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02화 〉 무안들외전 159. 아메리카 최강의 사나이
* * *
대격변 이후
인류는 그전과는 비교조차할 수 없는 막강한 힘을 손에 넣게 되었다.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수백키로 수천키로에 해당하는 힘을 낼 수 있게 되었고
자동차나 비행기같은 이동수단 없이 수천킬로를 이동할 수 있게 되었으며
도구없이 맨손으로 불, 물, 얼음, 전기는 물론이고 맹독조차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다.
그야말로 혁명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대능력자시대가 펼쳐진 것이다.
대능력자 시대에 발맞춰 인류는 서서히 적응해나갔다.
공사현장에선 기계 대신 능력자의 힘을 빌려 섬세하게 작업하였고
워터쇼에선 수많은 능력자들이 물을 분출하고
고압전류가 흐르는작업들은 내성을 갖춘 능력자들이 담당을 하게 되었다.
능력에 걸맞는 다양한 분야에서 대활약을 펼치게 된 것이다.
물론 이 대대적인 변화가 꼭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였다.
능력의 주체는 기계아닌 사람이기에
마음먹기에 따라 산업의 역군이 될 수도
무정하고 비열한 범죄자가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대격변 이후 능력을 이용한 범죄는 나날히 늘어나고 있었고 지금도 능력이 없는 민간인들을 위협하고 있었으니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의 거대한 항구도시
샌프란시스코
"아아아아악!!!!"
"빌런이다!!!"
"빌런이 나타났다!"
활기넘치던 평소와 달리 지금은 그곳엔 사람들의 끔찍한 비명소리로 가득 메워지기 시작하였다.
"전부! 죽어라아아! 전부 죽으란 말이다아아!! 크하하하하하하!!!"
곧이어 기형적으로 거대한 덩치를 가진 붉은 피부의 사내가 호탕한 웃음을 터트리기 시작하였다.
콰아앙 콰아아앙 콰아앙 콰아앙
그리고 기형적으로 거대한 두 주먹을 들어올려 땅을 연속적으로 두드리기 시작하였다.
.
쿠우우우우우우우웅
그러자 지진과 함께 온갖 재난이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쩌저저저저적
수많은 건물이 갈라지기 시작하였고
솨아아아아아아아아
거대한 해일이 치솟아 항구를 덮치기 시작하였다.
그야말로 재해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광경이 펼쳐진 것이다.
"도망쳐어어!"
"흐아아아아앙~~엄마!"
"말려들면 안돼에에!"
"조지! 내 아가아아!"
"젠장할! 히어로는 대체 어디있는 거야! 빌런이 나타났다는 말이다!"
재해와도 같은 상황에 사람들은 우왕좌왕하기 시작하였다.
"하하하하하하하~!! 모두 광란의 파티를 즐겨라아아!!"
그 광경에 붉은 피부의 거한 즐거운듯 더욱더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민간인들의 고통이 너무나 행복하다는듯이 말이다.
그렇게 거한이 재해와 같은 힘을 휘두르며 샌프란시스코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던 그때였다.
지이이이이이이이잉
"우아아앗...아아앗!...아아악!!..앗..뜨거워!..하앗..뜨거워!!"
거한은 고통스러운 괴성을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어디선가 날라온 고열의 광선이 그를 덮친 까닭이었다.
"끄아아아아악!! 제기랄!"
거한은 안면을 와락 구긴 채 기형적으로 거대한 팔을 높게 치켜들었다.
콰아아아아아앙
콰지지직 콰지지직
그다음 바닥을 내려찍어 콘크리트 덩어리를 그대로 뽑아버렸다.
부우우우우우웅
그리고 고열광선이 쏟아지는 곳을 향해 그대로 던져버렸다.
뚝
그러자 쏟아지던 고열광선이 잠시 멈춰섰다.
콰콰쾅
그리고 이내 날아간 콘크리트 덩어리가 산산조각나기 시작하였다.
후두두둑 후두두두
그리고 떨어지는 콘크리트 잔해들 뒤로 한 사내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포마드로 깔끔하게 말아올린 금발의 머리.
하늘을 담은듯 청명하기 그지없는 푸른 눈동자
오똑한 콧날과 자신넘치는 입매
우락부락한 근육과 전신을 감싸고 있는 성조기 모양의 슈트
성조기 모양의 길다란 빨간 망토
으드득
광기 어린 웃음을 내뱉던 거한은 이를 갈았다.
그는 저 남자를 모르지 않았다.
