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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지 안으로 들어와버렸다-1412화 (1,413/1,419)

〈 1412화 〉 무안들외전 169. 선을 넘다.

* * *

이름 모를 숲속

두 남녀가 싸늘한 눈빛으로 서로를 응시하고 있었다.

섬뜩하리만큼 농후한 살의를 풀풀 풍기면서 말이다.

"....넌 지구의 인간이 아니로군."

우람한 상체근육과 성조기를 기반으로 만든 화려한 슈트를 입은 금발벽안의 미남자

홀랜더는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차원을 넘어왔다는 말로 유추해볼 수 있었다.

눈앞에 여자가 지구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애초에 인간조차 아니야."

요랑은 악동처럼 짖궂은 미소를 띄운 채 입을 떼었다.

애초에 인간이라는 말 자체가 잘못되었다.

자신의 본질은 인면지주였으니.

"인간이 아니다라.."

그 말에 홀랜더는 잠시 생각에 빠진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다면 이쪽도 봐주면서 할 필요는 없겠군."

그리고는 이내 사악하기 그지없는 미소를 짓기 시작하였다.

흉흉한 진득한 살의를 발산하면서 말이다.

"그래, 잘 생각했어, 전력을 다해 제대로 덤벼."

요랑은 고개를 가벼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래야 짓밟혀 뒈져도 방심했다는 핑계를 안대지."

그리고 그녀 또한 악의로 가득한 미소를 지은 채 흉폭하고 농후한 살의를 발산하기 시작하였다.

파지지직 파지지직 파지직

두개의 거대한 살의가 맞부딪히며 숲속 전체를 뒤흔들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얼마나 대치하였을까

파아아앙!

먼저 움직인 건 홀랜더였다.

음속따윈 가벼이 초월한 압도적인 속도로 날아들기 시작하였다.

콰아아앙!

요랑 또한 잠자코있진 않았다.

요력을 일시에 폭발시켜 신형을 앞쪽으로 쏘아보낸 것이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곧이어 두명의 악의로 가득한 대적자들이 정면으로 충돌하였고 온세상에 충격파가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

.

.

.

.

.

콰아아앙

아메리카 최강의 남자, 홀랜더의 주먹이 요랑의 안면을 가격하였다.

바위조차 단숨에 가루로 만들어버리는 위력을 지닌 주먹이 작렬한 것이다.

"퉤엣!"

입안쪽이 터진 요랑은 홀랜더의 안면을 향해 재빨리 핏물을 뱉어냈다.

치이이익

그러자 핏물이 닿은 홀랜더의 안면이 그대로 녹아내리기 시작하였다.

핏물에 담긴 지독하기 짝이 없는 독기가 강철보다 단단한 홀랜더의 피부를 녹여버린 것이다.

"끄아아아악!!"

이내 홀랜더는 안면을 움켜쥔 채 끔찍스러운 고통을 호소하였다.

피부 속에 파고든 독기의 고통이 점점 심화된 까닭이었다.

콰아아아아앙

그리고 요랑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거침없이 발을 차올려 홀랜더의 오만한 턱주가리를 그대로 후려쳐버린 것이다.

그러자 움츠러들었던 홀랜더의 육신이 무방비하게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흐름이 완전히 이쪽에 넘어오게 된 것이다.

꽈아아아악

요랑은 곧바로 조막만한 주먹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이 기세를 그대로 타 완전히 격살시킬 요량이었다.

퍼어어어억

이내 그녀의 오른 주먹이 홀랜더의 아랫배에 꽂혔다.

그러자 홀랜더의 몸이 새우처럼 꺾이기 시작하였다.

퍼어어어억

그다음은 왼주먹으로 다시금 턱주가리를 후려쳐버렸다.

곧이어 목울대, 관자놀이, 왼가슴, 오른가슴, 왼어깨, 오른 어깨, 복부, 왼쪽 갈비뼈, 오른쪽 갈비뼈, 손목, 허벅지, 무릎, 발목 등

손에 닿는 모든 부위를 두드리고 또 두드렸다.

완전히 격살시키고 말겠다는 살의를 담아서

그렇게 무자비하고 일방적인 폭력이 얼마나 지속되었을까

어느순간 요랑의 주먹이 완전히 멈춰서고 말았다.

"....아프잖냐...계집..."

