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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물 야겜 속 최종보스가 되었다-269화 (269/471)

EP.269 어, 언니는 더러운 년이에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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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혁은 정색을 한 채로 운전에 집중하고 있었다.

남자친구의 기분이 가라앉아있자 덩달아 우울해진 아델은 애꿎은 안전벨트만 만지작거렸다.

이런 침묵이 감도는 분위기가 싫었던 그녀가 그를 불렀다.

“지혁 씨.”

“예.”

“가슴 만질래요?”

“.... 화 안 났습니다.”

“거짓말... 얼굴이 딱 화났는데요...”

“그저 교리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아델이 눈을 부라렸다.

“지혁 씨...! 또...!”

그러자 지혁이 찔끔했다.

그 반응을 본 아델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권위를 앞세우면 상황 자체는 넘길 수 있겠지만, 상대방에게 반발심만 불러일으킨다.

로사리오의 신전 앞에서 백년해로를 약속할 사람인데... 이러면 안 된다.

어찌할까 고민하던 아델은, 좋은 생각이 나서 말했다.

“지혁 씨, 교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도 돼요. 하지만 혼자 결론을 내리시지는 마셔요. 제가 뭐라고 그랬지요?”

“올바른 길잡이인 아델이 있다고 했습니다.”

“맞아요. 저는 로사리오교의 성녀이자, 로사리오 님의 대리인으로서 교리에 대한 모든 정의를 올바르게 내릴 수 있어요. 그러니 모르는 게 있다면 언제든 질문을 하시는 거예요. 알겠나요?”

“예...”

지혁의 표정이 한결 편안해졌다.

그에 안도한 아델이 당부했다.

“의구심이 들 때에는 무조건 제게 연락을 하셔야 해요. 알았지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내일은 몇 시에 만날까요?”

“내일은 일찍 만나죠. 저녁에 회의가 하나 잡혀서요.”

요새 회의나 출장을 자주 갖는 기분이다.

저번에 분명 바쁜 일은 없어졌다고 하더니...

서운했지만, 본부를 위한 일이니 포용해주자.

“좋아요. 그러면 제가 내일 새벽에 일어나서, 지혁 씨의 집으로 가도록 할게요.”

“아델이 직접요?”

“네. 지혁 씨를 오랜 시간동안 혼자 둘 수는 없어요. 특히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더더욱요. 함께 이겨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

꽤나 감동을 받았는지 룸미러로 자신을 흘끗거리는 지혁이었다.

속으로 뿌듯해한 아델은 지혁과 다정한 대화를 나누며 의정부 집 앞에 도착했다.

그렇게 벨트를 풀고 지혁과 작별키스를 나누려는데, 그가 글러브박스를 뒤적거리더니 카드를 하나 꺼내 내밀었다.

“오피스텔에 들어올 수 있는 출입카드 여분입니다. 공동현관이든 엘리베이터든 제 집 현관이든 다 들어올 수 있어요.”

“그런 중요한 물건을 고작 글러브박스에 보관하시다니요?”

“품에 두 개씩 가지고 다니는 것보다 하나는 차에 두는 게 더 안전하니까...”

으음... 확실히 그 말대로였다.

지혁의 차는 안전장치가 몇 겹이나 되어있는 최고급 세단.

지니고 있다가 강도를 만나면 큰일이 나니... 차에 두는 건 좋은 선택이었다.

“좋아요. 이제 눈을 감으셔요.”

군말 없이 자신의 명령을 따르는 지혁.

배시시 웃은 아델은 그의 도톰한 입술에 진한 키스를 하고는 조수석 문을 열었다.

“조심히 돌아가셔요.”

“네, 푹 쉬세요.”

지혁의 차가 눈에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가만히 있던 아델은, 도어락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문을 열었다.

온통 어두컴컴한 거실. 실비아는 외출을 한 상태인가보다.

그러려니 한 아델은 옷을 훌러덩 벗고 화장실로 들어가 욕조에 몸을 담갔다.

“흐아아아...”

절로 늘어지는 한숨이 나온다. 동시에 오늘 본 뉴스가 생각난다.

노인을 밀친 남자. 원래라면 거들떠도 보지 않을 그 사람 때문에 지혁과 크게 다투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다툰 게 아니라 일방적인 징계를 내렸지만... 짜증이 났다.

“아휴...”

만약 그 사람이 로사리오교를 믿었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지구인들의 갱생을 위해서라도 신전 건설을 빨리 시작해야 할 것 같았다.

그나저나 걱정이었다. 지혁이 교리에 의심을 품는 것 같아서.

