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법소녀물 야겜 속 최종보스가 되었다-267화 (267/471)

EP.267 다시 들른 동굴에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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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낭 안의 후끈해진 공기가 자신의 몸을 익히고 있다.

지혁과 자신의 땀이 쏟아지고 있었서 퀴퀴한 냄새가 날 것 같지만, 그런 게 전혀 없다.

그저 침낭 깊숙한 곳에 남아있던 세제 냄새가 땀에 젖어 올라올 뿐이었다.

이상했다.

지금 아래에서 묵직한 지혁의 남근이 자신의 안을 찌르고 있는데, 그게 고통을 동반한 쾌락을 주고 있는데 이러한 잡생각이 난다는 것이.

“하앙...♡”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추잡한 신음소리도 신기했다.

보지를 가득 채운 지혁의 물건이 질벽을 밀어내면서 올라가는 것도, 그의 코에서부터 힘겨운 듯 나오는 뜨거운 바람도...

심지어는 보지에서부터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짜릿한 쾌락도.

마치 새로운 세상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아파요?”

몇 번 찌를 때마다 자신의 눈을 쳐다보면서, 다정한 목소리로 저리 물어오는 지혁이 너무나도 좋았다.

자신은 확실하게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리 느낀 실비아가 그렁그렁해진 눈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안 아파... 좋아... 흐응...♡”

사실 아프다. 조금 많이.

하지만 고통보다는 쾌락이 더욱 컸고, 지혁이 만족했으면 좋겠어서 거짓말을 했다.

실비아의 대답을 듣고 부드럽게 웃어준 지혁이 속도를 높였다.

쭈욱 빠졌다가 꽤나 깊숙이 들어오는 자지.

한 번 찔릴 때마다 지혁을 향한 사랑이 더욱 커지는 것 같다.

얼마나 지났을까? 실비아는 자신의 발가락이 안쪽으로 확 오므려지고, 맥박이 더욱 빨라지는 것을 느꼈다.

“허억...!”

아무것도 안 했는데 하체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다리가 통나무마냥 뻣뻣해졌고, 주체할 수 없는 경련이 일었다.

또한 소변이 마려웠다. 뭔가 쏟아질 것 같다.

질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것이 실시간으로 느껴질 정도다.

“크윽...!”

지혁이 돌연 인상을 찌푸리며 낮은 신음을 터뜨린다.

왜 저러지? 혹시 아픈가?

뭔가 문제가 생긴 걸까?

실비아는 오르가즘이 올라와 정신이 몽롱한 와중에서도 지혁을 걱정했다.

“지, 지혁아아... 어디... 아파...?”

“아뇨. 실비아 씨의 안이 너무 좋아서요.”

지혁은 현재의 자신처럼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는 건가보다.

자신으로 인해 느끼다니... 뿌듯하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다.

쑥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데, 가슴께에 지혁의 손이 올라온다.

그다지 크다고 할 수 없는 가슴을 움켜쥔 그가 말한다.

“쌀 거 같아.”

쌀 것 같다...? 정액을 말함이 분명했다.

질내사정을 하겠다는 뜻인가? 저번에 아델이 지혁의 정액을 안에 받았다고 했었다.

그때 방으로 돌아가서 자세히 알아봤는데, 평소 상태에서는 임신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

그래도 올바른 피임을 위해선 콘돔을 착용하는 게 좋은데... 지금의 지혁은 생으로 삽입을 한 상태다.

쪼옥. 쪽.

지혁이 자신의 목에 키스마크를 만들고 있다.

이러면 또 의료기기에 들어가야 하는데...

찌꼭-!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실비아는, 지혁이 자지를 강하게 찌르자 몸을 달싹였다.

“허어억...♡”

방금까지 내가 무슨 생각을 했더라?

안이 너무 아파 와서, 그리고 기분이 좋아서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지혁과의 섹스에만 집중하고 싶다.

얼마간 자지를 빠르게 왕복하던 지혁이 실비아를 불렀다.

“실비아 씨...!”

대답해야하는데, 온몸에 강한 전류가 흘러서 그걸 느끼느라 대답할 여력이 없다.

오르가즘의 끝에 도달한 실비아가 이빨을 딱딱거리며 지혁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깜짝 놀라고야 말았다.

그의 목에 핏대가 잔뜩 서있었기 때문.

참는데 한계까지 온 듯했다.

그는 지금 자신의 안에 사정할 거라고 눈으로 말하는 중이었다.

자신이 거절해도 자궁을 가득 채워버릴 것이라고 겁박하고 있었다.

남성미가 물씬 풍긴다. 엄청 섹시해 보이는 얼굴.

그런 지혁에게 완전히 빠져버린 실비아는, 오들오들 떨리는 다리를 간신히 움직여 양옆으로 활짝 벌렸다.

수컷의 씨앗을 받아들이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이었다.

