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법소녀물 야겜 속 최종보스가 되었다-39화 (39/471)

EP.39 고비 사막의 아이테르 #3

쿠오오오오!!

거대한 아가리에서 포효를 내뱉는, 반짝이는 은색 비늘을 두른 도마뱀.

크기는 약 9미터, 저 귀여운 놈의 이름은 래디간킨으로, C등급의 강한 마물이었다.

녀석은 온몸에 단단한 비늘을 둘렀고, 지능이 낮은데다 움직임이 느렸다.

그런데도 왜 C등급이냐?

그건 바로 비늘의 강도가 워낙 단단하기 때문이다.

파락스보다 훨씬.

그냥 공격력을 죄다 방어력에 몰빵하고, 몸무게로 피해를 주는 놈이라고 생각하면 됐다.

오로지 물리력으로만 물리쳐야 하는 마물.

비늘이 틈을 보이는 순간을 노려야 한다.

펑! 퍼펑!

세화가 던진 각종 수류탄이 래디간킨의 주변에서 터지며 사막에 모래바람을 일으켰다.

피해는 당연히 없는 수준. 오히려 래디간킨의 화만 돋웠다.

쿠오오!!

“레오나! 저놈의 비늘이 너무 단단해! 소모품은 사용하지 마. 하나도 소용이 없어!”

캐시 박사의 다급한 외침.

레오나가 무어라고 대답하려는 찰나,

“섬광탄은 사용해도 될 것 같아. 위험한 상황이 오면 눈 근처에서 터뜨려봐.”

내가 침착한 말투로 박사의 말을 정정했다.

-알았어. 그럼 섬광탄만 쓰면서 약점을 찾아볼게.

레오나는 곧 래디간킨의 주위를 날아다니면서 시선을 끌었다.

전투기에서 래디간킨을 스캔하던 박사가 초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접때 대전에 나타난 고지능 괴물보다 더 단단한 것 같아. 비늘도 너무 촘촘하고, 레오나의 검도 통하지 않아.”

“몸을 웅크리게 하면 돼요.”

“무슨 소리야?”

“몸을 웅크리면 비늘이 벌어지면서 사이가 드러나잖아요. 촘촘하긴 하지만 아예 빼곡한 정도는 아니니까, 그때를 노려서 살을 찌르면 될 것 같습니다.”

“.... 확실히 그러네? 레오나, 들었지?”

-네. 들었어요. 웅크리게 만들고 비늘 사이를 찌른다... 맞죠?

“맞아. 문제는 어떻게 저놈을 웅크리게 만드냐는 건데...”

-해볼게요.

믿음직스럽게 대답한 레오나는, 섬광탄 하나를 래디간킨의 눈 근처로 던졌다.

번쩍!

엄청난 섬광이 일어나면서, 정면으로 섬광탄의 빛을 쬔 래디간킨이 그워어어! 하고 포효하며 몸을 들었다.

그때, 레오나의 후광이 무척 강해지더니 그녀가 든 검이 두 배는 더 거대해졌다.

필살기를 쓰려는 것이다.

리스크가 없는 필살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레오나의 필살기는 디바이스 에너지를 큰 폭으로 소모한다.

이건 내 말을 믿고 속전속결로 전투를 끝내려는 거다.

-하압!

기합성을 내지른 레오나가 래디간킨의 다리에 거대해진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까아아앙-! 퍼석!

단단한 물체끼리 크게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래디간킨의 한쪽 다리 비늘이 조금 부서졌다.

필살기를 썼는데도 비늘 몇 개를 부러뜨리는데 그친 것이다.

엄청난 방어력, 하지만 래디간킨은 비명을 내질렀다.

크와아아아!!

아아... 귀여운 래디간킨이여. 고통스런 비명을 지르니 내 마음이 다 아프구나.

마르셀라가 널 예뻐하던데... 뒈지면 그녀가 슬퍼하겠지.

래디간킨은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발버둥을 치더니, 레오나를 최대의 적으로 인식하고 목을 길게 빼면서 그녀를 씹어 삼키려고 했다.

그 순간, 눈을 빛낸 레오나가 래디간킨의 목에 자리한 비늘 사이로 검을 찔러 넣었다.

