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법소녀물 야겜 속 최종보스가 되었다-253화 (253/471)

EP.253 아델은 언니가 밉다

[송지혁은 박사에게 설득을 당했고, 실비아와 성적인 행위를 한다.]

이게 내가 현재 깔아놓은 판이었다.

이제 아델에게 내 반응을 보여주면서, 실비아가 밉다고 생각하도록 만들면 된다.

혐오의 대상이 내가 되면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절과 연기가 중요하다.

나는 일을 마치고 돌아온 박사를 향해 생긋 웃어주었다.

“수고했어.”

“응... 나 기지로 돌아갈까...?”

“왜?”

“왜냐니... 난 이제 하루 동안 활동도 못 하고... 내가 옆에 있으면 마기가...”

별 시답잖은 걱정을 다 하네.

박사에게 다가간 나는 그녀의 허리에 팔을 둘렀다.

“마기는 지우면 되고, 나도 하루 정도는 쉬어야 돼. 난 누나한테 설득당해서 실비아랑 아이테르 충전을 해야 되잖아?”

“아, 그렇지... 실비아한테는? 전화할 거야...?”

“일단 누나가 먼저 해줘. 내일 아델이랑 여덟 시간 이상 떨어져있으라고.”

“알았어. 근데 왜 이렇게 춥게 있었어? 보일러 틀까?”

내가 누나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런 면이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 잘 챙겨주는 모습.

기껍다, 기꺼워.

“아니, 곧 더워질 텐데 그냥 둬.”

“그건 또 무슨...”

고개를 갸웃하던 박사가 흠칫했다.

내 말에 담긴 속뜻을 이해한 것이다.

박사의 손을 잡아끌고 안방으로 간 나는, 그녀를 내 위에 올려놓은 상태로 누웠다.

그러자 박사가 불그스름해진 얼굴로 말한다.

“나 샤워부터 하고 싶은데...”

“내가 했어. 괜찮아.”

“그게 뭐야...”

“끝나고 같이 하자. 알았지?”

“네...”

평소 박사의 말투와 비슷하지만 젊어져서 그런가?

박사의 부끄럼 가득한 대답이 뭔가 색다르게 느껴진다.

나쁘다는 건 절대 아니었다. 오히려 예전보다 지금 모습이 훨씬 어울렸다.

그 증거가 아랫도리였다.

간단한 접촉과 짧은 대화만 나누었을 뿐인데 자지가 절로 솟아오른다.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서 내 물건의 단단한 감촉을 느껴서였을까?

박사가 몸을 뒤틀어 자세를 고쳤다.

엉덩이를 살짝 위로 오게 하여 자지 전체를 누르는 자세로.

이후 내 눈을 빤히 주시하며 이런 말을 했다.

“다시 태어나게 해줘서 고마워요...”

나는 박사의 골반에 양손을 올려 앞뒤로 한 차례 움직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리고는 그녀의 바지단추를 풀려다가, 잘 되지 않아 그냥 잡아 뜯었다.

투둑! 하고 뜯겨져 나와 손에 잡힌 단추를 대충 휙 던진 나는, 좌우로 벌어진 청바지의 여닫이 부분을 보고 히죽 웃었다.

시스루 룩이 돋보이는 치키 팬티.

앞에 작은 U자로 홈을 패 포인트를 준 그곳에 음문이 드러나 있었기 때문이다.

“속옷도 예쁜 걸로 골라 입었네?”

“네가 좋아했으면 좋겠어서...”

“누나는 누구 거야?”

“.... 주인님 거... 애초에 주인님 거였어요...”

주인님 거? 애초에? 말도 참 예쁘게 하네.

“아쉽다.”

“뭐가...?”

“누나 전남편이 살아있어서 이 모습을 봤으면 좋았을 텐데.”

그 말에 박사의 얼굴에 미소가 맺혔다.

저 미소에 담긴 감정은 딱 하나, 바로 비웃음이었다.

“파슨스는 심성이 연약해서... 이 장면을 보자마자 정신을 놓아버릴 걸?”

파슨스란다. 이젠 이름까지 생략하는구나.

내 자지가 더 이상 빳빳해질 수 없을 만큼 단단해지고 있자, 박사가 말을 이었다.

“내가 왜 그딴 인간을 그리워하고 사랑했는지... 너무 후회돼. 네 말대로 아쉬워. 너와 이어진 모습을 보여준 다음, 내가 직접 죽였으면 했는데...”

자지에 간지러운 자극이 온다.

꼴린다... 꼴려...

내 눈이 점점 게슴츠레해지는 사이, 박사가 무릎을 살짝 펴서 공간을 만들더니 내 바지를 아래로 내렸다.

이어서 자신의 팬티를 옆으로 살짝 걷은 후, 자지에 보지를 비벼대며 묻는다.

“쓰레기 같은 인간에게 한눈을 팔았던 저를... 용서해주실래요? 주인님?”

질척하고 따스한 애액이 자지를 적시는 감촉을 느끼던 내가 대답했다.

“하는 거 봐서. 넣어.”

