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법소녀물 야겜 속 최종보스가 되었다-287화 (287/471)

EP.287 사이비에 빠진 언니를 구제해야겠어요! #3

손바닥으로 보지를 톡톡 쳐주는 나.

아델은 이 애무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었다.

때문에 물속이라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음에도, 아델은 정신줄을 놓기 직전까지 왔다.

그녀의 귓가에 입술을 가져간 내가 나긋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좋아요?”

“헤에엑...! 헥...”

대답할 여력이 전혀 없는지, 혀를 살짝 내민 채로 정신없이 고개를 주억거리는 그녀.

내 팔뚝을 잡고 있는 그녀의 손에 힘이 더 들어갔다.

다리가 오들오들 떨리는 것이 실금이라도 할 것 같았다.

아델의 엉덩이 사이로 팔을 집어넣은 나는, 손으로 그녀의 가랑이를 꽉 감싸고 흔들었다.

“싸도 돼요.”

그 말이 트리거였는지, 아델의 몸에서 힘이 쭈욱 빠져나갔다.

동시에 손가락 사이사이에서 액체가 물살을 거스르는, 부르르거리는 느낌이 일었다.

아델이 조수를 뿜어냈기 때문이었다.

“흐아아아...♡”

내 가슴에 등을 거의 묻어버리다시피 한 그녀의 얼굴이 욕조 안에 잠기려고 했다.

하지만 내가 다른 손으로 허리를 감싸 몸을 고정해주었기에 창피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절정이 한 차례 지나간 아델이 지친 기색으로 헉헉거리며 날 돌아보았다.

흐리멍덩해진 눈을 한 그녀가 말한다.

“책임... 져야해요... 지혁 씨는 저를... 책임져야 해요...”

“그런다고 매번 얘기했잖아요.”

“저에게 천박한 말을 하게 했어요... 지혁 씨는 나쁜 사람이에요...”

“그럼 어떻게 할까요?”

“마사지를 하셔요... 팡팡은 안 돼요...”

“예.”

순순히 대답한 나는 욕조의 물을 새로 간 뒤, 아델의 몸을 바짝 끌어와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말랑한 허벅지부터 시작해서 허리를 부드럽게 주물러주다가 가슴으로.

여기서 검지로 젖꼭지를 스치듯 지나가며 아델의 반응을 살폈다.

“후... 후...!”

힘겨운 신음을 내뱉는 걸 보니, 다시 흥분상태에 돌입한 듯싶다.

정성을 다해 아델의 몸을 만져주던 나는, 그녀가 돌연 내 손을 잡고 자신의 보지로 들이밀자 꽤나 놀랐다.

이런 적극적인 모습은 처음 보여주는 것 같아서였다.

“아래... 아래 마사지...!”

“보지 만져줘요?”

“으응...! 약하게...! 빨리이... 빨릿...!”

간절한 말투로 호소하는 것을 보니 어지간히 달아올랐나보다.

근데 넣어달라고 하지는 않는구나.

봉사만 받길 원하나? 그럼 그렇게 해주마.

난 아델의 바람대로 보지를 살살 만지며 간지럼을 태웠다.

그에 아델의 하반신이 간헐적으로 움찔거렸다.

마치 몸에 전류라도 흐르는 것 마냥 꿈틀대던 그녀가 고개를 돌리며 혀를 내민다.

키스를 해달라는 뜻.

씨익 웃은 나는 그녀와 허를 얽혔다.

그러면서도 애무는 멈추지 않았다.

“우음...! 츕... 헤엑...”

게걸스럽게 내 입을 탐하면서도 하반신을 떨어대는 것이, 자기 자신을 완전히 놓아버린 것처럼 보였다.

오늘 타락 초읽기에 들어갈 수도 있겠는데?

그렇게 한참동안 키스를 나누던 아델은, 내가 애무를 멈추자 얼굴을 떼어냈다.

“후아...♡ 이거 조아요... 지혁 씨... 너무 조아...”

“만족했어요?”

“네에... 만족해써요...”

“이제 씻고 침대로 갈까요?”

쑥스럼이 가득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아델.

실소를 터뜨린 나는 입욕제를 가져와 욕조에 풀었다.

@@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엎드려 있는 자신.

그리고 그런 자신의 온몸을 적당한 압력으로 만져주는 손길.

절로 나른한 목소리가 튀어나올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으음...”

그러자 어깨를 마사지해주던 지혁이 손톱을 세워 날개뼈 부분을 간지럽힌다.

개미가 기어오르는 듯한 가려움과 쾌감에 몸을 한 차례 뒤척이자, 지혁이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묻는다.

“이제 아로마 해줄까요?”

그걸 왜 물어보고 난리인지... 그냥 하면 되잖은가!

분위기를 깬 지혁을 흘깃거린 아델이 말했다.

“얼른 해요...”

“예.”

