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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지 안으로 들어와버렸다-1413화 (1,414/1,419)

〈 1413화 〉 무안들외전 170. 서호에서 생긴 일.

* * *

"그러니까 연락이 완전히 두절되었다는 말인가?"

세계최강국

미합중국 국방장관, 레이지 오스틴은 눈살을 잔뜩 찌푸린 채 화면을 노려보았다.

한눈에 봐도 심기가 편치않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모습이었다.

[...죄..송합니다...알다시피..홀랜더가..워낙..막무가내인지라..]

최고의 히어로 주식회사 저스티스의 회장

제임스는 땀을 뻘뻘 흘리며 간신히 답을 하였다.

민간 최고기업의 CEO라고는 하나

군부 최고 권력자 앞에서 바람 앞에 등불이나 다름없는 존재였다.

절로 주눅이 들고 긴장이 치밀어오를 수밖에 없던 것이다.

"내 분명 말했을텐데, 홀랜더와 세븐 스타즈 모두, 3시간내에 합류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말이야."

[분명..그리 말하였습니다.]

"그런데...연락두절로...시간이 지연된다라.........허허허...어이가 없구만."

오스틴 장관은 헛웃음을 내뱉었다.

물론 웃고 있는 입가와 달리 눈빛은 싸늘하기 그지없었지만 말이다.

[죄..죄송합니다.]

제임스는 면목없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사과를 하였다.

"죄송하다는 말로 모든 게 해결된다면 경찰도 판사도 없었을 걸세, 제임스."

오스틴은 차가운 어조로 입을 떼었다.

말뿐인 사과따윈 받지않겠다는 강경한 태도였다.

"최고 히어로주식회사, 저스티스의 위세가 대단하구만, 외교적인 행사조차 멋대로 노쇼해버리다니 말이야."

[절대....의도한 게 압니다...아시지 않습니까?...홀랜더가..얼마나..]

"잘알지, 그놈이 얼마나 쓰레기같고 막무가내인지 말이야...분명 자네말따윈 가뿐히 무시하고 제멋대로 했겠지, 계집들 엉덩이나 주무르겠다면서 말이야."

오스틴은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미정부와 CIA 모두

그의 추악스럽고 이중적인 면모를 모르지 않았으니

[맞습니다! 제 말을 무시하고 멋대로....]

제임스는 곧바로 동조하며 항변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말일세....그걸 컨트롤하는 게 자네 역할 아니던가? 그게 바로 저스티스의 존재의의일텐데?"

오스틴은 그의 말을 끊고 입을 떼었다.

저스티스는 어디까지나

통제할 수 없는 초인들을 컨트롤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었다.

부와 명예라는 당근을 쥐어주고

그들을 미정부의 이득에 맞게 휘두를 수 있도록

세팅하는 곳인 것이다.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게, 컨트롤을 명백히 실패하지 않았나? "

[...........]

"모르겠군, 이런 사소한 일처리조차 난항을 겪는 저스티스라는 회사를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을 지 말이야."

[한번만..더 기회를 주신다면...이번에야말로...절대..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오스틴 장관님.]

제임스는 머리를 숙여 저자세를 취하였다.

아메리카 최고의 히어로주식회사.

저스티스의 대표이사로써 무척이나 굴욕적인 자세였지만 어쩔 수 없었다.

미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끊기고 이런저런 규제가 들어온다면 제아무리 저스티스라고 해도 도저히 버텨낼 수 없을테니

"................"

오스틴 장관은 화면 속 제임스를 말없이 응시하였다.

"내 조건은 변치 않았네."

그리고 이내 천천히 말을 이었다.

"앞으로 2시간, 그 안에 홀랜더와 세븐 스타즈를 회담장소로 보내 합류시킨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야, 하지만 만약 그 기한을 넘긴다면....."

오스틴 장관은 한층 더 살벌한 눈빛으로 화면 속 제임스를 쏘아보기 시작하였다.

뻘 뻘 뻘

제임스의 땀이 쉴새없이 흘러내리기 시작하였다.

"어떻게 될지는 자네의 풍부한 상상력에 맡기도록 하겠네."

그리고 이내 단언하듯 말을 내뱉었다

[알..알겠습니다! 무슨 수를 쓰든....3시간 안에...합류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제임스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입을 떼었다.

