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협지 안으로 들어와버렸다-1390화 (1,391/1,419)

살검殺劍

증오와 살의가 한데 뭉쳐 만들어진 복수자의 검.

이 살의로 똘똘 뭉쳐져있는 살검을 죽이고자하는 모든 것들을 죽일 수 있었다.

불사의 권능을 지닌 언데드들 입장에선 극하드카운터라고 해도 전혀 모자람이 없는 수식인 것이다.

"누구부터 올래?"

선우는 칠흑보다 짙은 묵빛의 검을 아래로 늘어뜨리며 말을 이었다.

"뭣하면 한꺼번에 와도 되고."

그의 표정은 오만하다 느껴질 정도로 여유롭기 그지 없었다.

[.............]

[.............]

[.............]

그 광오한 말에도 군단장들 중 선뜻 앞으로 나서는 이는 없었다.

인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저 여유로움이 오만이 아닌 자신이라는 사실을

저자는 진실로 자신들을 한꺼번에 상대할 자신과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섣불리 나섰다간 그대로 죽는다.'

'...불사성을 무시하는 검이라니..저런 건 들어본 적 없다고..'

그런 상대를 두고 섣불리 나설 수 있을 리 없었다.

먼저 나섰다간 레이스퀸, 피리스와 마찬가지로 완전한 소멸을 맞이하고 말테니

"뭣들 하는 것이냐!"

그 광경을 지켜보던 불사의 마녀, 키르케는 언성을 높이며 고함을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군단장들은 자신의 역작이라고 칭해도 부족함이 없는 최강의 언데드들이었다.

그런 그들이 저리 볼품사나운 꼴을 내보이다니

도저히 두고볼 수가 없었다.

어찌 한낱 인간따위에게 겁을 집어먹고 눈치만 살핀다는 말인가

"너희들은, 나 키르케가 만든 최고의 걸작들이다! 최상급 소재에 세상에 다시없을 진귀한 재료들과 수백년의 시행착오 끝에 완성시킨 흑마술의 정수를 담아 만들어낸 최강의 언데드란 말이다!"

키르케는 눈을 부릅뜨며 열변을 토해내기 시작하였다.

"겁먹지말거라! 나의 자식들아! 너희 스스로의 힘을 믿거라! 너희 강하다! 그 누구보다 강하단 말이다! 스스로 믿고 나아가거라! 이 어미가 함께할테니!!"

우우우우우우우우웅

곧이어 키르케를 중심으로 거대한 마력이 일렁였다.

이내 일렁이던 마력들이 그대로 군단장들에게 향하기 시작하였다.

[하아아....어머니께서..힘을 나눠주고 있어...더..더 강해지고 있어어어...하아아.!]

뱀파이어 로드, 카라큘라는 키르케의 거룩한 은총을 느끼며 환희에 젖어들었다.

키르케의 마력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그 힘이 한층 더 배가된 까닭이었다.

[마력이...마력이..차오른다..하아아..위대한 지식과 깨달음이..전해져온다..어머니..어머니..감사합니다...진심으로 감사합니다...아아아...]

아크 리치, 굴단은 더할 나위 없는 큰 기쁨을 느꼈다.

마력과 함께 키르케의 깨달음과 위대한 지식이 그대로 전해져온 까닭이었다.

그전과는 비교조차할 수 없는 높은 경지에 다다르게 된 것이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

로드 데스나이트, 항적 또한 기쁨의 환호를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실시간으로 치솟는 거대한 마력과 사령의 기운이 육신을 한층 더 견고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

무한한 마력을 제한없이 출력해낼 수 있는 최강의 육신이 완성된 것이다.

"자아, 가거라! 나의 아이들아! 피리스를 소멸시킨 저 가증스러운 인간에게 죽음의 공포를 선사해주거라!"

이내 키르케는 정면을 바라보며 거대한 낫을 치켜들었다.

[명을 따르겠습니다! 나의 어머니시여!]

[명대로 하겠나이다! 나의 창조주시여!]

[죽여버리겠다아아!!!]

곧이어 한층 더 강력해진 세명의 군단장들이 일제히 달려들기 시작하였다.

오직 장선우

그에게 죽음의 공포를 선사하기 위해

"헤에, 힘이 넘치네."

선우는 태연스레 그 광경을 가만히 응시할 뿐이었다.

그저 묵빛으로 물든 흑야를 아래로 늘어뜨린 채로 말이다.

[끝까지 얕보는구나!! 광오한 인간!! 그 오만함에 잡아먹히게 해주겠다아!!! 블러드 엠페러!!]