“네...”

박사는 망설임 없이 몸을 한 차례 앞으로 튕겼다.

그녀의 허리가 마치 뱀처럼 꿀렁거리며 부드럽게 움직이더니, 하반신이 자지를 삼켰다.

귀두가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엄청난 조임.

목에 절로 힘이 들어간다.

박사는 상체를 숙여 이런 내 목에 선 핏대를 혀로 정성스레 핥기 시작했다.

찰랑이는 박사의 단발 머리카락이 내려와 내 뺨과 광대를 간지럽힌다.

뿌린지 오래되어 은은해진 향수냄새 또한 후각을 만족시켜준다.

찌끅...! 찌끄윽...

이윽고 박사의 상체가 위아래로 움직였다.

처음엔 내 자지를 달궈놓으려는 듯 천천히 움직이던 그녀는, 왕복을 하면 할수록 속도를 늘려갔다.

애초에 조임이 타이트했기에, 자지가 넣어질 때마다 꽉 닫힌 철문을 좌우로 밀어대는 느낌이 들었다.

애액이 새어나오고 있긴 했지만 뻑뻑하다. 뭔가 강제로 뚫는 기분이다.

마치 처녀의 보지를 먹는 것 같아서 더 좋다.

이 이상의 쾌락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흐응...♡”

내 턱선에 콧바람을 뿌린 박사의 상체가 위로 올라갔다.

그녀의 양손에 깍지를 낀 내가 뜨거워진 숨결을 입 밖으로 내뱉자,

박사가 무릎을 들어 올렸다가 내리며 본격적인 기승위를 시작했다.

쯔걱...! 쯔걱!

얼마 하지도 않았는데 흥분이 고조된다.

박사 또한 쾌락에 젖었는지 풀린 눈으로 날 내려다보았다.

그녀는 이런 와중에도 내 표정을 살피며 자신이 직접 속도와 조임을 조절했다.

내가 인상을 팍 쓰면 꽉 먹었던 자지를 부드럽게 빼냈고,

얼굴이 풀어지려고 하면 하체에 힘을 준 상태로 내려찍어 쾌감을 유지시켰다.

“허억...!”

예전 박사의 맛과는 전혀 다른 느낌에 절로 신음이 튀어나온다.

그리고 양 손등이 따끔했다.

박사의 변신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손톱이 점점 뾰족하게 튀어나와 내 살을 뚫고 들어갔기 때문이었다.

꾸득...! 꾸드득!

날개가 튀어나오려고 아우성치는 소리까지도 들린다.

살짝 벌린 입에서 점점 길어지는 송곳니도 보인다.

푸화악!

이윽고 박사의 등 뒤에서 핏물이 가득 묻은 날개가 튀어나왔다.

마치 몸을 보호하듯 그녀의 상체를 감싼 날개는, 이내 활짝 펴지면서 내 얼굴에 피를 후두둑 묻혔다.

꼬리 또한 살아있는 생명체마냥 튀어나와 내 오른쪽 다리를 휘감아 꽉 조였다.

“하아아앙♡”

완전히 흥분한 박사의 큼지막한 교성까지... 완벽한 그림이었다.

에드워드 파슨스가 마족이 된 박사를 보고 절망했어야 했는데... 정말 아쉽다.

영혼이라도 끌어와 보여주고 싶은 기분이다.

**

-박사님한테... 설명 들었어...?

휴대폰을 통해 틀려오는 조심스런 물음.

아주 길고 긴 한숨을 내쉰 내가 대답했다.

“네.”

-미안해...

“괜찮아요. 지금 어디세요?”

-나... 그냥 일산에서 돌아다니고 있는데...

그냥 돌아다니고 있다고? 일산까지 가서?

왜 그렇게 막무가내야.

“저 지금 회사거든요? 주소 찍어줄 테니까, 플라잉 택시타고 이쪽으로 와요.”

-왜?

“혼자 궁상맞게 왜 그러고 계시는데요. 오라면 와요.”

-아, 알았어... 주소 보내주면 바로 갈게...

자그마한 목소리로 대답하고 있긴 하지만, 실비아의 말투에선 기쁨이 묻어나왔다.

너도 참 알기 쉽다.

전화를 끊은 나는 톡으로 회사의 주소를 보내놓았고, 로비로 전화를 걸어 실비아 리즈가 온다면 사장실로 올려 보내라 전했다.

한 시간 정도 지나자 직원 한 명이 실비아와 함께 사장실로 왔다.

수고했다며 직원을 돌려보낸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쭈뼛대고 있는 실비아에게 농담을 건넸다.

“비서 한 명 더 뽑아야겠는데? 혼자 뭘 하려니까 힘드네요.”

“.... 원래 비서는 어디 갔어?”

“지금 연예기획사에서 업무 중입니다. 앉으세요. 커피라도 타줄게요.”

“응...”

실비아는 소파 구석자리에 앉아 흥미로운 눈으로 사장실을 둘러보았다.

그러고 보니 실비아를 여기 데려온 건 처음인가?

