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법소녀물 야겜 속 최종보스가 되었다-286화 (286/471)

EP.286 사이비에 빠진 언니를 구제해야겠어요! #2

다음날 아침.

디바이스의 위치 표시기능으로 실비아가 나간 것을 확인한 나는, 두 사람의 집으로 들어가 아델의 방에 갔다.

입을 살짝 벌린 채로 곤히 자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보인다.

내가 사주었던 여우 목걸이를 주먹에 꼭 쥐고 있다.

저러다 줄에 목이라도 졸리면 큰일이 날 텐데... 걱정이다.

나는 조심스럽게 아델의 손을 펼쳐 목걸이를 빼냈다.

이후 그것을 아델의 가슴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은 뒤, 그녀의 손바닥을 간지럽혔다.

그러자 자그마한 손이 꿈틀하더니, 천천히 닫히면서 내 검지를 꼭 잡는다.

“우응...”

손에서 낯선 감각을 느낀 듯 인상을 팍 구기는 그녀.

하지만 이내 다시 원래의 평온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오랜 시간동안 그런 아델의 얼굴을 지켜보던 내가 입을 열었다.

“아델.”

“.... 왜애...”

잠결에 대답하는 모습이 웃기다.

“일어나요.”

“시러...”

“이래도?”

반대쪽 손을 겨드랑이 사이에 쏙 집어넣고 간지럽히자, 아델이 움찔했다.

“.... 하지 마아...!”

다음은 배.

아델의 잠옷을 들추고 뽀얀 살결을 사르르 간지럽혔다.

그에 아델이 잡았던 내 손가락을 놓고, 옆으로 누워 몸을 웅크린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등허리를 콕콕 찔러댄 나는,

“이잇...! 하지 맛...! 이 똥개야...!”

잠에서 깨어난 아델의 구수한 욕을 듣고 킥킥거렸다.

“너무하시네요. 똥개라니...”

“왜 괴롭혀요... 미워요...!”

“아침 여덟 시에요. 이제 슬슬 일어나서 밥 먹어야죠.”

“안 먹을래... 졸려요... 더 잘 꺼야...”

“저 심심해요.”

그 말에 아델의 고개가 슬쩍 돌아갔다.

부스스한 눈으로 날 올려다보던 그녀가 상체를 스르르 일으켰다.

그리고는 내 등으로 기어가더니, 목에 팔을 두르고 업혔다.

뭐하자는 거지?

“화장실로 가셔요...”

아, 그 뜻이었구나.

알겠다고 대답한 나는, 아델을 대롱대롱 매단 채로 화장실에 들어가 칫솔에 치약을 묻히고 등 뒤로 내밀었다.

“아앙...”

하지만 아델은 입만 앙 벌리고는 미동도 없었다.

양치질까지 해주라는 의미.

어이가 없어진 나는 그녀를 나무랐다.

“이 정도는 혼자 해야죠. 그리고 이 상태에서 양치질을 어떻게 시켜줘요?”

“아아아앙...!”

눈을 부릅뜨며 다시 소리를 내는 아델.

그래, 귀여우니까 원하는 대로 해주마.

근데 타락해서도 이러면 세화한테 혼날 걸?

혀를 찬 나는 거울을 쳐다보면서 아델의 이빨을 꼼꼼히 닦아내주었다.

입까지 어떻게든 헹궈준 다음은 목욕이었다.

욕조에 물을 받아놓자 아델이 슬그머니 내려오더니 내 앞에 우뚝 섰다.

그리고는 잠옷 단추와 나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벗겨달라고 무언의 항의를 하고 있었지만, 난 꿈쩍도 하지 않고 아델과 눈싸움을 했다.

그러자 고개를 절레절레 저은 그녀가 날 타박했다.

“여전히 눈치가 없으시군요. 큰일이에요 정말...”

“잠옷을 벗겨달라는 건 너무 심하잖아요.”

“이제야 눈치채셨군요.”

“아까부터 눈치채고 있었습니다. 그 정도는 혼자 해야죠.”

“네에...”

심드렁한 투로 대답한 아델이 잠옷을 벗고는 욕조 안으로 들어갔다.

“흐아아...”

늘어지는 소리를 낸 그녀가 날 돌아본다.

“왜 안 나가고 계시지요?”

“삐쳤어요?”

“제가 꼬맹이도 아닌데, 그럴 리가 있나요?”

콧방귀를 낀 나는 욕조 바깥에 쪼그려 앉아 아델의 곧은 어깨에 물을 치대주었다.

“지금 뭘 하시는 거지요?”

“씻겨달라고 하셔서, 씻겨주고 있습니다.”

“제가 그랬나요?”

