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05 마지막 공정, 사전준비 #3
찌끄윽...
도톰한 보짓살을 좌우로 벌리면서 파고드는 자지.
유리아가 턱을 치켜 세우더니 눈을 까뒤집었다.
“흐야아아...♡”
오늘은 SM플레이를 할 생각 따윈 없었다.
유리아는 지금 사랑고백을 한 터라 감수성이 풍부해진 상태.
강압적인 섹스를 하는 것보다는 사랑하는 연인끼리의 섹스로 나에 대한 마음을 더욱 깊숙이 각인시키고 아예 보내버리는 게 좋았다.
“유리야.”
“우아... 네에에...”
“사랑해.”
“흐우웅...♡”
간드러지는 교성을 내뱉은 유리아가 날 바라본다.
“저도오... 사랑해여 지혁 씨이...”
말없이 부드럽게 미소를 지은 나는 유리아의 엉덩이를 움켜잡고 위아래로 천천히 왕복했다.
찌끄윽... 찌극.
“햐아앙...! 흐오오...♡”
평소와는 다르게 달콤한 말을 해주었던 탓일까?
두 차례만 찔렀을 뿐인데 결합부에서부터 보지즙이 질질 새어나와 내 허벅지를 적셨다.
“좋아?”
“조아... 기분 조아요...! 지혁 씨... 너무 조아아...♡”
쯔거억...
자지를 최대한 깊숙이 넣자 귀두 끄트머리에서 제법 딱딱한 촉감이 느껴졌다.
자궁구의 끄트머리에 닿은 것이다.
그와 동시에 유리아의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흔들리기 시작한다.
“오오옥...!”
확 강해지는 조임.
자지를 사방팔방에서 꽉꽉 누르는 것 같다.
난 한손을 유리아의 클리토리스에 가져갔고, 엄지로 천천히 비비기 시작했다.
“흐오오... 앗...! 아앗...!”
엄지가 상하로 왕복할 때마다 격한 떨림을 보여주는 유리아.
여기서 다시 천천히 피스톤질을 시작하니 반투명한 보지즙이 폭포수처럼 새어나온다.
소파 끝부분에 물방울이 맺혀 카펫까지 뚝뚝 떨어질 정도.
마르셀라만큼 삼류보지는 아니었지만 비슷한 것 같아서 돌연 웃음이 나왔다.
그러자 유리아가 주먹을 쥐고 내 어깨를 두드리며 앙탈을 부린다.
“웃지마앙...! 웃지마여...!”
“웃긴데 어떡해?”
“아앙...! 시러어... 창피해애...♡”
창피하다면서 스스로 움직이려는 건 뭔데?
심지어 다리를 쫘악 벌리고, 내 허벅지 양옆에 발을 댄 채 위아래로 움직이려고까지 한다.
자지를 오롯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보지를 넓히는 것이다.
아까의 그 자궁구에 내 자지를 닿게 하고 싶은 모양.
나는 유리아의 몸이 올라갈 때에 맞춰 하반신을 위로 밀어 올렸다.
찌걱!
“꺄아아아아♡”
방금보다 훨씬 좋은 반응을 보여준 그녀가 발을 오므렸다.
매끈한 종아리가 단단해지면서, 본능적으로 힘을 빡 주고 하체가 내려가지 않게끔 버틴다.
깊숙이 들어간 내 자지는 유리아가 원하는 대로 자궁구의 끝을 두드렸고, 난 이 상태로 왕복운동을 했다.
찌이걱! 찌이극!
“으헤... 헤으으...”
한 번 찔릴 때마다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는 모습이 정말 미칠 것 같나보다.
나도 조임이 워낙 좋아 정신을 붙잡기가 힘들다.
빠르게 움직이지 말자. 유리아의 보지를 천천히 음미하는 거다.
“이거... 시러어...”
“싫어?”
“아니이... 조아요...♡”
찌걱! 찌이걱!
