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07화 〉 무안들외전 164. 너를 따먹겠다, 계집.
* * *
정복욕을 자극시키는 표독스러운 눈매
야릇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도톰하고 붉은 입술
물에 젖어 백옥과도 같은 피부에 착 달라붙어있는 윤기넘치는 흑요석같은 머릿결.
착 달라붙어 여성성 가득한 굴곡을 그대로 선보이고 있는 폭발적인 몸매까지
'죽이는 년이구나.'
꿀꺽
아메리카 최강의 사나이, 홀랜더는 마른 침을 꿀꺽하고 삼켰다.
흥분
그것도 지금껏 단 한번도 느껴본 적 없던 극상의 흥분이 전신을 휘감은 까닭이었다.
어찌 저리도 꼴리게 생길 수 있다는 말인가
어찌 저리도 쑤셔박고 싶게 생길 수 있다는 말인가
어찌 저리도 탐스럽고 우월한 젖가슴과 엉덩이를 지녀 자신을 이렇게 꼴리게 만든다는 말인가
"너를 따먹겠다, 계집."
곧이어 홀랜더는 끓어오르는 욕구를 참지 못하고 마음 속에 우러러나온 말을 그대로 내뱉었다.
야만적이고 적나라한 본성을 가감없이 드러낸 것이다.
"?"
하지만 눈앞에 너무나 농염한 여인은 고개를 갸웃거릴 뿐
어떠한 반응도 내보이지 않았다.
말을 알아듣지 못한 것이다.
"닥터 에일리언."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걸 인지할 수 있었던 홀랜더는 지상 최강의 마법사, 닥터 에일리언을 불렀다.
"말하게, 홀랜더."
닥터 에일리언은 차분한 어조로 입을 떼었다.
"저 존나 꼴리는 년과 말이 통하고 싶다."
홀랜더는 검지 손가락으로 독고령을 삿대질하며 입을 떼었다.
"네겐 무척이나 손쉬운 일이지."
닥터 에일리언은 자신 어린 목소리로 입을 떼었다.
따악
그리고 가벼이 손가락을 튕겼다.
우우우우우웅
그러자 그를 중심으로 거대한 마력이 일렁이더니 여객선 전체를 감싸기 시작하였다.
"이제 원활히 대화할 수 있을 걸세, 홀랜더."
이내 닥터 에일리언은 담담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고맙군, 닥터."
홀랜더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제 저 꼴리는 년과 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절로 흡족스러움이 치솟은 까닭이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눈앞에 존나 꼴리는 년을 응시하였다.
"이름이 무엇이지?"
그다음 천천히 입을 떼었다.
"독고령이다."
독고령은 도도하기 그지없는 태도로 대꾸를 하였다.
그리 말을 섞고 싶지 않는 모양새를 가진 놈이었다.
자연히 대꾸가 퉁명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독고령이라..독고령이라...동양의 미가 물씬 느껴지는 아름다운 이름이로군."
"코쟁이새끼가 뭘 안다고 지껄이는지 모르겠군."
그녀는 코웃음 치며 입을 떼었다.
수작 부리는 게 눈에 보이니
둔중한 겉모습과는 달리 속내가 가소롭고 경박해보였다.
"크흐흐흐...앙칼진 년, 하지만 그리 싫지는 않구나...아니 오히려 좋다, 앙칼지면 앙칼질 수록 강제로 짓눌러버렸을 때의 쾌감을 더욱더 극대화될테니 말이야."
홀랜더는 음흉한 웃음을 흘리며 말을 이었다.
독고령의 앙칼지고 도도한 태도는 정복욕을 불러웠다.
어찌 좋지 않을 수 있으랴
"미친놈."
독고령은 한마디로 일축하였다.
"미쳤다....확실히....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네년의 음탕하기 그지없는 몸뚱아리를 본 순간부터 미친듯 네년을 따먹고 싶었으니까 말이야!"