목을 뻣뻣하게 세움으로서 비늘에 틈이 생겼기 때문.

웅크려서 벌어진 건 아니지만 뭐... 이 정도면 무난하다.

내 위상도 적당히 세워지겠지.

캬오오오!!

목에 검이 박힌 래디간킨이 단말마를 내지르며 네 다리를 밖으로 뺀다.

퍼허엉!

모래로 만들어진 언덕이 움푹 내려가면서, 래디간킨의 몸 일부를 덮었다.

놈은 그 상태 그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명복을 빌어주마. 지옥에서 좋은 꿈을 꾸길.

혀를 빼고 뒈진 래디간킨, 놈을 잠시간 바라보던 캐시 박사가 손바닥으로 내 등을 친다.

찰싹!

“아! 뭐에요!”

“잘했다고.”

“그냥 말로 하면 되지 꼭 손찌검을... 레오나의 디바이스 에너지량은요?”

“35퍼센트 남았어. 용량이 커졌고, 레오나의 전투경험도 올라 여유롭게 남았네. 네가 고생이 많아.”

알고 있다 이년아.

우리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누는 사이, 레오나가 전투기 안에 있는 포탈에서 나오더니 변신을 풀었다.

박사가 세화에게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수고했어.”

“지혁이 덕분이에요.”

“맞는 말이야. 아, 쏭한테 들었는데, 근처에서 널 끌어당기는 힘을 느꼈다지? 아까 변신했을 때도 느꼈니?”

“네. 이 근처라고 확신해요.”

“그럼 찾아봐야지. 쏭, 오늘 늦게까지 퇴근 못할 줄 알아.”

나는 어깨를 으쓱이는 행동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렇게 우린 오랜 시간동안, 해가 지고 달이 떠오를 때까지 고비사막을 뒤졌다.

한참동안 찾지 못해 세화가 변신도 해보았으나, 정확한 위치는 알지 못했기에 에너지 낭비였다.

나는 아이테르의 위치를 알고 있었지만, 우연찮게 발견하기 위해 열심히 찾는 연기를 했다.

박사와 세화가 점점 지쳐갈 때쯤, 나는 고비사막의 남쪽 끄트머리 부근으로 전투기를 움직였다.

그리고는 모니터로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댔다.

“박사님. 여기 뭔가 있어요.”

그 말에 늘어져있던 박사가 벌떡 일어나 다가왔다.

내가 가리킨, 모래 아래를 스캔한 화면.

그 화면을 지그시 바라보던 박사의 동공이 흔들렸다.

“저... 저건...”

그래. 말해, 말하라고.

일정한 리듬 없이 막무가내로 흔들리는 저 기운의 이름을 말해.

“아이테르...!”

**

“마왕님... 오랜만에... 뵙습니다아...”

“어제도 봤잖느냐.”

“이렇게 알현해서 대화를 나누는 건 처음인데요오...”

얼굴이 핼쑥해진 마르셀라가 힘없는 말투로 말을 해왔다.

알아서 마물들을 내보내고, 여러 회사를 인수해 경영하자니 힘들긴 하겠지.

근데 마르셀라야, 엄살은 좀 부리지 마라.

“인간들의 영혼을 집어삼키는 것으로도 모자라느냐? 어젠 서른 명이나 먹은 것 같았는데?”

“앗...!”

마르셀라의 얼굴이 환해졌다.

내가 네게 관심을 쏟는 것에 대해 기뻐하는구나.

최근 고생을 하긴 했으니 달래줘야겠군.

나는 고개만 까딱하며 내가 앉은 왕좌를 가리켰다.

“이리 와 앉아라.”

“제, 제가 어찌 감히...”

“항명하는 거냐?”

“아닙니다...!”

허겁지겁 다가온 마르셀라가 날 등지고 내 벌린 다리 사이에 엉덩이를 가져다 댔다.

마르셀라의 검은색 꼬리가 눈앞에서 살랑거린다.

그게 거슬렸던 내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누가 내게 등을 보이라던?”

“죄, 죄송합니다!”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난 마르셀라가 몸을 돌렸다.