애액이 너무 많이 흘러내려 찌를 때마다 질척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디바이스에선 웅웅거리는 소리가 방 안을 울릴 정도.
유리아는 그게 거슬렸는지 디바이스를 풀어 구석으로 던졌다.
벽에 부딪친 디바이스는 덜그럭 하는 소리와 함께 떨어져 조용해졌다.
유리아의 입장에서 아주 소중한 디바이스다.
지금까지 내게 줄 때 외엔 푼 적도 없던, 나를 비롯한 마물들을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힘.
그걸 귀찮은 듯 던졌다는 건, 지금 나와 몸을 섞는 게 악의 처단은 물론 복수보다도 더 우위에 있다는 의미였다.
히죽 웃은 나는 유리아의 허리를 잡고 움직임에 힘을 더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유리아의 몸에 힘이 쫙 빠져나갔다.
절정에 절정을 거듭하면서 더 이상 버틸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어깨를 축 늘어뜨린 그녀는 이제 내 허벅지에 자신의 허벅지를 올리고, 힘없는 신음을 터뜨리면서 자지만 받아들이고 있었다.
일단 한 발 싸자.
그리 생각한 난 유리아의 허리를 있는 힘껏 잡았다.
“후웅...?”
정신줄을 놓았음이 분명함에도 내가 쌀 거라는 신호를 보내자 옆으로 떨궈놓았던 고개를 일자로 세우고 내 어깨에 양손을 올린다.
아주 기특하다. 이래야 유리아답지.
나는 참아왔던 쾌락을 일시에 분출했다.
뷰륵! 꿀러엉!
성난 파도 같은 기세로 뿜어져 나온 정액은 유리아의 자궁을 꽉 채운 것도 모자라 아예 넘치다시피 했다.
꽉 찬 결합부에서 끈적하게 떨어질 정도로 말이다.
“우아아아아...”
유리아가 몸을 마구 떨어대며 나와 함께 절정했다.
보지에서 또 다시 생성된 애액이 정액과 섞여 찐덕한 점액을 중화시켜주면서 다시금 소파를 적신다.
어깨를 잡은 그녀의 손에 힘이 조금 들어갔다.
어린아이처럼 약한 힘. 이게 지금 낼 수 있는 최대치인가보다.
정액을 남김없이 쥐어짜낸 나는 땀으로 젖은 유리아의 등에 팔을 두르고 앞으로 당겨와 키스를 했다.
“움... 츄읍... 후으... 쯉...”
눈을 감은 채 내 혀를 받아들이는 유리아의 천박한 신음.
아직 멀었다. 악의를 최대한 많이 주입해놓아야 돼.
한 차례의 다정한 섹스가 끝나고, 난 유리아를 안아들고 침대에 눕힌 뒤 곧바로 두 번째 섹스를 시작했다.
이번에 내가 선택한 체위는 뒤치기였다.
유리아의 다리를 한데 모아 자지를 깊숙이 삽입한 상태로, 난 아까보다 빠르게 운동을 하며 보지를 탐했다.
“그마내... 그마내요... 아파아...”
유리아가 이불보를 꽉 잡고 호소했다.
겉보기엔 정말 아파서, 힘이 들어서 그만해달라고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난 그녀의 진짜 의도를 안다.
“솔직하게 말해야지?”
내가 피스톤질을 멈추지 않은 채로 저리 묻자, 유리아가 헥헥거리며 답한다.
“우우... 더해죠... 해쥬세여...♡ 후에...”
“다시. 지금 생각나는 대로 말해.”
찌극찌극찌극!
“후아아... 보지이... 팡팡... 죠아요... 후웅...! 안에... 싸져여...♡”
“뭘?”
“지혀 씨... 아기씨... 정애액...”
유리아의 머리를 확 잡아 들어올렸다.
