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법소녀물 야겜 속 최종보스가 되었다-276화 (276/471)

EP.276 따먹힐 뻔한 마왕님 #2

내 위에서 연홍색 기운을 줄줄 뿜어내고 있는 실비아.

낑낑거리며 발악을 해보았지만, 그녀의 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 날 가소롭다는 듯 내려다보며 비웃기까지 한다.

설마 변신까지 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어이가 없다.

“당장 풀어요. 지금 대체 뭐하는 겁니까? 마물과 싸워야할 소중한 에너지를 이딴 식으로...”

“말장난하지 마. 어차피 오늘 다 채울 거잖아.”

“.....”

“그리고 이건 실험이야... 변신한 상태에서도 충전이 되는지 확인해보려는 거야...”

“충전돼요. 그러니까 풀어요.”

“그걸 네가 어떻게 아는데...?”

세화랑 해봤으니까 알지...

당황해서 솔직하게 실토할 뻔했잖아.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꾹 다물고 있자, 실비아가 비아냥거렸다.

“모르잖아... 왜 거짓말해?”

“.....”

“실험해보자... 너는 가만히 있어도 돼...”

“당장 풀라고 했어요.”

경고에도 아랑곳 않고 한쪽 입꼬리를 올린 실비아가 자지를 삼켰다.

찌끄윽-!

엄청난 조임이 느껴지면서, 쾌감도 같이 밀려온다.

순간 숨이 턱 막힌 내가 상체를 벌떡 들었다.

“허억!”

먹잇감을 노리는 날카로운 눈빛을 한 실비아가 내 어깨를 확 밀었다.

그리고는 다리를 내 골반 양옆으로 늘어뜨리더니, 허리를 아주 천천히 흔들기 시작했다.

“흐응...♡”

교성을 터뜨린 그녀가 흐리멍덩해진 눈으로 날 내려다보았다.

“이, 이건... 흐읏... 흣...! 네 잘못이야... 네가 자꾸 날 괴롭히려고 드니까아...”

뭔 말도 안 되는... 내가 언제 괴롭혔냐?

그녀는 곧 보지를 꽉꽉 조이면서, 본격적으로 하체를 튕겨댔다.

경험이 별로 없어 유연하지는 않았다.

중간에 삐끗거리며 박자를 놓칠 정도.

그러나 그 어설픈 모습이 무척 요염했다.

“어쩔 수... 없는 거야... 하앙...♡ 내, 내가... 언제까지... 참아야 되는데...? 응...?”

“그게 싫었으면 말하지 그랬어요.”

“말했는데... 듣는 척도... 안 했잖아...! 기억 안 나...?”

그렇긴 했지.

왼쪽 골반에서 실비아가 착용한 초커가 자꾸 걸렸다.

초커가 부드러운 재질로 제작된 게 아니라서, 스칠 때마다 약간씩 따끔했다.

마찰로 인해 찰과상이라도 생겼나 싶다.

이젠 아예 양손을 뒤로 뻗어 내 무릎에 댄 실비아.

그녀가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몸에 착 달라붙어있는 티셔츠가 식은땀으로 인해 젖어가면서, 그 안에 자리한 베이지색 속옷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녀는 계속 허리를 앞뒤로 튕기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졌다.

금세 적응을 한 모습이었다.

“이거... 하아앙... 보고 싶어 했잖아...! 똑바로 봐...!”

불그스름해진 얼굴로 날 도발하는 것이, 아예 작정을 한 듯했다.

좋다, 그냥 이 상황 자체를 즐기자.

베개를 끌어와 베고, 손깍지를 낀 뒤 뒤통수에 갖다 댄 내가 여유로운 투로 말했다.

“보고 있어요.”

“이런 거 좋아하지...? 내가 창피해하는 거... 보면서... 흥분했잖아... 맞지...? 아까... 공연장 화장실에서도... 나랑 하고 싶어 했잖아...”

“맞아요.”

“진짜 변태 같아... 흐응...♡”

“피차 마찬가지 아닌가? 그래서, 싫어?”

“아니, 좋아...!”

날 사랑스런 눈으로 바라보던 실비아가 상체를 확 숙였다.

내 가슴팍, 그리고 목덜미를 쪼옥 빨면서 키스마크를 만들고, 다시 일어나 허리를 움직인다.

“흐으읏...! 하앙♡”

실비아의 교성이 점점 커져갔다.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홍색 기운 또한 덩달아 거세진다.

나는 헐떡대면서도 열심히 날 만족시켜주고 있는 실비아의 손을 잡아 깍지를 꼈다.

그리고는 부서져라 힘을 주니, 그녀가 행복에 겨운 미소를 지으며 움직임을 빨리 가져갔다.

“기분 좋아요?”

“응...! 좋아... 좋아아...! 너는...?”

“나도 좋아.”

“반말...! 하지... 흐으웃! 마아...!”

“안에 싸도 되지?”

“시러...! 안에는 안 돼...!”

“왜?”