세로로 덮어놓았던 긴 수건이 스르륵 내려가고, 등허리에 미지근한 오일이 뚝뚝 떨어졌다.

이어서 지혁의 양손이 허리를 부드럽게 만져대기 시작했다.

그 다음은 겨드랑이였다.

팔을 위로 오게 한 지혁이 겨드랑이에 있는 림프절을 약한 힘으로 꾸욱 꾹 눌렀다.

“흥앗...!”

의지와는 상관없이 절로 튀어나오는 신음.

이런 자신의 반응에 낮게 웃은 지혁이 말한다.

“간지러우신가보네요?”

마사지를 하다보면 담화가 따라오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야릇한 마사지라면 다르다.

조용히 성감대를 만져주며 쾌감을 고조시켜야 정상 아니던가?

간지럼과 쾌감을 참지 못해 야한 소리를 내어도 넘어가는 게 불문율이라고 익명 커플사이트에서 봤다!

지혁은 마사지 플레이의 기본이 안 되어있었다!

“조용히 하셔요...! 집중...!”

“알겠습니다.”

다음은 허벅지 윗부분이었다.

안쪽 대퇴부 안쪽으로 지혁의 손이 들어오면서, 자신의 은밀한 부위 근처를 만지작거렸다.

“후으...”

아래에서부터 짜릿한 느낌이 팍팍 올라왔다.

지혁의 손이 그곳에 슬며시 닿을 때마다 몸이 꿈틀거린다.

지혁은 이런 자신의 반응을 체크했는지, 그쪽 부위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마사지를 표방한 애무를 해주면서 은밀한 부위의 말랑한 살을 살살 긁는 그.

“흐우응...♡”

신음의 톤이 점점 높아지고,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흔들거렸다.

다리에 힘을 빡 준 아델은 베개를 끌어왔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아까 욕조에서처럼 실금을 할 것 같아서였다.

어쩌다 자신이 이렇게 변태처럼 변해버렸는지...

이게 전부 지혁 때문이다.

누누이 말하던 책임은 당연히 져야 되고, 매일 아침마다 딸기, 초코, 바나나우유를 하나씩 가져와야 한다.

주마다 한 번씩 민트향 사탕도 바쳐야 옳다.

“실례할게요.”

한동안 그쪽을 만져주던 지혁이 마사지 오일을 엉덩이골 사이로 떨어뜨렸다.

엉덩이 안쪽을 쓸고 지나가면서 간지럽히는 손놀림이 능숙하다.

음지에서 일한 적이 있지 않을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

혹시 박사에게 스카웃되기 전에, 돈이 필요해서 그쪽 일을 한 게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정말 화를 낼 것이다.

또한 지혁을 거쳐 간 여자들을 전부 교화시켜야겠다.

강압적인 방법을 쓰더라도.

망상을 하던 아델은, 지혁이 자신의 음부를 콕 찌르자 야릇한 소리를 냈다.

“흐응...♡”

“지압은 괜찮으세요?”

“괘, 괜찮아요...”

“그럼 이제 돌리세요. 앞부분 해드릴게요.”

벌써? 무척 아쉽다.

하지만 앞이라면... 뒤를 할 때보다 더 기분이 좋을 수도 있었다.

아델은 잠깐 심호흡을 하며 짜릿한 아래쪽의 감각을 진정시킨 뒤 몸을 돌렸다.

그리곤 눈을 끔벅 감았다 뜨며 지혁을 바라보았다.

암막커튼을 치고 조명을 최대로 낮춘 방 안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잘생긴 얼굴이 선명하게 보였다.

매일매일 보는 그였으나, 매번 볼 때마다 가슴이 두근두근 뛴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이 더 깊어지는 건 덤이다.

지혁은 항상 곁에서 자신에게 힘을 불어넣어주는 존재였다.

매일같이 사랑한다고, 자신을 위해서라면 살인마저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해준다.

지금처럼 열심히 마사지 봉사를 해주기도 한다.

이것이 진실한 사랑이 아니고 뭐겠는가?

갑작스레 감정이 북받친 아델이 양손을 위로 뻗었다.

그러자 지혁이 부드러운 미소를 짓더니, 그녀의 몸을 포개면서 꼬옥 안아주었다.

이것 보라. 말하지 않아도 자신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아차리는 그를.

자신은 이제 지혁이 없는 생활은 상상조차 하지 못한다.

그를 사랑한다. 매일같이 붙어있고 싶다.

어쩌면... 자신도 지혁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이 설령 사람을 다치게 하는 일이라도.

아델이 저런 마음을 먹은 순간,

“앗...!”

아랫배가 갑자기 아려오더니, 시야가 좁아지면서 시커멓게 물들었다.

디바이스는 소음을 발했다.

마치 큰일이라도 난 것 마냥 말이다.

당황한 아델이 지혁의 등을 두른 팔에 힘을 잔뜩 주었다.

다행스럽게도, 그 해괴한 일은 눈 깜짝할 사이 사라졌다.