아니 모를 수가 없었다.
그는 어쩌면 미국에서 대통령보다 더 유명한 남자일지도 모를 존재였으니
대격변 이후 세계최강대국이라는 지위를 내려놓을 위기에 처했던 미국을 다시금 최강국으로 만들었던 장본인.
세상에 열이 되지 않는 SSS급 각성자 중 하나
최고의 히어로.
그 누구도 구속할 수 없는 존재.
언체인.
"홀랜더."
그 미국 최강의 사나이가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반갑다, 벌크."
미국 최강의 사나이, 홀랜더는 붉은 빛 감도는 적색의 거한을 내려다보며 입을 떼었다.
"나를 아는가?"
벌크라고 불리운 사내는 눈살을 찌푸린 채 되물었다.
"알다마다 살의와 분노를 힘의 원천으로 삼고있는 SS급 각성자이자 남미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인터폴에서 수배중인 최악의 국제범죄자 아닌가?"
홀랜더는 여유로운 미소를 띄운 채 입을 떼었다.
"영광이로군, 천하의 홀랜더가 내 이름을 기억해주다니 말이야."
벌크는 비꼬듯 말을 내뱉었다.
"더더욱 더 영광스러워질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자수해라, 그럼 적어도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지. 물론 변호사도 선임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
홀랜더는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흥, 개소리."
쿠웅 쿠웅 쿠우웅
벌크는 거대한 양주먹을 맞부딪치기 시작하였다.
명백한 거절의 표시였다.
"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길고 짧은 건 대봐야대는 거 아니겠어?"
벌크는 자신 어린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홀랜더가 오는 걸 예상치는 못하였지만 그리 두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비록 SS급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고 지정되긴 하였지만 SSS급에게 밀린다는 생각을 단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약물을 통해 만들어난 무한한 분노는 기존의 힘을 몇배고 증폭시켜 등급마저 초월하게 만들었으니
"하하하하하, 재밌군."
홀랜더는 재밌다는듯 웃음을 터트렸다.
자신을 마주한 범죄자들의 둘중 하나였다.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거나
아니면 도망을 가거나
그런데 눈앞에 벌크는 그 두가지 경우 중 어떤 것도 선택치 않았다.
당당히 맞서싸우길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어찌 재밌지 않을 수 있겠는가
"좋아, 상대해주지, 벌크."
까닥 까딱
홀랜더는 손가락을 까닥였다.
"건방진 놈! 산산조각내주겠다!!"
쿠우우우웅
곧이어 벌크는 근육으로 가득 들어찬 다리힘을 이용해 그대로 튀어올랐다.
콰앙 콰아앙 콰아앙 콰아앙 콰아아앙 콰아아앙
그리고 허공에 떠있는 홀랜더에게 달려들어 거대한 주먹을 마구잡이로 휘두르기 시작하였다.
안면, 가슴, 어깨,, 복부, 팔, 다리
가릴 것없이 전신을 두들기고 또 두들겼다.
말그대로 산산조각을 내버릴 기세로
그렇게 얼마나 전신을 두드렸을까
"크와아아아아악!!"
우렁찬 기합소리와 함께 벌크가 전력을 다한 일격을 날렸다.
콰아아아아아앙
폭약이 터지는듯한 소리와 함께 홀랜더가 고층 빌딩에 그대로 처박히게 되었다.
우르르르르르
더불어 그가 처박힌 고층빌딩은 그대로 폭삭 무너져내리기 시작하였다.
날아간 홀랜더의 몸뚱아리가 빌딩을 지탱하는 뼈대를 모조리 부숴버린 까닭이었다.
"흐하하하하하하!! 내가 최강이다아아!!!"
벌크는 완전히 무너져내린 빌딩을 바라보며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아메리카 최강을 꺾었다는 사실에 기쁨이 치솟아 도저히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한창 웃고 있던 그 찰나였다.
지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무너진 빌딩 잔해 속에서 새빨간 고열의 광선이 뿜어지기 나오기 시작하였다.
"끄아아아악..아아악...아아악!!..뜨거..뜨거...!"
광선을 직격으로 맞은 벌크는 고통 어린 비명을 내지르며 땅바닥을 뒹굴었다.
극한까지 강화된 육신도 초고열의 광선을 버텨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고통에 몸부림쳤을까
첨벙
이내 벌크는 참지 못하고 바닷속에 뛰어내렸다.
열기를 버티지못하고 꼴사납게 후퇴를 한 것이다.
"하아...하아...빌어먹을...홀랜더....살아있던 것이냐!"
