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45 배덕감 증폭 #3
오피스텔 단지의 공원, 그 작은 벤치.
난 세화에게 유승현과의 일을 다 들었다.
추적용 마물 덕에 전부 알고 있었지만 모르는 척하느라, 그리고 웃음을 참느라 혼쭐이 났다.
“그럼... 유승현은 우리 트윙클을 보고 자위했겠네?”
“그건 몰라. 안 했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니, 분명 딸을 잡고 거하게 한 발 뺐을 걸?
나는 편의점에서 산 껌을 짝짝 씹었다.
그러자 세화가 내게 키스를 하더니, 혀를 넣어 내 입 안에서 껌을 훔쳤다.
난 태연하게, 원래 제가 먹던 것 마냥 껌을 우물거리는 세화를 보며 피식했다.
세화의 돌핀팬츠 안으로 손을 집어넣은 난, 그녀의 팬티 가운데에 손을 가져가 만져보았다.
축축한 느낌. 샤워할 때 벗어놓은 팬티에도 애액이 살짝 묻어있던데, 아까부터 달아올라있었던 모양이다.
세화는 그런 내 손길이 좋은 듯 자세를 여러 번 고쳐 앉았다.
그러다 아예 내 무릎에 엉덩이를 대고 옆으로 올라탔다.
“기분 좋나보네? 유승현이 본다고 생각하니 흥분한 거지? 너무 심하게 변태 같은데...”
“네가... 네가 이렇게 만들었잖아.”
그건 맞지.
“슬슬 트윙클 계정을 삭제할까 고민하던 중이었는데, 네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까 좀 고민되네.”
“계속할래... 계속하고 싶어.”
“네가 원하면 그렇게 해야지. 유승현한테 선물이나 하나 줄까?”
“선물...?”
대답하지 않은 나는 세화의 무지티셔츠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지금 브라를 차지 않고 있는 상태.
덕분에 어렴풋이 유두가 보인다.
고개를 주억거린 난, 세화를 떼어놓고 벤치에서 일어났다.
“벤치에 올라가.”
세화가 침을 꿀꺽 삼켰다.
내가 무슨 짓을 하려는지 알아차린 모양.
그녀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내 말대로 했다.
휴대폰 카메라를 꺼낸 내가 포즈를 주문했다.
“다리 붙이고 무릎 굽혀. 그렇지... 티셔츠 잡고 들어올... 아니, 가슴 다 드러내지 말고, 밑가슴만 살짝 보일 정도로만.”
세화는 허리까지 살짝 내리면서, 상체를 앞으로 뺐다.
양손은 교차해서 티셔츠 아랫부분을 잡고 들어 올린 상태.
밑가슴이 일부 드러나며 무척 섹시한 포즈를 만들어냈다.
검은색의 딱 달라붙는 돌핀팬츠 아래로 보이는 탐스런 허벅지까지... 완벽한 구도다.
저 요염한 자태를 보라.
어느 누가 꼴리지 않고 배기겠는가.
“지혁아아... 나 조금 창피한데...”
콧소리까지 내면서 즐기고 있는 주제에 창피하긴 무슨.
찰칵!
사진을 찍은 내가 세화에게 더 과감한 포즈를 주문했다.
처음처럼 상세하게 말하진 않았다.
그저 세화가 원하는 대로 하라고 했을 뿐.
그녀는 처음엔 긴장한 듯 심호흡을 하더니, 바지 허릿단을 내려 하복부를 내보이거나, 뒤로 돌아 다리를 벌리고 탱탱한 엉밑살을 드러내기까지 했다.
흰 운동화의 라이닝 부분에 딱 걸쳐진 복숭아뼈와 곧게 뻗은 긴 다리, 깨끗하기 그지없는 오금도 감상 포인트 중 하나.
여러 장의 사진을 찍은 내가 만족스럽게 웃었다.
“좋아. 내려와.”
세화가 벤치에서 폴짝 뛰어내리더니 내게 후다닥 달려왔다.
