가 왜 이러는지는 몰라도.'

흥분 상태인 건 확실하다.

조금만 만져도 오르가즘이라도 느끼는 것처럼 자지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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