동시에 기대도 되었다. 저런 의구심은 자정작용에 큰 도움이 되니까.

지혁이 이 과도기를 이겨낼 수 있다면, 로사리오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가뜩이나 대주교의 자질이 보이는 그인데, 이번 시련만 무난히 넘긴다면, 그리고 지구에 신전이 들어선다면 추기경이 될 수도 있다.

성녀인 자신이 직접 임명하고, 옆을 보좌하는 로사리오교의 최고위 고문.

상상만 해도 멋졌다. 지혁도 분명 기뻐할 것이다.

‘아이는 몇 명이나 낳을까?’

세 명은 너무 적다. 그럼 다섯?

아니, 다섯도 마음에 들어차는 숫자가 아니다.

열 명 이상. 두 자릿수는 되어야 그나마 만족스럽다.

지혁과의 장밋빛 미래를 그리던 아델은, 자신의 손이 아래로 가있자 화들짝 놀랐다.

언제 자위를 하려고 했을까?

아마 오늘 지혁과 하지 못해서 아쉬웠나보다.

이게 다 노인을 밀친 한심한 남자 때문이다.

짜증, 짜증, 또 짜증.

연신 남자를 향해 투덜거린 아델이 욕조 바닥을 쳤다.

하지만 물에 손이 잠겨있어 힘이 하나도 들어가질 않았다.

내일 새벽에 가자마자 지혁의 옷을 벗겨야겠다.

덜컥.

밖에서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희미하게 났다.

실비아가 외출에서 돌아온 듯하다.

샤워를 마친 아델은 화장실을 나왔다.

이후 복실복실한 여우 잠옷을 입고 거실로 가니, 실비아가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다.

“언니, 오셨어요? 또 운동했지요?”

“응.”

오늘의 실비아는 분위기가 꽤나 심각했다.

마치 연구실의 지혁처럼 말이다.

짧은 대답만 들어도 안다. 현재 실비아는 고민거리가 있다.

위로해주자. 아델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실비아의 옆으로 가 앉았다.

“무슨 일 있으셔요?”

그런 아델의 표정을 살핀 실비아가 가라앉은 투로 말했다.

“응... 네게 할 말이 있어.”

결의에 가득찬 눈빛을 한 실비아는 TV를 껐다.

그리고는 아델에게로 몸을 돌렸다.

“아델.”

“네?”

“일단 미안하다는 말부터 하고 싶어.”

미안하다니... 갑자기 왜?

자신이 좋아하는 강아지 그림이 그려진 머리집게라도 깨뜨린 걸까?

“왜요?”

“오늘... 운동하면서 깊게 생각해봤어. 더 늦기 전에, 우리 사이가 더 멀어지기 전에 꼭 말해야 할 것 같아. 그...”

실비아가 눈동자를 데굴 굴렸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데 입이 떨어지지가 않는 모습.

불안한 마음이 스친다. 왠지 듣기 싫은 말을 할 것 같다.

‘설마...’

눈에 힘을 빡 준 아델은 실비아를 노려보았다.

그러면 안 된다고, 염치가 있다면 그 말을 해선 안 된다고 말이다.

하지만 실비아는 그러한 아델의 바람을 무참히 깨뜨렸다.

“있잖아... 나... 지혁이를 좋아해. 마음에 품게 됐어...”

쿵!

가슴에 묵직한 무언가가 떨어졌다.

심장이 빠르게 뛴다. 예상은 했지만 직접 들으니 더욱 충격적이었다.

“미안해... 이런 나를 이해해줄 수 있을까...?”

실비아의 곧 죽을 것 같은 얼굴을 보니 화가 가라앉기는 한다.

그래, 좋아만 하는 거라면... 괜찮을 듯도 싶다.

짝사랑만 하겠다고, 지혁에게 꼬리치지 않겠다고 다짐을 받는다면 이해가 가능할지도 모른다.

“후...! 후...!”

실비아를 보며 심호흡을 하던 아델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좋아만... 하는 거지요...? 지혁 씨한테... 그 어떠한 짓도 하지 않을 거지요?”

실비아가 꽤나 놀라워했다.

아델이 대화를 거부하고 자리에서 일어날 줄 알았기 때문이다.

원래 충전하고 싶다는 말은 미루려 했지만... 대화가 통하는 이참에 다 해버리는 것도 괜찮은 선택 같았다.

그냥 오늘 하루는 아예 혼쭐이 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싶다.

“.... 너만 좋다면... 지혁이와 디바이스 충전도 하고 싶어.”

그리고 그건 실비아의 패착이었다.

“싫어요!!”

