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법소녀물 야겜 속 최종보스가 되었다-281화 (281/471)

EP.281 인간들은 교화가 필요하다

나는 오피스텔 복도에서 아델과 실비아를 만났다.

돌아온 아델의 꼴은 가관이었다.

푸석푸석해진 앞머리와 피부는 기본이고, 눈 밑이 퀭했다.

입고 있는 두터운 후리스엔 뭘 먹다가 흘렸는지 소스 자국이 보였다.

실비아 또한 아델과 대동소이할 정도로 꼬질꼬질했다.

아주 신나게 놀아재낀 티가 나서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너네 죽자고 싸웠던 애들 맞냐?

“제대로 놀았나보네요?”

“네! 언니랑 놀이공원에 있는 모든 어트랙션을 다 탔어요!”

“모든 어트랙션...? 그럴 시간이 있었나요?”

“지혁 씨의 카드로 결제해서 우선입장권을 샀지요!”

자본주의의 맛을 제대로 보았구나.

기특한지고...

“잘하셨네요. 실비아 씨는 어땠죠? 재미있었습니까?”

실비아가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응. 오늘 진짜 유익했어.”

절제력이 강한 실비아가 저런 표정을 지을 정도면, 정말 재미있긴 했나보다.

두 사람을 집으로 보내려던 나는, 실비아가 아델 몰래 표정을 바꾸고 날 바라보고 있자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저건 따로 할 이야기가 있다는 뜻이었다.

“모두 샤워부터 하세요.”

“네!”

힘차게 대답한 아델은, 실비아를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조용한 복도에서 얼마간 가만히 있자, 두 사람의 집 현관문이 열리더니 실비아가 나왔다.

아델이 샤워하러 간 사이 몰래 빠져나온 것이다.

내 앞으로 다가온 그녀가 자그마한 목소리로 말했다.

“짧게 말할게. 오늘 아델이 너무 공격적이었어.”

“무슨 뜻입니까?”

“놀이공원에서 남자무리들이 우릴 귀찮게 했어. 같이 놀자면서 말이야. 처음엔 남자친구가 있다고 좋게 돌려보냈지만... 그게 한두 명이 아니었어. 일곱 번 정도 그렇게 보냈는데... 여덟 번째 남자무리가 다가올 때...”

“아델이 폭발했군요.”

“응. 당장 물러가라며 언성을 높였어. 다행히 당혹스러워한 남자들이 빠르게 물러나서 큰일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이상하지 않아?”

아아... 내가 그 자리에 있었어야 하는 건데.

너무 아쉽잖아! 동영상이라도 좀 찍어두지!

“이상할 일이 있나? 다른 사람들이 여덟 번이나 들이댔으면 저 같아도 화가 나겠는데요?”

“그건 이해하지만... 반응이 너무 격했어. 눈빛마저도 날카로웠고. 뭔가 혐오스런 벌레를 보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하등한 것들이 주제도 모르고 다가오는데 당연히 벌레 보듯 하지.

“음... 넌지시 한 번 떠보겠습니다.”

“알았어. 그리고 이거...”

실비아가 자신의 주머니에서 곰 캐릭터가 그려진 키홀더를 꺼내 내밀었다.

“어울릴 것 같아서 샀어. 차키에 끼우는 거래. 아델 몰래 샀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껴줘.”

“아델의 앞에서 샀어도 꼈을 것 같네요. 귀엽게 생겼네. 고마워요. 소중히 간직할게요.”

“.... 난 들어가 볼게.”

“그냥 가려고?”

방글방글한 웃음을 지으며 입술을 내밀자, 실비아가 살짝 열려있는 현관문을 흘겨보더니 내게 한 걸음 더 다가왔다.

입술에 조용히 키스를 해준 그녀는, 손을 하나씩 사르르 접으며 작별인사를 하고는 집으로 들어갔다.

**

샤워를 마치고 소파에서 쉬고 있던 나는, 아델이 문을 열고 들어와 냉장고부터 뒤적거리자 미간을 좁혔다.

“뭐하세요?”

“바나나우유가 있나 확인해봤어요. 나중에 집에 가져가려구요.”

“있나요?”

“다섯 개 있네요. 하나 드실 건가요?”

“저는 됐습니다.”

우유에 빨대를 경쾌하게 꼽은 아델이 어슬렁어슬렁 다가왔다.

내 무릎에 앉은 그녀가 기지개를 켜더니, 나른한 한숨을 내뱉었다.

놀이공원에서 빨빨 돌아다녀 피곤한 듯했다.

피로엔 마왕님의 마사지가 좋은데.

아델의 어깨에 턱을 괴고 잠시 TV를 시청하던 내가 물었다.

“놀이공원에서 아무 일 없었나요?”

“네...? 그건 왜 물어보시지요?”

“우리 아델이라면 남자들이 분명히 치근덕거렸을 테니까요.”

그 말에 아델이 고개를 돌리더니 히죽 웃는다.

“질투하시는 거예요?”

“예.”