“안 돼...! 안 된다고 했어엇...!”

찌걱찌걱찌걱!

사정 이야기를 하니 실비아의 허리놀림이 더욱 빨라졌다.

안에는 안 된다더니, 이럼 그냥 질내사정을 해달라는 것 같잖아.

그러고 보니 변신한 비스트 슬레이어와의 섹스는 세화 이후로 처음인가?

실비아가 상대라서 솔직히 껄끄러웠는데, 힘을 알아서 잘 조절하는 걸 보니 이것도 나쁘지 않다.

“변신은 안 풀 거예요?”

“안 풀어...! 충전되고... 있잖아...!”

“그걸 어떻게 아는데?”

“디바이스... 흥읏...♡ 디바이스에서... 소리 나고 있어...!”

그 말마따나 실비아의 오른쪽 손목에선 굉장한 소음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 소리가 마치 실시간으로 침식되고 있는 아이테르의 비명소리 같아서 귀가 즐겁다.

깍지를 낀 채로 봉사를 받고 있던 나는, 그녀의 손에 힘이 들어가자 눈살을 찌푸렸다.

“손에 힘 빼요. 아프잖아. 내 손가락을 죄다 부러뜨릴 생각이에요?”

“미, 미안해애...! 미안...♡”

사과를 하면서도, 얼굴에 미안함이 깃들어 있으면서도 방아를 찧는 일은 멈추지 않는다.

그만큼 실비아는 흥분한 상태였다.

내 자지에, 그리고 자신이 위를 점한 이 체위에.

“흐응♡ 하아앙...! 흐앗...!”

열심히 자지를 삼키던 실비아의 허리가 파도가 치듯 꿀렁였다.

큰 폭으로 밀었다가, 다시 뒤로 쭈욱 빠지는 반동.

이로 인해 자지가 쏙 빠져버렸다.

그와 동시에 실비아의 하반신이 신경을 건드린 생선마냥 팔딱거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흐아아아앗...!”

참고 또 참아왔던 비명을 큰 소리로 터뜨린 실비아의 보지에서 조수가 흘러나와 내 가랑이를 적셨다.

마르셀라처럼 폭포수마냥 뿜어낸 건 아니었다.

그저 주르륵 흘러나온 정도.

하지만 여태까지 다른 여자들에 비해 정적인 절정을 보여주었던 실비아를 생각해본다면, 이는 놀랄만한 일이었다.

“하아...! 하아...♡”

연신 숨을 몰아쉬는 그녀.

지친 게 아니라, 흥분이 약간 가라앉아서 터뜨리는 한숨이었다.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머릿속을 채운 오르가즘을 즐기던 그녀는, 나와의 손깍지를 풀고 자지를 잡았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보지에 비벼대다가, 찔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다시 삽입했다.

“흐으으읏...!”

자지를 느끼면서 양팔을 잔뜩 오므리고, 허리를 치켜세우는 모습이 무척 요염하다.

그런 그녀의 허벅지에 손을 올린 내가 말했다.

“나 아직 안 쌌어요. 먼저 가버리면 어떡해.”

“미, 미안... 먼저 가서 미안해...”

“다시 움직여요.”

“으응... 움직일께... 미안해애...”

찌이극...! 찌극...!

초반까진 날 몰아세웠으면서, 지금은 순순히 명령에 따르는 모습이 웃기다.

“소온... 손 잡아줘어...! 빨리이...!”

저리 말하며 양손을 뻗는 모습도 귀여웠다.

그녀의 손가락 사이사이를 어루만져주며 다시 깍지를 낀 나는, 천천히 자지를 찍어대는 실비아에게 씨익 웃어보였다.

“변신한 상태로 하게도 해주고... 손도 잡아주고... 오늘 실비아 씨가 해달라는 거 다 해줬네요.”

“으응...! 고마워어...”

“그럼 나한테 보상을 해줘야겠죠?”

“흐으응♡ 보... 상...? 무슨 보상...?”

“안에 쌀 테니까, 잘 받아줬으면 좋겠어.”

실비아의 얼굴이 쾌락으로 젖어갔다.

허겁지겁 고개를 끄덕인 그녀가 답한다.

“알았어어...! 안에... 잘 받을께...!”

“아깐 싫다면서?”

“아니야... 거짓말이었어어...! 네 거... 안에 받는 거 조아해...♡”

아양도 참 잘 떤다.

“더 빨리 움직여요.”

“으응...! 이러케에...?”

“응, 그렇게요. 좀만 있으면 나올 것 같아요.”

“하앗...! 흣...! 흐응♡”

실비아의 적극적인 허리놀림에, 참고 찾아왔던 사정감이 폭발할 지경까지 왔다.

깍지를 풀고 실비아의 허리를 꽉 잡은 나는,

“쌀게요.”

실비아에게 통보를 한 뒤, 몸에서 악의를 잔뜩 만들어 정액과 함께 분출했다.

점성이 극도로 진한 액체가 요도를 지나가면서 뷰릇-! 하는 느낌이 난다.