곧이어 지척까지 다가온 뱀파이어 로드, 카라큘라는 그 오만한 태도에 분노를 토해내며 최강의 마법을 시전하였다.

솨아아아아아악

그러자 이내 등쪽에서 폭포수같은 핏물들이 치솟더니 거대한 창의 형상으로 변해 그대로 쏘아지기 시작하였다.

블러드 엠페러Blood Emperor

미스릴조차 가뿐히 뛰어넘는 경도로 핏물들을 한데 모여들어 거대한 창을 만들고 그대로 쏘아져 적에게 영원한 죽음을 선사하는 최고의 필살기.

최초의 흡혈귀이자 로드로서 군림하고 있는 뱀파이어들의 진정한 왕

카라큘라만이 선보일 수 있는 최강의 마술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네 영혼에 공포를 새겨주마아아!! 다크 오브 디스트럭션!!!]

뒤이어 굴단을 중심으로 음습하고 짙은 파괴의 어둠이 뿜어져나오더니 그대로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다크 오브 디스트럭션Dark od Destruction

왕국 하나를 멸망시켰다고 전해지는 재앙의 마술.

과거 초월에 근접한 최강의 흑마술사만이 재현해낼 수 있다는 파괴의 어둠이 세상을 뒤덮기 시작하였다.

[내가 바로 대륙무쌍, 항적이다아아!! 진眞 초파괴권超破壞拳!!!]

권능에 가까운 사기적인 능력, 무한 마력.

키르케의 마력으로 한층 더 견고하고 단단해진 육신.

모든 요소들이 맞물려 지금껏 내질렀던 초파괴권과는 궤를 달리는 위력을 갖추고 있었다.

소형미사일따위가 아니였다.

대륙조차 넘어서는 탄도미사일급의 위력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국가조차 소멸시킬 수 있는 위력을 지닌 필멸기들이 일제히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꽈악

그 압도적인 위용을 가만히 응시하던 선우는 이내 검자루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스으윽

그다음 날부분을 앞쪽으로 향하였다.

휘익

그리고 가벼이 검을 휘둘러 묵빛의 참격을 쏘아보냈다.

'멍청한! 고작 그런 가벼움으로 내 아이들을 상대할 수 있을 성 싶더냐!'

초고층 빌딩 위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키르케는 코웃음을 쳤다.

국가조차 소멸시키는 필멸기들의 상대라고 하기엔 너무나 초라하기 그지없는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다.

고작 참격 하나라니

그런 걸 뭘 어쩔 수 있다는 말인가

'결코 감당치 못할 것이다.!'

키르케는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초월에 근접한 필멸기를 꺼내든 이상

장선우라는 남자가 감당치 못하고 약속된 패배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영혼조차 남기지 않고 소멸하리라!'

그렇게 그녀가 한창 승리를 자신하던 그때였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앙

묵빛의 참격과 군단장들의 필멸기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거대한 충격파가 터져나오기 시작하였다.

"아닛?!"

더불어 키르케의 눈이 화등잔만하게 커지기 시작하였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경악스러운 일이 눈앞에 그대로 펼쳐진 것이다.

하나 하나가 국가조차 소멸시킬 수 있는 초월에 근접한 필멸기들이

군단장으로서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재현해낸 최고의 기술들이 멈춰서버렸다.

고작 가벼이 휘둘러진 참격에 막혀 더 나아가지고 못하고 그대로 멈춰서있는 것이다.

"어..어떻게...저런 일이!?"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군단장들이 한꺼번에 쏟아낸 필멸기들은 자신조차 막아내는 게 버거울 정도로 강맹하고 막대한 힘을 지니고 있었다.

피하는 것외엔 달리 방도가 없을 정도로 막강하기 그지 없는 것이다.

그런 최흉의 필멸기들이 고작 참격 하나에 막혀버린다니

이 경악스러운 광경을 어찌 믿을 수 있으랴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인 것이다.

끼기기긱 끼기기긱

'아니...오히려 밀리고 있어!?'

시간이 지나자 참격은 대등조차 넘어서고 있었다.

오히려 압도하며 필멸기들을 밀어내고 있는 것이다.

"....웃기지마!!"

사아아아아아아아악

키르케는 초월적인 사령의 기운을 담아 대낫을 휘둘렀다.

그러자 사신의 참격이 그대로 필멸기에 합류하여 참격과 맞서기 시작하였다.

끼기기긱 끼기기기긱

그런 키르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황을 쉽사리 뒤집어지지 않았다.