불끈 불끈 불끈 불끈
곧이어 핏줄이 선명하게 드러난 커다란 아랫도리가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아메리카 최강의 히어로답게
그의 아랫도리 또 명성에 걸맞는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어때? 이제 내 진심이 느껴져? 난 이렇게나 널 따먹고 싶다, 독고령."
"그게 최대 크기야?"
잠자코 지켜보던 독고령이 태연스레 입을 떼었다.
"그래, 이게 바로 세상에서 우월한 수컷의 아랫도리다, 어때? 흥분 돼? 당장에라도 이 우월한 고기몽둥이에 쑤셔박히고 싶어 자궁이 간질간질해? 원한다면 줄 수 있다, 애원하거라, 창녀야, 어서 이 고기몽둥이로 개같이 쑤셔달라고 말이야. "
홀랜더는 흥분으로 잔뜩 상기된 얼굴로 말을 잇기 시작하였다.
그녀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페니스의 최대 사이즈를 물어보고
유심히 관찰까지하고 있었다
흥분이 치밀어오를 수밖에 없었다.
저 농염한 암컷은
저 농염하기 짝이 없는 암컷은 알고 있는 것이다.
우월한 씨앗을 받아들여 세상에 그 흔적을 남겨야한다는 암컷으로서의 사명을
불끈 불끈 불끈 불끈 불끈
혈류가 한계이상으로 몰려들었고
핏줄의 선명도는 점점 더 짙어지기 시작하였다.
흥분
그간 느껴본 적 없는 극상의 흥분감이 전신을 지배하고 발기를 야기시키기 시작하였다.
당장에라도 저 꼴리는 년에게 쑤셔박아넣으라고 종용하고 있는 것이다.
"너무 작은데?"
"뭐..뭣이!?"
하지만 그 흥분감은 그리 오래가지 못하였다.
예상과는 전혀 다른 독고령의 답에 흥이 깨져 성날대로 성난 아랫도리가 추욱 늘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작다고, 전혀 우월하지 않아."
독고령은 싸늘한 눈빛으로 그를 똑바로 응시하며 입을 떼었다.
"작다니! 웃기지마! 그럴 리 없다! 내 아랫도리는 커다랗다! 그 어떤 수컷보다 우월하다는 말이다!"
홀랜더는 수치심에 얼굴을 붉히며 곧바로 항변을 하였다.
말이 되지 않는 개소리였다.
그저 삽입만으로 출혈이 나고
끔찍한 고통에 소리를 내지르게 만들며
나중엔 쾌락에 겨운 비명을 내지르게 만든다.
그 어떤 수컷보다 우월한 아랫도리인 것이다.
그런데 작다니?
우월하지 않다니?
이 무슨 말도 안되는 개소리란 말인가
"작아, 굵기도 작고 길이도 작고 모양도 못생겼어, 하찮고 열등해."
하지만 그런 항변에도 불구하고 독고령은 신랄하기 짝이 없었다.
홀랜더의 자존심을 처참하게 짓밟기 시작하였다.
그녀 입장에선 홀랜더의 유혹 자체가 우습기 그지 없었다.
자신의 처녀를 가져간 선우에 비하면 모든 게 열등하고 하찮은 아랫도리였다.
굵기는 물론이고 길이, 모양, 힘줄의 선명도까지
무엇 하나 앞서고 있는 게 없는 것이다.
우스웠다.
그런 하찮고 열등한 걸 달고 다니는 주제에
대체 누굴 유혹한다는 말인가
누구보다 우월한 수컷을 알고 있는 자신에게
저딴 하찮은 남성성을 들이대다니
대체 무슨 자신감이라는 말인가
"끄으으윽...으으윽...으윽.."
부들 부들 부들 부들 부들
신랄하기 짝이 없는 비난에 홀랜더는 얼굴을 잔뜩 붉힌 채 전신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하였다.
스스로 우월한 수컷임을 자부하던 신념이 면전에서 부정당해버렸다.
