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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물 야겜 속 최종보스가 되었다-342화 (342/471)

〈 342화 〉 음욕, 분노, 사랑, 그리고 복종

* * *

폴리머스로 만들어진 신축성이 높은 바지가 무릎께까지 내려간다.

부들부들 떨어대고 있는 실비아의 다리 사이에선, 찐득한 애액 한 방울이 실을 만들어내며 쭈욱 떨어지고 있다.

심장은 곧 마음. 그곳에 위치한 크리스탈에 마기를 흘려 넣어 감정을 자극해준 효과는 무척 뛰어났다.

“실비아 씨.”

“후아... 흐으...”

마약이라도 한 양 입을 헤 벌린 채로 날 바라보는 실비아.

그녀의 흰자위는 빨갛게 물들어있었다.

아직 타락이 덜 진행되어 동공은 정상이었지만, 빨간색 눈이라...

실비아의 타락 상징색은 피 같은 색이구나.

박사가 권속이 되었을 때와 비슷한 모습이다.

내 눈엔 저 눈이 밤바다를 밝히는 등대처럼 아름다워 보였지만, 일반 사람들이 저 서슬 퍼런 눈빛을 본다면 공포로 인해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

나는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는 실비아를 먼지가 가득 묻어있는 침낭 위에 조심히 쓰러뜨렸다.

그리고는 마력을 일으켜 덜 내려간 바지를 완전히 벗겼고, 구석으로 던져놓았다.

모든 걸 솔직하게 말해서 좋은 점 중 하나는, 이렇게 마음대로 마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거다.

어차피 곧 타락하면 이 장점이 퇴색되겠지만, 그래도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신선했다.

“지혁... 아... 나... 더 이상...”

애가 완전히 탄 실비아의 재촉.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자지를 갈구하는 모습이 무척 음란하다.

그녀를 빤히 내려다보고만 있던 내가 말했다.

“지금 무슨 감정이 느껴지죠?”

“모, 못 참겠어...”

“뭐가?”

“흐응...♡”

자꾸 애간장을 태우게 만드는 것이 싫었을까?

콧소리가 섞인 교성을 터뜨린 그녀가 돌연 손을 뻗어 내 바지 윗단을 잡아챘다.

그리고는 그것을 잡아당겼다.

찌이익!

허리춤에서 강한 압력이 느껴지더니, 트레이닝 바지가 쫙 찢어졌다.

스텔라를 만났던 날, 호텔에서 내가 이랬었는데... 감회가 새롭다.

내 팬티마저도 막무가내로 찢어버린 그녀는, 잔뜩 발기되어있는 자지를 보고는 침을 삼켰다.

“얼른... 넣어줘...”

저 애처로운 눈빛을 보니 마음이 약해진다.

“공손하게.”

“너, 넣어주세요...”

“호칭.”

“지혁 씨...”

내가 원하는 호칭을 분명히 알고 있을 텐데도 지혁 씨라니... 지금 장난하나...

내 미간이 살짝 좁혀지자, 찔끔한 표정을 지은 실비아가 말을 정정했다.

“주, 주인님... 햐아아악...♡”

갑자기 허리를 마구 튕겨대는 실비아.

예쁘기 그지없는 음부에선 투명한 애액이 잔뜩 흘러나와 침낭을 적셨다.

그저 주인님이라고 호칭한 것뿐인데 가버린 건가? 어이가 없다.

사실 나 또한 무척 흥분한 상태였다.

간만에 주인님이라는 호칭을 들으니 귀가 즐거워졌기 때문.

실비아의 권속화를 완료한 후, 하루라도 빨리 마계로 가서 사랑스런 아내들을 봐야겠다.

찌이익...! 찌익!

아직도 자지를 넣어주지 않고 있자, 실비아가 침낭을 잡아 뜯기 시작한다.

그것도 모자라 이빨이 부서질 정도로 갈기까지 했다.

폭력적인 면도 부각된 것 같은데... 아주 좋은 생각이 난다.

실비아를 거듭 절정하게 만들... 그러한 생각이.

“빨리...! 지혁아... 나...!”

하반신을 들어 올린 채로 자지에 보지를 가져다 비비는 그녀.

하지만 내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 넣지는 못하고 귀두만을 애무하고 있다.

호칭이 일관되지 않은 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자존심 강한 실비아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이것도 충분히 순종적이다.

고개를 주억거린 나는 하반신에 힘을 주어 앞으로 밀었다.

찌끅...