어깨를 으쓱인 난 금방 커피를 타와 소파 앞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실비아의 옆에 아주 약간 거리를 두고 엉덩이를 붙였다.

“고마워... 잘 마실게.”

“예.”

“진짜 미안해... 아델한테 거짓말을 하게 만들어서...”

“솔직하게 말할 용기는 없었던 거예요?”

“어, 없었어...”

“이럴 거면 왜 저랑 먼저 충전을 하신 건데요.”

“내말이... 그저 충전해야겠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서 그런 생각 자체를 못하고 있었어. 나 진짜 멍청하지...?”

날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한 채 자학하는 실비아.

그녀의 어깨를 두드려준 내가 말했다.

“별 수 없죠. 이미 지나간 일인데요.”

“그렇게 말해줘서 정말 고마워... 오늘 불러준 것도 고맙고...”

챙겨주니까 감격했지? 모텔에서처럼?

그러라고 부른 거란다.

“밥은 먹었어요?”

“응... 할 거 없어서 일찍 먹었어.”

“아쉽네요.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가, 같이 먹어도 돼! 두 시간 전에 김밥만 한 줄 먹은 거라 나도 배고파...”

헛바람을 내쉰 나는 실비아의 눈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러자 실비아의 입술이 파리하게 떨리더니, 내게 진실을 이야기했다.

“라면도 먹었어...”

“또.”

“떡볶이도...”

“또.”

“도, 돈까스까지... 이 외엔 없어. 진짜야...”

많이도 먹었구나. 스트레스가 심해서 음식으로 푼 건가?

“이런 와중에도 거짓말을 하셨네요. 그거 버릇되면 큰일 나요.”

“미안...”

허벅지 위에 올라가있는 실비아의 손에 힘이 꽉 들어갔다.

계속 거짓말을 하는 자신이 한심한 것 같았다.

“메뉴를 들어보니까 분식집에 가셨네. 맛있었어요?”

“꽤 맛있게 먹었어. 저... 지혁아.”

“말씀하세요.”

“아델은...? 연락 왔어?”

“아직요. 오늘 나가기 전에 반응은 어땠어요? 별로였어요?”

“몰라... 내가 박사님의 연락을 받고 나갈 때까지 방에서 안 나왔어. 들어가기엔 염치가 너무 없어서... 미안하다고 쪽지를 붙여놓은 게 끝이야.”

방에서 나오질 않았다? 판이 아주 잘 무르익었다는 증거다.

그나저나 쪽지라니. 귀여운 짓을 했구나.

“잘하셨습니다. 지금 아델은 실비아 씨의 얼굴을 볼 분위기가 아닐 거예요.”

“응... 그런데... 너도 박사님이 여덟 시간동안 얌전히 있으랬어?”

“여덟 시간은 저와 박사님이 토론 끝에 정한 시간입니다.”

“무슨 소리야...?”

“아델은 충전량에 대해 대충이나마 감을 잡고 있어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제대로 해야죠. 딱딱하게 마사지만 했을 때로 설정하고, 계산해보니까 여덟 시간이 나왔어요. 그게 최소한의 마지노선이에요.”

“아... 그렇구나...”

입을 약간 벌린 채로 고개를 주억거리는 실비아.

그녀가 평온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내게 물었다.

“너는... 정말 괜찮은 거야?”

“괜찮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애써 마음을 가다듬고 있는 거예요. 근데 별 수 있겠습니까. 실비아 씨의 마음이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닌데.”

“.... 진짜?”

“네. 저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세화나 유리아 씨, 실비아 씨나 아델과 함께 있다 보니... 여러분들이 얼마나 정의감이 투철한 사람들인지 알겠더라고요. 그 정의와 도덕은 다르다는 박사님의 말에도 공감하고요.”

실비아의 손이 떨려왔다.

복잡한 눈으로 날 바라본 그녀가 말한다.

“평범한 사람이 마물들과 싸우는 전장에 나타나고, 회사 돈까지 연구실 운영비로 충당해? 밤을 새면서 디바이스랑 슈트까지 만들고? 넌 평범하지 않아. 너는 나 같은 년보다 훨씬 낫고, 착한 사람이야.”

그건 다 내 가족이 될 너희들을 위한 복지에요.

“금칠은 그만하시고, 자기 자신을 깎아내리는 것도 그만해요. 실비아 씨는 아주 훌륭한 사람입니다. 알아두세요.”

“.... 야.”

표정을 보니까 감동 한 번 제대로 먹었구만.

너 지금 옆구리 시리지? 가슴에 봄바람이 불지?

그럼 뭐라고 해야 돼? 안아달라고 해야겠지?

“예.”

“이런 상황에서 말하기엔 미안한데... 나 한 번만 안아줄 수 있어...?”

그렇지그렇지. 그래야지.

나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며 실비아의 겨드랑이 밑으로 손을 넣어 그녀의 몸을 당겨왔다.

가벼운 깃털마냥 내 가슴으로 딸려오는 그녀.

난 그런 그녀의 등을 쓰다듬어주며, 오늘 밤에 아델에게 보여줄 반응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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