숨쉴 틈조차없이 폭행당하던 홀랜더가 그녀의 조막만한 양주먹을 우악스럽게 움켜쥔 까닭이었다.

"그걸 버텨?"

그 모습에 요랑은 놀랍다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한방 한방에 죽이고자하는 진득한 살의를 담아 급소 위주로 쉴새없이 내지른 권격들이었다.

그런데 그 권격을 이렇게 멀쩡히 버텨내다니?

놀라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제 내 차례다!"

홀랜더는 살의로 가득한 눈빛을 반짝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안면을 향해 분노로 가득 찬 주먹을 내질렀다.

완전히 함몰시켜버릴 요량이었다.

콰아아아아앙

"끄아아아악!!!"

하지만 아쉽게도 그 뜻은 이룰 수 없었다.

호기롭게 내지른 주먹이 박살나 손가락들이 기이한 방향으로 꺾여진 까닭이었다.

"미친놈, 싸움에 차례가 어딨어?"

주먹을 이마로 받아낸 요랑이 코웃음을 치며 입을 떼었다.

입 털시간에 주먹을 내질렀으면 오히려 이쪽이 당했을 것이다.

"네 차례같은 건 없을 거야."

퍼어어어억

요랑은 명치에 앙증맞은 주먹을 꽂아버렸다

"꺼흐으으윽!!!"

그러자 그간 어떤 공격에도 내색치 않던 홀랜더가 숨넘어갈듯한 소리를 내질렀다.

급소에 정확히 꽂힌 강력한 일격에 극심한 고통을 느낀 것이다.

'단단하긴 하지만 급소는 보통 인간들과 다를 바가 없나보네.'

그렇다면 공략은 쉬웠다.

가장 연약한 부위 위주로 공략을 이어가면 될터이니

퍼어어어어어어억

이내 요랑은 재빠르게 발을 차올렸다.

그리고 가장 연약하고 위급한 부위를 거침없이 가격하였다.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 순간 홀랜더의 입에서 끔찍스러운 비명성이 터져나오기 시작하였다.

고환

작은 피부가죽만으로 보호되고 있는 너무나 무방비한 급소

홀랜더는 그곳을 정확히 가격당하였다.

그것도 바위조차 단번에 부숴버릴 정도로 강맹한 위력으로 말이다.

철푸덕

"끄아아아악!...아아아악!....아아아아아!!!!!!!"

홀랜더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바닥에 널부러져 고환을 움켜쥔 채 그대로 뒹굴기 시작하였다.

끔찍한 고통이 도저히 가실 기미가 보이지 않은 까닭이었다.

일반적으로 무방비하게 고환을 가격당한 고통은 배를 갈라 내장을 직접 가격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남자로서 겪을 수 있는 최악의 고통이라 칭할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남다른 내구력을 갖추고 있는 홀랜더라고 해도 도저히 버틸 재간이 없었다.

그 또한 한명의 남자였으니

콰아아악 콰아아악 콰아아아악 콰아아아아악

그리고 요랑은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홀랜더를 거침없이 짓밟기 시작하였다.

그녀에게는 일말의 자비따윈 없었다.

적에게 자비를 베풀 정도로 무른 성격이 아니였으니

"끄으으윽...으으윽...으아아아아아!!!!!!!!!"

이내 홀랜더의 고통 어린 비명성이 숲속 전체에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

.

.

.

.

.

철푸덕

홀랜더는 바닥에 납작 엎드린 채 그대로 추욱 늘어졌다.

마치 숨을 다한 것처럼

'질긴 놈.'

그 모습을 본 요랑은 질렸다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몸을 가루로 만들 기세로 쉴새없이 짓밟고 또 짓밟았건만 그의 육신에는 생채기조차 나지 않았다.

실로 가공할 만한 내구력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도 뭐, 이정도면 죽었겠지.'

숨쉴 틈조차 없이 끊임없이 짓밟으며 충격을 주었다.

이정도면 겉은 멀쩡해도 속이 뒤틀려 내장이 전부 끊어져버렸으리라

'어디, 고령이 상태나 보러갈까.'

저벅 저벅 저벅 저벅

곧바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만신창이가 된 독고령의 상태가 눈에 밟혔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서호쪽으로 향하던 그때였다.

흠칫

순간 요랑의 몸이 흠칫 떨리기 시작하였다.