그러자 이미 질척해질 대로 질척해진 음렬이 좌우로 밀리면서, 귀두가 실비아의 보지 안으로 쏘옥 들어갔다.

그 순간, 실비아가 눈을 까뒤집었다.

“흣...! 이힉...!”

자신의 갈비뼈에 팔을 바싹 붙인 그녀의 온몸이 경련한다.

고작 귀두만 밀어 넣었을 뿐인데, 지금까지의 반응 중에서 이번이 가장 격했다.

감정을 건드려준 것이 제대로 주효한 모양이었다.

인간을 버리고 내 권속이 된다는 마음가짐 또한 저러한 반응이 튀어나오는데 한몫했겠지.

쯔윽...

“아히이익...♡”

자지가 반쯤 들어가니 실비아의 입이 헤 벌어졌다.

상체를 숙인 나는 실비아와 얼굴을 한 뼘 차이로 두고 히죽 웃었다.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와중에서도 이런 내 얼굴을 본 실비아는,

“후읏...!”

팔로 내 목을 둘러 감싸더니, 고개를 들어 입술을 덮쳐왔다.

고결한 여기사가 함락당해 내 의도대로 움직여주는 이 모습...

볼 때마다 만족스럽다.

이래서 마왕이 좋아.

@@

지혁에게 만져질 때마다, 그의 자지가 자신의 속을 헤집어놓을 때마다 전신이 환희로 맥동한다.

그의 자지가 쑤욱 들어오면서 자궁구에 닿을 때엔 크나큰 고통이 온몸을 엄습했다.

동시에 엄청난 환락의 격류가 머릿속을 침범해왔다.

“후으... 하아앙♡ 이거어... 대단... 흐으읏...!”

교성이 억제되지 않는다.

자신은 현재 여태까지 적으로 삼아왔던 마왕에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들을 희롱당하고 있었다.

지혁의 자지가 질벽을 긁어가면서 밀어 올리고 다시 빠져나갈 때마다, 사악하기 그지없는 마력이 마음속으로 침입하며 정신을 물들인다.

이어서 그를 향한 충성심, 사랑이 세포 하나하나에 각인된다.

스으으...

지혁의 마력이 전신으로 들어온다.

그 방대한 어둠은 쥐꼬리만큼 남아있던 정의감을 삼켜버리고 있었다.

실비아는 자신이 한없이 작아지는 것을 느꼈다.

그가 지금 주입해주는 포악한 마력에 비하면, 자신이 가진 아이테르의 힘은 티끌보다 못한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그에게 반항을 했던 자신이 무척 창피했다.

왜 대들었을까, 왜 주인에게 칼을 들이밀었을까.

계란으로 바위치기. 이기지도 못할 존재에게 이빨을 드러내는 것만큼 한심한 일은 없다.

심지어는 지혁의 고귀한 몸에 자신의 천박하기 짝이 없는 애액을 뿜어내는 것이 송구스럽기까지 하다.

“눈이 마음에 드네요.”

자신의 몸을 탐하던 지혁의 말.

그의 위대하고 고귀한 자태를 멍하니 감상하고 있던 실비아가 정신을 차렸다.

눈이 마음에 든다고...?

“무슨... 소리... 야...?”

지혁은 실비아의 궁금증을 풀어주려는 듯 한손을 뻗었다.

그러자 동굴 입구에서부터 제법 큰 물방울이 천천히 날아와, 난로의 빛이 잘 드는 동굴 벽면에 직사각형으로 펴졌다.

‘신기해...’

마력이란 무척 편리한 힘이구나.

그러한 생각을 하던 실비아는, 그 펴진 물에서 자신의 얼굴이 반사되어 드러나자 화들짝 놀라고야 말았다.

흰자위가 있어야할 부근이 피처럼 시뻘건 색을 띠고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동공엔 총기가 없었다.

마치 끝없는 어둠으로 채워진 것처럼, 무척 탁한 동공으로 변해있었다.

허나 무섭지는 않았다.

이것이 지혁의 선물이라 생각하니, 자신의 눈이 그 어느 때보다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아...♡”

희열로 인해 절로 녹아내리는 표정.

자신이 이토록 무너진 모습을 보여주리라고 상상한 적도 없었는데... 지혁의 앞에선 모든 것이 발가벗겨지는 기분이었다.

촤락­!

공중에 떠있던 물로 만들어진 거울이 바닥에 떨어져 흙을 적신다.

바뀐 자신의 눈을 더 보고 싶었는데 왜...?

