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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지 안으로 들어와버렸다-1371화 (1,372/1,419)

지글 지글 지글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고기 굽는 냄새가 주위에 진동을 하기 시작하였다.

주르르륵

침샘이 자극대기 시작하였다.

본디 익숙한 맛이 가장 위험하다고 했던가

너무나 잘알고 있었기에

침의 분비를 도저히 주체할 수 없었다.

위엄조차 내다버린 채 그저 침만을 줄줄 흘릴 뿐

주르륵 주르륵 주르륵

그렇게 얼마나 침을 흘렸을까

"먹고 싶으신가봐요?"

귓가로 얄미운 목소리가 파고들기 시작하였다.

후르르릅!

그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 든 세라스는 흐르던 침을 재빨리 흡입하였다.

-그런 냄새를 풍긴다고 내가 굴할 것 같아?

그리고 당당하게 호통을 치기 시작하였다.

"그런 것치곤 침이 너무 열정적으로 흐르던데요?"

-네 착각이겠지! 용사라는 녀석이 눈이 이렇게 나빠서야! 아무래도 판테시아의 운명도 여기서 끝인 것 같구나!

세라스는 얼굴을 슬쩍 붉히며 되려 큰소리를 치기 시작하였다.

치부를 감추기 위한 나름의 발악이었다.

"나름대로 귀여운 면모도 갖고 계시군요."

세실리아는 가벼이 미소 지었다.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뻗대는 모습이 꽤나 귀엽게 느껴진 까닭이었다.

-뭣이!? 귀여워! 네년이 정녕 나를 능멸하는구나아아!!

쾅 쾅 쾅 쾅

그 모욕적인 말에 세라스는 발작하듯 철창을 두드리기 시작하였다.

자신이 누구란 말인가

판테시아 대륙을 군림하는 일곱 지배자들 중 하나이자 얼음대륙에서 숭배받는 위대한 신조가 아니던가

그런 자신을 보고 귀엽다니?

실로 모욕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치욕 갚고 말 것이다! 언제고 네년에게 복수할 것이야!

쾅 쾅 쾅

작달막한 날개가 쉴새없이 철창을 두드리기 시작하였다.

"아무래도 지금 상태로는 무리인 것 같은데요?"

세실리아는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언제고 기회가 올 것이다!

"안돼죠, 오는 기회만 기다리다간 허송세월을 보내게 될 거랍니다."

그녀는 고개를 가벼이 내저었다.

"기회는 스스로 잡는 거랍니다. 세라스."

-한낱 인간따위가 지금 날 가르치겠다는 것이냐!

세라스는 기분 나쁜 티를 팍팍내며 언성을 높였다.

백년조차 살지 못하는 하등종족따위가

누굴 가르치려고 든다는 말인가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그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요."

세실리아는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쉬운 길을 놔두고 자꾸 어려운 길을 택하시는 게."

-또 같은 말을 반복케하는군, 말했을 텐데? 베이거스의 거취를 알려줄 생각따윈 추호도 없다고.

세라스는 단호하게 말을 내뱉었다.

"못본새 두분께서 친분이 아주 깊어진듯하군요. 이리도 싸고 도는 걸 보면 말이에요."

-우리 관계는 변함없이 최악이다.

자신에게 베이거스는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최악의 쓰레기였다.

그런데 친분이라니?

지나가던 개가 웃을 헛소리였다.

"그런 게 아니라면, 어째서 그렇게 싸고 도시는 거죠?"

세실리아는 모르겠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세라스의 의중을 도무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변함없는 최악의 적이라면서

어찌 이리도 꽁꽁 숨겨둔다는 말인가

-내겐 그게 가장 어려운 길이다.

베이거스의 거취를 실토한다면

자연스레 선우를 비롯한 가족들의 신상까지 드러나게 된다.

그리고 만약 그런 기밀을 퍼트린 사실이 발각된다면 자신은 필연적으로 장선우의 분노를 감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는 누구보다 가족을 중시하는 존재였으니

그런데 어찌 바른대로 실토할 수 있겠는가

차라리 용사에게 치욕을 당하고 굶고말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이해따위 바라지도 않는다.

