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40화 〉 제대로 닦인 마왕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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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섭이 형, 스케줄 하나 더 있지 않았어요?”
“원래 그랬는데, 소속사에서 취소했어.”
“아 진짜요? 근데 이러면 이미지에 타격이 가는 거 아니에요?”
“딱히 중요하지 않은 스케줄이고, 그쪽에서도 이해했으니까 타격이 있지는 않을 거야.”
차 안에서 알렉스와 이효섭의 대화를 듣던 스텔라는 지혁이 해냈구나 싶었다.
진짜로 취소해버렸다. 자신을 보기 위해서.
어떻게 말을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참 대단했다.
자신의 도발에 홀라당 넘어간 그를 볼 시간이 기대되어 등골이 오싹했고, 아래가 절로 달아올랐다.
과연 어떻게 될까?
이렇게 해본 적은 처음이라서 도무지 예상이 안 간다.
가만히 지혁의 반응을 예상해보던 스텔라는,
“누나, 오늘 목 상태 별로더라?”
동생의 말에 정신을 차렸다.
“목 상태...? 괜찮은데...”
“뭐가 괜찮아. MC가 한 소절 불러보라고 했을 때 삑사리 났잖아.”
“아, 그건 갑자기 시키니까 놀라서 그런 거지... 나한테 질문할 줄 몰랐단 말이야.”
방금 예능에 출현하고 온 스텔라는, 알렉스의 말마따나 노래 한 소절을 부르다가 음이탈을 냈다.
하지만 그건 놀라서 그런 게 아니었다.
지혁의 명령대로 젖은 팬티를 입은 채 방송을 소화하다가 긴장을 해서 그런 것이다.
행여나 들킬까봐 얼마나 쫄깃하던지...
방송 내내 계속 긴장했고, 동시에 흥분까지 했다.
처음엔 살짝만 젖어있던 팬티가 방송 말미에는 앞판이 거의 다 젖어버렸으니 말 다했다.
그리고 그 팬티는 지금도 입고 있었다. 흥분상태도 그대로고.
‘제발 빨리 가줘...’
당장 지혁을 보러 가고 싶은데, 이효섭이 운전을 너무 느리게 했다.
아무리 안전이 중요하다지만 지금은 차도 없는데... 팍팍 달려도 되는 거 아닌가?
속으로 꿍얼거린 스텔라가 지혁을 생각하며 허벅지를 딱 붙이고 천천히 비볐다.
그 모습을 본 알렉스가 물었다.
“오줌 마렵냐? 화장실에 세워달라고 해?”
“.... 야...!”
“뭐 어때. 생리현상은 쪽팔린 게 아니잖아.”
그걸 이효섭이 있는 데서 말하니까 그렇지!
게다가 소변도 아니고 적나라하게 오줌이라니...
배려심이 없어도 너무 없다.
같이 스케줄을 잘 소화하다가 끝에 와서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잠깐 화장실 근처에 세워드릴까요?”
게다가 눈치 없이 저리 묻는 이효섭까지...
물론 연예인을 케어하는 게 1순위인 매니저인 만큼 저런 말을 하는 게 이해가 가긴 하지만, 가슴속에 무거운 응어리가 팍팍 차오른다.
짜증이 팍 솟구친 스텔라가 싸늘해진 투로 대답했다.
“됐어요. 바로 가주세요.”
“아, 네...”
누나의 냉랭한 분위기에 찔끔한 알렉스.
그가 미안하다는 뜻으로 스텔라의 어깨를 감싸 툭툭 건드렸다.
하지만 스텔라가 어깨를 튕겨 알렉스의 손을 뿌리쳤다.
“하지 마.”
“아, 알았어...”
그렇게 세 사람은 약간 삭막해진 분위기 속에서 오피스텔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스텔라는 이효섭에게 예의상 조심히 들어가라고 말했다.
“네, 이만 가보겠습니다. 스텔라 씨, 언제나 응원할게요! 또 필요하다면 불러주세요.”
필요하다면 부르라고? 미안하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이효섭과는 안 맞아도 너무 안 맞는다.
아니, 애초에 지혁이 아니라면 맞는 매니저가 절대 없을 것이다.
이제 자신은 지혁과 쭉 함께할 거다.
“감사해요.”
이효섭을 보낸 스텔라와 알렉스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조용하지만 빠른 속도로 올라가는 그 안에서, 알렉스가 스텔라에게 말했다.
“미안해.”
“.... 괜찮아. 앞으론 조심해.”
괜찮다는 말은 진심이 아니었다.
그저 알렉스와 또 말다툼을 할까 우려해 억지로 한 말이었다.
현재 스텔라는 알렉스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낮아진 상태였다.
평가가 좋아지려고 하면 스스로 똥볼을 차서 이미지를 깎아먹으니 당연했다.
