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법소녀물 야겜 속 최종보스가 되었다-25화 (25/471)

EP.25 변해가는 세화 #2

“야! 송지혁! 진짜 이럴 거야? 너 이거 얼마나 유치한 짓인지 알아? 너네 집에 불 켜진 거, 밖에서 다 봤어!”

쿵쿵!

현관문밖에서 세화가 난리를 피우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녀는 지금 비밀번호를 바꿔놓았기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네 말대로 유치하긴 하지만 뭐... 어쩌겠냐. 죄는 달게 받아야지.

10분간 온갖 성을 내던 그녀는, 이내 화가 수그러들었는지 초인종을 눌렀다.

그리고는 로비폰에다 대고 말했다.

-지혁아... 문 좀 열어주라...

“푸흡!”

저런 행동이 무척 귀엽고 웃겼던 난, 거실 바닥에 마시던 맥주를 뿜어버리고 말았다.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한 내가 원격으로 문을 열었다.

그러자 덜컥하는 소리와 함께 산발머리를 한 세화가 조심스레 들어온다.

그녀에게 시선도 돌리지 않고 방바닥을 닦던 내가 물었다.

“어디까지 했어?”

스킨십 범위를 말함이었다.

유승현과 일어났던 일은 추적용 마물을 통해 나도 다 봤다.

하지만 이걸 대놓고 말할 수는 없으니, 테스트도 해볼 겸 묻는 것이다.

“.....”

“설마 안 했다고 하진 않겠지?”

“내... 내가 왜 그걸 말해줘야 하는데?”

오호라, 좀 개기면서 날 이겨먹으려 하는군.

이런 모습도 나쁘진 않네.

“말하기 싫으면 말던가. 앞으로 여기 찾아오지도 마라.”

내 싸늘한 말투에 세화의 몸이 떨린다.

가슴이라도 덜컥 내려앉았나보지?

그러니까 빨리 말해봐.

“지혁아아...”

“콧소리만 낼 거면 그냥 나가고.”

세화가 마지못해 유승현과의 일을 말한다.

“포옹하고... 키스하고... 가슴... 허리... 엉덩이...”

이 정도면 솔직하게 다 말한 수준.

헛바람을 내뱉은 내가 행주를 아무렇게나 던졌다.

“아주 물고 빨고 하셨네. 네가 분명 그랬지? 내가 괜찮다고 할 때까진 절대 유승현 씨와 스킨십하지 않겠다고.”

“.....”

“게다가 제 멋대로 내 말을 오해해선 성질까지 냈지. 대놓고 풍기를 어지럽히는데 용서해줘야 되나... 말아야 되나...”

세화가 발끈하며 한 발자국 앞으로 나왔다.

“네가 먼저 날 자극하려고 연수 이야기를...”

“그건 인정하지만 애초에 연수 이야기가 왜 나왔는데? 네가 먼저 연수 아니냐고 물어봤지? 그리고 난 연수랑 잘 생각도 없었는데, 넌 왜 뜬금없이 유승현 씨랑 잔다고 말한 건데? 너도 날 자극하려고, 질투심 유발하려고 한 거잖아.”

“그땐 열 받아서... 미안해.”

“나도 너랑 똑같이 할 거야. 지금 당장 연수한테 전화 걸어서...”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 휴대폰을 들자, 세화가 성큼 다가오더니 내 팔을 쳤다.

휴대폰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탁! 하는 소리를 낸다.

그와 동시에 세화가 빼액 소리쳤다.

“싫어! 싫다고!”

허... 이렇게까지 격한 반응을 보일 줄은 몰랐는데... 유승현의 애무가 하나도 마음에 들지 않았나보다.

그를 놔두고 떠날 때 대충 알아차리긴 했지만.

“너는 되는데 나는 안 되냐? 어이가 없어지네? 너 지금 엄청 이기적인 거 알아?”

“알아! 근데 싫어! 연수랑 자지마! 만나지도 마! 전화하지도 마! 다 하지 마!!”

눈을 질끈 감고 방이 떠나가라 고래고래 소리치는 그녀.

조금만 더 있으면 아예 비명을 질러댈 것 같았다.

난 긴 한숨을 내쉬고는 세화를 안았다.

그러자 그녀가 나에게 키스를 해오려고 한다.