“어쩌지요? 오늘 각기 다른 남자들이 여덟 번이나 접근해서 같이 놀자고 했는데에...”

“그럼 다 죽여버리면 되겠네요.”

아델이 내 허벅치를 짝! 소리가 나도록 쳤다.

“지혁 씨! 말은 끝까지 들어야지요! 그리고 그런 험악한 말은 사용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요?”

“화나는데 어떡해요.”

“참... 요즘 들어 점점 어려지시는 기분이에요. 질투는 하실 필요가 없어요. 제가 전부 쫓아냈으니까요.”

“그래요?”

“네. 언니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방해를 하려고 해서, 솔직히 짜증이 많이 났답니다.”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는 아니었어?

실망인데.

“같잖다고 생각하셨겠네요? 감히 고귀한 아델과 어울리려고 하다니 말입니다.”

“으음...”

긍정도, 부정도 하기 싫어하는 모습.

고민이 깊어 보이는구나.

이 마왕님이 도와줄게요.

나는 아델의 밑가슴에 손을 대고 부드럽게 움켜쥐었다.

한손은 밑으로. 아랫배에 댄 다음 약손을 하듯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러자 그녀가 움찔하는 반응을 보였다.

“지혁 씨... 오늘은 피곤해서 잘 거예요...”

“그냥 피로를 풀어드리려는 겁니다.”

“거, 거짓마알...”

“정말인데요.”

잠옷바지 안으로 손을 넣어 아델의 볼록한 둔덕을 톡톡 건드렸다.

그녀의 귓가가 불그스름해지면서 다리를 오므린다.

등은 완전히 내게 밀착한 상태.

고개도 돌리지 않고 TV에 시선을 두는 걸 보니 어떻게든 참아보려는 것 같다.

“다리 조금만 벌려주세요. 만지기 불편해요.”

“시러요...”

싫다고 말하면서 슬쩍 다리를 벌리는 아델이었다.

가볍게 웃음을 터뜨린 나는 팬티 위에서만 손을 꼼지락거리며 아델을 만졌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났을까? 면팬티를 살짝 먹은 아델의 보지에서 애액이 새어나왔다.

보지를 살짝 파고든 중지에서 후끈하고 촉촉한 촉감이 느껴진다.

고개를 빼꼼 내밀어 아델의 표정을 살펴보니, 입을 약간 벌리고 있었다.

시선은 여전히 TV에 가있었는데, 흐리멍덩한 눈을 볼 때 온 신경을 내 손길에만 쓰고 있음이 분명했다.

“흥분했어요?”

“아닌데에...? 후아...♡”

“아니에요?”

“으응... 아니에요... 저, 전혀 흥분하지 않았어요...”

엉덩이도 가만 두지 못하고 있으면서 무슨...

나는 아델의 대답을 듣자마자 모든 행동을 멈추었고, 그녀를 옆자리에 앉혀놓은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아델이 지금 대체 뭔 짓을 하냐는 눈빛으로 날 쏘아보았다.

어깨를 으쓱인 내가 말했다.

“진짜 피곤한 것처럼 보여서...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저도 슬슬 자러 가봐야겠네요. TV는 계속 보실 건가요?”

“.....”

“나중에 끄고 가세요.”

그리 말한 나는 잽싸게 침실로 들어갔다.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나와 침대에 누운 지 얼마 뒤, 거실에서 발소리가 들리더니 침실 문이 열렸다.

노크도 없이 들어온 아델은 아무런 말도 없이 침대에 올라와 내 옆에 누웠다.

“뭐하세요?”

“지혁 씨야말로 뭐하시는 것이지요? 저는 아무런 말도 안 했는데 혼자 결론을 내리고 들어가 버리시다니요? 예의를 지켜주셨으면 좋겠어요.”

“피곤하다고, 흥분하지 않았다고 하시니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잖습니까.”

“어찌 그런 말씀을...! 제가 흥분하지 않았다면 더욱 노력했어야지요...!”

“생각해보니 맞는 말씀이네요. 제 실수였습니다.”

금세 태도를 바꾸고 아델의 온몸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하는 나.

가슴과 보지를 만지기 편하게끔 날 등져 누운 아델이 말한다.

“꼭 말을 해야 알아들으시니 답답하군요... 반성하셔요...”

“예, 그러겠습니다.”

“이래놓고 내일이 되면 또 잊어버리시겠...”

팬티를 젖혀 보지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구부리자, 투덜거리던 아델이 간드러지는 신음을 터뜨린다.

“후아...♡”

“뭐라고 하셨습니까?”

“아니... 아니에요...! 조용히 하고 얼른 계속하셔요...!”

“오늘 굉장히 삐딱하시네요.”

“지혁 씨...! 감히... 학...!”

에벌레처럼 몸을 웅크리는 아델.

지스팟을 살짝 건드린 결과였다.

점점 더 양이 많아지는 애액 덕분에 보지를 쑤시고 있는 손이 흥건해진다.

