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법소녀물 야겜 속 최종보스가 되었다-36화 (36/471)

EP.36 요망하다, 요망해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휴대폰매장을 나선 우리.

연분홍색의 새로운 휴대폰을 이리저리 둘러보던 세화가 헤프게 웃었다.

“히히...”

길거리에서 그렇게 웃지 말라고. 사람들 무장 해제되는 거 안 보여?

“좋아?”

“좋아. 나 최신형 기기는 처음 써봐.”

“진작 바꿔줄 걸 그랬네. 이건 막 던지지 마라.”

“네가 사준 거잖아. 짜증나도 안 던질게.”

세화가 새 휴대폰을 들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나와 함께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다정한 커플처럼 나와 딱 붙어서 사진을 찍은 세화는, 거기에 온갖 효과를 다 넣고 배경화면으로 등록했다.

이후 유승현에게 통보문자를 보냈다.

슬쩍 훔쳐보니 이렇게 썼다.

[당분간 연락하려고 하지 마. 네 번호 차단해둘 거니까. 찾아오지도 말고.]

이건 대판 싸운 커플이 이별을 앞두고 하는 문자 아니야?

승현아, 진심으로 바라건대 힘내봐라.

계속 그딴 식으로 하면 유리아한테 떡밥을 투척하기도 전에 세화가 타락하겠다.

난 그래도 상관없지만, 쫄깃함이 사라지면 심심하잖냐.

세화의 손엔 반지가 빠져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난 그녀가 어떻게든 빼려고 난리를 피웠었다.

그래서 내가 비누칠을 하고 빼준 것이다.

“돌아갈까? 아니면 밥 먹고 갈래?”

“집에서 먹을래. 근데 나 손...”

잡아달라고? 허... 그냥 내줄 순 없지.

“또 응석부리네.”

“빨리. 소리 지른다?”

아... 진짜 돌아가시겠네.

내가 세화를 휘두르는 건지, 세화가 나를 휘두르는 건지 헷갈릴 지경이다.

일단은 의도대로 되고 있긴 하다만...

나는 세화의 손을 덥석 잡고 다소 과장스럽게 흔들었다.

“됐냐?”

세화는 대답하지 않고 내 손에 깍지를 껴왔다.

한국대 축제날 유승현에게 보여줬던 반응과는 전혀 다른 온도차였다.

사람들 앞에서의 포옹도 세화가 먼저 적극적으로 해오는 수준이고.

집으로 돌아간 우린 누가 뭐랄 것도 없이 옷부터 벗었다.

집에서 밥 먹겠다며, 한 판 하고 먹으려고?

세화는 내 방의 커튼을 한 뼘 정도 남겨놓고 쳤다.

그 사이에 선 그녀가 내게 양팔을 벌린다.

치려면 확 치던가, 그 정도로 여기가 보이겠냐? 암막커튼이라 주변이 시커먼데.

코웃음을 친 내가 여유를 부렸다.

그런 날 본 세화가 요망한 미소를 흘리더니 이렇게 말한다.

“박아줘.”

숨소리가 절로 거칠어지면서 순식간에 발기가 된다.

한 발자국 앞으로 나간 내가 멈추자, 그녀가 다리를 슬쩍 벌렸다.

그리고는 아양을 떨며 말을 잇는다.

“따먹어주세요.”

이런 씨발.

더 이상 참지 못한 내가 세화에게 성큼 다가가 그녀의 양다리를 들어올렸다.

그러자 세화가 자연스럽게 내 목에 팔을 휘감는다.

난 곧바로 핏대가 우뚝 선 자지를 그녀의 입구에 가져다 댔다.

충분히 젖질 않아 빡빡한 속 안.

나는 그냥 힘으로 세화의 보지 안에 자지를 찔러 넣었다.

“아학...!”

턱을 치켜세우고 고통스런 신음을 내뱉는 그녀.

격통을 느꼈는지 손톱을 세우고 내 등 윗부분을 긁는다.

하지만 빼란 말은 하지 않는다.

난 세화의 엉덩이를 한 팔로 받치고, 삐걱거리는 자지를 억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흐응...! 하아앙...♡”

점점 교성으로 바뀌어가는 목소리.

음색이 너무나도 야릇하다.

들고 박는 자세는 처음일진대 안정적으로, 내가 부담이 없게끔 매달리고 있다.

힘든 자세라 그런지 내 몸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한다.

세화도 마찬가지, 그녀의 허벅지에 땀이 맺혀 거길 잡은 손이 자꾸 미끄러진다.

“하앙...! 지혁아...”

“허억... 뭐, 왜.”

“힘들어...? 흐읏...!”

말투를 들어보니 저건 날 걱정해서 하는 물음이 아니라 도발이었다.

더 열심히 해보라는.

네가 감히 날 도발한다고? 보지도 내 거에 딱 맞춰진 네가?

