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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물 야겜 속 최종보스가 되었다-435화 (435/471)

〈 435화 〉 솔직한 마음 #2

* * *

“오빠 미쳤어...? 죽으려고 작정한 거야...?”

기가 찬 듯한 스텔라의 물음.

어깨를 으쓱인 나는 내 팔을 마구 때리고 있는 스텔라를 확 껴안았다.

이후 얌전해진 스텔라의 정수리에 턱을 괴었다.

“너 때문에 미치겠다 진짜... 하루라도 안 보면 정신이 나갈 것 같아.”

나긋한 고백에 달콤함을 느꼈는지, 스텔라의 손이 내 허리에 둘러졌다.

가슴팍에 얼굴을 완전히 밀착시킨 그녀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보고 싶었어...”

오랜 시간동안 스텔라의 체온을 느낀 나는, 포옹을 풀고 그녀의 안색을 살폈다.

멎은 눈물로 인해 눈 밑이 제법 빨갛다.

엄지로 그녀의 눈 밑을 살살 만지작거린 내가 물었다.

“눈은 왜 그래? 또 알렉스랑 싸웠어?”

“아, 이건... 잠깐만...”

그리 말한 스텔라가 자신의 방 문을 아주 조심스럽게 잠갔다.

그리고는 다시 돌아와 내 손을 꼭 잡고, 침대에 걸터앉았다.

“오늘 알렉스랑 대화했는데...”

스텔라는 자신과 알렉스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가감 없이 전부 말했다.

내가 들었던 대화내용과 완전히 똑같았다.

그녀가 날 얼마나 신용하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모든 이야기를 들은 나는, 스텔라의 머리를 꼭 안아주었다.

“고생했어.”

“미안해 오빠... 오빠가 고생해서 입학신청도 해놨는데...”

“그건 신경 쓰지 마. 근데...”

“응?”

“아냐. 아무것도.”

“아 뭐야... 빨리 말해...! 사람 궁금하게 해놓고 얼버무리는 거 하지 마...”

“듣고 싶어?”

“당연히 듣고 싶지... 우리 사이엔 비밀이 없어야 되잖아.”

비밀이라... 너무 많아서 셀 수가 없을 지경인데.

스텔라를 옆으로 넘어뜨린 나는, 저번처럼 그녀의 엉덩이 밑부분에 손을 올렸다.

이후 어쩔까 고민하는 척하다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며칠 전에 알렉스가 이 동네에 온 거, 알고 있어?”

“알렉스가? 집 나간 후에...?”

“몰랐구나.”

“모, 몰랐어... 그때 돌아올 생각을 했던 건가...?”

“아니, 그럴 생각은 전혀 없어보였어.”

“그걸 오빠가 어떻게 알아?”

“대화를 나눠봤거든.”

“진짜? 뭐래...? 설마 오빠를 또 막... 때리려고 하지는 않았지?”

때리려고 하긴 했지. 안 맞아줬을 뿐이지만.

상기된 채로 다급하게 캐묻는 스텔라에게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한 나는, 방 문을 흘끗 바라보았다.

그러자 스텔라가 입을 앙다물더니 내 말을 기다렸다.

“그러진 않았는데... 말을 하다보니까 날 향한 적의가 느껴지더라.”

“.... 그랬어?”

“응. 솔직히 기분 나빴어.”

직접적인 내 말에, 스텔라의 눈이 동그래졌다.

그녀에게 힘없는 미소를 지은 내가 말을 이었다.

“나도 사람인데, 자꾸 시비를 걸고 험악하게 굴면 당연히 기분 나쁘지... 안 그래?”

“.... 그렇긴 하지만... 오빠, 알렉스는...”

“알아. 예전에는 착한 성격이었던 거. 그래서 말인데... 상황이 조금 진정될 때까지 잠깐 떨어져있자.”

“뭐...?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알렉스도 당분간은 여기 있을 거라며. 알렉스는 내가 옆집에 사는 걸 아는데, 계속 가만히 있으면 스트레스만 더 받을 거야.”

스텔라의 눈동자가 데굴 굴러갔다.

내 입에서 또 어떤 말이 나올지 불안한 모양.

나는 부드러운 웃음을 지은 채로 그녀의 뺨을 어루만져주었다.

“그러니까 얼마간 떨어져있자. 본부 일도 바빠졌으니까 매니저 일도 잠시 멈추고. 대표님한테는 복귀할 때까지 다른 매니저를 붙여달라고 할게.”

본부를 들먹이니, 스텔라가 아무 말도 못한 채로 코를 훌쩍거렸다.

그녀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내가 시간을 쪼개서 자신의 매니저 역할을 자처하는 것을.

스텔라의 등을 천천히 쓸어주자, 그녀가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 그럼 우리 못 만나...? 오빠 나랑 헤어질 꺼야...?”