묵빛의 참격이 점점 파고들어가며 사신의 참격을 포함한 필멸기들을 그대로 깎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나의 아이들은 지지 않아! 절대 패하지 않는단 말이다아아아!!!!"

사아아악 사아아악 사아아악 사아아악

키르케는 몇번이고 낫을 휘두르고 또 휘두르며 참격을 날렸다

끼기기긱 끼기기긱 끼기기긱

하지만 그 역시 소용없는 발악이었다.

살의가 응축된 묵빛의 참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거침없이 파고들 뿐이었으니

파스스스스스슥

곧이어 군단장들이 쏟아냈던 필멸기들이 모조리 흩어지기 시작하였다.

선우가 쏘아보낸 묵빛의 참격에 그대로 소멸해버린 것이다.

서거거걱

이내 필멸기들을 소멸시킨 참격은 더 나아가 군단장들의 허리를 그대로 잘라버렸다.

[아아...아아...아아...어머니..아아...아아아.]

[더는......버틸..수 없을 것 같습니다..창조주시여...죄송..합니다...아아.]

[최강..나는 최강이 아니였던가...아아아아.]

스르르륵 스르륵 스르르륵

허리가 잘려지자 군단장들의 육신은 알갱이로 변하며 서서히 흩어지기 시작하였다.

베어낸 모든 걸 죽이고 말겠다는 거대한 살의가 그들의 불사성마저 초월해버린 것이다.

"안돼! 안돼! 가지말거라! 내 아가들아! 가지마아아! 어미 곁에 있어다오! 가지마렴...제발 가지마렴!..어미를..혼자 두지..말아다오..제발..제발."

키르케는 울부짖기 시작하였다.

군단장들과의 유대는 일반적인 언데드들과는 궤를 달리하였다

하나같이 소중한 자식들이었지만 군단장들만큼은 정말로 친자식처럼 여기며 아끼고 사랑했던 것이다.

그런 그들이 떠나고 있었다.

자신만을 홀로 남겨두고 명계로 떠나고 있는 것이다.

"보낼 수 없어! 보낼 수 없어어!! 보낼 수 없어어어!!"

어떻게든 그들을 붙잡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해보았지만 소용없는 짓이었다.

거대한 살의로 거침없이 베어진 불사성을 다시는 복구되지 않았으니

[어머니..죄송합니다.....]

[......함께하여 행복하였습니다..창조주시여.]

[....죽음이..찾아온다아..]

사라라라라라락

그렇게 군단장들은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 가루가 되어 완전히 소멸해버렸다.

"안돼에에에에에에!!!!!!!!!!"

이내 키르케의 절규가 사방에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

"흐윽..흐윽..흐윽...흐윽...아가..나의..아가들아....어찌 어미를 두고 가는 것이냐..흐윽.."

키르케는 서글피 울기 시작하였다.

자식을 잃은 슬픔과 홀로 남았다는 고독감이 그녀의 마음을 뒤흔든 까닭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눈물을 흘렸을까

"전부..저놈때문이다..저놈이..너희들을 내게서 앗아가버렸어어.."

이내 키르케는 울분 섞인 눈빛으로 선우를 내려다보기 시작하였다.

모두 저 남자때문이었다.

소중한 아가들이 무참히 죽임을 당한 건

다시없을 역작들이 완전히 소멸해버린 건

홀로 남게되어 지독한 고독감을 느끼게 된 건

자식을 잃은 슬픔을 느끼게 된 건

"용서 못해...용서 못해..용서 못해..용서 못해!!!!!!"

꽈아아악

이내 키르케는 사령의 기운을 흩뿌리며 대낫을 치켜들었다.

그리고 곧바로 빌딩 아래로 뛰어내려 그대로 돌진하기 시작하였다.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앗아간 끔찍스러운 남자를 향해

쇄애애애애애애애액!

이내 코앞까지 도달한 키르케는 한치의 망설임없이 대낫을 휘둘렀다.

반드시 죽이고 말겠다는 일념을 담아서

콰아아아아앙

곧이어 선우의 검과 키르케의 대낫이 정면으로 충돌하였고 굉음성이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힘 좋네."

대낫을 막아낸 선우는 꽤나 놀랐다는듯 입을 떼었다.

대낫에 담긴 힘이 범상치 않은 까닭이었다.

어찌 이리 가녀린 육신에서 이런 강맹한 힘이 나올 수 있다는 말인가

사아아아아악

그때 재빨리 대낫을 회수한 키르케가 이번에 텅 빈 허리쪽  노리고 그대로 낫을 휘두르기 시작하였다.

