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2화 〉 불편한 침입자
* * *
희미하다고 하기에도 미안할 정도로 약한 빛만 들어오는 이불 안.
땀이 잔뜩 맺힌 스텔라의 전신을 쓰다듬던 내가 물었다.
“숨은 잘 쉬어져?”
“자, 잘 쉬고 있어어...”
거짓말이다. 말투만 봐도 답답해 죽으려 하는 것이 느껴진다.
부끄러워선 이불을 덮더니, 지금 상당히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하앙...♡”
내 손길이 닿을 때마다 신음을 터뜨리며 움찔거리던 그녀가 중얼거렸다.
“더워... 후으...”
당연히 덥겠지. 난방을 끄는 것도 깜박했으니.
그런 와중에도 느끼고 있는 게 웃기다.
나는 스텔라의 미끌미끌해진 가슴을 살살 어루만지며 물었다.
“이거 좋아하지?”
“조, 좋아해... 오빠도 조아해...”
“그냥 좋아만 해?”
“.... 몰라... 하아... 더워...! 숨... 못 쉬겠어...”
결국 스텔라는 이불을 가슴께까지 걷어내고, 머리만 쏙 내밀어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그리고는 마치 한여름에 시원한 콜라를 마신 사람마냥 헤벌쭉 웃었다.
그러다가 내가 그녀의 팬티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자, 어깨를 흠칫 떨더니 날 돌아보았다.
키스로 인해 입가 쪽에 번져있는 틴트가 아직 화장이 채 지워지지 않은 스텔라를 한 층 더 돋보이게 한다.
마약이라도 한 것처럼 풀린 눈으로 나와 눈싸움을 하던 그녀는, 중지의 끝으로 치구가 꾸욱 눌리자 벌벌 떠는 목소리로 호소했다.
“나 화장실... 화장실 가고 싶어... 오빠... 나 화장실 갈래애...”
아까부터 살짝 가버릴 것 같았지?
지금 여기서 싸도 돼.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은 나는, 스텔라의 음순을 빠른 템포로 톡톡톡톡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스텔라의 눈이 커지고, 입이 벌어지며 혀가 조금 빠져나왔다.
“아아아...! 아아...♡”
“괜찮아.”
“오빠아... 오빠...! 안 됏! 아아아앗!”
다리를 교차하며 안절부절 못하는 그녀.
그녀의 귓가에 입술을 가져간 나는,
“가도 돼.”
아주 자그마한 목소리로 낮게 속삭이며 스텔라의 도톰하고 말랑한 살을 꾸욱 누르면서 시계방향으로 움직였다.
“오빠! 오빠아아...! 안 돼...! 이거 안 돼애애애...!”
거의 비명과도 같은 소리를 지르던 스텔라의 잔뜩 수축되어있던 질 근육이 이완된다.
오므렸던 다리는 활짝 펼쳐지면서 부끄러운 자세로 변하고...
“흣! 흐웃♡ 햑...!”
스텔라가 신음을 짧게 끊어서 내뱉으며 허리를 마구 튕겨댔다.
그와 동시에 쏟아지기 시작하는 액체.
그것은 스텔라의 팬티를 진하게 물들인 건 물론, 내 손과 이불, 침대 커버까지 하염없이 적셔댔다.
팬티가 막아주지 않았더라면 아마 짧은 분수를 터뜨렸을 것이다.
그만큼 스텔라가 쏟아낸 양은 많았다.
잠자코 상황을 지켜보던 나는, 스텔라의 움직임이 멎자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옳지. 잘했어.”
말 잘 듣는 새끼 강아지를 칭찬하듯 해주니, 힘겨운 숨을 헐떡이던 스텔라의 입가가 씰룩거렸다.
웃는 것도 아니고, 우는 것도 아닌 애매한 표정.
후련하기도 하고, 부끄러워 미치겠기도 한 모양이었다.
아델처럼 기절하진 않아서 다행이었다.