가장 경멸하고 있는 하찮고 열등한 수컷 취급을 받기까지 하였다.
너무나 수치스러웠고
너무나 모욕적이었으며
모멸감마저 들기 시작하였다.
내성없는 날것의 모욕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저런, 내가 정곡을 찌른 것 같네."
그 모습을 본 독고령은 냉소를 띄웠다.
반박조차 못하고 부들부들대는 꼴이 너무 찌질하고 못나보였다.
"하지만 어쩌겠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을."
"웃기지마! 이 천박한 창녀같은 년아! 난 우월하다! 누구보다 우월하다는 말이다!"
홀랜더는 언성을 높이며 반박을 하였다.
"네놈이 진정 우월한 수컷이었다면 하찮은 계집 말에 휘둘려 그리 꼴사납게 부들대진 않겠지."
하지만 되돌아온 것은 매몰찬 모욕뿐이었다.
으드드드득
홀랜더는 이를 갈았다.
그녀의 반박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진정 우월한 수컷이라면 열등감에 분노를 토해내기보단 넘치는 여유로 스스로를 증명했을테니
"네놈은 하찮고 열등하고 모자라며 도태되어 마땅할 만큼 별볼일 없고 보잘 것 없는 미천한 존재이다. 그러니 부디 주제 파악하고 네놈 수준에 딱 맞는 열등한 년이랑 놀도록 하렴. 알겠니? 애송아."
쇄기를 단단히 박아버렸다.
없던 열등감마저 생겨나게 만들 정도로 신랄하고 적나라한 비난이 단숨에 쏟아져내린 것이다.
"크아아아아악!! 이 개같은 년이!!!"
결국 분노를 참지 못한 홀랜더는 주먹을 내질렀다.
애초에 대화로 해결하는 건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았다.
우월한 수컷은 그 투쟁을 통해 원하는 가치를 쟁취할 뿐이니
'미친 새끼가!'
독고령은 눈살을 찌푸렸다.
설마하니 곧바로 공격을 감행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한 까닭이었다.
우우우우우우우웅
이내 그녀는 내력을 운용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묵빛의 마기가 전신을 휘감았다.
초절정 고수만이 도달할 수 있는 방어의 경지.
호신강기가 빛을 발한 것이다.
콰아아아아앙
곧이어 커다란 충격음과 함께 여격선이 뒤흔들리기 시작하였다.
충격의 여파가 선박 전체에 퍼져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쿨럭.......우웨에에엑..!"
그리고 이내 홀랜더의 주먹을 받아낸 독고령이 기침과 함께 핏물을 토해내기 시작하였다.
호신강기마저 뚫어내고 파고든 강맹한 힘을 도저히 견뎌낼 수 없던 까닭이었다.
'이걸 버텨?'
한편 주먹을 내질렀던 당사자, 홀랜더는 놀란듯 눈을 치켜세웠다.
전력을 다한 일격은 아니였지만
A급 괴수정도는 손쉽게 박살낼 정도의 위력을 지니고 있던 일격이었다.
그런데 설마 그걸 버텨낼 줄이야?
'....과연 믿는 구석이 없는 건 아니라 이건가?'
이해가 되었다.
어찌 그리 오만하였는지
어찌 그리 겁대가리없이 굴었는지
모든 게 스스로 자신있기에 내지른 행동이었던 것이다.
'역시..탐이 나...유전자를 섞고 싶어....내 아이를..임신시키고 싶어!.....유전자를...내..유전자를 더욱더 우월하게 개량하고 싶어어!!!!'
분노가 아닌 정복욕이 치밀어오르기 시작하였다.
껍데기뿐 아니라 실력조차 갖추고 있는 우월한 암컷을
너무나 임신시키고 싶었다.
유전자를 섞어 한층 더 우월한 존재를 생산하고 싶었다
불끈 불끈 불끈 불끈 불끈
곧이어 추욱 늘어졌던 아랫도리가 다시금 불끈불끈거렸다.