아쉬운 마음에 지혁을 바라보자, 그가 자신의 입술을 덮쳐왔다.

“훕...!”

뱀처럼 들어온 지혁의 혀는, 그의 음흉한 마음을 대변하듯 실비아 자신의 이빨 사이사이는 물론 잇몸까지 유린했다.

지혁은 고작 키스만으로 끝내지 않았다.

손을 겨드랑이 사이에 넣어 림프절을 꾸욱 누르거나, 손톱으로 유두를 지그시 잡아당기거나 하며 자신을 흥분시켰다.

“헤웁... 히혀...”

사랑하는 그의 이름을 부르려 했지만, 입이 그에게 꽉 막혀있어 그럴 수가 없다.

쾌락이라는 용암에 빠져 육체가 점점 녹아내리고 있다.

희롱을 당하고 있지만서도 굴욕적이라는 생각 따윈 전혀 들지 않았다.

왜? 주인이 노예의 몸을 탐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런 일이었으니까.

고오오오...!

지혁의 몸에서부터 새까만 기운이 화악 피어올라, 확산되어 동굴 안을 가득 메운다.

그와 동시에 일어난 기이한 소리는, 벽을 튕겨나가 메아리쳐 실비아의 뇌리에 직접적으로 꽂혔다.

쿠르르릉­!

머릿속에서 벼락이 친다.

안 그래도 몽롱해져있던 실비아의 눈이 더더욱 흐리멍덩해졌다.

뒤이어 지혁을 향한 경외심이 무척 강해졌다.

‘대, 대단해...!’

지혁이 뿜어낸 마력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상상의 범주를 아득히 벗어난 힘. 정말이지 경탄스럽다.

자신도 지혁의 일부가 되어서 저 힘을 사용하고 싶었다.

“아아아...♡”

보인다. 눈앞에 그려진다.

지혁의 마력을 얻은 아델의 신성력, 그것을 벗 삼아 적들을 도륙하는 자신이.

주제도 모르고 기어오르는 하찮은 것들의 머리통을 박살내버리는 자신이.

움찔.

실비아의 몸이 한 차례 크게 격동했다.

뭔가 부수고 싶다는,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파괴적인 욕구가 그녀의 몸속을 지배했다.

또한 온몸이 개미가 기어가는 것처럼 가려워졌다.

실비아의 그 반응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눈치챈 지혁이 조곤조곤한 투로 말한다.

“가지 마.”

안 되는데...!

지금 가지 않으면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은데...!

미천한 자신이 지금껏 반항한 대가를 치르게 하려는 걸까?

그렇다면 참아내자. 자신이 미쳐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그의 명을 거스르지 말자.

용서를 구해야 한다. 지혁에게 적의를 가지고 칼을 들이댔던 일을 속죄하자.

그리 생각한 실비아가 자신의 입술을 피가 날 정도로 깨물었다.

그리고 지혁은,

쩌어억­!

사랑스런 눈으로 실비아를 주시하더니, 그녀의 코앞에 포탈을 만들어냈다.

“흐읏...?”

실비아의 얼굴이 당혹스러움으로 물들었다.

또 어디로 데려가려는 걸까?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어서 겁이 날 지경이다.

그런 그녀의 얼굴을 부드럽게 어루만진 지혁이 말한다.

“날 믿어요.”

아... 그렇다.

지혁은 자신을 권속으로 만들기로 작정했다.

평생, 영원토록 사랑해주기로 했다.

그런 그가 자신에게 해가 될 일을 할 리 없다.

“으응...♡”

순종적인 대답을 내뱉은 실비아.

그와 동시에 그녀의 시야에 새까만 어둠이 드리워졌다.

이후 순식간에 다시 밝아졌다.

“....?”

실비아는 천장에 보이는 자그마한 샹들리에를 보고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다가 눈을 크게 떴다.

이곳이 어디인지 정확히 인지했기 때문이다.

자신은 그와의 모든 추억을 기억하고 있었다.

여긴 창녀 같은 가죽 핫팬츠를 입고, 허벅지에 하트모양 초크를 둘렀던 날,

스텔라 헤일리를 처음 발견했던 날, 지혁과 왔던 호텔 스위트룸이었다.

왜 여기로 온 걸까? 추억을 탐방하려고?

아니면 색다른 경험을 느끼게 해주려고... 뭐 이런 건가?

참, 그러고 보니 지혁이 그랬었다.

채보영의 미니 콘서트 티켓을 구했다고, 같이 보러 가자고.