거실이 떠나가라 소리친 아델이 벌떡 일어났다.

온몸을 부르르 떨고 이빨을 간 그녀가 고개를 마구 저었다.

“저는 저번 충전도 눈감고 넘어가줬어요! 끔찍이도 싫었는데 언니를 위해 그냥 지나간 일로 취급했다구요! 그런데 어떻게... 어떻게 감히 제게 그러한 말씀을 하실 수 있지요!?”

“아델...”

“이 일로 지혁 씨가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아시는 건가요!?”

“지, 지혁이가...? 그럴 리 없는데...”

그럴 리 없다니...?

설마 예쁜 여자와의 성행위였으니 지혁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 것인가!?

가뜩이나 그 노인을 민 남자 때문에, 교리에 의구심을 품은 지혁 때문에 열 받아 죽겠는데 화딱지를 키울 말만 골라서 하고 있다.

얼굴이 새빨개진 아델이 소리쳤다.

“그게 무슨 소리지요!?”

“지혁이는 괜찮다고, 다 이해한다고 했어... 진심으로 그렇게 대답했는데...”

“그야 지혁 씨는 착하니까, 언니의 죄책감을 덜어주기 위해 하는 말이었겠지요! 그것도 모르셨나요!? 언니한테 무척 실망했어요! 어쩜 이렇게 철이 없으실까요!”

“아냐...! 나랑 만났을 땐 그런 기색은 전혀...”

“언니랑 만났다구요!? 언제요! 언제!”

실비아는 상황이 심상찮게 돌아간다는 걸 느꼈다.

이런 격앙된 반응은 예상하긴 했다.

허나 정도가 심해도 너무 심했다.

아무래도 말할 타이밍을 잘못 잡은 것 같았다.

일단 물러나자. 실비아는 조심스레 일어나 양손을 내밀었다.

“아델, 내가 잘못했어. 일단 방으로 들어가서 진정부터...”

“언제부터 지혁 씨에게 마음을 갖고 계셨지요!?”

“그건 나중에 내가 따로...”

“지금 말씀하셔요!”

기세에 눌린 실비아가 저도 모르게 실토했다.

“조, 좀 됐어...”

“포기하세요! 양심이 있다면 지혁 씨를 포기하란 말이에요!”

실비아에게 있어서,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미 끝까지 가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현재의 아델에게 솔직히 말하기가 꺼려졌다.

왠지 더 큰 폭풍을 맞이할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이러한 실비아의 복잡한 머릿속은 곧 찰나의 머뭇거림으로 이어졌다.

“그...”

그리고 아델은, 그런 실비아의 반응을 보고 눈에 불을 켰다.

“언니!!”

아까보다 더한, 사자후라 표현해도 모자람이 없는 외침.

어깨를 움찔한 실비아가 뒷걸음질을 쳤다.

“아델, 정말 미안해... 물이라도 갖다 줄까? 우리 같이 기도라도 하면서 마음을...”

“기, 기도...?”

아델이 벙 쪘다.

지금 이 상황에 기도라니...? 로사리오 님께 기도만 드리면 만사가 다 해결되는 줄 아는가?

어이가 없었다. 동시에 머리가 차갑게 식었다.

실비아가 로사리오교에 관심을 둔 이유가 예상됐기 때문.

“아... 이제 알겠어요.”

차분해진 아델의 목소리.

그러나 눈빛만큼은 여전히 흉흉했다.

“무, 뭐가...?”

“언니는... 지혁 씨를 좋아하고 있다는 마음의 짐을 덜어내기 위해서 종교를 원한 것이었군요.”

“뭐...?”

“제 말이 틀렸나요?”

솔직히 맞는 말이었다.

지혁과 아델 때문에 마음이 힘들어서 의지할 곳을 찾은 게 맞았다.

할 말을 찾지 못한 실비아가 머뭇거리자, 사실 확인을 마친 아델이 기가 찬 듯 헛웃음을 켰다.

“지금의 언니는 예전의 의젓한 모습 따윈 눈곱만큼도 보이지 않아요. 너무 천박해요. 더러워요!”

실비아가 발끈했다.

이런 모독이라니... 자신의 잘못이 맞다지만 천박하고 더럽다니...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니니...? 나는 너만 좋다면이라는 전제를 깔고 물어본 건데...”

“그래요? 지금 대답해드릴게요. 싫어요.”

“저급한 언어를 사용한 일에 대한 사과부터 하는 게 맞다고 보는데...?”

두 사람의 몸 깊숙한 곳에서부터 어떠한 감정이 무럭무럭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건 분노, 탐욕, 질투가 섞인 증오였다.