난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며 심신을 가라앉히고 있는 그녀의 가슴에 손을 올려보았다.
무척 빠르게 뛰고 있는 심장.
제대로 흥분한 모양이다.
“올리러 가자.”
“응...”
집으로 돌아온 우린 침대에 누워 사진을 편집했다.
이후 트윙클에 들어가 제목과 내용을 적었다.
[아침이 야외노출 1일차]
[저녁이입니다. 오늘 남자를 만나고 왔다길래 열 받아서 교육을 조금 시켰습니다. 요새 말도 잘 안 듣던데 벌을 줄 생각입니다. 다음번엔 더 과감한 사진으로 들고 오겠습니다.]
포스트를 읽던 세화가 황당해했다.
“내가 언제 말을 안 들었는데? 네가 하라는 대로 했잖아.”
“그냥 자극적이게 올리는 거야. 보는 애들더러 상상하면서 자위나 하라고.”
유승현에게 하는 말임을 세화는 모르지 않았다.
몸을 살짝 떤 그녀가 입술에 침을 묻힌다.
“승현이가 볼까?”
“보겠지. 너랑 화해도 했으니 거리낄 것도 없겠다, 그냥 대놓고 볼 것 같은데? 휴대폰으로 보면서 이렇게...”
난 휴대폰을 잡은 한손을 길게 뻗어 영상을 시청하는 포즈를 취하고, 남은 한손은 둥글게 모아 허공에 스트로크를 했다.
그러자 세화가 인상을 있는 대로 찌푸리더니 내 팔을 잡는다.
“아... 상상되잖아... 토 나와.”
“남자친구가 구역질나?”
“그건 아닌데... 더러워. 승현이는 너처럼 왁싱을 꼼꼼하게 하는 스타일이 아니란 말이야.”
나는 표정을 굳혔다.
“뭐야? 유승현 거 봤어? 왁싱을 했는지 안 했는지 어떻게 알아?”
세화는 그런 날 바라보며 눈꼬리를 치켜세웠다.
그 웃음이 어찌나 요망한지... 자지가 순식간에 빳빳해진다.
“방만 봐도 다 알지. 호텔방 엄청 더럽던데? 그 왜 있잖아... 위생 안 좋은 식당에 들어가면 받는 느낌...”
잘 알지. 그 특유의 눅진한 분위기.
나도 화면을 보면서 느꼈을 정도인데, 세화는 오죽했으랴.
“그럼 본 건 아니다?”
“볼 생각도 없어. 보기 싫어. 그러니까 나한테 화내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네가 정색할 때마다 심장이 내려앉는단 말이야.”
“오해할 만하게 말했잖아. 그나저나 벌을 줘야겠는데.”
“....?”
고개를 한쪽으로 까딱 움직인 세화.
난 침대에서 일어나 누워있는 세화의 머리맡에 섰고, 휴대폰을 들어 그녀의 얼굴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그게 동영상임을 눈치챈 세화의 목이 한 차례 크게 꿈틀거렸다.
그녀는 뭐라 하지도 않았는데 옷을 벗고 내 앞에 무릎을 꿇더니, 두 손을 허벅지에 올려놓았다.
“사과해야지?”
“미안해...”
“공손하게.”
“죄송해요...”
“뭐가 죄송한데?”
“그...”
세화가 머뭇거린다.
영상을 찍고 있는 도중이라 이름을 부르면 안 되니 이러는 모양.
좋은 호칭 있잖아. 잘 생각해봐.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탐스런 입술이 열린다.
“제가... 남자를 만나서... 주인님을... 화나게 한 거... 죄송해요...”
저녁이라고 할 줄 알았는데 주인님이라?
섭 플레이도 슬슬 깨우치고 있군. 트윙클에 주인님이라는 단어를 섞어가며 지속적으로 포스트를 올린 게 주효했겠지.
나는 만족스런 웃음을 흘렸다.