아델의 잠옷바지를 아예 반쯤 내린 나는, 그녀의 귀에 대고 서운한 투로 속삭였다.

“제가 아는 아델은 정말 착한 사람인데... 하아... 슬픕니다.”

“.... 후으...”

“마음이 아파요.”

그에 아델이 몸을 확 돌리더니, 내 목을 끌어안으면서 자신의 치부를 불룩하게 튀어나온 자지에 딱 밀착시켰다.

그리고는 상기된 목소리로 말했다.

“지혁 씨...! 저는 지혁 씨밖에 없어요... 슬퍼하지 마셔요...”

“이게 다 같잖은 인간들 때문이에요.”

“.....”

왜 머뭇거리는데?

네 모든 것의 의견이잖아. 공감해줘야지.

아직 모자란가 싶었던 나는 바지를 쓰윽 내려 자지를 꺼냈다.

이후 그것을 아델의 말랑한 허벅지 사이에 끼워 넣었다.

“그렇죠?”

빛이라고는 거실에서 들어오는 조명밖에 없었지만, 나는 알아차릴 수 있었다.

아델의 흰자위가 스멀스멀 충혈 되면서, 도끼눈이 되어가는 것을 말이다.

내 말을 마음속 깊이 받아들이는 중이란 의미였다.

흥분한 마음을 가라앉힌 나는, 자지를 질구에 걸칠 만큼만 집어넣었다.

찌끄윽...

“후으으...♡”

콧바람과 함께 얕은 교성을 터뜨리는 아델.

보짓살 사이에 걸쳐진 귀두를 슬며시 움직이면서 아델을 달아오르게 만들던 내가 말했다.

“제가 왜 그깟 하찮은 것들 때문에 서운한 마음을 느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아델은 고귀한 성녀에요. 허가된 사람이 아니라면 함부로 말을 걸 수도, 쳐다볼 수도 없는 분이죠. 신의 대리인이나 되시는 그런 분이 인간에게 얕잡아 보인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야, 얕잡아요...? 저를...?”

“그렇지 않았다면 왜 같이 놀자고 했을까요? 실비아 씨와 아델을 얕잡아보고 접근한 게 분명해요.”

“.....”

아델이 인상이 약간 찌푸려졌다.

내 말에서 거북함을 느낀 게 아니라, 치근댔던 인간들에게 원망의 감정을 품었기 때문이었다.

한동안 말이 없던 그녀의 입이 열렸다.

“지혁 씨의 말씀이 맞아요...”

“저번에 노인을 밀친 남자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인간들은 참 한심합니다. 교화가 필요해요. 그렇죠?”

찌이극...!

질구가 벌어지면서 귀두가 쏙 들어갔다.

온몸을 부르르 떤 아델이 내 어깨를 있는 힘껏 잡는다.

그러더니 의외의 반항을 보여주었다.

“아니야아...♡ 지혁 씨는... 너무 과격해요...! 저를 위하는 마음은 다 알지마안... 흐, 흥분을 가라앉혀야 해요...!”

“제가 틀렸다는 말씀이십니까?”

“틀려써요... 좋은 사람들도 많아요... 오늘... 어떤 금슬 좋고 예의바른 노부부를 보았어요...! 그분들이 언니랑 저한테... 떡꼬치... 사줘써요...! 또...”

“.....”

“어, 어떤 커플이... 꼬마아이한테 줄을 양보해써...! 어, 엄청 보기 좋았어요...! 세상엔 좋은 사람들도 마나요...! 지혁 씨는 한쪽 의견에 치우쳐져서... 단면만 보고 이써요...! 바보에요...! 멍청이야...♡”

그래? 굉장히 감명 받았겠구나.

꼭 이럴 때 초를 치는 인간들이 있다는 말이지.

음음... 전부 사형이다.

“그런 인간들은 교화가 필요 없는 예비 신도들입니다. 저는 지금 천성이 나쁜 부도덕한 것들을 말하고 있는 거예요.”

“우읏...”

“오늘 실비아 씨와 아델을 깔본 남자들이나, 저번에 보셨던 노인을 밀친 사람. 더 나아가 좋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 세상엔 그런 사람들이 무척 많아요. 아델과 제가 힘을 합쳐서 그런 악독한 사람들을 심판하고, 교화시켜야합니다.”

“그, 그거언... 동의해요... 교화가 필요해요...”

“조만간 함께 심판과 교화의 대상을 정해보죠.”

찌곡.

“흐으응...♡”

질벽을 부드럽게 스치면서 올라가다가 멈춘 자지.

아델이 보지를 꽉 조였다가, 자지가 반쯤만 들어간 걸 확인하고는 다시 푸는 게 느껴진다.

그렁그렁한 눈으로 날 바라보던 그녀가 귀여운 협박을 한다.

“아라써요... 이제 얼른 전부 넣어주세요... 안 그러면 벌을 줄 거예요... 이 바보야...♡”

오늘 많은 건 바라지 말고, 딱 홍채만... 홍채만 보라색으로 만들어보자.

히죽 웃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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