"어딜!"

휘리리릭

선우는 빠르게 검자루를 돌려 허리쪽을 방어하였다.

콰아아앙

주르르륵

이내 굉음성이 울리고 선우의 몸이 뒤편으로 밀려나기 시작하였다.

대낫에 담긴 거력을 예상이상으로 강대한 까닭이었다.

콰아앙 콰아앙 콰아앙 콰아아앙

곧이어 주도권을 쥐게 된 키르케가 쉴새없이 대낫을 휘두르기 압박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죽일 거야! 죽일 거야! 죽일 거야! 죽일 거야아아!!"

살의로 가득한 눈빛을 번뜩이면서 말이다.

"누가 보면 내가 나쁜 새끼인 줄 알겠네."

공방을 나누던 선우는 어이없다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무고한 사람을 억단위로 죽인 주제에 저런 태도라니

무슨 양심이 저리 없다는 말인가

"넌 세상에 다시없을 쓰레기 자식이다! 내 아가들을! 내 소중한 아가들을 무참히 도륙해내다니!! 어찌 그런 끔찍한 짓을!!"

키르케는 울분 섞인 표정을 지은 채 고함을 내질렀다.

그 목소리에는 슬픔과 분노가 가득 메워져있었다.

"야 이 미친년아, 사람을 억단위로 죽여서 언데드로 만들어놓고 그딴 말이 나와?"

"난 그저 좀더 나은 삶을 선사해줬을 뿐이다! 연약하고 병들어가는 필멸의 삶이 아닌 영원불멸의 삶을 선사한 것이다! 그게 대체 뭐가 나쁘단 말이더냐!"

키르케는 당당하게 언성을 높였다.

그녀는 일말의 죄책감조차 없었다.

진심으로 인간의 삶보다 언데드의 삶이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

"인간은 언젠가 죽는다! 늙고 병들어 결국 먼지가 되어 흩어진다는 말이다! 그런 허무한 삶을 영원불멸하게 만들어줬거늘 대체 뭐가 문제란 말인가!"

키르케는 광기 어린 눈빛을 반짝이며 언성을 높이기 시작하였다.

인간은 결국 죽는다

있었던 흔적조차 없이 소멸해버리는 것이다.

그런 인간을 영원히 살게하는 게 대체 뭐가 문제란 말인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억단위가 아니라 수십억 수백억 수천억이라고 해도 망설임없이 죽일 것이다! 그게 필멸자들을 향한 나의 구원......꺼으으으윽!!"

아쉽게도 그녀의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하였다.

선우의 무쇠같은 주먹이 그녀의 아랫배에 그대로 직격해버린 까닭이었다.

"꺼으으윽..어어억.."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하였다.

복부 속에 있는 내장을 뒤집는 일격에 눈이 돌아갈 정도의 고통이 느껴진 까닭이었다.

"지랄하고 있네. 미친년이."

선우는 그런 그녀를 내려다보며 입을 떼었다.

상상이상으로 정신 나간 년이었다.

사람을 죽여 언데드를 만드는 걸 구원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말이다.

"사람 죽여서 언데드로 만드는 게 무슨 구원이야, 끔찍한 저주지."

"끄으으윽....그건..나만의 구원..방식..이다."

키르케는 극심한 고통을 버텨내며 대꾸를 하였다.

한마디도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원치도 않는 구원을 왜 하는 건데?"

민폐로 가득한 일방적인 구원이었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딴 짓을 한다는 말인가

"그들의..의지는..중요치 않다...나의 의지만이..중요할 뿐."

"그래? 그렇단 말이지?"

선우는 이해했다는듯 고개를 주억거렸다.

덥석

그다음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채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끄으으윽!!"

"그렇다면 나 또한 널 구원해주지, 키르케."

머리채를 움켜쥔 선우는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내려다보며 입을 떼었다.

"네놈의 구원따위는 필요없다!"

키르케는 앙칼진 목소리로 고함을 내질렀다.

"네 의지따윈 중요치 않아, 내 의지만이 중요할 뿐이지."

선우는 그녀의 말을 그대로 되돌려주며 반박을 하였다.

꽈아아악

곧이어 선우는 돌덩이같은 주먹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그리고 주먹을 최대한 뒤쪽으로 당겼다.

"참고로 내 구원 방식은 폭력이다. 잘 알아두라고."

콰아아아아아아앙

이내 돌덩이같은 주먹이 키르케의 안면에 처박히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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