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01 여기사는 이런 걸 좋아해 #2
“으읏...!”
절제된 것 같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은 신음.
약간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것 같다.
자지는 보지에 반쯤 집어넣어져있었다.
뻑뻑한 상태로 넣으려니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다.
“다리 더 벌려요.”
“.....”
실비아의 상체가 조금 낮아졌다.
“더 벌려.”
다소 엄한 투로 명령을 하자, 실비아가 투덜거렸다.
“.... 아파...! 아프다고...”
쯔으윽...!
“허어억...!”
전신을 오들오들 떨어대는 실비아.
힘으로 자지를 밀어 넣으니 곧바로 반응이 튀어나오는 게 웃기다.
보지가 실시간으로 조여졌다 풀렸다 하는 것이, 힘을 제대로 주기가 힘든 모양이었다.
자켓 아랫부분으로 살짝 보이는, 실비아의 잘 단련된 기립근.
쭉 뻗은 그곳에 윤기가 나는 것처럼 보인다.
봉사하기 위해 태어난 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실비아의 얼굴을 만지던 손을 내려 그녀의 브라를 위로 쭉 잡아당겼다.
팽팽해지다가 찌익! 하고 찢어지는 브라.
디자인을 확인한 내가 그것을 아무렇게나 던졌다.
“일부러 저런 비키니 같은 속옷으로 입고 왔죠? 나 보라고?”
“아, 아니야...! 아무생각 없이...”
“우리 실비아 씨는 거짓말도 잘하네?”
“거짓말이 아니... 아아악!”
실비아가 돌연 높은 톤의 비명을 터뜨렸다.
내가 그녀의 봉긋한 가슴을 강하게 쥐었기 때문이다.
보지 속으로 들어간 자지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더욱 촉촉해져오는 것이 느껴진다.
흥분하기 시작했구나. 역시 실비아 같은 여자는 이런 플레이를 좋아한단 말이지.
“지혁아... 오늘 왜 이러는데... 나 진짜 아파... 너 너무 낯설어...”
“그냥 이러고 싶었어요.”
“욕구불만이야...?”
“아마도요.”
네가 오기 전에도 다른 여자들과 파티를 벌였단다.
지금 네가 기댄 벽을 지나면 내 씨앗들이 무더기로 뿌려져있는 게 보일 걸?
그녀들이랑 온갖 플레이를 다 했지만 욕구가 전혀 해소되질 않더라고.
가뜩이나 사악해진 아델 때문에 욕정이 끓어서 미치겠는데, 네가 좀 풀어줘라.
“흐읏...! 아델이랑은... 안 해...?”
“자주 해요. 어제도 했어.”
“근데 왜... 허억...! 가슴 그렇게 세게 쥐지 마...”
“주인이 노예 가슴 쥐는 게 어때서?”
“뭐...? 이 미친 새... 흐아앗!”
욕을 쏟아내려던 실비아가 고개를 치켜세웠다.
한 번 뺐다가 깊숙이 박았는데 꼼짝 못할 정도라니...
가장 강한 비스트 슬레이어라는 타이틀이 운다.
찰랑거리는 실비아의 머리카락을 슬쩍 잡아채자, 그녀가 벌벌 떨리는 목소리로 화를 낸다.
“놔... 죽여 버린다...”
살벌하구나. 살벌해.
“주인을 위해 이런 것도 못 해줘요?”
“누가 주인이라고...!”
“사랑해요.”
“.....”
아랫입술을 잘근 깨무는 실비아.
기쁨과 분노가 공존하는 한숨을 내쉰 그녀가 다소 침착해진 투로 말한다.
“네 마음대로 해도 좋은데... 머리는 놔줘...”
거의 울먹이는 목소리를 들으니까 더욱 꼴린다.
이 상태 그대로 후배위를 하려던 나는, 특별히 노예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다.
이런 돔섭 플레이는 처음일 테니까 봐주도록 하지.
실비아의 머리를 놓아준 나는 그녀의 양 골반을 붙잡고 아주 강하게 자지를 찔렀다.