지금부터 할 게 많이 남았는데, 벌써부터 정신을 잃어버리면 시간이 아깝잖아.
스텔라는 숨을 고르며 내 눈치를 보고 있었다.
천박한 모습을 보여줘서 창피한 모양.
그녀를 향해 인자한 미소를 지어준 내가 말했다.
“이리와.”
“.....”
꼬물꼬물 움직이더니 내 품 안으로 쏘옥 들어오는 스텔라.
가슴께에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티셔츠 앞섶이 젖어간다.
창피함에 눈물이 터져 나온 것이리라.
안심하라는 듯 스텔라의 등을 두드려주던 나는, 그녀가 진정이 된 것 같자 손을 내렸다.
애액으로 인해 촉촉해진 팬티 위로, 힙업이 아주 잘 된 스텔라의 탱탱한 둔부가 느껴진다.
그 아래로 역삼각형으로 공간이 트여있다.
완벽한 골반과 허벅지가 만들어낸 조화.
그 부분에 손가락을 갖다 대고 손톱 끝으로 살살 간지럽히기 시작하니, 스텔라가 내 가슴팍을 꽈악 깨문다.
새어나오려는 신음과 울음을 참아내려는 행동이었다.
“후윽... 흐욱...♡”
거의 흐느끼다시피 하는 스텔라의 정수리에 진한 키스를 해준 나는, 그녀의 팬티를 허벅지까지 내렸다.
“웃...!”
짤막한 탄성이 튀어나오면서, 스텔라의 동공이 위로 올라가 날 응시한다.
티셔츠를 젖병인 양 물고 아빠를 보듯 하는 모습이 까무러칠 정도로 예쁘다.
자애로운 표정으로 마주 스텔라를 바라본 나는, 애액으로 칠해져 미끄러워진 엉덩이를 움켜잡고 만지작거렸다.
그렇게 다시 스텔라를 달궈놓던 나는, 그녀의 죄다 젖어버린 팬티를 잡고 좌우로 잡아당겼다.
“햣!”
깜짝 놀란 스텔라가 더 이상 가까워질 수 없을 정도로 몸을 밀착해왔다.
허벅지에 걸쳐진 채로 쭈욱 늘어나고 있는 무지 팬티.
여기서 깔끔하게, 순간적으로 힘을 주자, 팬티가 찌이익! 하며 속절없이 찢어졌다.
이쯤 되니 스텔라 또한 오늘 어디까지 갈지 알아차렸는지, 몸의 떨림이 최고조에 달했다.
그렇다고 해서 아까처럼 발악을 하며 거부하려 하진 않았다.
그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면서, 그렁해진 눈망울을 이리저리 굴리기만 했다.
걸레짝이 되어버린 팬티를 침대 아래로 던져버린 나는, 그녀를 똑바로 눕힌 뒤 이불을 완전히 걷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스텔라가 안간힘을 쓰며 이불을 소중한 보물마냥 끌어안았다.
중요부위를 보이기 싫다는 의지.
피식 실소를 터뜨린 나는 스텔라의 땀으로 젖어있는 머리를 정리해주었다.
이후 이불을 아래에서부터 위로 걷어 올렸다.
부드러운 행동을 하다가 갑작스레 이래서 놀랐는지, 스텔라가 비명을 내지른다.
“꺄아아악!”
기겁한 그녀가 다급하게 손을 놀려 치부를 가려보려고 하지만, 반겹이 된 이불 사이에 막혀 무위로 돌아간다.
차선책으로 다리를 오므려보았으나 그곳은 이미 완전하게 드러난 상태였다.
스텔라가 애를 쓰는 사이, 나는 마음 놓고 그녀의 하체를 감상했다.
허벅지에 방금 무리해서 찢어낸 팬티자국이 빨간 형태로 남아있다.
여린 마음답게 피부마저도 약하구나.
허벅지 위로는 약간 분홍빛이 감도는 음렬이 보인다.
그 둔덕을 따라 애액이 방울 맺혀 흐르고 있는데, 그 모습이 무척이나 야했다.