“응. 입조심할게. 사랑해, 누나.”
그래도 사랑한다고는 해주는구나.
아까 일에 진심으로 반성을 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그나저나 얼마 만에 듣는 동생의 귀여운 애정표현인지 모르겠다.
표정이 다소 풀린 스텔라가 알렉스를 올려다보았다.
“나도 사랑해.”
지혁만큼은 아니지만, 못난 동생이지만 그럼에도 사랑한다.
가족이니까, 유일한 혈육이니까...
알렉스는 쑥스러운 얼굴로 스텔라의 시선을 피했다.
가족에게 애정표현을 하는 것이 서툴고 오글거릴 나이.
동생의 그 마음을 이해한 스텔라는, 알렉스를 배려하여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서로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스텔라는, 자신의 방 문을 닫자마자 온몸이 굳어버렸다.
“.... 오빠...?”
눈앞에 지혁이 떡하니 서있었기 때문이다.
와이셔츠를 입은 상태로 말이다.
침대 위에 널브러진 넥타이와 정장 재킷을 보니, 자신이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을 때 어디 중요한 자리에 참석했었던 모양이었다.
당황스러워하던 스텔라가 물었다.
“오, 오빠...? 대체 언제 온 거야...?”
“1시간 전에 도착했어.”
“그, 그렇게나 일찍...?”
“됐고, 바로 벗어.”
낮게 으르렁거리는 지혁.
깔끔한 차림이라서 그런가, 평소와 전혀 다른 강압적인 모습임에도 거부감이 전혀 없었고, 오히려 섹시하게 보인다.
침을 꼴깍 삼킨 스텔라가 말했다.
“오빠... 지금 알렉스가... 있는데... 차라리 오빠 집에서...”
“그딴 놈은 신경 안 써.”
알렉스를 낮잡아보는 말을 하였음에도, 스텔라는 지혁을 나무라지 못했다.
아니, 애초에 나무랄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 때문에 지혁이 저렇게 이글거리는 눈빛을 하는 것에 기꺼워할 뿐.
스텔라는 지혁이 자신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씩 다가올 때마다, 그만큼 뒤로 물러났다.
점점 힘이 풀려가는 다리.
오늘은 지금까지 해왔던 부드러운 섹스가 아니라, 무척 거친 짐승 같은 섹스를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왠지 두근두근거리고,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턱.
벽에 막혀버린 등.
지혁은 이미 지척까지 다가와, 손을 옆으로 뻗어 문을 잠근 상태였다.
더 이상의 탈출로가 없어지자, 스텔라가 아래로 털썩 주저앉았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지그시 내려다보던 지혁이 말했다.
“넌 실수한 거야.”
“자, 잘못했어... 근데 오빠... 나 할 말 많은데...”
“끝나고 해.”
“들키면... 들키면 어떡해...?”
“상관없어.”
말을 마친 지혁이 스텔라의 양손을 잡고 거의 반강제적으로 일으켰다.
힘없이 지혁의 품으로 딸려온 스텔라의 입꼬리가 미세하게 위로 올라갔다.
알렉스가 신음소리를 들으면 어쩌지?
할 말이 있어 들어오려다가 문이 잠긴 것을 확인하고 열려고 하면 어쩌지?
이러한 걱정들이 피어나긴 했지만, 지혁의 태도에 신선함을 느낀 스텔라는 그러한 걱정을 빠르게 잊어버렸다.
왜? 자신이 어떻게 해서든 참아내면 그만이니까.
“명령대로 했어?”
귓가에 들려오는 지혁의 속삭임.
몸을 부르르 떤 스텔라가 대답했다.
“했어... 오빠 명령대로 팬티 입구 스케줄 소화했어...”
“들켰어?”
“아니... 안 들켰어... 여, 열심히 숨겼어...”
그 말에 지혁의 한쪽 손이 아래로 쑤욱 내려가더니, 스텔라의 가랑이 사이를 다소 강하게 헤집었다.
“하악...♡”
전신에 벼락이라도 친 듯한 짜릿함을 느낀 스텔라가 지혁의 목을 감싸 안고 힘을 잔뜩 주었다.
질척거리는 느낌이 마음에 든 듯, 지혁의 손이 팬티 안에서 빠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의 손가락이 속살을 헤집어놓을 때마다 발뒤꿈치가 점점 들리며 까치발이 세워지고, 종아리에 힘이 빡 들어간다.
그로 인해 수축한 질 안에서부터 지혁의 손가락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아아...♡”
집에 올 때까지 쌓아놓았던 흥분이 일시에 터져 나온다.
허벅지를 타고 따스한 무언가가 흘러내린다.
갔다. 약하게 가버렸다. 그리고 곧바로 또 갈 것 같다.
“오빠아...”