"저스티스를 대체할 곳은 많아, 부디 그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군."

톱의 자리를 노리는 군수회사들은 차고넘쳤다.

잠깐 방심했다간 그대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명심..또 명심하겠습니다.]

"그래, 그럼 수고하지."

말을 마친 오스틴 장관은 곧바로 화면을 꺼버렸다.

그리고 곧바로 몸을 일으켜세우기 시작하였다.

"이동하실 생각이십니까?"

그때 앞쪽에 있던 레오나가 천천히 입을 떼었다.

"지금쯤 가면 홀랜더가 당도할 시간과 엇비슷할 걸세."

중국은 꽤나 넓었다.

이동시간까지 감안한다면 지금 움직이는 게 가장 알맞을 것이다.

"홀랜더가 그 시간 안에 못올 수도 있습니다."

워낙 제멋대로인 작자였다.

제임스가 미친듯이 쪼아댄다해도

귓등으로도 안들어먹을 가능성 또한 존재하는 것이다.

"아니, 제임스는 어떻게든 홀랜더를 당도시킬 걸세."

오스틴 장관은 고개를 살짝 내저으며 부정을 표하였다.

확신할 수 있었다.

자신이 아는 제임스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홀랜더를 회담장소에 끌고올 것이라는 사실을

자신이 아는 그는 누구보다 돈과 사업에 미친 인간이었으니

.

.

.

.

.

.

"당장 서호로 간다!"

화상회의를 끝마친 제임스는 바깥으로 뛰쳐나와 부사장, 제프에게 고함을 내질렀다.

"서..서호라고 하시면...중국에 있는 곳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 말을 화들짝 놀란 제프는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떼었다.

"그래! 중국에 있는 서호다! 당장 홀랜더를 오스틴 그 늙은이 앞에 대령해야한다는 말이다!"

"알겠습니다...그렇다면 지금 당장 전세기를 수배.."

"아니, 전세기는 타지 않겠다."

제임스는 단호하게 말을 끊어먹고 제 할 말을 내뱉었다.

"네에?...그럼 대체..어떻게?"

제프는 이해할 수 없다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미국과 중국간의 거리는 못해도 6천마일이 넘는다.

그런데 대체 전세기 없이 어떻게 이동을 한다는 말인가

'일반 여객기를 탈 리는 없을텐데.'

자연히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다.

"당장 워프맨을 수배해라."

제임스는 담담한 어조로 입을 떼었다.

"설마...워프맨을 통해..중국으로 공간이동을 하실 생각이신 겁니까?"

"맞다."

"불가능한 일이에요."

제프는 단호하게 말을 내뱉었다.

워프맨이 공간 이동이라는 능력을 갖추고 있긴 하였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몇백마일 수준에 불과하였다.

6천마일이 넘는 거리를 단번에 이동할 능력은 없는 것이다.

"아니, 가능해, 새로 개량한 맥시멈V만 있다면 말이야."

"맥시멈V는 아직 미완성품입니다!"

제프는 언성을 높여 고함을 내질렀다.

맥시멈V

저스티스에서 개발하고 있는 강제로 마력으로 끌어올리는 일종의 각성제.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시험품을 완성하긴 하였지만

아직까지 충분한 임상실험이 병행되어있지 않았다.

한마디로 미완성품인 것이다.

그런 걸 지원자도 아닌 일반 히어로에게 주입시킬 수는 없었다.

어떤 부작용을 초래할 지 알 수 없으니

"미완성품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날 곧장 서호로 보낼 수만 있다면 상관없다는 말이다!"

"워프맨이 죽을 수도 있습니다!"

"충분한 보상을 해줄 생각일세!"

"부작용을 감수할 리 없습니다!"

워프맨은 제 몸을 보물처럼 아끼는 히어로였다.

그런 그가 구태여 부작용을 감수하고 순순히 맥시멈V를 맞아줄 리 없었다.

"당연히 부작용을 숨겨야지, 워프맨에게는 충분한 임상실험을 통해 검증된 약물이라고 소개하게."

"그런 수상쩍은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리 없지 않습니까!"

"1억 달러를 준다는 조건을 내걸게."

"1억?!"

순간 제프의 눈이 화등잔만하게 커지기 시작하였다.

1억 달러

웬만한 고액연봉 히어로들도

몇십년을 일해야 겨우 벌어들일 수 있는 초거액

"본디 돈은 인간의 눈을 현혹시키는 법이지."