“무슨 그런 극단적인 소리를 해. 내가 언제 너보고 헤어지자고 했어? 이참에 알렉스한테서도 떨어져있겠다는 거지.”

“그러면... 그러면 알렉스가 오빨 싫어하지 않았으면... 방금이랑 똑같이 말했을 거야...?”

나는 말없이 스텔라의 몸을 끌어안기만 했다.

그러자 내 의중을 파악한 스텔라의 입에서부터 흐느끼는 소리가 튀어나왔다.

“흐으윽... 오빠아... 알렉스는 지금 많이 아파... 그래서 그런 거야... 오빠가 그럴 필요 없는... 흐잉... 데...”

“본부 일 때문에 그래.”

“거짓말... 하지 마...! 방금 물어밧짜나...! 본부 때문이면... 흐으어엉... 본부 일이 바빠서라고 바로 대답했겠찌! 근데 오빤 대답 못했자나...! 그럼 본부랑 이번 일은 관계가... 없다는 뜻이자나! 지금은 내가아... 마음아파하지 말라구 마지못해서 말한 거자나...! 이 바보야...!”

이젠 혀까지 꼬인 스텔라. 애달프면서도 귀엽다.

근데 방금 ‘바보’라고 한 건가?

욕설의 수위가 아주 많이 높아졌구나. 칭찬 스티커 붙여줄게.

스텔라의 이마에 쪽 하고 뽀뽀를 한 내가 말했다.

“내가 언제 너한테 거짓말한 적 있어?”

“지금... 하고 있자나...! 허어어어어엉...”

스텔라는 곧 대성통곡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다행이었다. 내 품 안에 얼굴을 묻은 상태라 소리가 잘 빠져나가지 않아서.

꺽꺽거리며 울던 스텔라는,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눈물을 그쳤다.

소리가 잦아진 틈을 탄 나는 스텔라의 얼굴을 확인해보았다.

띵띵 부어있는 눈 밑은 그렇다 치더라도, 자그마한 코에서 찔끔 새어나온 콧물이 젖어버린 내 티셔츠와 달라붙어 쭉 늘어져있었다.

새어나오려는 웃음을 참아낸 나는 그 콧물로 이루어진 실선을 끊어냈다.

그리고는 내 티셔츠를 들어 스텔라의 코를 닦아주었다.

“우리 딱 사흘만 이렇게 해보자.”

“.... 사흘...? 그렇게 많이...?”

“내가 눈앞에 없는 시간이 길어야 알렉스에게도 좋지 않을까? 그 정도는 참을 수 있지?”

“아니... 못 참아... 나 스케줄 망칠 꺼야... 사고 칠 거야...”

가수 활동을 정말 즐기는 네가 퍽이나 치겠다.

“사고? 무슨 사고?”

“.... 몰라...”

“아직 못 정했나보네? 잘 생각해보고 크게 한 번 쳐야겠다. 그치?”

장난스런 물음에 빈정이 상한 걸까?

스텔라가 내 가슴을 콱 물었다.

세화와 아델이 하던 행동이지만, 스텔라가 하니 가녀려보였다.

나는 그런 스텔라의 옷을 천천히 벗기기 시작했다.

손을 아래로 내려 그녀가 입고 있는 가디건의 지퍼를 내리고, 살짝 힘을 주어 당겼다.

가디건이 스르륵 벗겨지면서 스텔라의 어깨가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빨개진 얼굴과는 완전히 대비되는 하얀 색깔이 뭔가 웃기다.

“변태 같아... 진짜 시러...”

어느 새 얼굴을 떼어낸 스텔라의 말.

씨익 웃은 내가 물었다.

“나 싫어?”

“아니... 조아... 오빠 진짜 좋아... 근데 오늘은 싫어...”

“그럼 정리된 거지? 사흘만 참는 거다?”

“.... 이틀로 해... 이틀이 적당해... 나, 나도 많이 양보했으니까 이기적이라고 말하지 마... 오빠가 아까 그랬잖아. 하루라도 안 보면 정신이 나갈 것 같다고... 나도 마찬가지야...”

“사흘간 없다고 해서 매일 안 보는 건 아니야. 네 스케줄이나 훈련이 끝나면 그때 잠깐씩 볼 수도 있고... 읍!”

나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스텔라가 돌연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덮쳐왔기 때문이었다.

순식간에 밀고 들어오는 그녀의 혀.

방금까지 엄청 울어대서 그런지, 짠맛이 조금 느껴진다.

나를 똑바로 눕혀놓고 그 위에 올라탄 스텔라는, 덜 벗겨진 자신의 옷을 완전히 벗어 침대 밑으로 던졌다.

그리고는 날 똑바로 내려다보며 말했다.

“이틀... 이틀로 해.”

“하지만 알렉스가...”