예전에야 그냥 회사끼리 연계했다고 하여 그 말을 믿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이테르를 스텔라에게 유도하기 위한 작업임이 틀림없었다.

스텔라 또한 지혁의 손아귀에 있다는 뜻이다.

아직 넘어가지는 않은 듯싶지만 말이다.

‘그럼 지혁이는 스텔라도...’

이 얼마나 욕심이 많은 자인가!

하지만 어울린다. 지혁은 마왕이고, 모든 것을 발아래에 두려고 한다.

그러니 ‘미래에’ 지혁을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스텔라를 떨어뜨리려 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뭐야...? 누, 누구세요...?”

지혁에게 박힌 채로 이런저런 상상을 하고 있던 실비아는, 옆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고개를 홱 돌려보니, 발코니 옆 풀장 입구에서 비키니를 입은 두 여자가 입을 떡 벌린 채로 자신과 지혁을 주시하고 있었다.

미리 와있던 손님인 듯한데, 자신들이 갑작스레 침대에 나타나니 놀란 모양이었다.

안 그래도 터질 것 같던 실비아의 얼굴이 더더욱 붉게 물들었다.

지금... 자신과 지혁이 결합한 모습을 저 년들이 봤다는 말인가?

쪽팔린다. 그리고 화가 난다.

감히 쳐다보아서는 안 될 지혁의 옥체를, 저 천하디 천한 것들이 두 쌍의 눈으로 쳐다보았다는 부분에서 엄청난 분노가 솟구쳤다.

그리고 행여나 지혁이 저년들을 보고 성욕을 느낄까봐 질투가 났다.

꿀럭­!

살심을 품은 실비아의 눈동자가 바뀌었다.

심연과도 같은 검은 동공이 위아래로 쭉 찢어지면서, 그 주위를 둘러싼 홍채가 흰자위의 영향을 받은 듯 시뻘겋게 물들었다.

실비아의 변화를 확인한 지혁의 입꼬리가 짜악 찢어졌다.

잠깐 대견한 눈빛으로 실비아를 바라보던 그는, 그녀의 한손을 들어 올리더니 여자들이 있는 쪽으로 향하도록 했다.

“뭐야...? 뭔데...?”

당혹스러워하는 여자.

그녀의 주변으로 검은 연기가 스멀스멀 모이기 시작했다.

그 장면을 지켜보던 실비아의 눈이 기대감으로 번들거렸다.

지금 지혁은 자신의 욕구를 해소시켜주려 하고 있었다.

노예의 소원을 이루어주려고 하고 있었다.

침을 꼴깍 삼킨 실비아는 얌전히, 온몸에 힘을 빼고 지혁의 리드를 따랐다.

한 여자의 주위를 가득 메운 검은 연기.

당장 침투할 준비를 하려는 듯 꿈틀대고 있다.

저게 한낱 인간의 몸으로 들어간다면... 결과는 불 보듯 뻔했다.

“하아... 하아...”

실비아의 입에서 거친 숨소리가 튀어나왔다.

지혁과 한 몸이 되어 마력을 움직이는 느낌이었는데, 기분이 너무나도 황홀했다.

자연스럽게 손바닥을 편 실비아는,

“원할 때 주먹 쥐어요.”

자신의 마음을 간파한 듯한 지혁의 말이 끝나자마자 주먹을 콱 쥐었다.

그러자 검은 연기가 다소 거칠게 여자의 몸으로 들어가더니,

화아아악­!

여자의 전신을 불태웠다.

그렇게 마족의 마력을 꽤나 많이 받아들인 여자는, 비명도 채 지르지 못하고 순식간에 재가 되어버렸다.

그녀의 옆에 있던 다른 여자는, 자신의 눈앞에서 비현실적인 일이 일어나자 잠깐 멍해졌다가,

“꺄아아아아악!”

친구가 죽었다는 것을 인지하고는 귀가 찢어질 듯한 비명소리를 터뜨렸다.

‘아아...♡ 이거어...!’

실비아는 그 소리가 너무나도 환상적이라고 생각했다.

허셀을 기절시킬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흥분감이 뇌리를 자극해 도파민을 내보낸다.

눈앞에서 인간을 죽인 직접적인 살인은 오늘이 처음.

기분은 그야말로 최고였다.

“햐아아악♡”

그러한 감정을 받아들인 실비아는 조수를 뿜어내며 가버렸다.

지고지순한 열락에 몸을 맡기면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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