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법소녀물 야겜 속 최종보스가 되었다-69화 (69/471)

EP.69 유리아 공략 사전작업 #2 (감상에 주의를 요함)

경고 : 작가의 무지로 인해 소프트한 NTS 장면이 나옵니다. (이 회차 이후로는 없음)

내상을 피하시려면 ** 특수문자가 많은 부분까지 스크롤을 내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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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긴... 새로 얻은 유승현의 자취방이군.

세화와 유승현은 바닥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양다리를 한쪽으로 빼 앉은 세화의 짧은 스커트 사이로 팬티가 흘끗 보인다.

일부러 저러는 거군.

유승현이 그쪽을 슬쩍 바라보다가 시선을 돌리며 묻는다.

-오늘 왜 이래?

진지한 물음.

세화가 반문한다.

-뭐가?

-몇 시간동안 백화점, 보세 옷가게를 돌아다니면서 내 코디를 해준 건 그렇다 치고... 왜 곧 떠날 사람처럼 말했던 거야?

세화가 그런 식으로 말했나? 이거 추적용 마물을 다시 되감아봐야겠는데.

-내가 그랬어?

-그렇게 들렸어.

곧 떠날 사람은 맞긴 하다.

그러니 너도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게 좋을 거다.

딱히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승현을 바라만 보고 있는 세화.

두 사람이 한참 서로를 주시하고 있을 때, 승현이 말문을 열었다.

-세화야.

-응?

-난 널 너무나도 사랑하고, 어렸을 때부터 널 너무나도 잘 안다고 생각해왔어.

-그래서?

-그래서 이런 네 낯선 행동의 의미가 불안하거든? 백화점에 들어서기 전부터 느꼈었는데... 지금 네 마음을 솔직하게 말해줬으면 좋겠어.

오호라... 그냥 주는 대로 받아먹는 병신이었는데 성장한 후 눈치가 생겼구나.

내가 다 뿌듯하군.

자, 세화야. 어떻게 대답할 테냐?

넌 내 명령이 있으니 유승현을 섭으로 조교해야 하잖아.

한참동안 유승현을 응시하던 세화의 입이 열린다.

-좋아. 솔직하게 말할게. 난 더 이상 널 사랑하지 않아.

흐음... 대놓고 말하다니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구나.

유승현의 반응은...

-내가 예전에 보여줬던 행동들 때문에 그런 거지?

-맞아.

-그렇구나.

의외로 담담하다.

미리 마음의 준비를 했나? 아니면 속으로 울상을 지으면서 질질 짤 준비를 하는 것일까?

독심술 같은 건 모르니 조금 답답하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정을 뗀 건 아니야. 널 좋아하고는 있어.

거짓말을 하는군. 태연하게 저리 말하는 모습이 무척 꼴린다.

세화가 말을 잇는다.

-난 인류를 수호해야 돼.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인 널 이용해서 디바이스 에너지를 채우고 싶어.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너밖에 없거든.

-과할 정도로 솔직하네. 내게 기회가 있다는 소리로도 들리는데 맞아?

-그건 네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해.

-후우...

한숨을 푹 내쉰 유승현.

그가 고개를 주억거리며 물었다.

-다른 남자가 생긴 건 아니지?

아... 아쉽다.

한 스푼의 찌질함은 버리지 못했구나.

세화는 기가 찬 듯 웃었다.

-내가 방금 한 말 못 들었어?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너밖에 없다고.

-그랬지... 미안하다. 오랜 시간동안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는 여자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고 생각하니까 갑작스럽게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 질투도 나고.

그래도 솔직하게 말하기는 하네. 확실히 성장했구나.

-이해해.

-디바이스 에너지는 충분해?

-네다섯 번 싸울 정도는 남아있어.

-그래... 그럼 여유가 있다는 소리네. 오늘은 이만 돌아가 줬으면 좋겠어.

-뭐?

-말 그대로야. 돌아가 줘.

당황스럽군.

세화도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는지 미간을 찌푸렸다.

-왜?

-난 네 그... 행위를 받기 위해 자존심까지 내팽개칠 정도로 무너지지는 않았... 으악!

유승현이 돌연 비명을 내질렀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세화가 빠르게 오나홀을 집어 들더니, 유승현의 뒤로 돌아가 다리로 그의 허리를 감쌌기 때문.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이거 내가 저번에 썼던 거지? 버리지 않고 있었으면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세, 세화야... 잠깐만... 이거 좀 놓고...

-벗어.

-.... 뭐?

-바지 벗으라고.

유승현이 낑낑대며 상황을 벗어나려 해보았지만, 세화의 다리는 전혀 풀리지 않았다.

-무, 무슨 힘이...

세화는 그런 유승현의 발악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한손으로 그의 바지 지퍼를 내렸다.

잔뜩 솟아오른 팬티마저도 옆면을 잡아 슬쩍 내리니, 나름 건실하지만 세화의 눈엔 택도 없는 수준의 자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렇게 세워놓고 이만 돌아가 달라고?

-이, 이건 자연스러운 생리현상...

-그래서, 받기 싫어?