얼굴을 뒤로 뺀 내가 말했다.

“유승현이랑 물고 빨고 했던 입술이잖아.”

“나더러 어떡하라는 건데!? 흐아아앙...!”

이젠 존칭까지 뺐는데도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그저 애처럼 엉엉 울어대면서 내 가슴팍에 얼굴을 묻기만 할뿐.

너도 슬슬 나처럼 미쳐가는구나. 아주 좋다.

그녀의 등을 두드려주던 내가 말했다.

“어떡하긴. 씻어내야지. 지금 당장.”

그 말에 세화가 고개를 허겁지겁 주억거리더니, 안방 화장실로 쏙 들어가 버렸다.

**

세화는 양치를 세 번이나 했다.

나 들으라는 듯 일부러 가글소리를 크게 내기까지 했다.

오랜 시간동안 샤워를 하며 유승현의 잔재를 날려버린 그녀는, 몸도 대충 닦아내고는 나체인 상태로 내게 앵겨붙었다.

“옷이랑 침대 다 젖잖아. 제대로 닦고 와.”

“싫어.”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난 난, 옷을 벗어던진 뒤 수건을 가지고 와 세화의 상체를 일으켰다.

그녀는 자연스레 나에게서 등을 돌리고는 아빠다리를 했다.

머리부터 닦아주라는 의미.

날씬한 세화의 뒤태를 감상하던 내가 그녀의 머리에 수건을 올렸다.

그리고는 손가락으로 두상을 만져주기 시작했다.

내 손길이 닿을 때마다 그녀의 머리가 사정없이 흔들린다.

힘 한 번 제대로 뺐구나. 마사지를 받는 손님마냥.

“응석부려서 먹히니까 좋냐?”

“.....”

“네가 진짜 반성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딱 한 번만 더 봐준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

“알았어?”

“알았어... 알았다구...”

토라진 목소리로 대답하는 세화.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는 사람이 누군데 지금...

귀여우니 봐준다.

“앙탈은... 쯧.”

머리가 대충 마른 것 같자, 나는 새로운 수건을 꺼내와 세화의 등을 닦아줬다.

그러면서 슬쩍슬쩍 성감대를 건드리니 세화가 몸을 움찔움찔 떤다.

아주 좋아 죽으려고 하네.

“돌려.”

내 정이라곤 하나도 들어가 있지 않은 말투에, 세화가 몸을 돌리더니 날 올려다본다.

샤워를 하면서 펑펑 울더니 아직도 눈이 띵띵 부어있다.

순진한 눈망울하고는... 쯔쯔...

수건이 목을 지나 가슴, 복부, 가랑이로 점점 내려갈 때마다 세화의 호흡이 거칠어진다.

겨우 이런 터치로 흥분을 하기 시작한다고? 내가 잘 길들여놓긴 한 것 같다.

“입은 제대로 닦았어?”

세화가 직접 보라는 듯 입을 크게 벌렸다.

치과의사가 입을 벌리라고 말한 것 마냥 아앙 하는 소리와 함께 혓바닥까지 살짝 내민다.

어이가 없어진 내가 피식하면서 그녀의 고른 이빨을 손가락으로 쓸었다.

그 뒤 혓바닥에 엄지를 갖다 대 아래위로 살살 흔들었다.

그러자 세화가 입을 오므리며 내 엄지를 소중한 보물이라도 되는 양 빤다.

“그만해.”

말려보았지만 소용이 없다.

아예 혓바닥을 날름거리면서 엄지 끝을 툭툭 건드리기까지 하니, 내 자지가 순식간에 발기된다.

그 모습을 본 세화의 눈이 초승달 모양으로 변했다.

“요망하게 웃는 거 봐라?”

“으헤응...”

“대답 똑바로 해야지.”

이번엔 도리도리 고개를 젓는다.

그것도 모자라 빨리 안에 넣어달라는 듯 골반을 이리저리 움직였다.

분명 유승현을 만나러 가기 전까지도 신나게 떡을 쳐댔건만, 성욕이 이토록 왕성하다니 사랑스러워 죽겠다.

“누워.”

내 말에 세화가 손가락에서 입을 떼고 냉큼 누워버린다.

이불을 얼굴까지 뒤집어쓰기까지 한다.

