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66 재탄생 #2
레오나의 펠라는 세화와 또 다른 맛이 있었다.
“쯔으읍... 쬬옵... 츄읍...!”
내 대척점에 서있는 비스트 슬레이어가 침을 윤활제로 삼고,
머리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빨아댈 때마다 하늘색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허벅지를 간질이는 느낌이 좋다.
전신을 휘감는 정복감 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다.
하지만 아직 남았다. 세화가... 레오나가 다시 태어나려면 더 남았다.
숨도 쉬지 않고 자지를 삼킨 채 굴려대던 레오나가 뜨거운 콧바람을 내뱉는다.
“헤우으...”
그것도 잠시, 내 쾌감이 끊이지 않도록 다시 자지를 입에 넣고 머리를 움직인다.
“쯔읍... 츄읍...”
“잘하고 있어.”
“쯔릅... 후아...♡ 쮸으읍...”
내 칭찬에 기분이 좋았는지 중간중간에 콧소리를 섞어 신음을 흘린다.
우웅!
디바이스가 큰 소리를 냈다.
악의로 인해 침식된 아이테르가 레오나와 나의 성적 행위로 공명하면서, 변신 중임에도 변신 전보다 더 빠르게 충전되어간다.
“윽...!”
많은 경험을 통해 능숙해진 펠라.
봉사를 받으니 넓적다리에 힘이 절로 들어간다.
내 이런 반응을 확인한 레오나가 움직임을 크게 가져갔다.
목 안쪽까지 활용해 내 자지를 애무하며 꺽꺽거리는 소리를 낸다.
그녀의 입 밖으로 눅진한 침이 주르륵 쏟아지는 것을 보자니 곧 사정감이 찾아온다.
뿌리에서부터 올라온 쾌감이 귀두 끝에 도달한 순간, 난 레오나의 머리채를 강하게 움켜잡았다.
그러자 레오나가 내 자지를 완전히 삼키고 움직임을 멈춘다.
싸고 싶다, 싸기 직전이다, 싼다.
이런 생각이 들 때쯤, 자지의 끝에 모여 있던 쾌감이 일시에 터져 나오면서, 꿀럭거리는 느낌과 함께 레오나의 입에 갓 만든 뜨거운 정액이 분출된다.
“우우웁...!”
양이 엄청나서인지 눈을 질끈 감고 있던 레오나가 눈을 번쩍 뜬다.
하지만 얼굴을 떼어내려고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자지를 목 끝까지 넣어 내 정액을 받는데 온 신경을 쏟을 뿐.
사정이 다 끝난 내가 머리채를 놓아주자, 레오나가 입을 오므리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자지를 빼냈다.
단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정액을 입에 다 모은 레오나가 나를 올려다보았다.
삼켜도 되냐는 눈빛. 나는 고개를 한 번 끄덕여주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우으음...”
정액의 맛을 음미하는 듯 입을 우물거리던 레오나는,
꿀꺽.
목을 크게 꿀렁거리며 정액을 죄다 삼켰다.
그리고는 내게 입을 앙 벌리고 깨끗해진 안을 보여준다.
“잘했어.”
“감사합니다아...”
요망한 눈웃음을 친 레오나가 아직도 빳빳한 자지 전체에 쪽! 하는 소리를 내며 키스했다.
헤드보드에서 내려온 나는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는 내 움직임에 맞춰 엉덩이를 뒤로 빼는 레오나를 향해 부드럽게 웃어주었다.
그러니 레오나가 몽롱해진 표정을 짓는다.
“아아...♡”
“좋아?”
“네에... 조아요... 너무 조아...”
난 침대 옆으로 손을 뻗었다.
그러자 핸드백이 두둥실 떠올라 내 쪽으로 다가왔다.
레오나의 앞에서 처음 보여주는 마법이었다.
한낱 인간이 이런 초자연적인 일을 했음에도, 레오나는 일말의 의심조차 하지 않고 내가 하는 행동을 지켜보았다.
핸드백을 뒤적거린 나는 반지를 꺼냈다.
유승현이 사주었던, 지금껏 보관해놓고 있었던 커플링이었다.
