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5화 (75/450)

조금 과도하게 먹인 모양이다.

히죽히죽 웃어대고, 어휘도 유아퇴행했다.

'처음인데 이렇게 빨리 배워? 미친년이네.'

그럼에도 배운 것은 잘한다.

혹시나 해서 물어봤는데 근친은 아니었다.

"그래, 아빠랑 했으면 처음 아니지"

"웅!"

"아빠도 혀 넣었어?"

"넣었겠냐!"

조금은 이성이 남아있나 보다.

바둥거리며 주먹으로 퍽퍽! 때리려고 든다.

쪼옥!

방심하지 않고 술을 좀 더 먹인다.

이번에는 와인이 아닌 독한 위스키.

'이 정도로 알딸딸하면 대충 들어갈 거야.'

아까와 같은 양.

하지만 도수가 다르다.

그것을 순진하게 받아먹고 있다.

와인 하프 보틀을 다 마셨다.

위스키와 합치면 소주 2병 가량은 될 것이다.

"히끅!"

반쯤 맛이 갔다.

얌전해진 소라의 가슴을 마음껏 만지기로 한다.

'그래, 가슴은 허락했잖아.'

꽉 하고 힘을 준다.

머릿속에서 몇 번이나 상상했던 대로 탄력이 있다.

브라를 벗었는데도 형태가 유지된다.

처지지 않는 아주 탱글탱글한 가슴이다.

만지작거린다.

아니, 애무에 가까운 움직임이다.

상대의 흥분을 전제로 한.

'간지럽기만 하다고? 간지럼만 타도 가게 만들어줘야지.'

새하얀 도화지.

처음 밑그림을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아! 아앙……."

힘을 주자 반응이 있다.

본인의 말대로 다소 불감증은 있는 것 같다.

'그런 애들이 한 번 알게 되면 더 미쳐.'

가슴이 큰 만큼 성감대가 넓게 분포돼있을 뿐이다.

그리고 안쪽에 숨어있다.

지방층 밑에 말이다.

자극을 주며 조금씩 깨운다.

버튼은 가운데에 달린 콩알.

손가락으로 살살 굴린다.

손바닥으로 꽉 움켜쥘 때마다 고동의 간격이 짧아진다.

'길들이는 보람이 있네.'

이런 탱탱한 가슴은 어떻게 개발하냐에 달려있다.

불감증으로 살아갈지.

남자의 손길이 자신도 모르게 떠오르는 여자가 될지.

후자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선배."

"……."

"나 기분 이상해. 나 잘래."

아직 깨있었다.

다행히 제정신은 아닌 듯 상황 파악은 못하고 있다.

두 팔을 벌려 안아 달라는 몸짓을 취한다.

본인의 소망대로 안는다.

꿀꺽!

그리고 일어선다.

힘이 쭉 빠져있어서 그런지, 뒤지게 커서 그런지 무겁다.

'뭔 상관이야. 맛만 있으면 됐지.'

침대.

아니, 식사 테이블이다.

올려두자 이리도 맛있어 보일 수가 없다.

아랫도리에 피가 엄청나게 쏠린다.

닥치고 있는 소라는 황홀하게 매력적이다.

쭈왑!

덮친다.

입술을 먹으며 가슴을 마음껏 더듬는다.

문득 아래쪽이 궁금해졌다.

'어떡할까, 어떡할까…….'

거기까지는 약속이 없었다.

하지만 하지 말라는 약속도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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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허리.

순산형의 골반.

이 미스 매치를 싫어하는 남자는 없다.

쭈왑!

벽에 기대듯 앉아있다.

소라를 뒤에서 꼭 끌어안은 채로 말이다.

입술을 빨며 한 손으로 가슴을 주무른다

.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배꼽 졸라 귀엽네.'

귀여운 배를 어루만진다.

움푹한 배꼽은 마치 누르라고 있는 것 같다.

복근은 없다.

