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법소녀물 야겜 속 최종보스가 되었다-282화 (282/471)

EP.282 축배를 들어라

후끈해진 이불 속.

보일러까지 틀어놓은 데다 한창 관계에 열중하고 있어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아앙...♡ 따가워! 이 멍청이! 진짜 시러요...!”

눈에 내 땀이 들어간 아델이 신음을 터뜨리다 말고 욕을 한다.

콧방귀를 낀 내가 그녀의 얼굴을 닦아내며 물었다.

“제가 싫습니까?”

“아니요... 너무 조아요... 사랑해...♡”

“그냥 눈을 감아요. 땀 들어가면 안 되잖아.”

“시러...! 지혁 씨 얼굴을 보고 싶단 말이에요...! 흐응♡”

이불로 전신을 다 덮은 상태라 아예 시꺼먼데 보이긴 하니?

실루엣만 보고 만족감을 느끼는 건가 싶다.

아델은 자신만 느끼는 게 싫었는지, 밑에서 내 가슴을 만지작거렸다.

어색한 손놀림. 그마저도 땀 때문에 미끄러지기 일쑤였다.

“이 씨...!”

결국 짜증을 내던 아델이 내 가슴팍을 꼬집었다.

따끔한 고통이 인다. 뭐가 이렇게 귀여운지...

아델과는 정상위만 해도 행복하다.

타락하고 나서도 이 순수하고 엉뚱한 모습이 유지됐으면 좋겠다.

“이 씨...? 방금 욕한 거예요? 할 의욕이 안 나네요.”

“아니에요...! 잘못해써...!”

“아니라 하고 잘못했다는 건, 잘못을 인정하겠다는 겁니까? 아니면 부정하는 겁니까?”

“몰라요... 기분 조아...♡”

“어떤 게 좋아요?”

“지혁 씨꺼...”

움직임을 멈춘 내가 히죽 웃었다.

“어떤 거? 정확히 말 안하면 몰라요.”

“.... 얼른 다시 움직이도록 하셔요...!”

“뭘 움직일까요?”

“이이...! 꼬추...! 꼬추 움직여요! 명령이야!”

나는 빵 터져버릴 수밖에 없었다.

자지도 아니고, 음경도 아니고, 성기도 아닌 꼬추라니.

아델의 바락바락 대드는 목소리와 시너지를 이뤄 엄청난 귀여움을 자아낸다.

이런 내 웃음소리에 짜증이 나서였을까?

아델이 주먹으로 내 가슴을 마구 때렸다.

불이 꺼진 방 안인데다가, 이불 속이라 얼굴을 보지 못하는 게 천추의 한이다.

“알았어, 진정해요.”

아델의 목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주어 진정시킨 나는 왕복운동을 계속했다.

꼬추라는 단어가 너무 뜬금없어서 자지가 살짝 죽어버렸다.

허나 찌르고 뺄 때마다 다시금 부풀어 올라 아델의 속살을 꽉꽉 채운다.

부끄러워선 아무 말도 못하던 그녀가 다시 신음을 터뜨린다.

“흐앙...♡ 지혁 씨는... 악독한 사람이에요...! 교화... 교화가 필요해요...♡”

“여태까지 징계를 내려주시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

“웃기지... 맛...! 아직 멀어써요...!”

픽 하는 웃음을 터뜨린 나는 자지를 뿌리까지 집어넣었다.

부드럽게 풀어진 아델의 질벽은, 그런 자지를 완벽하게 받아들였다.

“흐으읏...!”

고통을 참는 소리와 들숨을 쉬는 소리가 들려옴과 동시에, 아델의 배가 뽈록 올라와 사타구니에 맞닿는다.

다리는 더욱 벌어진 상태.

한 차례 찌곡-! 하고 자지를 왕복한 내가 물었다.

“그럼 어떻게 하실래요? 매라도 드시겠습니까? 피부가 터지고 뼈가 보일 때까지 채찍질이라도 할래요?”

“지, 지혁 씨이...! 무서워요...! 그런 말은 하지 마아...!”

나를 매질하는 모습을 상상이라도 한 듯 몸을 부르르 떠는 아델.

나는 입술과 입술이 거의 맞닿을 정도로 상체를 확 숙였다.

그러자 아델이 헤엑... 하는 소리와 함께 혀를 내밀었다.

아델의 혀끝을 내 혀끝으로 톡 건드리니, 그녀가 내 목에 팔을 두르며 거세게 키스를 해왔다.

“우웁...! 움...! 헤엑... 헥...”

이때를 틈탄 나는 실비아에게 했을 때와 비슷하게, 혀를 깨물어 피를 냈다.

악의를 섞어 타액과 함께 아델의 입 안으로 흘려 넣자, 그녀가 의아한 신음을 터뜨렸다.