벌크는 달궈진 몸을 식히며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초고열의 광선
히트비전은 지상최강의 히어로, 홀랜더를 상징하는 무기 중 하나였다.
그걸 이렇게 거침없이 쏘아낸다는 건 홀랜더가 두눈 시퍼렇게 뜬 채 멀쩡히 살아있다는 걸 의미하였다.
아직 아메리카 최강이 된 게 아닌 것이다.
"확실하게 죽이면 그뿐이다!"
츄와아아아악
분노한 벌크는 다시금 도약하여 빌딩쪽을 향하였다.
이번에야말로 확실하게 짓밟아 죽일 요량이었다.
슈우우우우욱
빌딩이 가까워지자 멀쩡히 서있는 홀랜더의 모습이 보였다.
'이번에야말로! 아메리카 최강의 자리를 차지하겠다!'
벌크는 시뻘개진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며 분노하기 시작하였다.
우우우우우웅
그러자 그의 몸집이 더욱더 커지기 시작하였다.
일개 거한이 아닌 소형건물과 비슷한 크기를 가진 거인에 가까운 모습으로 말이다.
분노가 그의 힘을 한층 더 강하게 만든 것이다.
슈우우우우우우웅
홀랜더는 떨어져내리는 벌크를 가만히 응시하였다.
그리고 가벼히 주먹을 내밀었다.
벌크의 덩치에 비하면 너무나 작고 보잘 것없는 주먹을
"하하하하하하! 그런 걸로 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그 모습에 벌크는 비웃었다.
히트비전도 아니고 신체능력으로 자신과 맞먹을 생각을 하다니
어찌 이리 어리석다는 말인가
"충분하다."
홀랜더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퍼어어어어엉
곧이어 홀랜더와 벌크가 정면으로 충돌하였고 폭탄이 터지는듯한 요란한 굉음성이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소형건물만한 덩치를 자랑하던 벌크가
분노로 무한한 힘을 얻게된 SS급 범죄자 벌크가
남미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폭력왕, 벌크가
하반신만 남긴 채 완전히 터져나가버린 것이다.
"말했잖아, 충분하다고."
홀랜더는 터져버린 벌크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쿠우우우웅
곧이어 남아있던 하반신이 그대로 무너져내렸다.
"와아아아!! 홀랜더가 빌런을 죽였다!!"
"홀랜더 만세에에!! 우리의 히어로!!!"
"홀랜더! 홀랜더! 홀랜더!"
"감사합니다! 나의 히어로!!"
곧이어 이곳저곳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오기 시작하였다.
홀랜더는 사람좋은 미소를 지은 채 가벼이 손을 흔들었다.
"와아아아아아~!!!!!!"
사람들의 환호성은 더욱더 격렬해지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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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아~! 홀랜더 결혼해주세요오!"
"제 등에 사인해주세요!!"
"홀랜더 당신의 굿즈를 전부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이 아니였다면 다들 죽었을 거예요!"
샌프란시스코의 시민들은 홀랜더를 둘러싼 채 환호를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전 자랑스러운 미합중국과 결혼한 몸, 아쉽지만 꽃같은 당신과의 결혼은 은퇴이후로 미뤄둬야할 것 같습니다."
"사인정도야 몇 번이고 해드리겠습니다."
"오, 저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굿즈라니 수익금은 전부 사회에 환원토록 하겠습니다."
"힘을 가진자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입니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르는 법이니까요, 하하하하."
홀랜더는 서글서글한 미소를 지은 채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그 매너적인 모습에 시민들은 더욱더 환호를 보내기 시작하였다.
"BCC 매리어스 기자입니다! 잠시 인터뷰 가능하겠습니까?"
그때 시민들 무리 속에서 흑인 여자 하나가 마이크를 들이밀었다.
"아아, 물론입니다. 무엇이든지 물어보십시오, 성심성의껏 답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홀랜더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반겼다.
"아메리카 최고의 히어로, 홀랜더께서는 SS급 범죄자 벌크를 격살시키는 위업을 달성하였는데요! 일각에선 음속조차 돌파하는 속도를 지닌 홀랜더의 출동이 너무 늦은 게 아니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딱 딱
순간 홀랜더의 표정이 그대로 굳어졌다.
찬양이 아닌 비난 의도가 담긴 질문에 당혹스러움을 느낀 것이다.
"하아, 그에 대해선 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FBI와 비밀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하더라도...늦어선안되었던 건데.."