탐스럽다. 당장 저 안에 자지를 집어넣고 싶다.
더 이상 참지 못한 나는 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내렸고, 아직까지 발버둥을 치고 있는 스텔라의 어깨 위로 손을 짚었다.
그때까지도 열심히 이불을 정리하던 스텔라는,
“....?”
내가 그녀의 위에 자리하고 있자 귀엽게 고개를 갸웃하더니,
“흐아아악!”
아래를 보고는 비명을 터뜨렸다.
예상했던 리액션.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너무 찰지다.
본능인지 부끄러운 건지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던 그녀는, 한동안 가만히 있다가 손가락을 아주 약간 벌렸다.
벌어진 틈새 안으로 호기심이 왕성한 눈이 보인다.
야동 같은 매체로 접한 적이 있겠지만,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인 모양이었다.
옛날에 동생의 것을 본 적이 없었나 싶다.
나는 스텔라가 자지를 낱낱이 살펴보는 사이, 이불을 옆으로 잡아당겼다.
“아...!”
곤란한 탄식을 터뜨리는 그녀였으나, 방금처럼 버둥거리며 몸을 가리려 하지는 않았다.
서로의 가장 중요한 신체부위를 드러낸 만큼 심리적인 안정감이 작용한 것 같았다.
채 벗겨지지 않은 원피스의 섶이 이두 근처에 걸쳐져있고, 땀이 맺혀 윤기가 흐르고 있는 스텔라의 몸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흐트러질 대로 흐트러진 모습이 성욕을 자극한다.
스텔라의 손 한 짝을 톡 건드리자, 양손이 힘없이 옆으로 툭 쓰러진다.
그리고,
“우응...”
깜찍한 소리를 내며 코를 킁킁거린 스텔라의 표정이 몽롱하게 변한다.
방 안에 감도는 복숭아 향과 섞인 내 향취에 취한 듯싶었다.
그 틈을 탄 나는 허리를 쭉 내빼고, 스텔라의 하복부에 자지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앗...! 으음... 따, 딱딱해...”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는 스텔라가 웃기다.
그런데 감상은 이게 전부인가? 뭔가 좀 아쉽다.
파르르 떨리는 스텔라의 치구까지 자지를 가져가자,
“아, 안 돼...! 오빠... 안 돼...!”
서서히 반응이 온다.
말로는 안 된다고 하면서 다리를 약간 벌리는 네 행동에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서 씨앗을 받고 싶다는 본능이라고 생각할게.
듣지도 못할 속내를 속으로만 털어놓은 나는, 귀두 끝을 스텔라의 입구에 가까이 댔다.
툭.
묵직하게 닿는 자지.
그와 동시에 스텔라에게서부터 큼지막한 반응이 튀어나왔다.
격하게 고개를 가로저으며 호소했던 것이다.
나는 스텔라가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끔 이 상태로 가만히 멈춰있으면서, 한손으로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쓰다듬거나, 가슴을 만지거나 하며 시간을 보냈다.
“.... 흐응...♡”
그리고 그녀가 콧소리가 섞인 신음을 뱉어내자마자,
“넣을게.”
통보하듯 말하며 자지를 밀어 넣었다.
“오빠아...! 안 돼...! 안 된다구... 이런 거... 들어오면 안 돼애...!”
다급하게 소리치며 날 말리려는 그녀였지만,
찌끅.
자지는 이미 끄트머리가 속 안을 파고든 상태였다.
무척 따스한 온기. 다 넣지도 않았는데 꽉꽉 조이는 이 느낌...
마지막 남은 영웅의 처녀를 빼앗기 직전이라는 정복감과 합쳐져 어마어마한 쾌락이 전신을 따라 퍼진다.
“오빠! 오빠아아!! 너, 넣지 마...! 움직이지 맛...! 꺄아아아악!! 살려주세요!”
낯설고 단단한 물건이 들어와 겁을 집어먹은 걸까?
스텔라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내 상체를 할퀴었다.