운동을 열심히 안 하는 모양이다.

아쉽긴 하지만 그래서 좋은 점도 있다.

"하아……, 하아……."

조금 아래.

부드럽고 몰캉몰캉하다.

어루만지자 소라의 호흡이 가팔라진다.

체온이 유난히 뜨거운 부위다.

애착을 가지고 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문지르자.

"으웅……♡"

귀여운 신음 소리를 낸다.

만지고 있는 가슴에도 더 민감히 반응한다.

'느끼는 법은 알고 있네. 완전 목석은 아니잖아.'

자꾸 고지식한 척해서 딸도 안 쳐본 줄 알았다.

이 야한 몸으로 관심이 없을 리가 없다.

"소라야. 소라야?"

"웅? 우웅……."

"졸려? 잘 거야?"

"모르게떠……."

솔직하게 물어볼 기회다.

취중진담이라고 한다.

소라도 비몽사몽하다.

쪼옥!

사실 꽤 위험한 상황이다.

낯선 오빠의 자취방에서 술에 떡이 되었다.

위화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머리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것이다.

"혹시 자위해본 적 있어?"

"있어……."

"주기는 어느 정도야? 3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생리 전에……."

귀중한 정보를 알게 되었다.

소라를 꼬시기 좋은 날이 있다면 그때일 것이다.

'귀엽네. 이 야한 몸을 한 달에 한 번밖에 안 달래?'

자신만의 비밀을 간직했다는 게 귀여워 죽겠다.

이미 침 범벅이 된 입술을 빤다.

두 손으로 가슴을 주무른다.

검지와 엄지로 꼭지를 집요하게 비비며 기어코 신음이 터져 나오게 만든다.

아니, 떨어 댄다.

안고 있기에 알 수 있다.

방금 미약하지만 오르가즘을 느꼈다.

"이걸 한 달에 한 번만 해? 이 좋은 걸?"

"더 하고 싶은데……."

"응?"

"나쁜 일이니까."

충분히 준비가 된 몸이다.

말이 스무 살이지 웬만한 누님들보다 더 색기가 넘친다.

스스로도 성적인 호기심이 없지 않다.

하지만 한국 사회가 보수적이다 보니.

'오빠가 여러가지 가르쳐줄 수 있는데.'

기특한 소라를 끌어안는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어느 정도 느끼고 있었다.

공부, 공부, 공부.

재미없고 따분한 인생이었을 것이다.

즐거움과 자극을 애써 외면하며 살았다.

"나쁜 일인데 왜 했어."

"기분 좋아서……."

"오빠가 더 기분 좋게 해줄까? 응? 응?"

그만큼 면역이 없다.

아직 본방은 시작도 안 했는데 만진 정도로 가버리다니.

'이 관상은 섹스를 싫어할 수가 없다니까.'

몇 년만 지나면 남자를 잡아먹는 색녀가 될 것이다.

약간의 경험만 받혀준다면.

꿀꺽!

꼭 협력해주고 싶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소라의 몸매는 정말이지 끝내준다.

가슴은 제쳐두고서라도 라인이 예술이다.

살결도 고와서 하루종일 만지고 싶다.

'따먹고 후회할까, 안 따먹고 후회할까.'

깊은 고민이 들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어느 쪽이든 후회를 하게 될 테니까.

일단 좌뇌와 우뇌의 표결은 1 대 1.

꼬추가 참전하며 2 대 1이 되려던 찰나.

"저 만지는 거 좋아요?"

"……"

"헤헹."

본인이 말을 걸어온다.

뒤집어진 자세로 손을 쭉 뻗어온다.

가벼운 츄.

이제는 감질나야 할 스킨십이 새로운 흥분을 만든다.

'어디서 내숭은. 아니, 진짜 모르는 거였지.'

외관과 알맹이가 다르다 보니 헷갈린다.

나도 술이 약간 취했다.

착한 후배.

첫경험을 너무 찐하게 해버리면 트라우마가 남아버릴지 모른다.