하지만 이내 안면을 바꾸고 안타까운듯 말을 잇기 시작하였다.
"비밀임무를 이렇게 대놓고 말씀드려도 되는건가요?"
"웁스, 실수입니다, 편집 부탁드리겠습니다, 기자님, 하하하하."
홀랜더는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손가락으로 가위질을 하기 시작하였다.
"생중계라 편집은 안됩니다. 홀랜더."
"저런, 또 한소리 듣게 생겼군요."
홀랜더는 축처진 얼굴로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그 모습에 인간적인 매력이 부가되기 시작하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다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벌크와 격전 중 고층 빌딩을 무너져 수천에 다다르는 인명피해를 발생했는데, 일부러 봐주고 싸우느라 그런 피해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이에 해명해주셨으면 합니다."
"봐주다니? 네버,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벌크는 분노로 힘을 무한히 증강시키는 괴물 중 괴물, 약물로 무한한 분노를 갖게된 그는 지정된 SS급 힘을 벗어난 존재입니다, 저 또한 처음엔 대응치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평화의 상징이자 아메리카 최강의 사나이가 벌크에게 힘에서 밀렸다고 생각해도 되겠습니까?"
매리어스는 건수를 잡았다는듯 눈을 반짝이기 시작하였다.
"전력을 다할 정도로 강한 상대였다라는 표현이 정확할듯 싶군요, 미스 매리어스."
"알겠습니다, 참고토록 하겠습니다."
매리어스는 실실 웃음을 흘리기 시작하였다.
반응을 보건대 참고따윈 할 생각이 전혀 없어보였다.
"하하하, 잘부탁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노골적인 비웃음에도 홀랜더는 그저 환한 웃음으로 대응할 뿐이었다.
과연 속깊고 영웅다운 반응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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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히어로주식회사.
저스티스의 최상층 스위트룸
"퍽킹! 크레이지! 니그로년이!!으아아아아아!!"
콰앙 콰아앙 콰아앙 콰앙 콰앙
온갖 집기구들이 산산조각나기 시작하였다.
평화의 상징이자 아메리카 최강의 남자로 불리우는 존재.
홀랜더가 분노하며 마구잡이로 난동을 부렸기 때문이었다.
"감히...감히 나를 깎아내려? 평화의 상징인 나를!? 끄아아아악!!"
그는 지금 크나큰 모욕감을 느끼고 있었다.
한낱 계집
그것도 아름다운 백인도 아닌 못생기고 덜진화된 흑인따위에게 깎아내려졌다는 사실이 너무나 수치스럽고 모욕적으로 느껴진 까닭이었다.
"진화 덜 된 원시인류같은 년! 목화밭에서 솜이나 채취해야할 년이 감히이이!!"
그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조차 서슴없이 내뱉으며 고함을 내질렀다.
그렇게 얼마나 난동을 부렸을까
똑 똑 똑 똑
누군가 문을 두드리기 시작하였다.
지이이이이이잉
"누구냐!"
홀랜더는 히트비전으로 문을 녹여버렸다.
쿠우우웅
그러자 문이 무너져내리고 그의 전담비서인 수잔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그....그러니까..보고할게...있어서."
수잔는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의 난폭함에 겁을 잔뜩 집어먹은 모습이었다.
"마침 잘왔군, 스커트 들춰라, 계집, 이 좆같은 기분을 좀 풀어야겠다."
홀랜더는 그녀의 말을 무시한 채 제 할말만 이어가기 시작하였다.
보고따위보단 당장의 분노를 풀어내는 게 우선인 것처럼보였다.
"하..하지만...이..보고가..아주 중요한 분에게."
"두번 말안해, 스커트 들춰올려."
홀랜더는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네..네에에.."
수잔은 수긍하며 스커트를 들춰올리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아무것도 입지 않은 아랫도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홀랜더의 명령으로 노팬티를 유지하고 있던 것이다.
"벽짚고 천박한 엉덩이 내밀어, 걸레년아."
"예에.."
수잔은 곧바로 벽을 짚고 엉덩이를 뒤로 쭉 뺐다.
"퍽킹! 퍽킹 니그로!! 좆같은 년! 미개한 토고년!! 노예같은 년! 구멍이라는 구멍은 전부 쑤셔버릴 년!!!"
그리고 홀랜더는 망설임없이 그녀의 구멍에 아랫도리를 쑤시기 시작하였다.
"아아아아아악!!!!아아아악!! 아아아악!!!"
이내 방안에는 고통으로 가득한 비명이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