내가 허벅지를 살짝 좁히자, 그녀가 입은 정장치마를 들어 올리더니 매끈한 허벅지를 드러냈다.

팬티는... 흰색이로군. 악마주제에 흰색이라니, 그래도 썩 어울린다.

그녀는 내게 앉아도 되냐고 허락을 구한 뒤, 다리를 벌려 허벅지를 내 대퇴부 위에 얹었다.

엉덩이는 대지도 않았다.

지금 무슨 투명의자 벌이라도 서나...

“힘들지 않느냐?”

“하, 하지만... 마왕님의 옥체에 천박한 부위를 가져다댈 수는...”

고개를 저은 난, 양손을 들어 마르셀라의 어깨에 올리고 힘껏 내리눌렀다.

“핫!”

엉덩이가 내 대퇴부에 닿자 깜짝 놀라는 마르셀라.

창백한 얼굴이 순식간에 붉게 물든다.

잡티 하나 없는 깨끗한 얼굴을 하고 있구나.

날카로운 콧대와 위로 찢어진 여우같은 눈매가 매력적이다.

피 같은 붉은색 머리카락이 등 뒤까지 쭉 늘어진 것도 괜찮고, 뾰족하고 긴 손톱도 마음에 든다.

마르셀라의 얼굴을 샅샅이 살핀 내가 양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잡았다.

그러자 마르셀라가 경련이라도 하듯 몸을 떤다.

동시에 팬티 가운데가 진해지면서 범위를 넓혀간다.

꼬리도 아닌 허리만 만졌을 뿐인데 가려고 하다니.

“허, 어이가 없구나.”

“죄송합니다아...”

안절부절 못하는 마르셀라.

손을 가랑이 사이로 넣어 가려보려고 하지만, 내 팔 안으로 자신의 팔을 넣기가 부담스러운지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다.

이것도 이것대로 무척 꼴리는구나. 반쯤 섰다.

그녀의 눈이 동그랗게 변한다.

볼록하게 솟아오른 고간을 본 모양이다.

오늘은 부드럽게 가보자. 아무리 날 위해 일하는 게 당연한 권속이라 하더라도 칭찬할 건 해줘야지.

“날 위해 일하느라 고생이 많다.”

“아니에요... 마왕님을 위해 이 한 몸 바치는 것이 제 기쁨...”

“그러고 보니 죽은 날 매번 살린 것도 너지. 자유를 찾을 수 있었음에도 날 평생 보필하려는 그 충성심... 아주 마음에 든다.”

“꺄하앙...♡”

교성을 내뱉은 마르셀라의 팬티가 완전히 젖으면서, 그 사이로 애액이 줄줄 새 내 허벅지와 왕좌를 적신다.

말로만으로 절정하다니. 얘도 진짜 어지간하다.

마르셀라는 왕좌에서 내려오고 싶어 안달이 났다.

실례를 한 것이 너무나도 죄송한 모양.

얼굴을 꿈틀거린 내가 낮게 말했다.

“가만히 있어라.”

마르셀라의 몸에 힘이 쭉 빠졌다.

그녀의 허리에서 손을 놓은 난, 바지를 풀어 내렸다.

그러자 마르셀라의 눈이 초롱초롱해지면서 기대감으로 번들거리기 시작한다.

팬티까지 벗고 자지를 드러내니 허헙! 하면서 숨을 삼키기까지 했다.

등받이에서 상체를 살짝 앞으로 뺀 나는, 자지를 잡고 귀두를 사용해 마르셀라의 팬티를 스리슬쩍 젖혔다.

“핫...!”

몸을 크게 떠는 그녀.

난 마르셀라의 털 하나 없는 매끈한 대음순 사이로 귀두를 아주 조금 집어넣었다.

그러자, 푸슈웃-!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마르셀라의 보지에서 무지막지한 조수가 뿜어져 나왔다.

그 양은 엄청났다.

왕좌의 좌판을 홀딱 적신 것도 모자라, 모서리에 방울져 바닥에 뚝뚝 떨어지기까지 할 정도.

마르셀라가 저도 모르게 내 어깨를 잡고 교성을 터뜨린다.

“히야아아앙♡”

시선을 올려 마르셀라의 얼굴을 보니 황홀함으로 덧칠되어 있다.