“그러지 않았어요?”

서글서글한 미소를 지으며 그리 말하니, 아델이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내 수발을 받던 아델이 돌연 어제의 일을 얘기했다.

걱정스러운 말투로 말이다.

“지혁 씨, 어제 언니가 이상한 행동을 했어요.”

“이상한 행동이라뇨?”

“제가 집에 돌아오자마자 막 경찰관님처럼 제 몸을 수색했어요. 그 뒤에 신성력을 보여 달라고 하더니, 심지어는 자기한테 쏴보라고 하는 거 있죠?”

“실비아 씨가 갑자기 그랬다고요?”

“네. 그리고 그것뿐만이 아니에요. 저한테 요즘 무슨 일이 생겼냐고 물어봤어요. 제 주변에서 나쁜 기운이 느껴진 적이 있냐면서... 신성력을 사용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면서요. 걱정돼요...”

허어... 예감이 맞아떨어지는 느낌이다.

로사리오를 만났구나.

그년에게 아델의 상황을 듣고, 신탁 같은 것을 받은 게 분명하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그녀가 애매한 신탁을 받았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는 것.

그렇지 않고서야 아델에게 저런 행동을 할 리가 없었다.

로사리오는 아마 아델에게 악마가 지구를 위협하고 있다는 식으로 신탁을 내려주었을 때처럼,

[너희 둘이 불길한 힘 때문에 위험하다.] 이 정도만 말해준 듯했다.

실비아는 내 정체를 모르고 있다는 뜻이다.

어제 실비아가 끙끙댔던 건 로사리오를 만났기 때문이었을 터.

헌데 왜 로사리오가 정식 신도도 아닌 실비아에게 간 거지?

혹시 아델에게 악의를 잔뜩 주입해놔서 만날 수가 없는 건가?

그러면 어떻게 실비아에게는 갈 수 있었을까. 그녀에게도 악의가 있는데.

답은 바로 나왔다.

‘악의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지 않는다.’

실비아에게 주입된 악의는 아델보다 적긴 하지만 대동소이하다.

그럼에도 음문은 생성되지 않았고, 날 맹신하지 않는다.

이는 곧 악의가 유명무실해졌다는 것과도 상통했다.

그럼 아델에게 거짓말을 할 정도로, 그녀와 싸울 정도로 나에 대한 사랑이 강한 건...

설마 악의의 효과가 아니라, 실비아 본인의 마음인가?

이거 참 감격스럽구나.

나와의 사랑을 위해 도덕마저도 스스로 무너뜨리다니 말이다.

‘다시 봤다.’

솔직히 짜증이 솟구치려고 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니 실비아를 향한 사랑이 깊어진다.

“지혁 씨.”

한쪽 입꼬리를 올리고 있던 나는, 아델의 부름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예?”

“손이 멈추었어요.”

“아, 죄송합니다.”

아델의 뒷목을 살살 풀어주던 내가 물었다.

“아델은 실비아 씨의 부탁을 들어주셨나요?”

“네. 로사리오교의 기운을 느끼고 싶으시다길래... 신성력을 잠깐 발현했었어요.”

“그랬더니 뭐라고 하시던가요?”

“약간 놀라신 듯하더니, 그 마음을 잃지 말라고 하시면서 저를 안아주었어요. 참 따뜻했답니다. 언니의 품은...”

그 마음을 잃지 말라?

이는 신성력에서 이상한 기운을 느끼지 못했다고 봐도 좋았다.

아델의 몸에 악의를 주입한 이후로부터, 그녀가 발현하는 신성력엔 자연스럽게 악의가 깃든다.

이건 몇 번이고 내 눈으로 확인한 사실.

들어간 양이 아직 충분치는 않지만, 그 신성력은 실비아 같은 민감한 사람이라면 곧바로 잘못되었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끈적했다.

헌데도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은, 악의 때문일 터였다.

효과만 발휘하고 있지 않았지, 특성은 그대로인 악의.

그게 실비아의 몸에 이미 섞여 동화되었기에, 신성력을 받았음에도 수상한 점을 파악하지 못했던 거다.

애초에 내가 원하던 대로 말이다.

위의 모든 생각들은 검증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얼추 맞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혁 씨, 또 손이 멈추었네요. 대체 무슨 생각을 하시길래 제가 앞에 있는데도 이러시지요?”

“죄송합니다. 실비아 씨가 요새 이상한 행동을 하시니까 걱정돼서...”

“언니를 걱정해주시는 것도 좋지만, 제가 더 중요하지 않나요?”

스멀스멀 올라오려 하는 아델의 질투.

냅다 고개를 주억거린 내가 대답했다.