“후움...?”

비릿한 피 맛이 낯선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아델은 마치 마약에 중독이라도 된 듯, 내 혀를 쪽쪽 빨아대며 악의를 마셔댔다.

아델의 몸에 이미 충분한 악의가 있었기에 생긴 일이었다.

아마 그녀는 내 타액을 아주 달콤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테지.

근데 왜 실비아는 거북스러워할까?

모르겠다. 일단 지금은 아델과의 관계에 집중하자.

키스를 하는데 자꾸 상체가 옆으로 미끄러진다.

그런 식으로 격한 움직임을 보일 때마다 아델이 깜짝깜짝 놀랐다.

그럴 때마다 조임은 더욱 강해졌고, 슬슬 사정감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아델에게서 얼굴을 떼어낸 나는, 키스를 더 갈구하는 아델을 만류하며 땀으로 젖은 머리카락을 쓸어주었다.

“쌀 것 같아요... 밖에다 쌀까요?”

그러자 아델이 황급히 말한다.

“안에...! 안에 싸요...♡ 아기씨 주세요...!”

빨리 사정하라고 하듯 내 엉덩이를 토닥이는 아델.

씨를 제대로 받을 생각인지 다리를 활짝 벌리기까지 한다.

나는 피스톤 속도를 높이면서 정액을 최대한 모으고, 또 모았다.

“빨리잇...! 세쌍둥이 낳을래...! 옳지, 하앙...♡ 옳지...!”

“세쌍둥이...?”

“으응...! 지혁 씨... 아이... 세쌍둥이로 열 번... 낳을 꺼에요...!”

세쌍둥이로 열 번이라니... 그게 가능이나 하냐?

말은 진짜 예쁘게 한다.

그 마음가짐을 고이 간직한 채로 내 유전자를 받아들이려무나.

“지혁 씨는... 내꺼야...! 내가 다 가질 꺼야...!”

“욕심이 많으시네요.”

“지혁 씨가 세상에서 제일 조아요...♡ 사랑햇...!”

“저도 사랑해요.”

아델의 얼굴이 황홀감으로 물드는 게 보이는 것만 같다.

“우응...♡ 빨리... 빨리...!”

빨리 싸달라고 호소하는 모습을 보니 확신이 선다.

이번 악의만 주입한다면, 홍채가 보라색으로 물들 거라는 확신이.

“제가 아델의 모든 것이라는 뜻은, 아델은 오로지 저만을 사랑하는 거라고 이해해도 되겠네요?”

“아니야앗...! 아니에요...! 잘못 이해해써...!”

“그럼 사랑하는 사람은 많이 있지만, 그중 제가 제일이라는 건가요?”

“응...! 마자요...♡”

“저만 사랑해주시면 안 돼요?”

“새, 생각해볼께요...”

“정말 기쁩니다. 아델에게 한 가지 부탁이 있어요.”

“뭔데에...?”

“제가 사정하는 동안, 마음속에 저를 향한 사랑을 더 키워주시고, 꼭 간직했으면 좋겠어요. 그럴 수 있...”

참는데 한계가 온다. 빨리 물어보자.

“그럴 수 있죠?”

“그럴 꺼야...! 저 말 잘 들어요...! 착하지요...? 흥읏♡”

“우리 아델... 너무 착해요.”

아델을 칭찬한 나는 그녀의 뒤통수를 감싸 안고 자지를 확 삽입했다.

사정을 하겠다는 뜻임을 알아차린 아델이 자신의 다리로 내 허리를 감쌌다.

그것으로 모든 준비는 끝이었다.

나는 여태까지 모아왔던 악의를 아델의 속에 그대로 내뿜었다.

그렇게 아델을 부서져라 안으며 자궁을 정액으로 채워가는 순간,

고오오오...!

아델의 몸에서 거뭇한 기운이 피어오르더니 음문이 드러났다.

그것도 색이 아주 선명해진 음문이.

보이진 않았지만 느낄 수 있었다. 분명히 피어났다.

아델이 내 사랑을 오롯이 느끼며 사정을 받아들인 결과였다.

악의를 주입한 만큼의 마력을 추가로 개방한 나는, 이불을 확 걷고는 허공에 한손을 뻗었다.

딸깍.

그러자 침실에 있는 보조조명 스위치가 자연스레 눌리더니, 천장에서부터 어둑한 주홍색 불빛이 은은하게 내리쬐었다.

마기가 드러날 걱정? 안 해도 된다.

아델은 눈을 질끈 감고 있었고, 이 정도 음문이라면 얕은 마력 정도는 사용해도 걱정이 없었다.

심지어 정신까지 몽롱한 상태이니만큼 내가 리모컨을 사용했다고 생각할 터였다.

