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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물 야겜 속 최종보스가 되었다-441화 (441/471)

〈 441화 〉 음모

* * *

다음 날.

밴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나는, 하늘하늘한 치마를 입은 스텔라가 총총걸음으로 다가오자 조수석 문을 열었다.

이후 방긋 웃어 보인 채로 인사를 건넸다.

“어서 와.”

내가 다시 매니저로 복귀한 게 정말 기뻤는지 앞에 서선 콩콩 제자리 뛰기를 하는 스텔라.

그녀는 곧 내 입술에 아주 진한 키스를 하고는 조수석에 올라탔다.

입술에 묻은 스텔라의 틴트를 혀로 닦아낸 나는 운전대를 잡았다.

“오늘은 보영이 누나네 집에서 연습만 할 거야. 어제 밀린 스케줄은 다음 주로 잡아놨어.”

“응. 그런데 오빠, 어제 어떤 방법으로 내 스케줄을 취소한 거야?”

“보영이 누나한테 부탁했지. 예전에 누나가 나한테 빚을 진 게 조금 있거든.”

“진짜? 어떤 빚인데?”

“그건 누나한테 직접 물어보고...”

말끝을 흐린 나는 한손을 옆으로 뻗어 스텔라의 허벅지 사이로 넣었다.

온기가 느껴지는 팬티에 손을 대자, 스텔라의 어깨가 크게 들썩였다.

“힉...!”

그런 그녀를 보고 픽 웃은 나는 손가락을 천천히 움직이며 팬티의 감촉을 느껴보았다.

외곽과 안쪽 모두 무척 부드럽지만, 전체적으로 약간 까끌까끌하게 걸리는 느낌이 난다.

손을 깊숙이 넣어 엉덩이 쪽을 만져보니 앞과 똑같다.

엉덩이 밑은 맨살에, 팬티 라인이 허벅지의 갭에서 시작해 사선으로 골반까지 올라간다.

레이스 팬티구나.

나중엔 가운데가 패인 오픈 레이스 팬티를 입혀봐야겠다.

고개를 주억거린 나는 팬티를 약간 젖혀 그녀의 속살을 탐했다.

그러자 곧바로 오들오들 떨리기 시작하는 스텔라의 다리.

안쪽이 벌써부터 서서히 젖어오는 게 느껴진다.

“오늘 예쁜 거 입었네?”

“으응... 오빠가 좋아하는 걸로... 혹시... 오, 오늘도 그거 해...?”

팬티만 입고 스케줄을 소화하냐는 물음이었다.

고개를 좌우로 천천히 저은 내가 대답했다.

“아니. 오늘은 보영이 누나네 집에만 있을 거라고 했잖아. 연습을 똑바로 하기 위해서라도 자제해야지.”

“응... 그렇지...”

“다리 더 벌려봐.”

“이, 이렇게에...? 앗♡”

손가락 움직임에 맞춰, 스텔라의 하반신이 따끔한 바늘에라도 찔린 사람처럼 흠칫거렸다.

날 애틋하게 쳐다보면서 허리를 약하게 튕겨대던 그녀가 힘겹게 말을 꺼냈다.

“오빠아... 나 연습... 해야 되잖아... 그러니까 이제 그마안...”

“더 하면 연습도 못할 것 같아?”

“으응...♡ 아, 아니이... 할 수 있을 것 같기두 한데에... 오빠... 나 화장실...”

“벌써? 참아봐.”

“아, 안 되는데에... 나올 것 가튼데... 하아아...”

안쪽을 헤집고 있는 내 팔을 소중한 듯 꼭 붙들고, 거기 머리를 기대어 뜨거운 숨결을 내뱉는 스텔라.

3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가려는 모습을 보니, 마르셀라, 그리고 아델과 함께 두면 참 볼만하겠구나 싶다.

차를 자동운행모드로 설정한 나는, 스텔라를 사랑스런 눈으로 내려다보며 말했다.

“여기서 싸도 돼.”

“여, 여기는 차 안인데... 옷도 없는데에...”

“너 연습하는 동안 청소할게. 옷은 뒷좌석에 있어. 네가 편하다고 좋아하는 티셔츠랑 반바지.”

“아 오빠아아... 그건 집에서만... 입는 거야... 나 코디도... 신경 써야... 히윽...♡ 자, 잠깐마안...! 너무 깊... 깊어... 더 들어오면 안 대...!”

스텔라의 톤이 점점 높아졌다.

조수석을 당겨와 운전석과 겹치도록 한 나는, 스텔라의 몸을 내 쪽으로 돌렸다.

이후 나 또한 아예 편한 자세를 잡고 핑거링을 제대로 시작했다.

“그만해?”

“흐으읏...♡ 시러어...”

“계속하라는 거네?”

이제는 질척거리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올 정도로, 스텔라의 보지에선 물이 철철 흘러넘치고 있었다.

여기서 핑거링 속도를 더욱 높이자, 온몸이 배배 꼬인 스텔라가 다급하게 날 불렀다.

“아아아아...! 오빠...! 오빠아아...!! 나올... 꺼...! 응읏!! 가태애...! 괴롭히지 마...! 괴로피지 마라주세여...!”