그러자 세화가 안달이 난 듯 몸을 가만두지 못한다.
“주인님... 저...”
“왜?”
“.... 지... 주세요...”
“똑바로 말해야지.”
“자지... 주세요...”
나는 말없이 바지를 슬쩍 내렸다.
큼지막한 육봉이 세화의 얼굴 위에서 흔들리고, 그녀가 손을 뻗어 자지를 잡으려고 한다.
하지만 내가 쓰읍 하고 숨을 들이마시며 그녀를 제지했다.
“히잉...”
굶주린 강아지마냥 낑낑대는 그녀.
내가 물었다.
“어떡하고 싶은데?”
“빨고 싶어요...”
“다시.”
“자지... 빨게 해주세요...♡”
세화가 입을 오므리고 내 귀두에 키스를 하며 쪽! 하는 소리를 낸다.
대미를 장식하는 완벽한 커튼콜.
나는 촬영종료버튼을 터치하고 휴대폰을 대충 던졌다.
세화는 촬영이 끝났음에도 여전히 교태를 부리고 있었는데, 그 모습에 홀라당 넘어간 나는 자지로 그녀의 얼굴을 툭툭 쳤다.
“흐응...”
얼굴에 자지가 닿을 때마다 눈을 끔벅이며 엉덩이를 흔들어대는 세화의 모습은 영락없는 성노예였다.
내가 고개를 한 차례, 아주 작게 끄덕였다.
그러자 세화가 기다렸다는 듯 입을 앙 벌리고 내 귀두를 물었다.
딱 귀두만을 삼킨 세화는 이내 혀로 내 요도구를 건드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혀끝이 구멍에 살짝 들어갔다 나오길 반복한다.
봉사에 집중하면서도 눈동자는 날 향해있다.
마치 나를 살살 녹여 잡아먹으려는 독거미 같은 눈빛.
나는 까불지 말라는 뜻에서 그녀의 뺨을 조금 강하게 툭 건드렸다.
세화의 고개가 약간 돌아가면서, 매서웠던 눈이 금세 녹아내려 순종적으로 바뀐다.
“헤으읍...”
예쁘기 그지없는 세화의 코에서 따스한 바람이 자지를 간질인다.
귀두만을 애무하는 펠라치오.
여태 내 자지를 많이 빨아댔기에 어떤 식으로 해야 내가 좋아하는지 아주 잘 알고 있다.
손은 여전히 허벅지 위에 공손하게 올려져 있다.
‘조만간 목줄을 채워야겠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세화는 내 귀두를 마치 맛있는 사탕을 빨듯 핥아댔다.
쭙쭙소리를 내며 압력을 주고, 혀끝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귀두 전체를 툭툭 건드리고.
몹시 민감한 부위이다 보니, 그리고 세화의 스킬이 좋다보니 10분가량이 지나자 하체에 반응이 온다.
나는 세화의 윗머리를 지그시 잡았다.
“헤으...”
그녀의 입놀림이 유순해진다.
찾아왔던 사정감이 들어가려고 하는데, 세화가 볼을 오므리며 귀두에 압력을 준다.
그러니 아래로 쏙 내려가고 있던 사정감이 다시 폭발적으로 올라왔다.
“크윽...!”
절로 찡그려지는 얼굴.
내 표정을 본 세화가 입을 크게 벌리고 혀끝만 움직이며 요도구 근처에다 원을 그린다.
싸지 말라는 뜻. 더 봉사해주고 싶은 모양이다.
보통 실력이 아닌 강약조절. 나를 제대로 만족시켜주고 있다.
수 분 정도 세화의 봉사를 받으니, 더 이상 그녀가 압을 조절해도 사정감이 내려가질 않는다.
감히 주인을 농락했으니 예고 없이 싸야 마땅하겠지.
세화가 아랫입술에 귀두를 놓고 혀만 날름거리고 있을 때, 난 그녀의 입술에서 자지를 떼어내고 참아왔던 정액을 쏟아냈다.