"심한 짓은 하지 마영."

"크흠!"

"선배 믿으니까……."

말이 끊긴다.

아무래도 곯아떨어진 모양이다.

긴 속눈썹이 감긴 잠자는 공주님이 되어버렸다.

"자냐? 야 자냐?"

대답을 하지 않는다.

가슴을 꽉 잡아 비틀어도 이렇다 할 반응이 없다.

이러면 죄악감 없이 저지를 수 있다.

그래도 심한 짓은 하지 말라고 했으니까.

안 심한 짓은 해도 되겠지.'

스커트를 걷어 올린다.

아이스께끼 정도는 초등학교 때도 하던 짓이다.

순백의 속옷이 드러난다.

의외로 꽤 대담한 것을 입고 있었다.

'브라랑 위아래가 세트인가? 아니면 원래 좀 의식을 하는 편인가?'

만지는 건 심한 짓일 것이다.

감상만 하고 다시 덮는다.

다음은 가슴.

이미 브래지어는 벗겼다.

하지만 안쪽은 아직 제대로 보지 못했다.

두근! 두근!

긴장이 되는 순간이다.

색깔의 차이에 따라 많은 것이 결정된다.

S급인 SS급인지.

가챠에서 나온 레어 카드를 깔 때 이런 기분일 것이다.

확인한다.

두 손을 움켜쥐고 환호성을 지른다.

살짝 본 옷의 안쪽은.

'여기가 핑두면 아래도 핑보라는 거잖아.'

옅었다.

기왕 확인한 거 확 까버린다.

홀복의 어깨끈을 조심스럽게 내린다.

크기도, 모양도, 색깔도 완벽하다.

입맛을 돋우는 아주 훌륭한 가슴이다.

'빠는 것도 만지는 범주에 포함되지 않을까? 그런 해석은 가능해.'

어디까지나 신체 기관끼리의 접촉이다.

자세를 바꿔 소라의 가슴에 푹 빠져든다.

코박죽.

살짝 나는 땀 냄새는 남자를 흥분시키는 페로몬이다.

쪼옥!

츄릅! 츄릅!

빨면 빨수록 살의 단맛이 올라온다.

입안에서 점점 더 단단해지고 있다.

"아응……."

야릇한 신음 소리도 낸다.

잠결인지 깨어나거나 움직이는 일은 없다.

'일단 박고 나중에 생각할까.'

약간 급등주 들어가는 느낌으로.

아랫도리가 미칠 것 같다.

이렇게 맛있는 여자가 눈앞에 있는데.

마음대로 만질 수가 있는데.

쪼옥! 쪼옥!

넣을 수가 없다니 이건 고문이다.

단단하게 세운 꼭지가 원망스러워진다.

'까놓고 말해서 이건 봉산데. 흥분시켜 주는 건데. 억울하네. 존나 갖고 놀아야지.'

하지만 가치투자를 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곳저곳 훑으며 확인해본 바.

이건 진심으로 맛있는 몸이다.

성을 알게 되면 더 색스러워질 것이다.

"아! 아응아……."

눈을 뜨게 해준다.

자신이 타고난 요녀라는 사실을 싫어도 알게 만든다.

* * *

"음!"

맛있는 고기가 입에 들어간다.

흐뭇한 미소가 안 지어질 수가 없다.

'내가 이런 거 먹는 사람이야.'

울프맨 스테이크 하우스.

청담동에 있는 유명 스테이크 맛집이다.

인스타에도 자주 올라온다.

하지만 한 번도 와본 적은 없다.

"저, 저기."

"도와드릴까요?"

"와인을 하나 시키려고 하는데요."

비싸기 때문이다.

무려 3만원.

그것도 1인분 가격이 아닌 100g당 가격이다.

무려 20만원에 육박한다.

스테이크 하나만 달랑 시켜도 말이다.

'내가 이 정도 썰을 사람은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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