알 수 없는 오한이 등골을 빠르게 스쳐지나간 까닭이었다.

휘익

곧바로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볼 수 있었다.

흙투성이가 된 모습으로 숲속 중앙에 고고하게 서있는 한명의 남자

아메리카 최강의 남자, 홀랜더의 모습을

"진짜 끈질기네."

요랑은 눈살을 잔뜩 찌푸렸다.

이각이 넘도록 짓밟고 또 짓밟았건만

어찌 저리 멀쩡하게 서있다는 말인가

"평화의 상징인 이몸을 흙바닥에 구르게 만든 네년을 이대로 보낼 성 싶더냐?"

더할 나위없이 높은 프라이드가 산산조각나버렸다.

평화의 상징이자 아메리카 최강의 히어로인 자신이

한낱 계집따위에게 당해 흙바닥을 구르는 신세가 되었다니

어찌 자존심 상하지 않을 수 있으랴

'이대로 보낼 수는 없어.'

복수할 것이다.

처절하고 끔찍한 복수를 통해

아메리카 최강의 히어로다운 위상과 프라이드를 회복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쩌게?"

"네년의 잘난 안면을 철저히 함몰시켜버리겠다, 탐스러운 젖가슴을 전부 뜯어버리고...양팔과 양다리를 뽑아버리겠다....그리고 네년의 이빨을 전부 뽑아버리고 아랫도리를 강제로 쑤셔넣어주겠다...그리고 네년이 갖고 있는 구멍이란 모든 구멍을 강제로 범하도록 하겠다."

홀랜더는 저열하기 그지없는 욕망과 복수심을 내비치기 시작하였다.

"미친놈, 더럽게 천박하네."

요랑은 어이없다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생긴 건 멀쩡하게 생긴놈이

미친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니

절로 어이가 없었다.

'이게 바로 지구인들의 평균인건가?'

아무래도 선우를 만난다면 진지하게 이쪽 인간들의 사고방식에 대해 물어봐야할듯 싶었다.

그렇게 한창 실없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

"그리고 네년의 자궁속에 있는 아기를 강제로 뽑아 잘근잘근 씹어먹어주마. 계집."

상상조차 하기 싫은 끔찍스러운 협박이 귓가로 너무나 선명히 파고들기 시작하였다.

"......뭐어?"

순간 요랑의 표정이 없어졌다.

더불어 눈을 부릅 뜬 채 홀랜더를 노려보기 시작하였다.

여유로이 대처하던 때와는 완전히 상반된 모습이었다.

"크흐흐흐, 투시로 엿볼 수 있었다, 자궁 속에 아기로 품고 있더구나?....그것도..출산이 얼마남지 않은 아기를 말이야."

그 반응에 홀랜더는 쾌재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저 오만하고 거만한 년을 성공적으로 도발했다는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완전히 이성을 잃게 만들어주지.'

도발 또한 훌륭한 전략 중 하나였다.

이성을 잃은 상대일 수록 빈틈을 내보이기 마련이었으니

"크흐흐흐....내가 출산을 도와주지...흐흐흐...네년의..배를 강제로 갈라..탯줄이 연결되어있는 아기를 꺼내...머리통부터....잘근잘근....."

꽈아아아악

애석하게도 홀랜더의 말을 끝까지 이어지지 못하였다.

어느새 지척까지 다가온 요랑이 그의 턱주가리를 우악스럽게 움켜쥔 까닭이었다.

'언..언제!?'

홀랜더의 눈동자가 화등잔만하게 커지기 시작하였다.

분명 그녀와의 거리는 못해도 10m는 넘었다.

그 거리를 단숨에 좁혀온 걸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이다.

누구보다 우월한 동체시력을 가진 자신이

자연히 경악스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대체 무슨 술수를 쓴 것이란 말인가

"넌 더 이상 말하지 마라."

요랑은 무미건조한 어조로 입을 떼었다.

장난기 넘치던 악동같던 면모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있었다.

어떠한 감정조차 남지 않게 되버린 것이다.

오싹

그 어투에 홀랜더는 알 수 없는 오싹함을 느꼈다.

꽈아아악

곧이어 턱주가리를 움켜쥔 요랑의 조막만한 손아귀가 점점 조여들기 시작하였다.

"허어어억...어어억...어어어억!!"