“햐아악♡”
갈라지는 신음소리마저도 예쁘구나.
그녀의 등에 가슴을 밀착시킨 내가 말했다.
“사랑한다고 했잖아요.”
“아, 알아... 그게 뭐...”
“그럼 뭐라고 대답해야 돼?”
“.....”
우물쭈물하는 실비아.
사랑한다고 하면 앞선 노예라는 말을 인정하게 될까봐 머뭇거려지는 듯했다.
“야, 뭐라고 대답해야 되냐고.”
“.... 야...? 너 지금 반말... 흣...!”
그녀의 턱을 잡고 내 쪽으로 슬쩍 돌려보니, 동공이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 안에 담긴 감정은 단 하나. 묘한 흥분이었다.
실소를 터뜨린 내가 다시 말했다.
“대답.”
눈동자를 데굴 굴려 내 얼굴을 바라보던 그녀가 눈을 질끈 감았다.
“나도 사랑해...”
마지못한 말투가 함락당할 듯 말듯 한 여기사처럼 보인다.
훌륭하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이런 식으로 강압적인 플레이를 해줘야겠어.
한쪽 입꼬리를 올린 나는,
찌이걱-!
실비아의 속살을 우악스럽게 탐했다.
“하아앙♡”
뻥 뚫린 건물 4층 한가운데.
그 안에서부터 바깥으로 퍼지는 교성.
점점 수그려지기 시작하는 매끈한 허리.
완벽한 상황이다. 욕구가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다.
동시에 짜증도 났다.
아직까지 음문이 생성되지 않은 실비아에게 말이다.
화딱지가 난 나는 손바닥을 펴고, 실비아의 탄력적인 엉덩이를 강하게 쳤다.
짜아악-!
“꺄아아악...!”
높은 톤의 신음을 터뜨린 실비아의 하체에 힘이 잔뜩 들어가면서, 보지가 자지를 꽉꽉 조인다.
황홀한 기분. 그나저나 실비아의 입에서 이런 소리는 처음 들어보는 것 같다.
그녀의 입술 사이에 손가락을 댄 내가 명령했다.
“입보지 벌려요.”
“이, 입보... 흡...!”
따지려 들려다가 손가락이 입 안으로 들어가자 본능적으로 입술을 닫는 그녀.
이번에도 음문이 안 생기면, 그냥 디바이스를 침식시켜야겠다.
씨익 웃은 나는 본격적으로 그녀를 범하기 시작했다.
@@
엉덩이와 사타구니가 부딪히며 팡팡거리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굴욕스럽다. 마치 겁간을 당하는 것 같은 기분이다.
하지만 마음속 한켠엔 은근히 기뻐하는 자신이 있었다.
자신의 입 안에 들어가 있는 지혁의 크고 긴 손가락.
마치 뱀 같은 그것은 이리저리 움직이며 입천장은 물론 이빨, 잇몸, 혀 밑까지 유린하고 있었다.
문제는 자신이 그것을 빨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마치 젖병마냥 쪽쪽.
게다가 뱉어내려면 뱉을 수 있음에도, 손가락이 빠져나가지 않게끔 입을 앙다물고 있다.
“흐웁...♡ 훕!”
목구멍에서부터 튀어나오고 있는 간드러지는 신음.
허리는 지혁의 움직임에 맞춰 천박하게 퉁기고 있다.
마치 주인에게 시각적으로 만족을 주려는 듯 아양을 떨고 있다는 말이다.
새어나오고 있는 애액이 허벅지 안쪽을 타고 흐르는 게 느껴진다.
질척하고 천한 그 액체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줄줄 새어나와 지혁의 자지에 범해지고 있는 속을 보호했다.
자지에 찔릴 때마다 발끝에서부터 쾌감이 올라와 전신으로 퍼진다.
감전이라도 된 것 마냥 몸이 떨린다.
포악한 기세로 속살을 탐하고 있는 자지가 사랑스럽다.