그러자 헉헉대던 그녀의 목소리에 조금 힘이 들어가고, 적당히 단련된 예쁜 등근육이 꿀렁거린다.
그녀의 귀에 입을 댄 내가 말했다.
“싼다?”
“으응...”
뷰릇!
두 번째 사정.
유리아의 허리가 크게 출렁이면서 엉덩이가 들어 올려졌다.
수컷의 씨앗을 소중히 담기 위한 암캐의 본능.
다시금 유리아의 자궁을 가득 채운 나는 자지를 빼냈다.
“후우... 후...”
힘겹게 헐떡거리는 그녀.
얼굴에 가득한 땀 때문에 머리카락이 붙어있는 모습이 꼴린다.
물티슈를 꺼낸 나는 유리아의 보지를 조심스럽게 만지작거리며 살살 닦아내었다.
거길 대충 청소해준 나는 그녀의 엉덩이에 있는 멍자국을 꾸욱 눌렀다.
“앗...! 아앗...♡”
그러자 유리아가 엉덩이를 치켜세우더니 간헐적인 신음을 내뱉었다.
아직 멀었다. 기절 직전까지 만들어야 돼.
난 다시 발기된 자지를 유리아의 엉덩이 사이에 대고 툭툭 쳤다.
“쉬고 싶어?”
유리아가 말없이 베개에 얼굴을 묻고 고개만 도리도리 젓는다.
가만 보면 얘는 세화보다 더 밝힌다니까.
난 다시 보지에 자지를 삽입했다.
찌끄윽!
**
그날 새벽부터 저녁까지, 난 유리아를 탈진 직전까지 만들어놓았다.
스무 번 이상의 섹스, 애무, 후희까지 공들여 한 결과 유리아는 침실에서 조용히, 그리고 깊게 잠들어있었다.
난 그녀의 하복부에 숨겨놓았던 음문을 나타나게 만들었다.
그리고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표시했다.
음문이 한 단계 더 진해졌다.
마지막 공정을 위한 사전준비가 끝난 것이다.
이젠 숨겨놓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 나는 거실로 나와 신호를 보냈다.
누구에게? 바로 마르셀라에게.
쩌어억!
거실 가운데에 생겨난 마물의 아가리가 활짝 열리더니 마르셀라가 나왔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몽마의 모습인 채였다.
그녀의 뒤로 인간형 마물들이 튀어나와 여러 기계들을 설치하고 다시 돌아갔다.
한 사람이 누울 수 있는 간이침대 두 개, 그리고 개조한 가상현실 VR기기, 이 외에도 모니터를 비롯한 여러 장치들이 쫙 깔렸다.
압권은 성인의 키 만한 리액터였다.
그 안에 뭔지 모를 온갖 불길해 보이는 물체들이 떠다녔다.
한쪽 입꼬리를 올린 채 리액터 안의 모습을 바라보던 내가 말했다.
“수고했다. 마르셀라.”
“네, 마왕님.”
“주의사항은?”
“리액터 안에 있는 희생된 마물들의 마력은 딱 일주일 치에요. 그 안에 유리아를 떨어뜨리셔야 해요. 그렇지 못하면 유리아의 정신이 완전히 잠겨 식물인간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꿈속의 일주일이면 현실시간으론 얼마나 되나?”
“현실과 같이 흐를 거에요.”
고개를 끄덕인 나는 마르셀라를 바라보았다.
난 지금부터 마르셀라가 가진 몽마의 능력을 잠시 빌려 쓸 것이다.
그 뒤 유리아의 꿈속에 들어가, 그녀가 자각몽을 꾸도록 만들어 꿈 내용을 조작할 예정이었다.
다만 유리아가 주체인 자각몽이 아니라, 내가 주체인 자각몽이다.
유리아가 꾸는 꿈이긴 해도, 그녀의 본신만 제외하면 그밖에 모든 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그런 꿈.
여기서 그녀의 마음을 완전히 꺾어놓을 생각이었다.