제임스는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1억달러는 내건다면 워프맨에게 우리 제안은 수상쩍은 제안이 아닌 인생역전의 기회로 여겨지게 될걸세."

그의 표정이 굳은 확신이 자리잡고 있었다.

워프맨이 무조건적으로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

"........정녕..이 방법밖에 없는 것입니까?"

제프는 여전히 망설였다.

비윤리적인 방법을 택하는 게 좀처럼 마뜩치 않은 까닭이었다.

"이대로 있다간 회사가 결단나고말걸세, 대를 위한 작은 희생이라고 생각하게."

제임스는 담담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

제프는 한참동안이나 말없이 그를 응시하였다.

"그럼..곧바로 수배토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내 고개를 주억거리며 입을 떼었다.

결국 제임스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회사를 결단나버리는 건 그 또한 원치않은 일이니

"탁월한 판단일세, 제프."

제임스는 흡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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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정말 1억 달러를 주는 것입니까?

한창 딸의 생일파티 중 끌려나온 워프맨은 떨떠름한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제임스의 경악스러운 제안이 도저히 믿기지가 않은 까닭이었다.

"당연히 주고말고, 내 어디 거짓말하는 걸 봤나?"

제임스는 담담한 어조로 입을 떼었다.

".......하지만..액수가..워낙 고액인지라.."

워프맨은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액수가 과할 정도로 많다고 느껴진 것이다.

"혹시...맥시멈V라는 게..엄청..위험하고..그런게..?"

"허허허, 제프가 미리 말해주지 않았나? 이미 일천번의 임상을 통해 안정성이 검증되었다고 말이야."

"말씀을 듣긴 했습니다...하지만...그래도..하는 일에 비해..액수가..너무커서.."

100만달러정도만 됐어도

회장이 통이 크구나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1억달러라는 비현실적인 금액을 제시하니

의심이 절로 치솟았다.

"후우....어쩔 수 없구만, 자네에게는 사실대로 말해야겠어."

제임스는 어쩔 수 없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사실 지금 회사는 유래 없는 대위기에 빠져있다네."

"위기말입니까?"

"그래, 홀랜더의 제멋대로인 성격이 사단을 일으켰지..."

갑작스러운 오스틴 장관의 회담.

홀랜더와 레오나의 섭외

홀랜더의 돌발행동

그에 분노한 오스틴 장관의 협박 등

제임스는 난감하기 그지없는 상황을 간략히 설명하였다.

".....그런.."

"때문에 내가 직접 이동해야할 필요성을 느꼈네, 내가 아니면 홀랜더를 컨트롤할 수 있는 이는 없을테니까."

"그..그래서 저를?"

"고작 2시간 밖에 남지 않았네, 이 짧은 시간 안에 홀랜더를 데리고 베이징으로 이동하려면 자네의 도움이 필수불가결했지."

"하지만.....아무리 그래도..1억달러라는 금액은..너무..크다고..생각합니다만..

"자네의 선택에 회사의 존망이 달려있네, 개인적으로는 1억달러라도 오히려 적다고 생각하네."

".....그렇군요."

과연 틀린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1조 달러가 넘는 자산가치를 가지고있는 회사의 존망이 걸린 일에 1억달러정도를 태우는 건 그리 큰일이 아닐테니

"내 고개 숙여 부탁함세, 부디 회사를 지켜주게..워프맨."

제임스는 고개를 살짝 숙였다.

히어로주식회사의 회장이

일개 이름없는 히어로에게 고개를 숙인 것이다.

"회..화장님, 고개 드십시오. 과한 태도입니다."

워프맨은 당황하며 손사래치기 시작하였다.

과한 태도에 난감함을 느낀 까닭이었다.

"전혀 과하지 않네, 회사와 소중한 직원들을 지키기 위해선 이보다 더한 일도 할 수 있어."

"제안을 받아들이겠습니다!.....맥시멈V를 주입하고 서호로 이동하도록 하겠습니다!..그러니 부디.고개를 드십시오!"

"고맙네...정말..고마워...자네는 회사를 구한 영웅일세."

덥석

제임스는 감격 어린 표정을 지은 채 그의 손을 덥석 붙잡았다.

"회사의 일원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 뿐입니다."