주인의 욕망에 곧바로 반응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역시 널 따먹어야겠다, 독고령!"
홀랜더는 손을 뻗기 시작하였다.
머리채를 붙잡고 바닥에 처박은 뒤 그대로 아랫도리를 쑤셔넣을 요량이었다.
"지랄하지마! 정신병자새끼야!"
퍼어어억
독고령은 재빨리 발을 차올려 가슴을 짓눌렀다.
그리고 짓누른 가슴팍을 디딤돌 삼아 허공에 튀어오른 후 뒤쪽으로 몸을 날렸다.
풍덩
그러자 이내 갑판에서 벗어난 그녀의 신형이 호수 속에 그대로 처박혔다.
싸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본능적으로 느끼고 전략상 후퇴를 택한 것이다.
우우우우우웅
타타타타타타탁
곧이어 호수에 빠졌던 독고령이 수면 위로 몸을 띄운 뒤 발을 내딛어 그대로 신형을 내달리기 시작하였다.
물 위를 평지처럼 내달릴 수 있는 경공의 초절정 상승기법.
무력답수無力??를 펼쳐 거리를 벌리기 시작한 것이다.
"워터맨."
그 광경을 지켜보던 홀랜더가 명을 내렸다.
"맡겨주십시오, 홀랜더!"
물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바다의 사나이, 워터맨은 자신 있게 말을 내뱉었다.
그리고 커다란 삼지창을 독고령을 향해 뻗기 시작하였다.
솨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그러자 이변이 일어났다.
잔잔했던 호수에 점점 커다란 파문이 일더니 커다란 파랑을 일으키기 시작한 것이다.
이내 파랑은 파도가 되어 내달리는 독고령을 덮치기 시작하였다.
'이건 못피한다!'
독고령은 안면이 눈에 띄게 어두워지기 시작하였다.
도저히 피할 만한 범위가 아니라는 것을 느낀 까닭이었다.
우우우우우웅
곧바로 양주먹에 내력을 집중하였다.
그러나 묵빛의 강기가 넘실거리며 그 위압적인 모습을 드러내었다.
콰아아아아앙
독고령은 몸을 날려 덮쳐들던 파도를 향해 망설임없이 주먹을 내질렀고 굉음성과 함께 파도 중앙에 커다란 구멍이 뻥 뚫려버렸다.
쇄애애애애액
그리고 쏘아진 그녀의 신형은 뻥 뚫려진 구멍을 속으로 파고들었다.
결국 정면돌파로 파도를 극복한 것이다.
'후우..'
그렇게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그때였다.
휘리리리리릭
꽈아아아악
"아아악!"
무언가 전신을 휘감더니 그대로 조여들기 시작하였다.
마치 절단내버릴듯한 기세로 말이다.
'밧줄?'
그건 밧줄이었다.
붉은 빛이 감돌고 있는 기분 나쁜 밧줄 말이다.
'이딴 밧줄따위!'
내력을 극성으로 운용하여 신체능력을 극한으로 활성화시켰다.
그리고 힘을 주기 시작하였다.
어떻게든 밧줄을 풀어내기 위해
꽈아악 꽈아악 꽈아악
"크으윽...으으읏...으읏!"
하지만 그런 발악이 이어질 수록 밧줄은 점점 더 강하게 전신을 조여올 뿐이었다.
아무리 발악해도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반항하면 반항할 수록 더욱더 강하게 조여올거야"
그때 귓가로 비웃음 가득한 음성이 퍼고들었다.
휘익
그 소리에 따라 고개를 돌린 순간 볼 수 있었다.
자신에게 올가미를 건 장본인
아스가르드의 위대한 여전사이자
저스티스 최고의 미녀
울트라우먼이 히죽거리고 있는 모습을
'망할.'
독고령의 안면이 사정없이 일그러지기 시작하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