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법소녀물 야겜 속 최종보스가 되었다-135화 (135/471)

EP.135 마수

딩-동!

경쾌한 초인종소리가 인터폰에서 들려오고 얼마 후,

덜컥!

문이 열리더니 아델라인이 날 반겼다.

“지혁! 안녕하세요?”

말투가 꽤나 자연스러워졌다. 공부를 열심히 한 모양.

나는 웃는 낯으로 아델라인의 인사를 받아주었다.

“안녕하세요, 아델라인.”

“반갑습니다! 제 이름은 아델라인이에요! 아델이라고 불러줘!”

뭐야, 지금 나한테 공부 검사를 받으려고 하는 건가?

아니면 아델이라고 부르지 않아서 항의를 하는 건가?

나는 손에 든 봉투를 팔목에 건 뒤 그녀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워주었다.

“잘했어요. 실력이 쑥쑥 느네요.”

“아델이라고 불러줘!”

“.....”

항의를 하는 거였군.

헛웃음을 켠 내가 말했다.

“알겠습니다, 아델.”

“고마워요! 지혁!”

순진한 건지 멍청한 건지 모르겠네.

그래도 5탄의 성격 그대로라 귀엽다.

내 대가리를 후려칠 땐 사악한 마귀가 따로 없었지만.

집으로 들어간 나는 식탁에 대형봉투 두 개를 내려놓았다.

봉투 안엔 전자레인지에 데워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한가득 있었다.

마치 두집살림을 하는 기분.

두 명 키우느라 힘들다 힘들어.

의자에 앉아 한숨 돌리고 있던 나는, 실비아가 통역기를 던지자 그걸 그냥 그대로 맞아주었다.

딱!

“억!”

외마디 비명을 지른 나.

실비아가 입을 손으로 가리고는 후다닥 달려온다.

솔직히 잡으려면 잡을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약간 어리벙벙한 모습을 보여줘서 남아있는 경계심을 지우기 위해서였다.

바닥에 떨어진 통역기를 집어든 나는 그걸 작동시켰다.

실비아도 마찬가지. 그러자 예의 그 푸른빛이 교차하더니 통역이 가능한 상태가 됐다.

“예고는 하고 던져주시지...”

“미안해. 당연히 잡을 줄 알았어. 괜찮아?”

“괜찮아요. 돌머리라...”

“글쎄... 돌머리는 전혀 아닌 것 같은데...”

“농담 좀 해봤습니다. 언어공부는 어때요?”

“잘 되어가고 있어. 아델도 흥미가 있는지 열심히 독학 중이야. 봉투 안에 든 건 뭐야?”

“먹거리요. 여러 종류의 음식들을 사왔어요. 기존처럼 전자레인지에 데워 드시면 돼요.”

실비아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봉투 안을 뒤적거렸다.

그러다가 냉동피자를 보더니 환하게 웃었다.

잠자코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던 내가 물었다.

“여기 식사들은 입에 맞으세요?”

“응. 다 입맛에 맞아. 아델도 마찬가지고, 특히 그... 파스타라는 음식을 좋아하더라.”

“다음번에 많이 사와야겠네요. 더 필요한 물건은 없어요?”

“하나도 없어. 네 덕분에 편한 생활을 누리는 건 좋지만... 난 불안해.”

진지한 얼굴의 실비아.

이런 호사를 누리는 게 낯선 것 같다.

“뭐가 불안한데요?”

“네가 그랬었잖아. 전 세계에 걸쳐서 마물들이 나타난다고.”

“네.”

“지금은 안 나타나?”

“아직 소식은 없어요. 하지만 조만간 나타날 겁니다. 타이라트는 절대 지구를 포기하지 않아요. 아델이 신탁을 받아서 여기 왔듯, 타이라트도 예언 같은 걸 들어서 잠시 숨어있는 건지도 모르죠.”

실비아가 맞는 말이라며 동의했다.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는 그녀를 보니 웃음이 새어나온다.

니들도 신탁을 받는 마당에 나라고 예언을 듣지 못하라는 법은 없지.