워프맨은 짐짓 사명감 넘치는 목소리로 입을 떼었다.

한없이 치켜세워주는 제임스의 칭찬에 애사심이 물밀듯 차오른 까닭이었다.

"그럼 곧바로 준비토록 하겠네."

그 모습을 본 제임스의 입가에는 진한 미소가 지어졌다.

************

파지직 파지직 파지직 파지직

허공에 어마어마한 양의 전류가 파지직거리며 흩뿌려지기 시작하였다.

퍼어어어엉

곧이어 전류로 가득했던 공간이 폭발하며 거대한 굉음성이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

폭발했던 공간 속에서 누군가 거칠게 기침을 토해내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깔끔한 슈트로 전신을 감싸고 있는 중년남자.

아메리카 최고의 슈퍼히어로 회사, 저스티스의 CEO

제임스의 등장이었다.

제임스는 정면을 응시하였다.

그러자 이내 연기가 걷히고 커다란 호수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성공했어! 성공했다고! 서호로 이동했어!"

제임스는 환호를 내질렀다.

그 또한 목숨을 담보로 한 도전이었다.

맥시멈V로 증폭된 워프맨의 능력이 제대로 통제된다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워프를 끝마칠 수 있었다.

맥시멈V의 효과가 증명된 것이다.

"이보게, 워프맨! 성공적으로 서호에..."

워프맨과 기쁨을 나누려던 제임스는 그대로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머리만 남아있는 워프맨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 까닭이었다.

자신과 달리 그는 워프에 실패를 한 것이다.

"....실패였던가."

제임스는 실망 어린듯한 표정을 지었다.

개량에 개량을 거쳤건만

아직도 갈길이 먼듯하였다.

"시체는 나중에 수습해주겠네, 내 지금은 바빠서 말이야."

제임스는 워프맨의 목을 내려다보며 입을 떼었다.

그리고 곧바로 서호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지금 중요한 건 워프맨의 죽음따위가 아니였다.

한시라도 빨리 홀랜더를 찾아 강제로 회담에 끌고가야하는 것이다.

"홀랜더어어!! 이 빌어먹을 새끼야!! 어디있어어!!! 당장 나와아아!!"

제임스는 고래고래 소리를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수십킬로미터 밖에 소리조차 옆에서 듣는 것처럼 뛰어난 청각을 지닌 그였다.

소리를 내지른다면 충분히 그에게 닿을 수 있으리라

"회담에 가야한다아아!! 다른 차원에서 넘어온 인간을 만나야한다는 말이다아아!!!!!!!"

그렇게 얼마나 소리를 내질렀을까

부스럭 부스럭 부스럭

멀지 않은 풀숲에서 무언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홀랜더!!!!!"

제임스는 그 풀숲을 향해 곧바로 내달렸다.

이번에야말로 결코 놓치지 않기 위해

"이 빌어먹을 새끼야! 너때문에 내가 얼마나.....어?"

부스럭거리던 풀숲을 강제로 헤친 순간

제임스의 눈동자가 화등잔만하게 커지기 시작하였다.

전혀 예상치도 못한 광경에 눈앞에 펼쳐진 까닭이었다.

여인

그것도 하나같이 미의 여신을 연상케할 정도로 아홉의 동양적인 여인들이

호수처럼 맑고 커다란 눈동자를 동그랗게 뜬 채 자신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창 그녀들의 압도적인 아름다움에 넋이 나가있던 차

"넌 누구지?"

귓가로 여인의 목소리가 파고들기 시작하였다.

"누군데 홀랜더를 부르짖고 있는 거지? 그 새끼 친구야?"

물음을 던진 여인

요랑의 눈빛이 살의로 반짝거리기 시작하였다

다른 말은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홀랜더라는 단어만큼 확실히 들을 수 있었다.

자신과 아이를 모욕한 그놈과 관련이 있는 남자일 수도 있는 것이다.

주르륵 주르륵

제임스의 이마에 식은 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하였다.

눈앞에 여인이 내뱉은 말 중 홀랜더라는 단어외에

그 어떤 말도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의도만큼은 파악할 수 있었다.

눈앞에 여인이 홀랜더에게 강한 적개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적개심이 자신에게까지 미치고 있다는 것을

'대체 무슨 짓을 한거야!..빌어먹을 새끼야.'

제임스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하였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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