마르셀라가 직접 유리아의 꿈속에 들어가서 꿈을 조작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들어가야 제대로 타락이 진행될 것이었고, 가장 중요한 건 마르셀라는 나처럼 디테일한 구성을 하지 못한다.
유리아의 모든 것을 알고 심리마저 꿰고 있는 나만이 그녀를 떨어뜨릴 수 있다.
이 일회성 장치에 마르셀라의 능력을 담기 위해서 기지의 많은 마물들을 제물로 삼았는데, 헛되이 하지 않게 유리아를 잘 요리해주마.
양념도 치고, 푹 고아서 차근차근 먹어주지.
“그 밖엔?”
“꿈속에서 다치시면 마왕님의 실제 옥체에도 해가 갈 수 있어요. 방심하시지만 않는다면 별 일은 없겠지만...”
“네 능력의 리스크와 똑같구나. 조심하도록 하마.”
“네...”
파격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그런 리스크도 없다면 개사기긴 하지.
마르셀라의 세로로 쭉 찢어진 시뻘건 동공을 바라보던 내가 나긋한 투로 말했다.
“네가 없었다면 난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 거다.”
나는 마왕이지만 다른 마물들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 따윈 없다.
그저 그들을 이끌 수 있는 마왕 특유의 마력만 존재할 뿐.
다만 마르셀라라는 수하의 초월적인 능력 덕에 여러 일을 할 수 있었다.
이것도 그 일환. 마르셀라에게 한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그녀가 없었다면 유리아는 커녕 세화도 꼬시지 못한 채 정처 없이 떠돌아다녔을 수도 있었다.
“마, 마왕님... 과찬이십니다아...”
난 앞으로 성큼 다가가 부끄러워하는 마르셀라의 입술을 만졌다.
“읏...!”
창백한 피부가 순식간에 붉게 변한다.
느끼고 있다는 소리. 역시 온몸이 내 전용 성감대인 마르셀라답다.
“부산에 세화 몰래 아파트를 하나 사놓았다. 나중엔 들키겠지만 지금은 안전하지. 일이 잘 끝나면 그곳에서 네게 상을 주겠다.”
“아, 알겠사와요...”
말을 더듬으면서도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내는 것이 기대하고 있음이 틀림없었다.
네 응원을 들으면 힘이 난다.
말없이 마르셀라의 삐져나온 송곳니를 만지작거린 난, 침실로 들어가 유리아를 안아들고 왔다.
제법 큰 소란이 일었음에도 여전히 곤히 잠들어 있는 그녀를 간이침대에 내려놓자, 마르셀라가 뇌파를 측정할 때 사용할 법한 전극을 가지고 와 유리아의 이마에 따닥따닥 붙여놓았다.
이후 조심스레 가상현실기기를 씌워준 다음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전부 양호합니다.”
“깨어날 가능성은?”
“기기를 쓴 직후 없어졌다고 보시면 되어요. 이젠 마왕님 마음대로 하시면 됩니다.”
고개를 끄덕인 나는 빈 간이침대에 누웠다.
마르셀라는 유리아에게 했던 것처럼 내 이마에 전극을 부착했고, 가상현실기기를 내밀고 조언했다.
“처음엔 잠에서 막 깨어난 느낌이 나실 거에요. 주변이 전혀 보이지 않으실 텐데... 거기서부터 만들어 가시면 되어요.”
기기를 받아든 내가 말했다.
“알았다. 내가 이것을 착용하면 바로 시작해라.”
“네! 부디 무사히 돌아오시기를...”
시원하게 웃어주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 나는 기기를 썼다.
그러자 눈꺼풀이 무거워지면서 온몸에 힘이 쫙 빠졌다.
마치 내 모든 것이 벗겨지는 듯 한 느낌. 재수가 없다.
나는 곧 끝없는 무저갱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자 생각을 멈추고 정신을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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