그리고 그것이 밖으로 배출되어 실비아의 보지 속을 채워가는 느낌도 난다.

“허어어어억...!”

고개를 확 치켜세운 실비아의 움직임이 멎었다.

그러다 나와 함께 절정했는지, 지진이라도 난 듯 몸을 미세하게 떨었다.

한동안 가만히 멈춰있는 상태로 정액을 죄다 쏟아낸 나는, 결합부 사이에서 다소 칙칙한 우윳빛 점액이 새어나오기 시작하자 실비아의 몸을 잡아끌었다.

이후 힘없이 내 몸에 포개진 그녀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수고했어요.”

“하아...! 하아아...”

악의는 아델에게 넣은 것보다 덜 들어갔다.

음문이 생겼을까? 후희를 시작하면서 한 번 확인해보자.

변신한 상태였음에도 실비아의 몸엔 힘이 쭉 빠져있었다.

덕분에 쉽게 몸을 뒤집은 나는, 그녀의 벌어진 입 안에 혀를 들이밀어 이빨을 하나하나 핥아주기 시작했다.

“읏...! 우읏...♡”

신음을 터뜨리며 마주 혀를 내미는 실비아.

나는 잠깐 동안 그녀와 진득한 타액을 교환하다가 아랫배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는 자궁을 마사지해주면서, 땀으로 인해 착 달라붙은 티셔츠를 살짝 걷어냈다.

‘없다.’

실비아의 아랫배는 새하얬다.

음문이 생긴 흔적조차도 존재하지 않았다.

다소 실망스럽지만 이해는 갔다.

타락으로 이끄는 키워드 같은 것도 없이, 그저 질내사정만 했을 뿐이니까.

하지만 괜찮다.

이미 나와의 밀회를 갖게 된 것만으로도 실비아의 도덕은 붕괴했다.

심지어는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앞으로 계속 악의를 주입하면 실비아는 타락할 것이다.

확인을 마친 나는 힘이 하나도 없는 실비아의 손을 디바이스로 가져가 두 번 터치시켰다.

그러자 화악-! 하는 소리가 나더니, 침실 안을 가득 채우던 연홍색 기운이 사라지면서 변신이 풀렸다.

나는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힌 실비아의 목덜미를 아주 천천히 핥았다.

“흐으응...♡”

이후 나른한 신음을 터뜨리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실비아 씨.”

“으응... 왜...”

“앞으로 절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해주실 거라고 믿어요.”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알았죠?”

“.... 무슨 소리냐니까아...?”

찌꼭-!

나는 대답은 고사하고 의문만 표하는 실비아의 보지에 손가락을 들이밀었다.

“앗...! 아...♡”

눈동자를 뒤집어 까며 간헐적으로 몸을 떠는 실비아.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손가락을 놀리던 내가 재차 강조했다.

“절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이든 하겠다고 맹세해주세요.”

“.... 흥읏...! 이상한... 체위 같은 거... 시킬 거야...?”

그런 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건데.

“아뇨.”

“그러면... 그, 긍정적으로 생각해볼게...”

답이 시원찮았지만... 이것으로 만족하자.

실비아의 상체를 일으켜 세운 나는, 그녀의 티셔츠를 벗긴 뒤 아무렇게나 던져놓았다.

“이제 샤워하러 갈까요?”

“응...”

“일어날 수 있겠어요?”

“아, 아마도... 그리고... 너 오늘처럼 혼나기 싫으면... 나한테... 잘해...”

나는 저 황당한 경고에 헛바람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오늘 날 혼낸 거였어? 그리고 내가 언제 실비아 씨한테 못했는데요?”

“.....”

“할 말 없죠?”

“시, 시끄럽고... 옷이나 사다줘... 특히 바지... 네가 다 찢어놔서... 입을 수가 없게 됐잖아...”

말을 돌리는 실비아를 보며 킥킥거린 나는, 그녀의 몸을 부축해 일으켰다.

“같이 샤워하고 사러 다녀올게요.”

“.... 응. 그리고 연구실에 들러서 흉터 지워줘...”

“내일 일찍 가서 지워요.”

“아니... 오늘 지워줘... 박사님 집에서 잘래...”

“여기서 안 자고?”

“박사님 집에서 잘 거야...”

박사에게 들키면 한소리 들을까봐 어지간히 불안한가보다.

“알았어, 허리 감아요.”

그 말에 실비아가 폴짝 점프하고는, 다리로 내 허리를 감았다.

이젠 척척 알아듣는구나. 기특하다.

그녀의 엉덩이를 토닥여준 나는 화장실로 향했다.

근데 오늘 진짜로 따먹힐 뻔했다.

중간에 강하게 나가지 않았더라면 실비아의 페이스에 완전히 휘말렸을 것이다.

약간 자존심이 상하는 것 같기도 한데... 좋았으니까 됐지 뭐.

이 복수는 나중에 잘 해주면 되니까 좋게좋게 생각하자.

타락은 순조롭게, 착착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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