눈동자를 데굴 굴린 아델은, 자신이 욕실에서 너무 가버렸기에 피로했나보다...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왜 지혁의 몸이 들썩거릴까?

마치 복권이라도 당첨되어 기쁜 사람처럼.

“지혁 씨... 왜 그러시지요...?”

“뭐가요?”

“.... 아니에요... 이제 마사지를 계속해주셔요...”

“예.”

포옹을 푼 지혁이 아델의 아랫배로 오일을 뚝뚝 떨어뜨렸다.

이후 상체 전체에 넓게 펴 바르다가, 갑작스레 생식기를 가랑이 사이로 들이밀었다.

놀란 아델이 물었다.

“무, 뭐하시는 것이지요...?”

“못 참겠습니다. 그냥 넣을게요. 괜찮죠?”

참... 인내심 한 번 없다.

사실 자신도 저 우람한 물건이 살을 툭툭 건드릴 때부터 달아오르고 있었다.

그러니 넘어가주자.

“허락할게요... 얼른 넣으셔요.”

찌끄윽...!

말이 끝나자마자 생식기를 들이미는 지혁.

절반 가까이 들어왔음에도 몸이 가득 채워지는 것이 느껴진다.

이윽고 뿌리까지 들어왔을 땐, 지혁에 대한 사랑이 더욱 커졌다.

“흐앙♡”

입에서부터 절로 천박한 소리가 튀어나온다.

하지만 아델은 그딴 건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그저 지혁의 물건을 진심으로 받아드리려 할 뿐이었다.

이젠 아무래도 좋다.

자신에겐 지혁이 전부다.

@@

예전과는 다르게 능숙한 솜씨로 무인모텔에 들어온 실비아가 심호흡을 했다.

여기도 오랜만이었다.

지혁과 함께 디바이스 충전을 할 때 와본 이후 처음이던가?

예전 일이 새록새록 생각난다.

디바이스 충전에 전전긍긍하다가, 박사에게 고민거리를 털어놓으니 지혁과 야한 짓을 하도록 시켰다.

솔직히 그땐 미안하기도 했지만, 정말 좋았다.

지혁과 합법적... 으로 스킨십을 할 수 있어서.

어쨌거나 끝나고 지혁을 보낸 뒤 혼자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텅 빈 방 안을 보고 외로움에 사무쳤었다.

그러다가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지혁을 만난 후로부터, 그에게 아주 특별한 감정을 품게 되었다.

‘동굴 사건 이후로부터도 품긴 했지만... 이때가 결정적이었지...’

머리를 털어내어 상념을 날려버린 실비아가 침대에 정자세로 누웠다.

여기 오기 전에 로사리오를 만나려고 여러 종교시설을 돌아다녀 신기를 모았다.

아이테르 소모는 혹시 모르니 로사리오와 다시 한 번 대화를 시도해본 이후 결정할 생각이었다.

만날 수만 있다면 말이다.

‘로사리오 님... 부디 절 만나주시옵소서...’

속으로 그리 중얼거린 실비아가 눈을 한 차례 감았다 떴다.

하지만... 천장은 모텔 특유의 어둑한 파란 조명 그대로였다.

낙심한 실비아가 다시 눈을 깜박였지만, 여전히 로사리오를 만날 수 없었다.

혹시 신기가 모자란가? 더 모아야 하나?

아니면 더 이상의 대담은 무리인가?

몇 번이고 시도를 해보던 실비아는 결국 상체를 일으키고 이마를 짚었다.

“하아...”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허탈한 기분이다. 동시에 로사리오를 향한 원망이 새록새록 샘솟는다.

신탁을 내릴 거면 제대로 설명을 해주든가.

자신 같은 돌머리한테 뱅뱅 돌려 말하면 뭐 어쩌라는 건지...

‘그냥 지혁이나 박사님한테 물어볼까...?’

타이라트는 덫을 쳐놓았고, 자신과 아델이 걸려든 상태다.

비겁하게 몸을 숨기고 다니는 놈의 특성상, 지혁이나 박사에게도 수를 써놨을 터.

하지만 어제 느꼈던 아델의 신성력은 괜찮았다.

이 말인 즉, 아직 타이라트의 계획은 성공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그래, 나 혼자 생각하고 소모하는 건 너무 무모한 짓이잖아.

믿을만한 사람에게 조언을 구해보는 게 맞겠지.

절대... 절대 겁이 난 게 아니다.

라고 생각한 실비아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지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신호음이 세 번, 네 번, 그리고 다섯 번 지나갔음에도 응답이 전혀 없다.

평소였다면 두 번이 채 지나가기도 전화를 받았을 텐데 말이다.

한숨을 푹푹 내쉰 실비아가 전화를 끊으려는 순간,

-후으... 왜요? 언니...?

약간 음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어감에 섞인 특유의 귀여움.

전화를 받은 사람은 아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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