이를 악문 내가 속도를 빨리하면서 자지를 아예 들이박다시피 했다.

쩔걱-!

“아아악!”

세화의 순수한 비명.

귀두를 보지에 아슬아슬하게 걸치게 하고, 그 상태에서 뿌리까지 깊숙이 들여보낸다.

그걸 빠르게 몇 번 반복하니 세화가 난리를 피웠다.

주먹으로 내 어깨를 마구 두드리고, 꼬집고, 심지어는 이빨로 강하게 물기까지 한다.

아프지? 근데 기분은 또 좋지?

절대 안 놔줄 거다. 빌면 마음이 약해질지도 몰라.

그러니까 빨리 항복 선언이나 해라. 내가 잘못했다고, 살려달라고.

오른쪽 어깨에서 후끈한 느낌이 난다.

눈을 질끈 감은 세화가 있는 힘껏 물어서 피가 난 것이다.

깜짝 놀란 세화가 입을 떼어내고 날 바라보았지만, 난 그딴 건 신경도 쓰지 않았다.

오히려 세화의 입가에 묻은 피가 더 관능적으로 보여 콧바람을 훅 내뱉을 뿐.

최대한 오래 참아야지. 첫 판은 적어도 20분은 할 거다.

“흐윽...! 으으응...♡”

이내 훌쩍이면서 눈물을 흘려대는 그녀.

쾌락에 젖은 신음소리와 섞여 묘한 꼴림 포인트를 생성한다.

난 세화의 엉덩이를 받치던 팔을 허리로 옮겨 그녀를 침대로 내던졌다.

그리고는 몸을 반강제로 몸을 뒤집고, 세화가 뭘 할 틈도 없이 자지를 다시 넣었다.

“하아아앙!!”

안이 메아리쳐질 정도로 격한 신음을 터뜨린 세화.

난 내 허벅지 사이에 세화의 양 허벅지를 끼워 그녀의 다리가 모아지도록 했고, 양팔도 내 팔로 고정시켰다.

이후 세화의 머리 옆에 내 머리를 가져다댄 나는, 하체만 움직여 위아래로 박아댔다.

“지혁아아앗...! 잠깐...! 잠깐마... 흐응...!”

세화가 발버둥을 쳐보려 하지만, 레오나도 아닌 그녀가 힘이 있을까?

그저 내 운동에 따라 몸을 들썩이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위에서 아래로 박을 때마다 팡팡거리는 소리가 났다.

어떻게든 몸을 움직여보려던 세화는 결국 포기한 채 내 움직임에 몸을 맡겼다.

난 결국 시간을 채웠다.

섹스를 시작한지 20분을 조금 넘겼을 때쯤, 사정감이 찾아온 내가 다리를 쫙 폈다.

그러자 세화가 허리를 아래로 내렸다.

정액을 편하게 받기 위한 본능적인, 암캐의 움직임이다.

“똑바로... 허억... 받아...”

내 낮게 깔리는 목소리에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세화.

이윽고 내 자지가 꿀럭이면서 진한 우윳빛 정액을 쏟아냈다.

엄청난 양이었다.

세화의 안을 가득 채운 것도 모자라 결합부 주변에서도 삐져나올 만큼.

한참동안 그녀를 깔아뭉갠 채로 사정을 한 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그녀의 옆에 쓰러졌다.

몸의 자유를 찾은 세화는 그제야 다리를 벌리고 후들후들 떨어댔다.

상체를 슬쩍 일으키고 세화의 아랫부분을 보니, 그녀의 보지 안에서 정액이 넘실넘실 흘러내려 침대보를 적시고 있었다.

또 갈아야겠구나. 세탁소 사장이 함박웃음을 짓는 게 보인다.

내 사타구니에 의해 벌겋게 변한 그녀의 엉덩이가 탐스럽다.

조금만 쉬다가 다시 하자.

베개에 얼굴을 묻고 앞으로 누운 내가 세화를 슬쩍 바라보았다.

그녀 또한 고개를 돌려 날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힘이 쭉 빠진 모습의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서려있었다.

“아파... 근데 좋았어...”

거의 겁탈하듯 박아댔는데 좋단다.

내가 더 좋았는데.

마른침을 삼킨 난, 손가락에 침을 발라 그녀의 입술 주위에서 말라버린 내 피를 닦아냈다.

그러자 세화가 자신이 한 짓이 생각난 듯, 내 위로 올라와 어깨와 등을 살핀다.

“아팠지...? 미안... 등에도 상처가 많네...”

“괜찮아. 하나도 안 아팠어.”

“연고 바르자... 덧나면 어떡해.”

“연구실에서 치료하면 그만이야. 마음껏 깨물고 긁어.”

그 말에 세화가 내 등에 입술을 가져가 긁힌 상처들을 핥는다.

따끔거리는 고통과 동시에 쾌감도 밀려온다.

이러면 바로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잖아.