뷰릇! 하는 느낌과 함께 정액이 세화의 얼굴에 분출됐다.
“흐응...!!”
놀라 콧소리를 내뱉은 세화가 눈을 감는다.
간헐적으로 튀어나간 정액이 세화의 온 얼굴을 덮어 천박한 그림을 만들어냈다.
범벅이 되어버린 그녀의 얼굴.
난 휴대폰을 집어들어 그 모습을 찍었다.
찰칵! 소리가 들린 직후,
세화가 손가락으로 얼굴을 마사지하듯 쓸어내리면서,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여 정액을 입으로 모았다.
그리고는 꿀꺽 삼켰다.
내가 씨익 웃고 있으니, 세화가 아직도 진정되지 않은 자지에 입술을 가져가 예의 그 복종의 키스를 한다.
그리곤 겉에 묻은 정액을 전부 핥아내 깨끗하게 만들었다.
이후 천천히 일어나 화장실로 가 수돗물을 틀고 얼굴을 씻어내기 시작했다.
양치까지 꼼꼼히 한 그녀는 누워있는 내 곁에 찰싹 달라붙어 휴대폰을 만지작거렸다.
오늘 더 하기는 싫은 건가?
“뭐해?”
내 물음에 세화가 휴대폰 화면을 보여준다.
성인용품 사이트. 보고 있던 목록은 남성용 자위기구... 즉, 오나홀.
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이걸 왜 보고 있는데? 나한테 쓰려고?”
“아니.”
“그럼?”
“손으로 혼자 자위하면 감각이 무뎌진다는 글을 봐서... 승현이한테 선물 주려고.”
움찔!
눈에 띄게 떨리는 내 하체가 세화의 골반에 닿는다.
아하, 더 하고 싶어 미칠 것 같으니까 날 흥분시키는 거였구나.
야릇한 미소를 지은 세화가 말한다.
“내가 이걸 직접 주면 좋아할까? 아니면 싫어할까?”
“글쎄... 난 잘 모르겠다.”
“나중에 승현이가 너무 고파하면... 이걸로 빼줘도 돼?”
“팔 아프지 않을까 싶은데...”
“조루라서 금방 쌀 걸?”
나는 세화의 휴대폰을 빼앗아 탁상에 휙 던져버리고는, 그녀의 몸을 잡아 돌리고 올라탔다.
세화가 다리를 슬며시 벌리며 다시금 유승현을 매도한다.
“손에 묻으면 짜증날 것 같긴 한데... 앞이 막혀있는 걸로 사면 괜찮을 거야.”
“한 번 빼주면 계속 해달라고 달라붙을 텐데? 애 버릇 나빠져.”
“정조대라도 채우면 되지.”
세화는 진심이었다.
진심으로, 그저 재미를 위해 유승현의 자위를 도와주려 하고 있다.
세화는 유승현을 더 이상 사랑하진 않더라도 좋아는 하고 있다.
그 말인 즉, 이런 대딸 행위로도 디바이스가 충전된다는 뜻이다.
좋아하는 사람과의 성적 행위. 이게 아이테르가 힘을 얻는 방법이었으니까.
만약 그녀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충전이라는 명목으로 유승현을 더 괴롭히겠지.
승현아... 너 어떡하냐?
인생이 너무 비참해질 것 같은데.
아니, 오히려 좋아하려나?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물을 빼주니까?
뭐가 됐든 버텨줘라.
대음순에 귀두를 대고 가만히 있는 내게, 세화가 말을 잇는다.
“빨리... 빨리 넣어주세요. 주인님...”
넣자.
아무 생각 말고 그냥 넣자.
오늘은 그거면 돼.
머릿속의 상념을 털어버린 나는 세화의 보지 안에 자지를 넣었다.
“흐아앙...♡”
오늘따라 세화의 신음이 평소보다 더 야하다.
열 번은 더 할 수 있을 것 같구나.
내일은 아람이를 따먹고 이용해야 하는데...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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