“물론 그렇죠. 어깨가 좀 뭉쳐있는 것 같은데, 안마해드릴까요?”

“어디 한 번 해보셔요.”

손을 싹싹 비빈 나는 아델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적당한 힘으로 주물러주었다.

“지압은 괜찮습니까?”

“좋아요. 앗...!”

갑작스레 짧은 신음을 터뜨린 아델.

내가 그녀의 목덜미에 진한 키스마크를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지혁 씨...! 안마를 하라고 했는데 딴 짓을 하면 어떡해요...!”

“뒷목이 너무 예뻐서요.”

“.....”

“하지 말까요?”

“아, 아니이... 해도 좋아요... 특별히 허가해드리지요...”

아델은 날 향한 신앙이 생겼지만, 로사리오교 또한 굳게 믿고 있다.

여기서 로사리오가 자신이 아닌 실비아에게 신탁을 내려주었다는 것을 알면...

어마어마하게 빡치겠는데? 이거 재미있겠다.

일단은 아델에게 악의부터 더 주입해놓자.

아예 욕조에 들어가 아델의 뒤를 잡은 나는, 양손으로 날개뼈를 한 차례 쓰윽 쓸면서, 한쪽 팔을 그녀의 겨드랑이 사이로 집어넣고 가슴을 만졌다.

나머지 한손은 허리를 주물러주다가 아랫배로.

거기서 숨겨진 음문이 자리한 곳을 콕콕 건드렸다.

그렇게 몇 분간 애무를 지속하자,

“우읏...!”

아델이 반응을 보였다.

나는 치구에 중지 끄트머리가 닿을 정도로 손을 약간 내렸다.

그 상태에서 중지에 힘을 주고 꾸욱 눌렀다.

“후아...♡”

야릇한 신음을 터뜨린 아델의 손이, 그녀의 양 골반에 붙어있는 내 허벅지 위로 올라갔다.

다리는 보지를 만지기 수월하게끔 완전히 벌어져 내 다리 안쪽에 딱 달라붙는다.

여기서 손을 더 내릴 말듯 간을 보니, 아델이 고개를 살짝 돌려 옆모습을 보여주었다.

새침데기 같은 표정이었다.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귀여운.

씨익 웃은 나는 손을 확 내려 아델의 보지를 감쌌다.

이후 여느 때처럼 힘을 주었다 뺐다 하며 아델의 쾌감이 고조되게끔 했다.

중지 마디를 꺾어 음렬 사이에 반쯤 집어넣는 것도 잊지 않았다.

“흐응...”

술에 취한 사람처럼 머리를 좌우로 천천히 흔드는 그녀.

헤롱거리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니 나 또한 흥분된다.

아델의 뒷목에 뜨거운 숨결을 불어넣은 나는, 그녀가 어깨를 위로 쭉 세우자마자 보지를 톡톡 두드렸다.

처음엔 손가락 세 개를 붙여 약하게, 수초에 한 번.

그러다가 손바닥 전체로 톡.

마지막으로 중지를 가운데에 대고 꾹 누르자, 음렬이 좌우로 벌어지면서 손가락이 쏘옥 들어갔다.

얼굴이 거의 터질 듯 시뻘겋게 변한 아델을 살핀 나는, 손가락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클리토리스를 약하게 건드리기 시작했다.

“흐아아아...♡”

몇 번 왕복하지도 않았는데 격한 반응이 튀어나온다.

아델은 리액션이 솔직해서 너무 좋다.

“이거 좋아요?”

“으응...! 조아요...”

“보지 팡팡 해주는 게 더 좋죠?”

노골적인 말에 아델의 몸이 움찔했다.

잔뜩 달아올라선 불규칙적인 콧바람을 내뱉던 그녀의 고개가 위아래로 끄덕여졌다.

“응... 그게 더 조아요...♡”

“해줄까요?”

“네에...”

“그럼 앞으로 제가 부탁하는 건 뭐든 해줄 거예요?”

“네에에...♡”

대답도 꼬박꼬박 잘해요.

참 착해.

“정말?”

“할래... 할래요... 그러니까 그거 해쥬세요...!”

“어떤 거?”

“우으읏...!”

몸을 배배 꼬는 아델.

다리를 오므렸다 폈다 하는 것이, 흥분이 완전히 고조된 듯했다.

온몸을 사용하며 항의를 하던 아델은, 결국 내가 원하는 대답을 해주었다.

“보, 보지 팡팡... 조아해요...♡ 해주셔요...”

거의 기어들어갈 정도로 작은 목소리였지만 다 들었다.

이토록 음란하게 변하다니! 뿌듯해서 미칠 것 같다.

이 마왕님은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

오늘 아델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봉사해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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