이번 컨셉은 어리광쟁이인가? 원래 어리광을 많이 부리긴 했어도 오늘은 정도가 심하다.

물론 나야 좋지만.

“허...”

기가 찬 감탄사를 한 차례 내뱉은 내가 물었다.

“부드럽게 해줄까?”

세화가 이불을 목까지 내리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방금처럼 강압적으로 해달란 얘기.

유승현과 완전히 다른 날 보고 싶나보다.

그럼 뭐... 원하는 대로 해드려야지.

내가 손가락을 까딱 움직여 일어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세화가 머뭇거리면서 상체를 일으킨다.

난 팬티를 허벅지까지 내려 우람한 자지를 드러냈고, 그것을 세화의 얼굴에 가까이 가져갔다.

그러자 세화가 눈에 띄게 당황해한다.

“빨아.”

“.... 이, 입으로...?”

“그럼 입이지 뭐겠어.”

꿀꺽-!

세화가 침을 넘기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온다.

처음 시도해보는 펠라치오니 그럴 수밖에.

입술을 적신 그녀는 애꿎은 방 안을 둘러보았다. 있지도 않는 구경꾼을 찾는 것 같다.

그녀는 이내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귀두에 혓바닥을 슬쩍 가져다 댔다.

혀끝으로 귀두를 툭툭 건드리던 그녀는 내 반응을 지켜보려는 듯 긴 속눈썹을 치켜떴다.

조금 받아줘야 과감해질 거라고 생각한 난, 기분이 좋은 듯 턱을 슬쩍 들었다.

내 반응이 만족스러웠던 탓일까? 세화는 곧 혀 전체를 활용해 내 귀두 부근을 핥았다.

심지어는 손으로 자지를 잡아 위로 들어 올려 고환과 이어진 부분을 날름거리기도 했다.

야동에서라도 본 건가? 싶은 혀놀림.

따스한 혀의 감촉이 아래에서 느껴진 난, 이번엔 진짜로 흥분했다.

허벅다리에 힘이 절로 들어가면서 자지가 흔들렸다.

나의 그 모습을 본 세화의 눈이 호선을 그린다.

그녀는 이내 입을 앙 벌려 귀두 전체를 삼켰다.

나름 날 기뻐하게 하기 위한 행동이겠지만, 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세화의 이빨이 귀두에 닿아 살짝 따가웠기 때문.

“이빨 세우지 말고.”

내 낮은 목소리에 움찔한 세화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듯 가만히 있었다.

이윽고 그녀는 머리를 넘기고 입을 크게 벌리고는 입술을 오므려 이빨을 덮었다.

이후 고개를 앞뒤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지가 원체 커서 전부 삼키지는 못하는 모습.

하지만 이게 꺽꺽대면서 딥스롯을 하는 것보다 낫다.

세화는 눈을 질끈 감고 몇 분간 열심히 펠라를 했다.

입이 좀 아프겠지?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야겠다.

대신 안에다 싸주지. 내 증표를 안에 새겨놔야겠어.

그리 생각한 내가 세화의 볼을 툭툭 치니, 그녀가 눈을 지그시 뜨고 날 올려다보았다.

입엔 여전히 자지를 문 채였다.

“그만 빨고 누워.”

그 말에 세화가 입에서 자지를 빼내더니, 탁상 서랍에서 가글을 꺼내 화장실로 달려갔다.

뭐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어이가 없어진 난 그냥 침대에 눕고 말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입을 열심히 헹궈낸 그녀가 내 옆에 누웠다.

“괜찮았어...?”

“그럭저럭. 근데 내 거가 더럽냐?”

“응?”

“왜 가글하고 난리야?”

“아니... 키스할 때 네가 껄끄러워 할까봐...”

아, 그것 때문에 스스로 입을 헹군 거야?

이러면 얘기가 달라지지.

세화의 섬세함에 눈이 돌아간 난, 그녀의 몸을 잡고 거의 반강제로 뒤집었다.

이후 그녀의 양 무릎을 어깨너비보다 더 벌리고 등을 꾹 눌러 가슴이 침대에 닿을 정도로 상체가 낮아지도록 했다.