자신의 보지는 지혁의 자지를 받아들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이러한 웃기지도 않은 생각을 하고 있음에도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 게 병신 같았다.
아무래도 자신은 지혁의 사나운 분위기에 제대로 휩쓸려버린 것 같았다.
이럴 시간 없는데... 아델이 혼자 있는데...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될 정도다.
지금 뇌 속을 가득 채운 고양감과 행복감은 실비아의 모든 번뇌를 날려버리고 있었다.
찌꺽!
자궁구를 두드리는 지혁의 단단한 자지.
한참동안 입을 우물거리던 실비아는, 짜릿한 통증이 밀려와 입을 열어버리고 말았다.
“흡♡ 하악...!”
오랫동안 모아두었던 타액이 건물 바닥으로 후두둑 떨어진다.
무척 더럽지만 그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다.
지혁이 주는 사랑을 오롯이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벽에 대어놓았던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지혁의 얼굴이 보고 싶다.
사납게 굴어도 괜찮으니, 그의 얼굴을 보며 교접하고 싶다.
그러한 생각을 하던 찰나, 지혁이 돌연 자지를 빼냈다.
이후 얼얼한 보지를 귀두로 살살 건드려주더니, 자신의 몸을 돌려 얼굴... 아니, 성안을 쳐다보게 해주었다.
“아...♡”
절로 탄성을 터뜨린 실비아가 손을 들었다.
그렇게 눈가를 일부 가리고 있는 지혁의 앞머리를 옆으로 걷어냈다.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시꺼먼 동공을 본 그녀의 목젖이 꿀렁였다.
탐스런 얼굴... 전부 가지고 싶다.
“아파요?”
히죽 웃은 지혁의 물음.
시선을 아래로 내리깐 실비아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 아니... 아닌데...”
“근데 왜 다리를 오므리고 있어?”
“이건... 그냥... 핫!”
지혁의 손이 예고도 없이 다리 사이로 들어왔다.
실비아는 저 손이 자신의 보지를 헤집을 거라는 생각에 눈을 질끈 감았다.
하지만 그 예상은 틀려도 한참 틀렸다.
지혁은 치구를 비롯한 민감한 부위를 아주 살살 쓰다듬어주기만 했다.
마치 방금까지 무리했던 보지를 풀어주듯 말이다.
“.....”
아주 천천히 눈을 뜬 실비아는, 다정한 얼굴을 하고 있는 지혁을 올려다보았다.
아까는 폭군 같았다가, 지금은 성군 같았다가... 이랬다가 저랬다가 왜 저러는 걸까?
혼란스럽긴 하지만 기분만큼은 좋았다.
보지에서부터 느껴지는 지혁의 손길도, 그리고 그의 잘생긴 얼굴도... 이 외에도 그의 모든 것이 사랑스러웠다.
“흐읏...♡”
보지가 쑤신다. 아파서가 아니라 지혁의 손놀림에 흥분을 해서였다.
자지를 받고 싶어 안달이 난 실비아가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목에선 천식이라도 온 것처럼 쇳소리를 냈다.
자신의 몸이 왜 이렇게 변해버렸을까.
다 저놈... 눈앞의 저 잘생기고 따뜻한 놈 때문이다.
“하아... 하아...♡”
힘겨운 한숨을 내쉬고 있는 실비아.
그런 그녀의 뺨을 어루만진 지혁이 말했다.
“혀 내밀어요.”
이젠 모르겠다... 그냥 시키는 대로 다 해야지.
지금만큼은 아무런 생각도 하고 싶지 않다.
그냥 지혁이 주는 쾌락에만 몸을 맡기고 싶다.
완전히 몽롱해진 표정을 지은 실비아가 입을 헤 벌리고 혀를 내밀었다.
@@
부드럽고 광택이 조금 나는 검은색의 실크 슬립 가운.
윗가슴이 드러나고, 허벅지가 거의 다 보일 정도로 야했다.
평소였다면 쥐구멍으로 숨어들어갈 만한, 혹은 절대 입지 않았을 가운이었다.