“나타나면 가장 먼저 알려드릴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래... 그럴게.”

실비아와 다소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나는, 아델이 통역기를 켜고 다가오자 시선을 돌렸다.

“지혁 씨! 저 궁금한 거 있어요.”

“말씀하세요.”

“이건 어떻게 쓰는 거에요?”

아델라인이 손을 내밀어 머리집게를 보여주었다.

우리 귀여운 아델, 올림머리가 하고 싶었어?

나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집게를 들었다.

“머리카락을 올려서 고정하는 집게인데, 대신 해드려도 되나요?”

“네! 물론이에요!”

“그럼 뒤로 돌아보세요.”

아델라인이 폴짝 뛰어 나를 등졌다.

나는 아주 조심스런 손길로 아델의 샛노란 백금발머리를 잡아 모았다.

그녀의 머릿결은 무척 부드러웠다.

꼴린다 꼴려. 언제고 저 머리카락이 내 가슴을 간질이겠지.

나는 욕구를 간신히 참아내면서 아델의 머리를 한쪽으로 꼰 다음, 뒤통수까지 들어 올린 뒤 두피에 밀착시키고 집게로 집었다.

“머리를 한 번 흔들어보실래요?”

그 말에 아델이 고개를 마구 흔들었다.

그러더니 입을 크게 벌리고 감탄한다.

“우와! 머리카락이 안 흔들려요! 진짜 고정됐어요!”

“편하죠?”

“엄청 편해요! 이런 건 처음 봤어요!”

“머릿결이 워낙 부드러워서 잔머리가 많이 삐져나오네요. 다시 잡아줄까요?”

“네!”

매번 느끼지만 아델은 텐션이 무척 높았다.

과즙미가 뿜어져 나오는 느낌.

아직은 먼 나라 이야기이긴 하지만, 떡칠 때도 이런 찰진 리액션을 보여주나 보자고.

나는 다시 아델의 머리를 풀고, 이번엔 꼼꼼하게... 거의 매듭을 만들다시피 하며 고정해주었다.

이번엔 잘 됐군. 몇 가닥 삐져나온 잔머리와 새하얀 뒷덜미가 무척 매력적이다.

성욕이 솟구친다 솟구쳐.

당장 가랑이를 쫙 벌리고 자지를 쑤셔 박고 싶다.

순진무구한 아델의 처녀보지에 내 백탁액을 가득 채워 넣고 싶다.

울면서 신님을 찾는 목소리를 들어보고 싶다.

“지혁 씨! 고맙습니다! 이제 혼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델의 힘찬 감사인사에 정신을 차린 나는 방긋 웃었다.

“머리카락을 한쪽 방향으로 몇 번 돌린 상태에서 올리면 더 잘 고정되니까 참고하세요.”

“네!”

아델이 신나하며 화장실에 들어가 거울을 통해 자신의 머리모양을 확인해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던 나는 실비아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실비아 씨도 해드릴까요? 머리가 너무 길어서 불편해 보이는데...”

“난 됐어. 머리끈으로 묶었잖아.”

“묶은 상태에서 고정하면 더 편해요.”

“그래...? 그럼 해줘.”

얼굴에 화색이 돈 실비아가 침실에서 여분의 머리집게를 가져오더니 내게 넘겼다.

아델의 행성은 몰라도 실비아의 행성은 기술력이 뛰어난데, 이런 물건도 없나?

뭐, 그럴 수도 있겠지.

어깨를 으쓱인 나는 실비아가 뒤로 돌자, 그녀의 머리를 잡아 천천히 원을 그리듯 올렸다.

실비아의 머릿결도 아델만큼 좋았다.

향긋한 샴푸냄새가 나는 이 연한 빨강머리를 정액으로 범벅 시키고 싶다.

아아... 빨리 박사를 떨어뜨린 다음, 디바이스를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야겠다.

이 순진해빠진 것들을 빨리 타락시키고 싶어.

“다 됐습니다. 어때요?”

실비아가 제자리에서 통통 뛰었다.

그것도 모자라 고개를 숙여보기까지 했다.