지혁의 어깨를 잡고 그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자, 그가 질 안에서 손가락을 빼낸다.
그리고는 그것을 자신의 입 속으로 가져가 빨아먹으면서, 만족스러운 눈으로 사악한 미소를 흘린다.
꿀꺽.
코앞에서 그 광경을 목도한 스텔라의 목젖이 크게 꿀렁거렸다.
지금까진 전혀 보여주지 않았던 생소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어울렸다. 마치 자신 같은 암컷을 지배하는 주인 같았다.
지혁은 곧 자신이 입은 정장 바지를 벗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스텔라가 생각했다.
오늘... 지혁의 약을 올리길 정말 잘한 것 같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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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위, 교배프레스, 들박, 그리고 스텔라를 완전히 엎드리도록 한 채 그 위에 겹친 변형 후배위 등...
온갖 체위를 시도하여 섹스를 한지 1시간 30분이 지난 지금, 나는 스텔라의 매끈한 등짝에 세 번째 정액을 뿌리고 있었다.
도드라진 기립근에 내 정액이 뿌려질 때마다, 평소보다 더욱 뜨거운 정액의 온기를 느낀 스텔라의 몸이 움찔거린다.
“하아...♡ 후아아...♡”
스텔라는 거의 녹초가 된 상태였다.
입을 틀어막으며 억지로 신음을 참고, 내게 이끌려 거의 강압스러운 섹스를 해댔으니 그럴 수밖에.
“허억... 허억... 후...”
사정함과 동시에 빠르게 흥분을 식혀간 나는, 스텔라가 등 뒤로 손을 뻗어 여전히 농도가 짙은 정액을 만지려고 하자 그녀를 제지했다.
“흐우응...?”
의아한 신음을 터뜨리더니 고개를 슬쩍 돌리는 스텔라.
완전히 흐트러진 스텔라의 몸을 쉽게 뒤집은 나는, 널따란 그녀의 골반 가운데에 내 자지를 대면서 위에 올라탔다.
이후 그녀의 젖어버린 한쪽 머리카락을 넘긴 뒤, 귓볼을 혀로 톡톡 건드렸다.
“햑...!”
고양이처럼 하악질을 하는 그녀에게 히죽 웃어준 내가 말했다.
“덜렁아.”
포악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후희 때 부드럽게 변한 것이 마음에 들었는지, 스텔라의 몸이 한 차례 팔딱 튕겼다.
애처로운 눈빛으로 날 쳐다본 그녀가 대답했다.
“하아... 하아... 왜애...?”
“나 오늘 참느라 진짜 힘들었어.”
“.... 나도 힘드렀는데에...♡ 오빠 못 바서... 이, 이젠 떨어지지 마...”
“안 떨어져. 오늘 알렉스랑 같이 가보니까 어때? 좋았어?”
스텔라의 눈동자가 데굴 굴러갔다.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다는 표정.
그녀의 입술에 가벼운 키스를 해준 내가 말했다.
“내 앞에선 솔직하게 얘기해도 돼.”
“.... 응... 솔직히 그냥... 그냥 그랬어...”
“별로였어?”
“그런 것까진 아닌데... 오빠도 알다시피... 알렉스는 아프잖아... 그래서 막 실언하구...”
“무슨 실언?”
“오빠 생각하면서 다리를... 음... 조금 꼬았는데... 오줌 마렵나구... 임시매니저 앞에서 그러던데... 솔직히 짜증나고... 싫었어...”
“그건 좀 심하네.”
“그, 근데 알렉스도 자기 잘못을 알고... 나한테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해줬어...”
“그래? 좋았겠네?”
“으웅... 좋긴 좋았는데... 아앙...♡”
스텔라의 단단해진 젖꼭지를 이빨로 약하게 깨물자, 그녀가 말을 하다 말고 신음을 터뜨렸다.
이어서 갈비뼈를 콕콕 찌르고, 가슴을 마사지하고...
그런 식으로 잠시 쉬어가는 타이밍을 가진 내가 재차 물었다.
“좋긴 좋았는데?”
“후아... 후...♡ 막... 엄청 좋지는 않았어... 오랜만에 사랑한다고 말해주니까아... 기분만 조금 풀렸던 것 같아...”
“네가 보기엔 어때? 알렉스가 정신을 차릴 것 같아?”
“으음...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솔직히 그냥 병원에 데려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커...”
동생을 향한 기대감이 많이 낮아진 상태구나.
잘 무르익었다. 이제 하나씩 터뜨릴 때가 됐다.
“그래, 알았어. 아까 아파하던데 괜찮아? 내가너무 심하게 했어?”
“아프긴 한데... 기분은 진짜 좋았어...”
우린 그렇게 사랑 이야기로 주제를 바꾸고 오랜 시간동안 대화를 나누었다.
지금은 스텔라가 후희를 통해 여운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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