그러나 현재의 아델은 전신거울을 보며 희미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지혁이 좋아할 것 같다는 이유에서였다.
“직접 구매한 건가요?”
아델의 물음에, 가운 벨트를 리본처럼 묶어주던 민지가 대답했다.
“네, 성녀님.”
거울을 통해 민지의 얼굴을 보니, 열정이 가득 차있었다.
인호를 보여준 것이 큰 효과를 발휘한 듯싶었다.
의도대로 된 것이다.
민지는 지금 자신도 열심히 하여 저 인호를 받아야겠다고 생각 중일 테지.
하지만 그녀에게 인호가 생기기란 불가능할 것이었다.
이건 자신만을 사랑하겠다는 지혁의 징표니까.
민지의 옷시중이 끝나자, 아델이 자신의 몸을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음음... 좋다. 직접적인 노출은 없지만 지혁의 욕구를 아주 잘 자극할 만큼 야하다.
실크 특유의 부드러운 촉감도 마음에 들고.
히죽거린 아델이 물었다.
“이 가운의 여분이 있나요?”
“물론입니다.”
“오늘 돌아갈 때 가지고 가겠어요. 준비해두도록 하셔요.”
“네.”
“이제 지하실로 가지요. 그 간호인을 교화해야겠어요.”
“저... 교주님은 기다리시지 않는 겁니까?”
지혁은 현재 우매한 자신의 언니를 감시하고 있다.
돌아오려면 저녁은 되어야할 터였다.
쯧. 언니가 무척 마음에 들지 않았다.
헬릭스 같은 머저리의 간계에 당하다니.
기복신앙만을 바라는 이기적인 자에겐 악이 찾아오는 법인데 그것도 모르고... 언니는 바보다, 바보.
“지혁 씨는 바쁘답니다. 자, 안내하셔요.”
“알겠습니다. 이쪽으로...”
재판소로 간 아델이 법대에 앉아 민지를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민지가 정신을 잃은 젊은 여자를 질질 끌고 들어왔다.
그 안타까운 영혼을 교화대에 앉힌 민지가 고개를 숙이자, 아델이 여자의 얼굴을 지그시 바라보며 물었다.
“기절했나요?”
“하도 과격해서 성녀님이 노하실까 걱정하여... 물리적으로 잠깐 재웠습니다.”
“잘하셨어요. 그나저나... 간호인들이 전부 여자인가요?”
“네.”
그냥 여자면 모르겠는데 죄다 예쁜 여자라서 짜증난다.
지혁에게 눈길이라도 주는 창녀가 있다면 상당히 화가 날 것 같았다.
그런 아델의 표정을 본 민지가 잽싸게 말을 이었다.
“교주님께서 그러셨습니다. 남자를 쓴다면 성녀님께 눈길을 주는 천것들이 있을지 모르니, 모두 여자로 채워놓으라고...”
그 말에 아델의 입꼬리가 짜악 찢어졌다.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한 지혁에게 기꺼워서였다.
“지혁 씨가 그랬나요?”
“네, 교의 신도들 또한 모두 여자로 채워놓을 생각이지만, 성녀님의 명이 가장 우선이니 나중에 허락을 받아보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으음...!”
만족스럽다. 뿌듯하다.
역시 지혁은 자신을 벗어날 수 없다.
자신도 마찬가지. 영원한 그의 성녀이자 조언자, 그리고 신도다.
그를 평생토록 옆에서 보좌할 것이다.
다시금 마음을 다잡은 아델이 음산한 눈으로 여자를 쳐다보았다.
“임시 신전의 성유물을 파괴한 죄인의 재판을 시작하겠어요. 저 천것을 깨우도록 하셔요.”
여자의 목엔 십자가 목걸이가 있었다.
저 여자 또한 신도라는 뜻.
그럼에도 타 종교를 존중하지 않고 성유물을 파괴하다니... 죄가 크다.
여자가 믿는 종교에도 신도 관리를 못한 죄를 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