“쉬 해도 돼. 우리 덜렁이, 착하지?”

“안대애...! 그러케 말하면 안 댓!! 안 대애...!!”

쾌락으로 젖은 얼굴을 보니, 나긋한 내 목소리가 마음에 든 것 같다.

“셋 세면 힘 풀어. 하나... 둘...”

“흐우우읏...! 오빠... 빨리... 빨리잇...!”

발끝이 세워지면서 점점 올라가는 스텔라의 골반.

그녀의 허리가 최고점에 도달했을 때, 나는 유치원 선생님 같은 말투로 스텔라가 바라는 숫자를 세어주었다.

“자... 셋.”

“하아아아앙♡”

커다란 신음을 터뜨린 스텔라의 허리가 시트에 팡!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가 다시 튀어 올랐다.

그 움직임을 몇 번이나 반복하던 스텔라의 엉덩이가 시트에 완전히 밀착되면서, 그녀의 벌어진 다리 사이에서부터 투명도가 높은 액체가 붉은색 팬티를 뚫고 줄줄 흘러내렸다.

“후아아아아아...”

한숨을 길게 늘어뜨린 스텔라는, 그렇게 짧은 시간동안 조수를 폭발시키듯 뿜어냈다.

그리고 더 이상의 액체가 나오지 않게 됐을 때쯤,

“헤에엑... 헤엑...”

입을 살짝 벌린 채로 강아지 같은 소리를 냈다.

거의 기어가듯 스텔라의 위에 올라탄 나는, 그녀가 자신의 분홍빛 혀를 빼꼼 내밀고 있는 것을 보았다.

다른 아내들도 키스를 좋아하긴 하지만, 스텔라는 유독 그런 경향이 강한 것 같다.

피식한 나는 그녀의 바람대로 키스를 해주었다.

“후응...♡”

입술이 닿자마자 기다란 콧바람을 내뱉으며 자신의 혀를 내 입 안으로 들이미는 그녀.

혀놀림이 힘이 죄다 빠진 몸과는 정반대로 생생하다.

이미 조수로 난장판이 되어버린 차는 마력으로 청소해야겠다.

**

보영의 집에 도착했음에도, 스텔라는 일어날 생각을 하지 못한 채 헉헉거리기만 했다.

아까 전의 여운을 즐기고 있는 모양.

그래도 옷은 갈아입힐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뒷좌석에서 쉬고 있는 스텔라가 어느 정도 회복될 때가지 기다려준 나는, 그녀를 업고 보영의 집으로 향했다.

이후 놀란 척하며 우리를 맞이한 보영에게 사인을 보내, 스텔라를 한동안 쉬게 만들었다.

이제 시간이 꽤 많이 생겼는데 어디를 갈까?

당연히 한 군데밖에 없겠지.

목을 이리저리 꺾은 나는 포탈을 타고 강남에 도착했다.

현재 알렉스가 있는 장소였다.

놈은 인적이 뜸한 골목에서 마르셀라가 내어준 마약을 팔고 있었다.

내가 신고하여 판을 짤 수 있지만, 이런 건 스텔라가 알아내도록 해야지.

경찰이나 내 입에서 듣는 것보단 스텔라가 직접 보는 것이 배신감이 더욱 클 테니까.

마약 매매를 끝낸 놈의 뒤를 밟은 나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에서 그를 앞서 지나갔다.

그러자,

“어...? 야! 송지혁! 이 개새끼야!”

내 뒷모습을 확인한 알렉스가 날 불렀다.

소리가 제법 컸기에 사람들의 시선이 확 쏠렸다.

고개를 돌린 나는 알렉스를 향해 이를 드러내며 웃어보였다.

“알렉스네? 너 여기서 뭐하냐?”

태연스런 내 행동 덕분에 사람들이 다시 제 갈 길을 가기 시작했다.

우리가 친구인 줄 알았겠지.

“너는 여기서 뭐하냐? 이 씨발놈아?”

가까이 다가온 알렉스의 공격적인 어투.

가소롭다는 듯 콧방귀를 낀 내가 대답했다.

“뭐하긴. 그냥 걷고 있었지.”

“너 누나 매니저 잠깐 그만뒀다며?”

“누가 그러디?”

“누구긴 누구야. 우리 누나가 그랬지. 급한 일 생겼다고 하던데, 제발 부모가... 아니, 맞다. 너 부모 없는 고아였지. 어쨌든 너한테 진짜 개 같은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여기서 조금만 가면 자신이 소속된 범죄조직의 영역이라 그런가, 알렉스의 표정은 의기양양했다.

오늘이 마지막 도발이니만큼 제대로 긁어야지.

그리 생각한 내가 어깨를 으쓱였다.

“글쎄. 진짜 개 같은 일은 너한테 일어난 것 같은데.”

“뭐래... 병신 새끼가.”

“너 요즘 막 서럽지 않냐?”

“뭐?”

“하나밖에 없는 누나가 널 믿어주지 않아서 돌아버릴 것 같잖아. 아니야?”

누나와 관련된 이야기는 알렉스가 민감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였다.