내가 그걸 레오나에게 내밀자, 그녀가 두 손으로 공손히 반지를 받는다.
“내가 뭘 원하는지 알겠지?”
“네...”
순종적으로 대답한 레오나가 엄지와 검지 사이에 반지를 세로로 놓았다.
그리고 아무런 머뭇거림 없이 그것을 지그시 눌렀다.
틱!
인간의 지압으론 절대 부러뜨릴 수 없는 튼튼한 반지가 엿가락 부서지듯 박살났다.
내가 다시 손을 내밀자, 레오나가 반지를 내어준다.
동강난 반지를 바라보던 나는 손바닥에 마력을 집중했다.
화륵!
검은 불길이 일어나며 반지가 순식간에 불타올랐고, 재조차도 남지 않았다.
그것으로 끝. 레오나가 마지막으로 갖고 있던 유승현에 대한 잔재는 완전히 사라졌다.
그때, 레오나가 인상을 찌푸리더니 머리를 감싸 쥐었다.
“으으으...!”
두통을 느끼는 모양인데, 유승현에 대한 추억이 그녀를 옥죄는 건 아니다.
생각 같은 건 하지 말자. 직접 물어보면 된다.
“왜 그러지?”
“흐으윽...! 누군가가... 절 불러요...! 하지 말라고...! 그러지 말라고... 해요...! 아아악...!”
아이테르군. 레오나에게 읍소라도 하고 있는 모양이다.
허나 이미 늦었다.
“마음이 아플 땐 뭘 하라고 했지?”
그 말에 레오나의 몸이 벼락을 맞은 듯 부들부들 떨렸다.
하지만 그건 잠시뿐이었다.
이내 떨림이 멎은 레오나의 찌푸렸던 얼굴이 다시 황홀함으로 덧칠된다.
“지혁이이... 타이라트 님... 주인님을 떠올려야 돼요...♡”
또 다시 기억해냈구나.
조각이 다 맞춰져가는 게 느껴진다.
“하으으...♡ 주인니임... 감사해요... 고마워요오...”
“지금까지 괴로웠지?”
“우으응...?”
“혼자 마물들과 싸워오느라 괴로웠잖아. 인간들은 네 기분 따윈 전혀 이해해주지 않았고, 오직 말로만 찬양하며 널 이용하려 했고.”
“아아앙...!”
마치 음마처럼 교태 섞인 신음을 내뱉은 레오나가 혀를 꼰다.
“아아아...! 마자아... 인간들은... 몰라아... 박사님도오... 승혀니도... 하지마안...♡”
레오나의 눈매가 위로 조금 치켜 올라갔다.
화가 난 표정. 인간들을 향한 증오심을 여과 없이 표출하고 있다.
그녀는 또 다른 기억의 편린을 맞췄다.
“주인님은 알아아... 내 마음을 아라요...♡”
“맞아. 그들 사이에서 네 진심을 알아주는 유일한 존재, 그게 나지.”
“네에에...♡ 마자요...”
시시각각 변화하는 레오나의 얼굴.
인간들을 생각하면 분노에 몸을 맡기지만, 내 생각을 하면 나른해진다.
“올라타.”
내 명령에 레오나가 천천히 내 허리 위로 올라간다.
동시에 혀를 날름거리며 자신의 입술을 적신다.
눈앞에 있는 최고의 쾌락을 탐하고 싶은 표정이다.
“흐앗! 기분 조아...♡”
갑작스레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는 레오나.
마물들이 무릎을 꿇었던 일도, 나와 함께 천륜을 져버린 인간을 죽인 일도 기억해낸 것 같다.
조각은 다 맞춰졌다. 이젠 레오나가 스스로의 의지로 맹세만 하면 된다.
준비가 끝났다고 생각한 내가 물었다.
“뭘 하고 싶지?”
“주인님의... 물거언... 넣고시퍼어...”
“다시. 똑바로.”
“주인님 자지이... 보지에... 넣고 시퍼여... 자구웅... 가득... 채어주세여어...”
푸슛-!
하늘하늘한 치마 사이로 얼핏 보이는 레오나의 흰색 레오타드 슈트의 색이 진해진다.