제대로 찌르지도 않았는데, 어이가 없다.

“인간과 별반 다를 게 없는 보지로구나. 느낌이 좋다.”

“마... 마왕니히임...!”

마르셀라의 꼬리가 바짝 서더니 빳빳해진다.

난 그것을 잡고 끄트머리를 강하게 꼬집었다.

그러자,

“꺄아악!”

마르셀라가 비명을 내지르고는, 마치 번개를 맞은 듯 몸을 크게 들썩였다.

그녀의 몸이 볼품없이 뒤로 넘어간다.

바닥에 쓰러져 봉긋한 가슴을 크게 부풀렸다 내리면서 헉헉대는 마르셀라.

혼자만 만족하다니, 괘씸한 년이다.

끝까지 하려고 했는데 이 정도면 뭐... 더 해도 의미가 없겠군.

근데 귀두 끝에 뭔가가 걸리던데, 얘 설마 처녀인가?

대충 바지를 올려 입은 내가 대놓고 물었다.

“처녀냐?”

“마, 맞아요... 알고 계시면서...”

생긴 건 천 명의 남자들 정기를 빨아먹은 것 같이 요염하게 생겨가지고는...

근데 눈을 흘기네? 무섭다.

잘해주려고 했는데 이러면 이야기가 다르지.

얕보이지 말자. 얘는 기어오르기 시작하면 끝도 없을 것 같으니까.

난 그녀의 머리채를 콱 잡아 억지로 상체를 일으켰다.

그러자 마르셀라가 사죄를 한다.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마르셀라의 주변 바닥에서, 그녀가 흘린 애액이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간다.

이런 상황에서도 오르가즘을 느끼다니, 방금 내 자지가 어지간히 마음에 들었나보다.

그나저나 처녀라니 잘 됐다. 내가 조만간 앗아가 주지.

지금도 이럴진대 처녀를 가져간 이후엔 나에게 영원한 충성을 바치겠지?

“감히 내게 응석을 부렸나? 버릇없는 네년을 벌줘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 되는구나.”

“마왕님... 부디 자비를...! 흐으읏...♡”

“일어나라.”

내가 손을 위로 들어 올리며 명령하자, 마르셀라가 낑낑거리며 억지로 하체를 일으켰다.

홀딱 젖어버린 그녀의 하반신.

치맛단에서 뚝뚝 떨어지는 애액이 야릇하다.

쓰러지면서 바닥에 닿은 가운의 끄트머리도 색이 진해져있다.

팔다리를 추욱 늘어뜨리는 모습을 보니 머리채를 놓으면 당장에라도 쓰러질 것 같다.

난 마르셀라의 얼굴을 내 앞으로 당겨왔다.

이후 혓바닥을 내밀어 그녀의 새빨간 입술을 날름 핥았다.

그러자 마르셀라가 눈을 뒤집어 까더니 또 절정한다.

치마에 덮인 가랑이에서 애액이 질질 새어나와 다리를 타고, 굽이 높은 구두 안으로 들어가고, 그것도 모자라 넘친다.

“오늘 참 무방비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군.”

“하악... 마... 왕님...”

“캐시 박사가 디바이스를 새로 만들고 있다. 나도 같이 낄 줄 알았으나 그간 고생했다며 강제로 휴식을 취하게 하더군. 그년에게 추적용 마물을 붙여 제조법을 똑똑히 알아내도록 해라.”

“알... 겠사옵... 니다...”

“성공한다면 네 안에 은총을 내려주마.”

그 말에 마르셀라의 붉은 홍채가 빛났다.

결의가 가득한 눈빛. 내 정액을 받아내려고 박사의 제조법을 완벽하게 카피하겠구나.

“반드시... 반드시 알아내겠사와요...”

“믿겠다.”

난 그녀의 머리채를 놔주었다.

몇 차례 비틀대던 마르셀라는 이를 악 물고 균형을 잡아보려 애를 썼다.

하지만 구두의 굽이 부러지며 옆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쏟아낸 애액 때문에 찰박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쯧...”

한 차례 혀를 찬 난, 마르셀라의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려주고는 오피스텔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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