자지를 꽉 조이는 근육이 이완되면서, 자궁구가 벌어져 열린다.

그리고 지혁은,

찌끅-!

실비아의 보지에 자지를 뿌리까지 집어넣었다.

“햐아악...!”

지금까지 맛본 적 없는 어마어마한 고통에 상체를 확 일으킨 실비아.

지혁을 꽉 끌어안은 그녀는, 얼굴을 마구 구기는 와중에서도 아주 뜨겁고 꾸덕한 액체가 질 안을 거스르며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열린 자궁구의 통로를 타고 자궁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는 정액.

아랫배가 너무 뜨겁다. 자궁이 순식간에 가득 찬다.

마음마저도 채워지는 기분이다.

뇌리에서부터 일어난 짜릿하고 야릇한 무언가가 전신에 퍼진다.

“햐아아앙...♡”

거의 눈을 까뒤집다시피 한 그녀가 다시 침낭에 털썩 몸을 뉘였다.

이후 간헐적으로 몸을 떨었다.

애액을 마구 뿜어내고 싶은데... 정액이 너무 힘차게 올라와서, 지혁의 자지가 통로를 꽉 막고 있어 그럴 수조차 없다.

근데... 기분만큼은 황홀했다.

다시 맛보고 싶을 정도로.

‘몸이... 이상해애...’

이제 자신은 어떻게 되는 걸까?

모르겠다. 그냥 지금만큼은 이 상황 자체를 즐기자.

양팔을 쭉 뻗은 그녀가 지혁에게 호소했다.

“아, 안아줘... 안아줘 지혁아...”

그에 정액을 내뿜는데 집중하고 있던 지혁이 방긋 웃으며 실비아를 끌어안았다.

그렇게 그녀는, 지혁의 체취와 온기를 느끼면서 그의 정액을 전부 받아들였다.

**

애리조나의 어느 한 호텔.

방에서 쉬고 있던 나는, 딩-동! 하는 초인종 소리가 들려오자 침대에서 나왔다.

문을 여니 실비아가 다리를 후들후들 떨며 어색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목욕가운만 두른 채로 말이다.

실비아의 팔을 잡아끈 나는 문을 닫고 그녀를 나무랐다.

“누가 보기라도 하면 어쩌려고요.”

“아무도 없었어... 그리고 다 가렸잖아.”

“목이랑 다리가 다 보이는데 가리긴 무슨... 이리 오세요.”

실비아를 침대에 눕힌 나는, 정성스레 커피를 타서 그녀에게 내밀었다.

조심스레 컵을 받아든 그녀가 커피를 홀짝이고는 나른한 얼굴을 한다.

그런 그녀에게 다가간 내가 물었다.

“다리는 아직도 떨리나보네요.”

“응... 그래도 처음보단 나아졌지...?”

“그거야 실비아 씨가 더 잘 알겠죠. 제 눈엔 여전히 힘든 것처럼 보여요.”

“따뜻한 물에 몸 담그고 나니까 많이 괜찮아졌어. 근데 허리가 조금 아파...”

“돌아가면 의료기기에서 봐줄게요.”

드라이기를 들고 실비아의 옆으로 다가가자, 그녀가 커피를 내려놓더니 말한다.

“내가 직접 할게...”

“잔말 말고 몸이나 돌려요.”

머뭇거리고는 있었지만 실비아의 표정엔 기쁨이 가득했다.

몸을 돌린 그녀는, 오랜 시간동안 얌전히 있으면서 내 손길에 머리를 맡겼다.

갓 말린 실비아의 머리카락은 무척 찰랑거렸다.

비단결이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

잠깐 머리카락 특유의 사르르 거리는 감촉을 느끼던 나는, 실비아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아래는 어때요? 아직도 아려?”

실비아의 얼굴이 아래로 푹 숙여졌다.

“그냥... 조금...”

대답을 들은 난 자연스럽게 실비아의 가운 밑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이후 아랫배를 마사지하듯 누르기 시작했다.

복부에 절로 힘이 들어갔지만, 팬티 위로 보지를 살살 문질러주자 금세 풀렸다.

“흐응... 지혁아... 나 속옷 새로 입었단 말이야...”

얕은 목소리로 앙탈을 부리는 그녀.

만류하려는 기색 따윈 전혀 없었기에, 나는 계속 손을 놀렸다.

“또 새로 사면 되잖아.”

“그렇긴 해도...”

“입고 왔던 속옷은 어디 있어요?”

“버렸어...”

“그걸 왜 버려? 디자인 좋았는데.”

“.... 피 묻어 있었잖아... 돌아가면 아델한테 들킬 수도 있어...”

“나한테 주고 빨아 달라 하면 됐잖아요.”

“잔소리 하지 마... 하아...♡”

점점 젖기 시작하는 팬티.