천박한 말로만으로 절정에 이르려는 것 같다.
“후아아... 자지이... 주세여...♡”
“넣으면 돌이킬 수 없어져. 넌 비스트 슬레이어 레오나가 아니게 돼. 그래도 상관없어?”
“내가... 아니게... 돼애...?”
“후회하지 않겠어?”
“흐아... 하아앙...♡”
레오나의 얼굴에 번민이 스쳤다.
그러나 그건 잠깐뿐이었다.
곧바로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행복한 기분을 표출한 그녀가 고개를 주억거린다.
“후회... 안 해요오...”
“네 스스로 직접 선택해.”
그 말에 레오나가 자신의 치마를 들추더니, 애액으로 젖어버린 레오타드를 옆으로 슬쩍 넘긴다.
레오나는 무릎을 세워 상체를 올렸고, 내 귀두의 끝부분을 향해 하체의 위치를 옮겼다.
그리고...
찌거억-!
하체를 내려 단숨에 뿌리까지 삼켜버렸다.
“흐갸아아아앗♡”
간드러지는 교성을 크게 내뱉는 레오나.
나 또한 본의 아니게 윽 하는 신음을 내뱉었다.
고귀하고 깨끗한 레오나의 보지를 탐한다는 생각 때문에 엄청난 쾌감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그 순간,
치이익!
레오나의 하복부 근처의 슈트가 타오르더니, 불길한 음문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음문은 피보다도 진한 시뻘건 광채를 내뿜고 있었다.
나는 손을 올려 음문에 가져다 대고 마력을 흘려 넣었다.
그 악의가 가득한 마력은 레오나의 마음속 깊숙한 곳까지 침투했고, 그 안에 자리한... 마지막으로 남은 깨끗한 아이테르를 완전히 덮어씌워갔다.
화아악!
그러자 음문에서부터 핏줄 같은 실이 레오나의 전신으로 스멀스멀 퍼진다.
허벅지에서 다리까지, 배에서 목까지, 어깨에서 손까지, 그리고 목에서 얼굴까지.
“후아아아...! 하아아앙...!!”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하는 레오나.
찌푸려진 얼굴이 제법 괴로운 것처럼 보이지만, 저건 나처럼 어마어마한 쾌감을 얻은 거다.
확신할 수 있다. 레오나는 지금 죽어도 좋다고 생각할 정도로 황홀해하는 중이다.
내가 명령했다.
“움직여.”
“녜헤... 흐으읏...!”
찌이걱... 쯔거억...
상체를 위아래로 천천히 움직이는 그녀.
“히야앙♡”
방 전체를 울리는 레오나의 교성마저도, 거근을 받아들일 때마다 벌어지는 음순도, 천천히 움직이는 상체마저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없다.
관능미가 넘친다. 색기가 가득하다.
레오나의 몸에선 보랏빛의 끈적한 기운이 뿜어져 나와 방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마치 미약처럼 달콤하고 야릇한 느낌이다.
“햐아악...! 히잇, 히야악...♡”
하악질을 하던 그녀는 시간이 지나자 정신이 좀 들은 모양이었다.
그녀가 허리 움직임을 멈추지 않은 채로 날 내려다보며 묻는다.
“주인... 니임...! 제... 보지... 기분 조아요...?”
내가 만족하지 않았을까 불안해하는 모습이 기특하다.
“그래. 사랑스럽다.”
“하아앙...♡ 주인니임... 사랑해...! 사랑해요...!”
내 나긋한 목소리에 기뻐한 레오나가 움직임을 빨리 가져간다.
찌걱. 찌걱. 찌걱!
줄줄 새는 애액 사이를 뚫고 들어가는 자지.
질척이는 소리가 야릇하다.
위아래로 움직이다가 앞뒤좌우로 허리를 놀리는 레오나.
레오타드 겉으로 드러나는 희미한 11자 복근과 얇은 허리를 보니 넣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사정하고 싶다.
참자... 이제 얼마 안 남았다.
“너는 어떻지?”
마왕답게 바뀐 내 말투가 좋았는지, 레오나의 고개가 위아래로 정신없이 흔들린다.