“흐아아...♡ 너무 많아아...!”

아델의 행복에 겨워하는 목소리를 들으며 마지막 한 방울의 정액까지 쥐어짜낸 나는,

그녀가 서서히 눈을 뜨자 상태를 확인해보았다.

홍채가...

‘변했다.’

아주 찰나의 순간이지만, 분명히 보라색으로 물들었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순수함에 표독스러움을 두 스푼 정도 끼얹은 것 같은 이미지가 보였다.

나는 속으로 쾌재의 쾌재를 불렀다.

동공이 변화하지 않은 건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바뀐 것을 확인했으니 이걸로 됐다.

이제 아델의 가슴속에 있는 로사리오의 잔재는 급속도로 무너질 것이다.

자지를 빼내는 것으로 사정을 끝마친 나는, 땀으로 범벅이 된 아델의 앞머리를 정리해주며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수고했어요.”

“후으...♡ 후... 힘드러... 지혁 씨의 아기씨... 너무 많아요... 배가 가득 차써요... 다섯쌍둥이를 낳을지도 몰라요...”

“다섯쌍둥이? 상상만 해도 좋네요.”

“배가 터져버리면 어쩌지요...?”

별 이상한 걱정을 다 하고 있다.

어이가 없기도 하고, 입가에 절로 아빠미소가 지어지기도 한다.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그렇겠지요...? 뽀뽀해주셔요...”

당연히 해줘야지. 누구 부탁인데.

아델과 달콤한 키스를 여러 번 나눈 나는, 그녀의 아랫배를 살살 풀어주었다.

그러자 아델이 내 팔을 꼭 붙잡고 말한다.

“마사지도 해주셔요...”

확답만 받고 해줄게.

“아델은 로사리오보다 저를 더 사랑하죠?”

“네에...? 지혁 씨... 말실수를 하셨어요... 로사리오가 아니라 로사리오 님이신데에...”

“아, 그러네요. 로사리오... 님보다 저를 더 사랑하는 아델에게, 아주 특별한 마사지를 해드려야겠네요.”

“으으응... 당연히 그래야지요...”

간접적으로 날 더 사랑한다고 인정한 아델.

아델이 저 말을 입 밖으로 내뱉은 순간,

“읏...!”

그녀가 짧은 신음을 터뜨리며 눈을 부비적거렸다.

그리고 나는 보았다.

홍채가 다시 한 번 물들었다가 복구된 것을.

완벽하다. 축배라도 들고 싶은 기분.

나는 아델의 가슴 사이에 오일을 거의 절반 가까이 쏟아 부었다.

이후 부드러운 손길로 상반신 전체에 오일을 펴 발랐다.

매끈해진 그녀의 몸을 잠시 감상하던 내가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델은 제 겁니다. 그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는, 오직 저만의 사람이에요.”

아델이 자주 하던 고백이었다.

황홀한 얼굴로 내 말을 듣던 아델이 허겁지겁 고개를 끄덕였다.

“네에...! 저는 지혁 씨만의 사람이에요... 행복해...! 저 행복해요... 흐아앗...♡”

아델이 돌연 교태 섞인 앙탈을 부렸다.

내가 그녀의 겨드랑이의 림프절 부분을 엄지로 꾸욱 눌렀기 때문이었다.

나는 다시금 오르가즘을 느끼기 시작하는 그녀의 귓가에 입술을 가져다대고 속삭였다.

“아델이 그 어떠한 행동을 해도, 저만은 이해해줄 수 있어요.”

“정마알...?”

“당연합니다. 아델이 천륜에 어긋나는 짓을 한다 해도,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을 매질하고 강제로 교화시키거나, 심지어는 죽인다고 해도 제 사랑은 변치 않을 거예요. 아니, 오히려 더 강해지겠죠.”

“말씀이 너무 험하셔요... 하지만 지혁 씨가... 그 정도로 저를 사랑하고 있으시니 힘이 나네요... 읏...♡”

아델이 자신의 양손을 음부 쪽으로 내렸다.

인상을 살짝 찌푸렸지만 입가는 웃고 있는 것이, 그곳에서부터 쾌감을 느낀 듯했다.

“왜 그러세요?”

“가, 갑자기... 여기가 간지러워서요... 오늘... 지혁 씨랑 처음 했을 때랑 비슷한 기분이 느껴져요... 엄청 좋아요...”

“저도 마찬가집니다. 우리 같이 썩은 세상을 함께 정화시켜나가요.”

“으응... 그럴게요... 이제 멈추지 말고 마사지 하셔요... 특별한 마사지를 해주신다고 하였으니... 손을 쉬면 안 돼요...”

암, 해줘야지.

정성을 다해서 해주마.

오늘 말을 아주 잘 들어줘서 너무 예쁘니까.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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