지혁이 고생해서 심어놓은 악의에서부터 튀어나온 증오.

악의가 적어서 미약하긴 했지만, 이 분위기를 더욱 험악하게 달궈놓는 데엔 충분했다.

팔짱을 낀 아델이 콧방귀를 꼈다.

“한국에 이러한 속담이 있더군요. 방귀 뀐 놈이 성을 낸다구요. 언니가 지금 딱 그 꼴이에요. 지금까지 미루어두었던 간통의 죄를 물어야겠네요.”

“간통이라니?”

“언니는 지혁 씨와 디바이스를 충전했어요. 제가 떡하니 있는데도 불구하구요. 그게 바로 간통이지요. 어떤 종교에서든 간통은 영구제명감이지만, 언니의 몸과 마음은 마귀에게 물든 상태이니 기회를 드리겠어요. 지금 당장 제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도록 하세요. 명령이에요.”

눈빛을 가라앉힌 실비아가 말했다.

“그래, 난 큰 잘못을 저질렀어. 하지만 용서는 네가 아니라 로사리오 님께 구해야 옳다고 봐.”

“아직도...!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셨군요! 언니가 잘못을 저지른 대상은 저에요! 인간 대 인간으로서 제게 사과하라는 뜻임을 모르시겠나요!? 그리고 악에 물든 더러운 입으로 로사리오 님을 언급하지 마세요!”

“내 입보다 네 입이 더 더러운 것 같은데?”

“이이...!”

두 주먹을 꽉 쥐고 부들부들 떨기 시작하는 아델.

그녀의 입에서부터 뿌드득! 하는 소리가 들렸다.

“언니는 로사리오교를 모실 자격 따윈 없어요!”

“로사리오교의 율법에 따르면, 그 누구든 교도가 될 자격이 있어. 죄지은 자도 진실한 믿음이 있다면 입교를 막지 못해. 내가 네 말마따나 마귀에 물들었다면, 이렇게 애처럼 칭얼거릴 게 아니라 내 속죄를 위해 힘써야 하지 않겠니? 넌 다른 교도의 모범이 되어야할 성녀잖아.”

이때, 아델은 지혁이 했던 말이 생각났다.

교도들을 가려 받으라는 말이.

이런 인면수심, 후안무치한 사람마저 받아주다니... 로사리오교의 율법은 교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마음이 아델의 머릿속을 아주 잠깐 스치고 지나갔다.

“외도를 저지르셨음에도 뻔뻔하기가 짝이 없군요. 스스로가 부끄럽지도 않으신가요?”

“물론 부끄러워. 인정할게. 너와 지혁이가 만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흑심을 품었어. 하지만 말은 똑바로 하자. 난 외도를 저지르지 않았어. 왜? 넌 결혼을 하지 않았으니까. 그러니 간통의 죄 같은 건 전혀 없지.”

“언니...! 왜 이렇게 추잡하게 변해버린 건가요? 천박해요... 너무 천박해...!”

“내가 천박하다면, 지혁이도 천박하겠네?”

“그건 또 무슨 소리지요...?”

“지혁이도 나한테 마음이 있으니까.”

거짓말이다! 지혁이 자신을 두고 그럴 리가 없다!

저런 말까지 하며 자신을 현혹하려고 하다니! 분노가 머리끝까지 차오른다.

콰앙!

소파를 한손으로 내리쳐 박살낸 아델이 외쳤다.

“감히 그런 말 같지도 않은 말로 저를...! 어, 언니는 더러운 년이에요!”

‘년’이라는 심한 비속어를 들은 실비아가 눈을 부릅떴다.

“입에 걸레라도 물었어!? 선 넘지 마!”

“거, 걸레...?”

온갖 욕을 가만히 들어도 모자랄 판에 이런 적반하장이라니... 실비아는 타락했다!

정화와 속죄를 위한 재판을 집행해야겠다!

“선은 언니가 먼저 넘었어요! 아까 그랬지요!? 성녀로서 언니의 속죄를 위해 힘써야 한다구요!”

“그래서?”

“매로서 언니를 훈시하겠어요!”

“매? 방금 매를 들겠다고 말한 거야?”

“체벌이 두려우신가보지요?”

“내가 왜 널 두려워해야하는데? 나보다 훨씬 약하잖아.”

실비아의 노골적인 비웃음에 완전히 꼭지가 돌아버린 아델이 디바이스를 두 번 터치했다.

설마 아델이 변신까지 할 줄은 몰랐던 실비아는 기겁을 하며 거리를 벌렸다.

이후 자신의 디바이스에 손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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