“조아...! 너무... 조아요오...♡ 안에 푸욱, 푸욱... 자궁까지... 주인님의 자지... 드러와아...♡”
“내게 모든 걸 바칠 테냐?”
찌븝! 찌븝! 찌걱!
“네에엣...! 흐아앙...! 제 몸... 흐응♡ 몸도오... 마음도오... 영혼도오... 다아... 주인님께... 바침니다아...♡”
레오나가 복종의 맹세를 끝낸 순간, 그녀의 기다란 하늘색 머리카락이 마치 바람을 맞은 것처럼 아래에서 위로 올라갔다.
레오나의 안으로 들어간 내 마력이 그녀와 감응하고 있는 것이다.
“흐야아...! 이거... 머야아...! 기분 죠아! 미쳐! 미쳐버려어엇...!”
찌걱찌걱찌걱찌걱!
빨라진 허리놀림, 그리고 더욱 질척해진 레오나의 보지.
타락하기 직전이다.
“지금이라도 빼내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다.”
“시러...! 시러요...! 마왕니힘...! 주인님과아... 함께에...♡”
“내가 네 안에 사정하는 순간, 넌 내게 예속되어 다시 태어난다. 마왕인 나에게 어울리는 모습으로.”
레오나는 경애심이 가득 담긴 표정으로 날 바라보았다.
충실한 권속 마냥 몇 번이나 고개를 주억거린 그녀가 결의에 찬 목소리로 말한다.
“다시...? 후아아앗♡ 조아요...! 다시 태어날래...! 주인님에게... 어울리느은... 모습으로오...! 하으응!!”
우우웅...!
그때, 레오나의 전신에 퍼져있던 빨간 실이 다시 하복부로 모여 사라지고, 음문이 엄청난 빛을 발한다.
방 안을 빨간색으로 가득 채울 정도. 재탄생 준비가 끝났다는 증거다.
쇄골 가운데에 위치한 아이테르에도 내 마력이 흘러들어가면서, 하늘색이던 색이 보라색으로 바뀌며 빛난다.
“후아아! 흐야앙...♡”
점점 더 커지는 레오나의 교성.
얼마 지나지 않아 여태 느꼈던 쾌락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강렬한 느낌이 내 몸에 찾아왔다.
“안에 낼 테니 제대로 받아라...!”
“네에엣! 네에에엣! 주세여...! 하아악! 주인님의 정애액...!”
레오나의 대답이 튀어나온 즉시, 난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하체를 위로 강하게 찔렀다.
찌그으윽!
“꺄아아아아아♡♡”
어깨를 움츠리고 팔을 붙여 곧추세운 레오나의 허리가 활처럼 튕긴다.
난 그녀의 안에 내 마력이 섞인 가장 강한 악의를 쏟아냈다.
수십 초에 걸친, 어마어마하게 긴 사정.
마지막 정액 한 방울이 귀두 끝에서 튀어나오고... 레오나가 내 모든 정액을 진심을 다해 받은 순간,
“흐아아...!”
그녀가 앞으로 쓰러지며 내 상체에 몸을 묻었다.
난 레오나의 허리를 들어 올려 보지에서 자지를 빼냈다.
찌으윽...! 꿀럭!
정액으로 꽉 찬 레오나의 보지에서 새어나온 우윳빛 정액이 내 아랫배와 허벅지를 타고 주르륵 흘러내려감과 동시에,
고오오오...!
악으로 완전히 물든 아이테르에서 보라색 빛이 폭발하듯 새어나오기 시작하더니, 이내 레오나의 신체를 감싸고 그녀를 두둥실 떠올렸다.
레오나의 몸은 천장과 바닥의 중간에 누워있는 채로 멈췄다.
운명을 받아들였는지 편안하게 눈을 감고 있는 상태다.
연보라색으로 물든 그녀의 머리카락이 은은한 빛을 내뿜는 것을 바라보던 나는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비스트 슬레이어 레오나의 모든 것을 내 악의로 덧칠했다.
재탄생의 시간. 기대감으로 인해 심장이 빠르게 박동한다.
다음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