**

우린 그 후로도 세 번을 더 서로를 물고 빨고 했다.

이후 같이 화장실에 들어가 몸을 씻었다.

욕조 위에 있는 버튼을 누르자 따뜻한 물이 욕조 안에 있는 호스에서 뿜어져 나오더니, 순식간에 채워진다.

역시 미래시대가 좋긴 좋아.

안에 들어가 몸을 맡긴 내가 늘어지는 소리를 내고는 세화를 불렀다.

“들어와.”

그에 하반신을 씻고 있던 세화가 반색하며 들어와 내가 벌린 다리사이에 엉덩이를 붙인다.

나는 날 보며 헤실헤실 웃고 있는 세화를 향해 물을 조금 뿌렸다.

“뭘 그렇게 실실 웃고 있어?”

그러자 얼굴에 튄 물을 고양이가 세수하듯 닦아낸 세화가 대답한다.

“히히... 좋아서.”

“유승현한테 연락은 안 와?”

“차단했어.”

“걔가 잘못하긴 했는데... 사과는 받아줘야 하지 않을까?”

“언제는 경비견이라고 하더니 지금은 왜 그래?”

왜긴, 네 마음을 드러내라고 돌려서 말하는 거지.

난 어깨를 으쓱였다.

“그냥 해본 말이야. 난 널 믿어. 네가 알아서 하겠지.”

축제 때의 유승현과 정반대되는 말.

어때? 좀 감동했지?

세화가 날 사랑스럽게 쳐다보더니 돌연 정색을 한다.

“개가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야 돼. 그치?”

개란다.

지금까지 내 말만 들었지 그런 식으로는 유승현을 언급하지 않았던 세화가, 그를 보고 개란다.

아... 반응이 온다. 하체에 반응이 와.

참아야 하는데 몸이 너무 솔직하잖아.

세화는 슬슬 위로 솟아나려 하는 내 자지를 보더니 한쪽 입꼬리를 올렸다.

“요즘 살도 많이 쪘던데, 목줄이라도 채우고 굶겨야 할까봐.”

난 상체를 앞으로 뺐다.

말로만으로도 강한 자극이 왔기 때문이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제대로 캐치했구나.

세화의 유두도 점점 빳빳해지는 것을 보니 즐기고 있는 것 같다.

디바이스도 얕게 웅웅거리고 있고.

그래, 배덕감에 더욱 취미를 붙여.

유승현을 매도하면서 흥분하란 말이야.

콧바람을 훅 내뿜은 내가 세화의 허벅지에 다리를 올리고, 하체를 들어 그녀의 입 근처에 자지를 가져다 댔다.

그러자 세화의 눈이 초승달처럼 변한다.

혀를 조금 내민 그녀가 내 귀두 윗부분을 날름 핥는다.

툭!

팽팽하게 발기된 자지가 흔들리는 순간, 세화가 자지를 덥썩 잡아 고정시키고는 날 요염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아이돌 공연 볼 때 살짝 섰더라.”

승현아, 너 어떡하냐. 쥐좆 만한 네 팽이버섯을 보여주고 말았구나.

만면에 비소를 띤 내가 물었다.

“누가?”

“유승현.”

풀 네임을 부른다고? 지금까지 승현이, 승현이 거리던 애가?

화가 전혀 풀리질 않은 모양이다. 머리끝까지 분노가 가득 찬 상태 그대로야.

“어땠는데?”

“부실해보였어. 만져주기만 해도 쌀 것 같았고.”

“화장실에서 한 발 빼주지 그랬어.”

“내가 왜 경비견 거를 흔들어야 하는데? 그냥 인형 하나만 던져줄래. 그러면 알아서 박겠지.”

꿀꺽!

나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그만큼 지금 세화의 모습은 자극적이었고, 퇴폐미를 물씬 풍겼다.

그녀의 눈빛에 죄책감이 잠깐 서렸으나, 이내 사라졌다.

눈앞의 쾌락에 중시하기로 한 모양.

고개를 끄덕인 내가 눈으로 자지를 가리켰다.

그러자 세화가 천천히 자지를 스트로크하면서, 입을 우물거렸다.

그렇게 타액을 모은 그녀는 입을 앙 벌리고 내 자지를 삼켰다.

“하우웁...”

뜨끈하고 질척한 타액의 느낌.

혀끝으로 기둥에 튀어나온 핏줄을 살살 건들며 움직이니 미쳐버릴 정도다.

신성한 검을 잡던 세화의 손은 지금 내 자지의 뿌리를 강하게 잡고 있다.

그러면서 손으로 뿌리 근처를 잡고 좌우로 이리저리 돌리는 것이, 날 느끼게 하는 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 같다.

쯔읍...

세화의 입에서 찐득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이번 주말은 세화의 속에 내 악의를 잔뜩 집어넣어야겠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어린이날이자 입하입니다. 휴무 잘 보내세요 독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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