홀랜더는 고통 어린 비명을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아랫턱을 압축시킬듯 조여오는 강대한 힘에 끔찍한 고통이 전해져온 까닭이었다.

'꺼져어어!!'

퍼어어어어억

홀랜더는 요랑의 안면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어떻게든 벗어나 거리를 벌릴 요량이었다.

꽈아아아악

"허어어어어억!!!!!!"

하지만 소용없는 짓이었다.

오히려 더욱더 강하게 턱을 조여올 뿐

미동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놔하아!...놔하아아!...나아아아!!'

퍼어억 퍼어억 퍼어억 퍼어억 퍼어어억 퍼억

안면을 향해 양주먹을 쉴새없이 내질렀다.

그러자 그녀의 고운 얼굴에 점점 상처가 늘어났다.

살갗이 찢어지고 입술이 터지고 피멍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왜 안놓는 거야!!"

그럼에도 그녀는 끝까지 턱을 놓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더 강하게 그를 움켜쥘 뿐

덥석

결국 홀랜더는 양손으로 요랑의 팔을 움켜쥐었다.

어떻게든 떼어내기 위해

하지만 그녀는 꿈쩍조차 하지 않았다.

마치 천년거목이 제자리를 지키는 것처럼 말이다.

쩌저적 쩌저저적 쩌저적

곧이어 다이아몬드보다 단단한 경질의 하악골이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하였다.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강대한 압력을 견뎌내지 못한 것이다.

"흐어어어어어어억!!!!!!!!"

홀랜더는 하악골이 실시간으로 갈라지는 고통이 그대로 전해지기 시작하였다.

콰지지직 콰지직 콰지직

이내 요랑의 다섯손가락이 홀랜더의 갈라진 하악골 안쪽으로 거침없이 파고들었다.

후드드드드드득

그다음 한치의 망설임없이 그대로 뜯어내기 시작하였다.

상학골을 하악골을 완전히 분리시켜버린 것이다.

"끄어어어어어어어어억!!!!!!!!!!!"

순식간에 아랫쪽 이빨을 비롯한 하악골 전체가 뜯어져나간 홀랜더는 어마어마한 양의 핏물을 쏟아내며 괴성을 내질렀다.

태어나 지금껏 단한번도 겪어본 적없는 끔찍한 고통을 도저히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휘이이익

요랑은 그러거나 말거나 뽑아낸 하악골을 그대로 바닥에 내팽겨쳐버렸다.

콰지직 콰지지직

즈으윽 즈으윽 즈으윽

그리고 발로 짓누른 뒤 몇번이고 즈려밟기 시작하였다.

하악골이 형체조차 남지 않도록

"게하으혀이이이이이!!!!!!!!!!!!!!!!"

그 광경에 분노한 홀랜더의 눈빛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였다.

SS급괴수의 가죽마저 단숨에 뚫어버리는

초고열 광선

히트 비전을 쏘아보낼 심산이었다.

콰지직 콰지지직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 뜻은 이룰 수 없었다.

요랑의 두손가락이 그의 눈알을 강제로 쑤셔버렸기 때문이었다.

"흐어어어어어어어어어억!!!!!!"

홀랜더의 비명이 한층 더 짙어지기 시작하였다.

"너, 이제 그냥 죽어라."

요랑은 무미건조한 어조로 입을 떼었다.

그리고 조막만한 주먹에 농후하고 진득한 살의와 요력을 한가득 채워넣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주먹 주위의 공간조차 뒤틀리기 시작하였다

너무나 강대한 기운에 공간조차 제 형태를 유지할 수 없던 것이다.

쇄애애애애액

요랑은 망설임없이 주먹을 내질렀다.

퍼어어어어엉

곧이어 거대한 폭음이 울리기 시작하였다.

주먹이 홀랜더의 머리통에 닿는 순간

그대로 터져버린 것이다.

툭 툭 툭 툭 툭 툭 툭 툭 툭

이내 사방에는 홀랜더였던 흔적들이 비산하기 시작하였다.

뼈조각, 핏물, 살가죽, 뇌수, 뇌조각, 머리털등

모든 것들이 완전히 해체된 상태로

요랑은 그 광경을 잠시 지켜보고는 그대로 몸을 돌렸다.

더 볼 가치따위는 없다는듯이 말이다.

그렇게 숲속에는 완전히 해체된 홀랜더의 잔해들만이 쓸쓸히 남게 되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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