-.....

침묵하는 유승현.

당연히 받고 싶겠지. 저런 미모의 여자를 거부하는 사람이 있을까?

있다면 고자다. 고자.

세화가 유승현의 귀에 입을 바짝 갖다 대고 말한다.

-만약 나한테 다른 남자가 생겨도, 넌 나만 바라봐야 해. 왜인 줄 알아?

야릇하게 속삭이는 세화의 목소리에 유승현이 몸을 부르르 떤다.

-.... 큭...!

-넌 나를 엄청 사랑하거든.

-세화야...! 이러지 마... 갑자기 이런 행동을 하니까 적응을 못 하겠...

세화는 오나홀을 유승현의 입에 붙이다시피 했다.

-침 뱉어.

-뭐... 라고...?

-여기 구멍에 침 뱉어. 아니면 이대로 할래?

세화야, 너 처음부터 세게 나가면 섭은 커녕 오히려 반발심만 심어주는 거 아닌가 모르겠...

-아, 알았어.

아니네. 이런 병신... 성장했다는 말은 취소한다.

그래도 뭐, 쉬워서 좋네.

유승현이 입을 우물거리다가 오나홀 안에 침을 늘어뜨렸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지금 이러는 것도 그렇고, 아예 몸부림을 치면서 세화를 뿌리치려 하지 않는 것도 그렇고...

트윙클에서 나와 ‘아침이’의 플레이를 보고 섭 성향이 조금 생겨난 상태임이 확실하다.

보통은 반대 아닌가?

-잘했어.

개를 쓰다듬듯 그의 머리를 만지작거린 세화는, 망설임도 없이 오나홀을 자지에 찔러 넣었다.

쯔뿌윽...!

-으아앗...!

몸에 힘이 쭉 빠지면서 바르르 떠는 그.

기분이 어지간히 좋은 것 같다.

오나홀을 아주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이던 세화가 묻는다.

-좋아?

-세화... 야...

-좋냐고 묻잖아. 대답해야지.

-좋아... 좋다고... 근데...

쯔북...! 쯔북!

속도를 올려 유승현의 입을 다물게 한 세화.

상황이 상황이라 그런지 유승현이 곧 쌀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런 그의 반응을 본 세화가 명령한다.

-참아.

-끄으윽...!

-2분도 못 버티고 싸면 다른 남자 만날 거야. 지금부터 시간 잴게.

그 말에 유승현이 이를 악 물었다.

세화를 다른 사람에게 주긴 끔찍이도 싫은 모양.

어쩌냐... 세화는 이미 타락할 대로 타락해 나만 사랑하게 됐는데.

쯔북! 쯔북! 쯔붑!

-흐으... 후으...

세화의 스트로크 속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유승현의 숨소리가 거칠어져갔다.

1분 30초가 지났을 땐 얼굴까지 시뻘개져선 고개를 마구 휘저을 정도.

비웃음 가득한 표정을 지은 세화가 말한다.

-30초 남았어. 우리 승현이 착하네? 잘하고 있어.

쮸뿍! 쮸붑!

점점 더 질척거리는 소리와 함께 강렬한 쾌감이 찾아왔는지, 유승현이 주먹까지 꽉 쥐며 부들부들 떤다.

그렇게 30초가 지났을 때, 세화가 명령했다.

-2분 지났어. 싸도 돼.

그에 유승현이 참아왔던 봉인을 해제했다.

오나홀에 정액을 한가득 뿌린 유승현의 몸에 힘이 쫙 빠져나면서 축 늘어진다.

-으아아...

오나홀과 자지의 결합부 사이로 새어나오는 정액.

그것을 본 세화가 얼굴을 잔뜩 찌푸리며 손을 뗐다.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가 오나홀을 자지에 끼운 채 비참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유승현에게 말한다.

-수고했어. 내일 또 해줄게.

그리 말한 세화는 손가락을 세워 유승현의 이마를 툭 밀었다.

뒤로 넘어지려고 하는 그였지만, 바닥을 짚은 팔에 힘을 잔뜩 주며 참아냈다.

-세화야... 너... 대체...

저런 세화가 낯설어 죽겠지? 하지만 굉장한 자극이 왔을 거야.

나조차도 심장이 두근거릴 정도인데 넌 오죽하겠냐.

이해한다.

-전화하면 받아.

유승현의 말을 끊은 세화는, 다정한 목소리로 저 짧은 마디만을 남기고 미련 없이 자취방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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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타임이 찾아온 유승현이 고개를 푹 숙이는 것을 바라보며, 내가 생각했다.

조교는 성공적인 듯싶다고.

나는 집에 포탈을 생성해놓고 남극 비밀기지로 향했다.

돌아온 세화는 저걸 타고 기지로 올 것이니, 마물들을 준비시켜놓아야겠다.

왕비... 아니, 새로운 황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

시리아의 사건 직후 따로 만든, 비밀기지의 알현실.

길게 깔린 검은 카펫 좌우로 고위급 마물들이 시립해있다.