흥분하는 속도 한 번 빠르다.

실비아의 체온이 실시간으로 올라가는 게 느껴질 정도다.

“그만... 이제 그만해...♡”

“싫어.”

“바, 반말하지 마... 난 너보다...”

유교사상 한 번 제대로 받아들였구나.

저번에도 그러더니...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나는 동굴에서처럼 팬티를 젖혀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이후 질구를 콕콕 건드리는 것으로 실비아의 입을 다물게 했다.

“흐읏...♡”

“뭐라고?”

“아니... 아니야아...”

현재 그녀의 몸엔 아델에게 넣은 만큼보다 덜한 악의가 들어가 있다.

이렇게 차근차근, 아델과 비등할 정도의 양을 넣으면 절대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실비아의 다리가 서서히 벌어질 때쯤, 보지에서 손을 빼낸 나는 그녀의 어깨에 턱을 괴었다.

“고개 돌려요.”

얼마 애무하지도 않았는데 헉헉거리던 그녀가 순순히 내 말에 따랐다.

이어지는 진득한 키스.

양치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치약 향이 진하다.

공격적으로 밀고 들어오는 실비아의 혀를 받아주던 나는 얼굴을 떼어냈다.

길게 늘어지는 타액.

실비아는 그걸 자신의 혀로 툭 끊더니 입 안에 집어넣었다.

요망하다. 너무나도 요망해.

그래서 더 좋다.

“바에서 칵테일이라도 한 잔 마실까요? 오래 못 움직일 것 같으면 여기서 맥주 먹고요.”

“우, 움직일 수 있어... 나 그럼 옷 갈아입고 올게...”

조심스레 날 밀어낸 실비아가 가운을 여미며 방을 나갔다.

이제 몇 시간 쉬다가 한국으로 돌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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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지막한 운동가방, 그 안에 들어있는 운동복.

다니는 도장 마크가 새겨진 트레이닝 복까지...

만반의 준비를 다 갖춘 실비아가 문을 열었다.

덜컥.

“아델, 나 왔어.”

얼마 지나지 않아 방문이 벌컥 열리더니, 편한 잠옷 차림의 아델이 우다다다 달려와 실비아를 끌어안았다.

“언니!”

쬐끄만 몸집인데 어떻게 이런 힘을 낼까.

의료기기에서 치료한 허리가 다시 아플 정도다.

아델의 등을 토닥인 실비아가 물었다.

“밥은 먹었어?”

“네! 언니는 시합 잘하고 오셨어요?”

“응... 나름 잘 끝났어.”

“언니라면 당연히 우승을 하셨겠지요?”

우승? 지혁에게 휘둘리기만 했으니 완패라고 해도 좋았다.

“그냥 친목을 다진 것뿐이라서, 우승 그런 건 없었어.”

“그렇구나...”

“나 간단하게 씻고 올게. 같이 영화라도 한 편 보자. 자기 전엔 창세기에 대해서 설명해줄 수 있어? 돌아오는 길에 읽다가 궁금한 게 생겼거든.”

“전 좋아요! 언제든 환영이에요!”

시차 때문에 약간 피곤하긴 했지만, 아델에게 너무 미안해서 오늘만큼은 꼭 놀아줘야 했다.

화장실로 들어간 실비아는 머리망을 쓰고 샤워기를 틀었다.

오늘만 샤워를 몇 번이나 하는 건지... 몸을 표백이라도 하는 것 같다.

바디워시를 짜고 대충 몸을 닦아내던 실비아가 아랫배를 만지작거렸다.

솔직히 두려웠었다. 처음을 바친다는 것이.

동굴에서 처녀혈이 묻은 팬티를 봤을 때도 덜컥 겁을 먹었었다.

하지만 지혁과의 달콤한 섹스를 복기하니 그런 마음들이 싹 가셨다.

‘미치겠네...’

시도 때도 없이 지혁이 생각난다.

그는 지금 뭘 하고 있을까. 집엔 잘 도착했나?

아델한테 내일 도착한다고 핑계를 대놓은 그라서 혼자 있을 텐데... 심심하진 않을까?

나중에 몰래 문자라도 해봐야겠다.

그리고 아델에겐... 꼭 말하자.

지혁을 좋아하게 됐다고, 네가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오늘 말하면 아델이 의심할 수도 있으니까, 조금만 버티다가 말하는 거다.

이 고백을 하면 아델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지혁과 연관된 일에 과격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그녀였는데, 아마 노발대발할 것이다.

허나 전부 감당할 준비가 됐다.

포기할 마음? 예전엔 깊게 고민하긴 했었지만 지금은 전혀 없다.

그만큼 자신은 지혁을 가슴에 품고 있었다.

‘이기적이어서 미안해.’

아델에게 진심어린 사죄를 한 그녀는, 한숨을 푹푹 내쉬면서 몸을 닦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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