얼마간 머리집게의 위력을 느끼던 그녀가 말한다.

“이거 진짜 편하다...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도 않고, 뒷덜미도 답답하지 않아서 좋아.”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보세요. 오늘 오래 있을 거니까요.”

“그럼 욕조에 물 받는 법 좀 알려줘.”

“그건 저번에 가르쳐드렸잖아요.”

“그땐 익힐 게 너무 많았잖아. 다 까먹었어.”

“알겠습니다.”

그렇게 나는 이 의정부에서 제법 오랜 시간동안 있으며 두 사람과 친목을 도모했고, 서울로 돌아왔다.

**

그날 밤, 나는 연수를 만났다.

그녀는 밖에서 날 만날 때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는다.

오늘도 마찬가지. 얇은 끈 두 개로 무게를 지탱하는, 몸에 딱 달라붙는 주름진 원피스를 입은 상태였다.

색은 검은색. 치맛단이 짧아 허벅지 윗부분까지 드러나기까지 하니 아주 노골적으로 보였다.

연수의 검은 단발머리, 눈매를 부각시키는 스모키 화장, 매트 타입의 새빨간 립스틱과 아주 잘 어울리는 의상이긴 했다.

하지만 정적인 파티에서나 입을 법한 옷이라 평상시엔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다.

어딜 가나 시선이 끌릴 만한 의상. 나는 곧바로 연수를 차에 태웠다.

“너 무슨 세미나 갔다 왔냐? 촬영이라도 하고 왔어? 속눈썹까지 붙였네?”

“.....”

“스무 살 주제에 발랑 까져가지고는...”

“너, 너도 스무 살이잖아... 그리고 잘 보이려고 열심히 화장했는데 그렇게 말하면 내가 뭐가 돼?”

“농담이야. 잘 어울려.”

연수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뭐 이래... 괜히 이러고 나왔네...”

“좋다는 뜻이었어.”

“좋기는 무슨... 야!”

연수가 깜짝 놀라 날 밀어내려고 했다.

내 손이 그녀의 원피스 윗부분을 잡아당겼기 때문.

연수가 입은 시스루 브라렛을 대놓고 감상한 내가 씨익 웃었다.

“다 비치는 거 입었네?”

“야... 대놓고 말하지는 마...”

“오늘 뭐했어?”

“그냥... 연기연습하고 보영 언니랑 밥 먹고...”

“보영 언니? 채보영?”

“응.”

“채보영이랑 친해?”

“아니, 그냥 인사만 하는 사이인데...”

채보영만 떨어뜨리면 대피소 작업은 끝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그리고 지혜를 떨어뜨린 순간부터 연수의 이용가치는 없어졌다.

원래는 두고두고 써먹으려 했는데, 실비아와 아델이 갑작스레 튀어나와 어쩔 수 없어졌다.

심지어 박사도 공략해야 해서 연수에게 신경을 쓰기가 힘들어졌다.

이토록 색기가 흘러넘치는 여자는 쉽게 보기 힘든데, 조금만 키우면 포텐이 터질 것 같은데 정말 아쉽다.

가끔... 아주 가끔 임자 있는 여자를 빼앗는 기분을 내고 싶을 때 가지고 놀아야겠다.

그래, 자주 먹으면 탈나잖아.

“연수야.”

“응?”

“이번에 채보영이랑 다른 가수 한 명이 신곡 뮤직비디오 계획 짜고 있지?”

“맞아. 어떻게 알았어?”

“우리 기업이 제작비를 투자했으니까 알지. 거기 꽂아줄게. 주연으로.”

그 말에 연수가 화들짝 놀랐다.

“네가...? 어떻게?”

“의상협찬 때문에 만날 수 있거든? 그때 잘 설득해놓을게. WW엔터 대표님이랑도 이야기해놓을 테니까 열심히 한 번 해봐. 대신 채보영은 안 되고, 다른 가수 뮤직비디오에 들어가.”

“야...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건...”

“부담스러워?”

“.....”

연수는 지금 이 제안이 천재일우의 기회임을 안다.