각기 정복, 전쟁, 기근, 죽음을 상징하는 S급 마물인 4기사부터, 까마귀의 얼굴을 가진 아몬, 백마를 항상 옆에 두는 부패의 마물인 사브나크, 주변에 분노의 감정을 일으켜 생명체를 폭주하도록 만드는 마물 파이몬 등등.

나타나는 순간부터 인세를 혼란에 빠뜨리는 강대한 존재들이 세화를 향해 충성스런 시선을 보낸다.

이런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마물들이 비스트 슬레이어들에게 박살난다면 믿어지겠는가?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그녀들을 내 권속으로 두고자 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잠재력과 발전속도가 무궁무진하니까.

아름다운 것도 중요한 이유였다.

화려한 옥좌에 앉아 턱을 괸 나를 향해, 본모습을 한 세화가 요염한 눈을 한 채 뚜벅뚜벅 걸어온다.

그녀의 몸에선 내 마력과 더불어 악의가 가득 내뿜어지고 있었다.

현재 세화의 강함은 예전 레오나보다 살짝 위.

그녀를 패배시킬 수 있는 마물들이 많음에도 불구, 그들은 일말의 반발심도 품지 않은 채 세화를 향해 복종의 예를 표시했다.

조용한 알현실 안에 나타난 황후에게서 뿜어지는 농후한 악의는 그만큼 강대했다.

여기서 더 강해진다면 최고의 여전사가 탄생하겠지.

천천히 다가와 내게 키스한 그녀는, 옆에 마련된 다른 옥좌를 보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왕은 나 하나이니 동등한 위치에 설 수 없다는 행동이었다.

기특하다. 당장 그녀를 안고 싶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와중, 옥좌 옆에 시립해있는 마르셀라를 본 세화가 눈살을 찌푸린다.

마르셀라의 안에 담긴 내 마력을 느낀 모양.

괜히 찔끔한 내가 태연하게 있자 세화가 마르셀라를 향해 손을 뻗는다.

화아악!

그러자 마르셀라가 공중에 뜨더니 세화의 손으로 딸려와 목을 잡혔다.

“케헥...!”

숨이 턱 막힌 마르셀라의 기침.

그녀가 다급하게 사죄했다.

“죄... 송합니다아... 제가... 주제도 모르고 마왕님의 정을... 케흑...!”

저러다 죽이면 안 되는데... 좀 봐줘라 세화야.

다행히 세화는 얼마 뒤 마르셀라의 목을 놓아주었다.

마르셀라는 자신의 목에 진하게 난 손자국을 살피지도 않고, 두려움과 존경심이 섞인 눈으로 세화를 바라보았다.

한쪽 입꼬리를 높게 치켜 올린 세화가 마르셀라에게 명령한다.

“엎드리렴.”

마르셀라는 저 말이 무슨 뜻인지를 정확히 알아차렸다.

“네... 네엣..!”

몸을 벌벌 떨며 세화의 뒤로 간 마르셀라가 등을 평평하게 세운 채로 바닥에 엎드렸다.

마르셀라로서는 굴욕도 이런 굴욕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반항할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황후가 몸을 사용해주는데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같다.

세화는 그런 마르셀라의 등 위에 앉아 다리를 꼬았다.

마치 당연한 일을 하듯 아무런 주저함이 없다.

고고한 눈빛으로 마물들을 둘러보던 세화의 새빨간 입술이 열리면서 설한이라도 온 것 같은 차가운 목소리가 튀어나온다.

“자리를 비워줬으면 좋겠네?”

그 말에 마물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인 후, 각자의 방법으로 알현실을 벗어났다.

푹 꺼지면서 사라지는 놈, 문을 열고 도망치듯 나가는 놈 등등... 보자니 웃음이 튀어나오는 수준이다.

나와 세화, 그리고 마르셀라만 남게 된 알현실.

세화가 나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마르셀라에게 정을 준 나를 책망하는 눈빛.

벌써부터 바가지를 긁으려고 하는 건가? 이거 무서운데... 핑계를 대야겠다.

“마르셀라가 없었다면 지금의 너도 없었다. 이제부터 생길 이블 발키리들도 없을 것이고.”

“알아요. 그래서 이 정도로 끝내는 거에요. 아이테르 복제에 성공하면 인외의 쾌락을 주겠다고 마르셀라와 약속하신 것도... 싫지만 이해할게요.”

“마르셀라여, 어찌 생각하느냐?”

내 물음에 마르셀라가 낑낑거리며 답한다.

“자비를... 베풀어주심에... 성은이... 망극... 하옵니다아...”

“그렇다고 하는구나.”

고개를 천천히 주억거린 세화가 말한다.

“오늘 일은 다 지켜보셨나요?”

“그래. 이 상태라면 네 바람대로 유승현을 놓아주는 것도 조만간인 듯싶다.”

“그러면... 주인님...”

세화의 목소리가 야릇해졌다.

상을 바라는 눈치.

좋아, 만나기 싫은 유승현을 만나 고생도 했고, 공식적으로 기지에 방문하기도 했겠다...

새로이 탄생한 세화의 몸을 안아주는 기념비적인 날을 만들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다음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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