“알렉스도 다 큰 성인이야. 아무리 아프다고는 해도... 이틀 정도면 괜찮아질 거야.”

“만약 안 괜찮아지면?”

“이제 오빠는 알렉스한테 관심 주지 마... 걔가 뭘 말해도 무시해. 오빠는 그냥 나한테만 신경 써...”

말하는 것만 들어보면 심경의 변화가 큰 것처럼 보이지만, 현재 스텔라가 상당히 흥분해있다는 걸 감안해야한다.

내일부터 지켜보자. 어떻게 되나.

나는 스텔라의 기세에 눌린 척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러자 스텔라가 그대로 내 위에 엎어지더니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내 눈은 쳐다보려고 하지도 않았다.

적극적으로 들이대면서 옷까지 스스로 벗은 게 꽤 부끄러웠던 모양이었다.

가슴팍에서 사르르 떨어지는 스텔라의 머리카락.

야릇한 가려움을 느낀 나는 몸을 반쯤 굴렸다.

“흐익...!”

이상한 감탄사를 터뜨리며 내 앞에 옆으로 누운 자세가 된 스텔라.

바지와 팬티를 벗어던진 나는 스텔라의 바지를 무릎께까지 내렸다.

이후 스텔라의 한쪽 다리를 들어, 잔뜩 발기된 자지를 그녀의 팬티 아래에다 대고 살살 비비기 시작했다.

“.... 후아...”

스텔라가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올라간 그녀의 발끝은 아직 삽입조차 하지 않았는데 세워지고 있었다.

창피한 자세임에도 평소보다 더욱 흥분한 것 같았다.

이런 내 생각을 증명이라도 하듯, 스텔라의 팬티가 서서히 젖어갔다.

이 정도면 바로 넣어도 되겠구나 싶다.

스텔라의 등에 키스마크를 남기며 전희를 지속해가던 나는, 그녀의 다리가 후들후들 떨릴 시점에 위치를 조정했다.

침대에 대어져있는 스텔라의 한쪽 다리 위로 올라타고, 나머지 한쪽 다리는 여전히 들고 있는 자세.

소위 말하는 가위치기 자세였다.

위에서 보니 길쭉한 하반신과 탱탱한 엉덩이가 시야에 제대로 잡혔다.

옆으로 누워있는 스텔라의 갈비뼈 또한 희미하게 드러나는 상태.

처음 해보는 체위라 당황스러웠는지, 자신의 얼굴을 가린 손에 힘을 꽉 주는 스텔라도 흥분을 돋우는 요소 중 하나였다.

“덜렁아.”

스텔라의 이름을 부르자, 그녀가 손바닥을 바깥으로 열더니 날 바라보았다.

“왜애...?”

“나 사랑하지?”

“응...”

“얼마나?”

그녀는 지금 내가 무슨 말을 원하는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눈빛이 의미심장하게 변한 걸 보면 확실했다.

스텔라는 아주 오랜 시간 텀을 두며 입을 꾹 닫고 있었다.

내가 안달이 나도록 말이다.

내 인상이 슬슬 찌푸려지기 시작할 때쯤에서야, 그녀가 아주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알렉스보다 더 사랑해... 오빠가 제일 좋아...♡”

죄책감이 거의 담기지 않은 그 사랑고백을 듣자마자, 나는 그녀가 입고 있는 팬티의 앞중심과, 보지를 가려주는 크러치 부근을 힘으로 뜯어냈다.

트드득!

종이마냥 쉽게 뜯어져버린 천.

팬티 라인의 압력에 눌려 위로 도톰하게 튀어나온 스텔라의 매끈한 살이 탐스럽다.

일자로 쭉 찢어진 가운데 자리에 자지를 가져다댄 나는,

“빨리 넣어죠...”

스텔라의 애교 섞인 목소리를 듣고 하체를 밀어 넣었다.

찌꺽...!

빠른 속도로 삽입된 자지.

처음엔 약간의 저항감이 있었지만, 그마저도 금방 없어지면서 부드럽게 쑤우욱 들어갔다.

“어허억...!”

억제된 교성을 터뜨린 스텔라의 얇은 허리가 앞뒤로 크게 튕겼다.

자지가 제대로, 끝까지 들어갔기에 쾌락과 더불어 고통을 느낀 것 같았다.

그와 동시에 스텔라의 질 안쪽이 확 수축하면서, 자지를 꽉꽉 조여오기 시작했다.

“이거어...! 하아악...♡ 오빠...! 너무 기... 깊어어... 이거... 안대애... 느낌... 이상해애...”

아까 울었을 당시보다 더욱 떨리는 목소리.

안 된다는 말과는 정반대로, 그녀의 얼굴은 빠르게 열락으로 젖어가고 있었다.

다양하게, 그리고 좋은 쪽으로 변화해가는 그녀의 표정을 바라보면서, 나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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