덜렁아, 만약 네가 지른 소리를 옆집에서 들었다면, 그들은 오늘부로 이 세상에서 사라질 거란다.
스텔라의 눈 밑을 닦아준 내가 침착한 투로 말했다.
“진정해. 안 움직였어.”
“.....”
그 말에 눈을 수차례 끔벅이더니, 고개를 살짝 들어 아래쪽을 바라보는 스텔라.
자신의 보지에 단단히 박혀있는 자지를 본 스텔라가 침을 꼴깍 삼켰다.
“이, 이거... 오빠 꺼야...?”
“응. 제대로 들어가지도 않았어. 하나도 안 아프지?”
“.... 응... 아니...! 아파... 아프다구... 허어엉... 너무 커어... 찢어질 것 가타...”
돌연 서럽게 울어재끼는 스텔라를 보니 어이가 없다.
아델보다 더욱 순수한 반응이다.
요새 지구인들은 개방적이던데... 다른 행성에서 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오빠아... 빼줘... 이거 빼줘어... 답답해애...”
훌쩍거리며 삽입을 거부하는 그녀였지만,
“천천히 움직일게.”
내 말을 듣더니 고개를 마구 끄덕이며 눈을 질끈 감았다.
절로 헛웃음이 튀어나온 나는 아주 느릿한 속도로 자지를 삽입했다.
쯔윽...
말랑한 음렬이 벌어지면서, 거대한 둘레를 지닌 물건을 부드럽게 삼킨다.
좁은 질구는 그 구멍을 벌리며 자지를 받아들이고, 귀두에서부터 후끈한 감각이 임과 함께 무언가가 침입을 막는다.
조금만 힘을 주면 찢어질 정도로 얇은, 스텔라가 지닌 정조의 증거였다.
“흐으윽... 흐윽...!”
아래에서 생전 처음 느껴보는 낯선 감각 때문인지, 정말 서럽게 흐느끼고 있다.
귀를 쫑긋 세운 나는 그런 스텔라의 입을 다소 거칠게 막았다.
“으으읍...!?”
뜬금없는 행동에 당황하는 스텔라.
그녀를 향해 정색을 한 내가 말했다.
“조용히 해. 알렉스 돌아왔어.”
“....!”
스텔라의 눈이 두 배는 더 커졌다.
언제 왔는지 모르겠지? 방금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단다.
넌 아랫부분에만 신경 쓰느라 듣지 못했겠지만.
그나저나 꽤 일찍 왔다. 이제 곧 반응이 올 때가 됐는데...
똑똑.
누나! 언제 왔어? 자냐?
예상대로, 알렉스가 방 문을 두드리며 안부를 물어왔다.
“....!!”
질겁한 스텔라의 움직임이 완전히 멈추었다.
아까보다 훨씬 빨라진 심장박동 소리가 귓가에 선명히 들리는 것 같은데, 착각인가?
스텔라가 진정할 수 있게끔 최대한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내가 조용히 속삭였다.
“안 들켜. 괜찮아.”
“.....”
불안한 감정을 대변하듯, 스텔라의 눈이 데굴 굴러가 문 쪽으로 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문고리가 미세하게 움직이며 철컥거리는 소리를 발했다.
알렉스가 문을 한 번 열어보는 것이다.
“후읍...! 웁... 으읍...”
나는 무엇인가 웅얼거리는 스텔라를 바라보며 히죽 웃었다.
이후 사랑스러운 그녀가 내 감정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진심을 담아 말했다.
“사랑해. 그 무엇보다도 더.”
그러자 스텔라가 큼지막한 자신의 눈을 깜박였다.
그녀의 심리가 빠르게 안정되어 감을 확인한 나는,
찌이극...!
여전히 스텔라의 입을 꽉 막은 채로 하반신에 힘을 주어 밀었다.
그때,
툭.
무언가와 찢어지는 느낌과 함께, 자지가 반쯤 쑤욱 들어갔다.
“.... 흐끕!!”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