침묵은 길지 않았다.

“하고 싶어.”

“알았어. 미팅할 때 이야기해보고 연락 줄게.”

“고마워, 지혁아...”

너 애초에 이런 콩고물 받아먹으려고 나한테 붙은 거잖아 이 속물년아.

킥킥 웃은 내가 말했다.

“바빠질 텐데 대학도 못 다니겠네? 곧 개강이잖아.”

미소를 숨기지 못한 채 몸을 달싹거리던 그녀가 날 바라본다.

“휴학하면 돼.”

“간단하네.”

“그렇지?”

연수는 운전석 쪽으로 넘어오려고 했다.

얼굴을 먼저 들이대려는 것이, 진득한 애정표현을 하고 싶은 모양이다.

한손으로 그녀를 제지한 내가 물었다.

“태형이랑 화해했어?”

“갑자기 태형이 얘기는 왜 하는데?”

“궁금하잖아.”

“내가 잘못했다고 하니까, 처음엔 화내다가 요즘 소홀했다면서 사과하더라.”

“그래서 뭐라고 했는데?”

“그냥 계속 미안하다고 했지... 따로 뭐 할 말이 있는 것도 아니잖아.”

“따로 할 말이 없긴 왜 없어? 나랑 모텔에서 떡치고 있었으면서.”

장난스런 말투로 그리 말하자 연수가 고개를 푹 숙인다.

허벅지 사이에 손을 넣기까지 하는 걸 보니 많이 창피한 것 같았다.

남자친구에게 미안한 마음 따윈 전혀 없는 표정.

난 그녀의 앞머리를 정리해주면서 말했다.

“뒷좌석으로 갈까?”

“그, 그럼... 여분 옷 좀 사면 안 될까...?”

왜? 저번에 뒷좌석에서 처녀를 따인 이후에 돌아가기가 곤란했나보지?

하긴, 그때 연수의 레깅스 위에 신나게 싸댔으니까...

“싫은데? 안에 쌀 거라 괜찮아.”

숨을 헉 삼킨 연수의 얼굴이 위아래로 살짝 흔들렸다.

그녀가 이내 상체를 일으키고는 뒷좌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다리를 쭉 뻗으니 브라렛과 비슷한 디자인의 팬티가 보였다.

일부러 저러네. 천박한 년이...

뒷좌석 구석으로 간 그녀가 묻는다.

“뭐해...? 안 와...?”

속으로 연수를 비웃은 나는, 그녀가 알아서 치맛단을 올리자 눈을 빛냈다.

그녀의 반대편으로 간 나는 연수의 무릎에 발을 올려놓고 누웠다.

그러자 연수가 자연스럽게 내 바지와 팬티를 벗겼고, 컵홀더에 놔둔 물을 따더니 내 자지에 살짝 부었다.

‘허...’

난 속으로 헛웃음을 켰다.

전희도 없는 상태여서 뻑뻑하니까, 최소한 삽입 때만이라도 미끄럽게 만들려는 거다.

학습시키지도 않았는데 저런 짓을 하다니... 방금 했던 수줍은 말투와 반대되는 행동을 보자니 아까운 마음이 더해진다.

스스로 자신의 팬티를 젖힌 연수가 내 가랑이 위로 올라와 손으로 자지를 잡더니,

쯔윽...

보지에 귀두를 가져다대고 살살 문지르기 시작했다.

이후 순간적으로 힘을 주어 자지를 집어삼켰다.

찌꼭...!

“흐응...♡”

나름 부드럽게 들어간 자지.

나는 연수의 가식적인 신음소리를 들으며 뒤통수에 손을 올렸다.

채보영을 떨어뜨리자마자 폴리머스를 잔뜩 구한 다음 연구실에 들고 가야지.

사별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조수에게 점점 사랑의 감정을 느껴가다가, 종국에는 몸도 마음도 다 바치도록 만들어주마.

남편의 영정사진을 앞에 두고 죄책감과 쾌락을 동시에 느끼면서 내 자지를 탐하는 박사를 상상하니 벌써부터 흥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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