게다가 정곡을 찌르기까지 했다.

화가 나지 않으면 이상한 일이다.

“이 씨발...”

예상대로, 알렉스의 얼굴이 확 빨개지면서 놈의 주먹이 부서져라 쥐어졌다.

당장에라도 달려들 듯 입가를 씰룩거린 알렉스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날 협박했다.

“선 넘지 마라... 죽여 버리기 전에...”

“선? 그거 누가 먼저 넘었더라?”

시종일관 능글맞은 나의 태도에, 이젠 입술까지 꽉 깨문 알렉스가 말했다.

“입 닥쳐.”

“너 혹시 분노조절장애 같은 거 있어? 시비를 건 사람이 누군데 왜 먼저 화를 내고 그래... 이러면 내가 중요하게 할 말이 있는데도 무서워서 못하게 되잖아. 나랑 스텔라에 대한 이야기인데... 안 궁금해?”

“.....”

그 말에 알렉스의 눈빛에 의문이 감돌았다.

하지만 그건 잠시뿐. 이내 다시 서슬퍼런 눈으로 돌아왔다.

“좆 까.”

말하는 걸 들어보니,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믿지 않기로 다짐한 것 같다.

애석한 사람처럼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 나는 알렉스의 코앞까지 다가갔다.

그리고는 아주 자그마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믿기 싫으면 안 믿어도 되는데... 나 사실 너네 누나랑 했다.”

“.... 뭐...?”

“스텔라랑 섹스했다고. 오늘도, 어제도, 그저께도 했고, 오래 전부터 계속했어.”

“.....”

알렉스는 당연히 내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

대신 화는 많이 나겠지. 무려 사랑하는 누나와 떡쳤다고 지껄이고 있는데.

“산부인과도 다녀왔어. 임신이라더라. 4주차.”

“.....”

“애는 내가 잘 키울게. 걱정하지 마라. 아, 그리고 스텔라가 너한테 이 말을 전해주라더라. 네가 가족이라서 진심으로 쪽팔리다고.”

전화통화를 하면서 섹스했던 일, 그리고 알렉스가 집에 있을 때 방에서 신나게 했던 일...

말하려면 이런 것까지 전부 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난 그러지 않고, 오히려 일부러 과장을 보탰다.

알렉스가 스텔라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말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알렉스의 입에서 저 구체적인 말들이 나오게 될 경우, 스텔라가 놈을 믿게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지금처럼 약간 판타지적인 요소를 섞어놓는 게 나았다.

이러면 알렉스가 내게 들었던 말을 털어놓는다고 해도, 스텔라는 얘가 정신병이 제대로 도졌구나... 라고 생각하며 계속해서 놈을 신용하지 않겠지.

“새끼야, 누나 좀 잘 챙기지 그랬냐. 그랬다면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여기서 더 조롱할 수도 있지만, 왠지 스텔라에게 미안해져서 그만해야겠다.

알렉스의 화도 충분히 돋워놨으니까 멈추자.

나는 마지막으로 놈의 어깨를 툭툭 쳤다.

“그렇게 놀랐어? 왜 말이 없지?”

그 말에 알렉스의 떨림이 멎었다.

낮은 웃음소리를 흘린 그가 하늘을 바라보며 날숨을 후! 하고 내뱉었다.

그리고는 내게 뜬금없이 사과를 해왔다.

“야, 내가 미안하다.”

“응?”

“망상증 있는 환자새끼한테 여태까지 너무 심하게 굴었네. 진짜 미안하다. 아니, 죄송해요 지혁이 형. 앞으로는 형한테 잘해야겠어요. 근데...”

“근데?”

“좀 쳐맞자.”

말을 끝마친 알렉스가 내게 주먹을 날렸다.

놈이 실실 쪼갰을 땐 이 새끼 초연해졌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는 역시구나.

정말 다행이다.

기세 좋은 주먹을 저번처럼 옆으로 흘린 나는, 알렉스가 내딛은 디딤발을 발끝으로 톡 찼다.

그러자 알렉스의 균형이 일순 무너졌다.

그 틈을 타 알렉스의 옆으로 빠진 나는, 놈의 뒤통수를 갈겼다.

따악­!

그냥 갈긴 게 아니라, 약간 아픈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은데, 기분은 더러운.

그 정도의 힘으로, 손가락을 모아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소리가 크게 나도록 갈겼다.

거의 넘어질 기세로 휘청거리며 날 지나친 알렉스.

놈이 이빨을 빠드득 갈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창피를 당하니 쪽팔렸나보다.

그런 알렉스를 향해 씨익 웃어 보인 나는 한손을 흔들었다.

“갈게.”

“이... 개... 새... 끼...”

저 상태를 보니 조만간 조직의 인간들을 또 보내겠구나.

이 정도면 됐다. 이런 식의 오글거리고 유치한 도발은 오늘로서 끝이다.

알렉스야. 이제 명줄도 얼마 안 남았는데... 하고 싶은 거 마음대로 해봐.

뭘 하든 간에, 결과는 모조리 내게 좋은 쪽으로 돌아오겠지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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