세화는 자신의 치부가 훤히 드러나는 그 원초적인 자세에 몸 둘 바를 몰라 하며 손으로 엉덩이를 가리려고 했다.

하지만 내가 엉덩이 근처에 이불을 살짝 덮어주자 안심한 것인지 힘을 뺐다.

나는 세화의 보지에 귀두를 대고 살살 문지르다가, 적당히 질척해진 것이 느껴지자 쑤욱 집어넣었다.

“흐아앙...♡”

고대하던 자지가 들어왔기 때문일까? 세화가 격한 교성을 냈다.

나는 처음엔 천천히, 그리고 서서히 속도를 높여가며 자지를 왕복했다.

시간이 점점 지날 때마다 세화의 신음소리는 커져갔다.

평소보다 더욱 쾌감을 느끼는 모양.

그녀의 흥분이 고조된 것 같자, 난 세화의 한 팔을 잡고 당기며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허리보조개를 꾹 눌렀다.

“아흐앙!”

크게 몸을 튕기는 세화.

조임도 갑작스레 강해졌다.

후배위 자세에서 이쪽을 눌러주는 건, 세화가 최고로 좋아하는 체위 중 하나.

그녀의 입장에선 오늘 처음 해보는 체위일 텐데도 반응이 대단한 것을 보니 역시 성감대는 어디 가질 않나보다.

아마 얼굴은 완전히 녹아내린 상태겠지.

보이는 거라고는 침대 헤드보드 밖에는 없을 테니 청각도 상당히 민감해졌을 테고.

암컷의 교성이 메아리치는 방 안에서, 난 스퍼트에 돌입했다.

아까까진 자지를 거의 다 빼냈다가 다시 들여보내 스트로크를 했다면, 지금은 세화의 질 안에서 짧고 빠르게 흔들었다.

세화의 성감대를 이곳저곳 탐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허벅지에 힘이 들어가면서, 간질간질하고 야릇한 사정감이 찾아온다.

난 세화의 탱탱한 엉덩이를 붙잡고 그녀의 안에 정액을 배출했다.

꿀럭-!

“앗...? 아...!”

찐득하고 따뜻한 낯선 액체가 몸 안에 들어오자, 쾌감에 몸서리치던 세화가 크게 놀란다.

하지만 딱히 자지를 빼려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그저 길 잃은 어린아이마냥 당황해서 고개를 이리저리 돌릴 뿐.

“크윽...!”

난 지금까지 있었던 세화와의 거사 중에서 가장 낮고 기분이 좋은 신음소리를 냈다.

순종적인 세화의 태도, 그녀의 안을 정복했다는 희열감이 내 전신을 지배했다.

대량의 정액을 쏟아 부은 난, 자지를 빼고 침대에 힘없이 털썩 누웠다.

세화는 어느 순간부터 정자세로 누워 학학대고 있었다.

그녀의 다리 사이로 내려간 난, 질 안에서 꿀럭거리며 나오고 있는 정액을 보며 씨익 웃었다.

창피한지 다리를 오므린 세화가 물티슈를 뽑아 내게 건네준다.

닦아달라는 뜻이로구나.

물티슈를 받은 내가 그녀의 겉을 부드럽게 닦아내주었다.

이후 세화의 위로 올라온 내가 물었다.

“느낌이 어때?”

“모, 몰라... 그날... 때랑... 비슷한 것 같아...”

월경을 말하는 것 같다.

난 세화의 얼굴을 인자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사랑해, 세화야.”

그 말에 세화가 흐응... 하며 곧 울 것 같은 소리를 내더니, 내 얼굴에 달려들어 입술을 비빈다.

강압적이다가 다정한 말을 들으니, 처음 사랑한다는 말을 들으니 제법 달콤했던 것 같다.

내 얼굴 전체에 진심이 담긴 키스를 해대던 그녀가 말했다.

“나도 사...”

아니, 말하려고 했지만 내가 큼지막한 손으로 세화의 입을 가렸다.

그리고는 고개를 천천히 가로저었다.

넌 지금 나에게 그 말을 해서는 안 돼. 아직은 시기가 아니야.

세화는 내 눈빛을 읽어냈는지 미동도 없었다.

그제야 세화의 입에서 손을 떼어낸 내가 그녀의 산발이 된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씻을까? 욕조에 물 받아줘?”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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