세라스는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나 또한 네 사정을 이해해줄 생각따윈 없고 말이야.

그리고 싸늘하게 눈을 빛내기 시작하였다.

"............"

세실리아는 그런 세라스를 말없이 응시하였다.

으득

그리고 이내 가벼이 이를 갈기 시작하였다.

그 완강한 태도를 마주한 순간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더이상의 회유는 무의미하다는 것을

무슨 말을 하든 들어먹지 않을 것이다.

이 절대자는 이미 마음을 단단히 굳혔으니

'.......곤란해.'

여유를 가장하긴 하였지만

그녀는 일분일초가 아까운 상황이었다.

세라스와 베이거스의 부재로 인한 힘의 불균형.

억지력인 용사의 공백

차원 연결진의 여파로 한층 약화된 여신의 가호까지

현재 판테시아 대륙은 바람 앞에 등불 그 자체였다.

마왕군이 진격하는 순간

맥없이 무너져내릴 만큼 위험천만한 상황인 것이다.

그렇기에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었다.

귀환이 늦춰지면 늦춰질 수록

판테시아의 위험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을테니

곤란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대로 가다간 판테시아 뿐 아니라 지구도 위험하다.'

두 차원이 서로 연결되어있는 상황이었다.

마왕군이 진격해 차원진이 있는 라트렐교단을 점령한다면 지구 또한 무사할 수는 없었다.

".......세라스, 전 대륙의 패자 중 하나인 당신을 존경합니다. 전 어릴 적부터 얼음대륙 반으로 쪼갰다던 당신의 위용을 듣고 자랐으니까요."

세실리아는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때문에 당신을 존중해드리고 싶습니다. 부디 제가 끝까지 예의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강압적인 수단이라도 쓰겠다는 건가?

"당신에게 회유따위는 무의미할테니까요."

-흥, 어디 마음대로 해보거라, 난 두렵지 않으니!

세라스는 코웃음을 치며 대꾸를 하였다.

무슨 짓을 하든 두렵지 않았다.

자신에게 무서운 건 장선우, 이 인간밖에 없으니

"..........당신의 뜻이 정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군요."

세실리아는 가슴 아픈 표정을 지었다.

스르릉

그리고 옆구리에 매어둔 성검을 서서히 빼내기 시작하였다.

"부디 절 원망치 말기를."

저벅 저벅 저벅

그녀가 철창쪽으로 걸어오기 시작하였다.

'...진짜 하는거야? 용사라는 인간이!?'

그 모습에 세라스는 속으로 적잖이 당황하였다.

해볼 수 있으면 해보라보며

뻗대긴 하였지만 설마하니 진짜 감행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한 까닭이었다.

'....더럽게 아프게 생겼네, 제기랄.'

세라스는 안면을 와락 구겼다.

아무래도 고문은 피할 수 없을듯 싶었다.

그렇게 성검이 점점 들이밀어지고

특유의 성스러운 열기가 그대로 전해져오던 그때였다.

따라라랑

따라라랑

요란스러운 소리가 방안 전체를 울리기 시작하였다.

그와 동시에 세라스의 코앞까지 들이밀어지던 성검이 뚝 하고 멈췄다.

그리고 이내 성검이 서서히 거둬들여지기 시작하였다.

휘익

곧이어 세실리아가 몸을 돌려 전화기쪽으로 향하였다.

달칵

"세실리아입니다."

그리고 이내 수화기를 들어올리며 입을 떼었다.

"예예....네에.....섭군평 주석이요?..아..예에......알겠습니다...접객실에서 대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곧이어 세실리아는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아무래도 이 다음은 나중으로 미뤄둬야할 것 같습니다. 세라스."

더이상 지체하고 싶진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상대는 스스로 지구를 대표한다고 칭했던 지도자였으니

거절한다면 이 또한 어마어마한 무례이리라

"그동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과연 어떤 게 가장 쉬운 길인지 말입니다."

휘익

세실리아는 몸을 돌려 그대로 바깥으로 향하였다.

-푸하아아아아아아.

그녀가 나가자 세라스는 요란스럽게 한숨을 내쉬기 시작하였다.

티를 내진 않았지만 속으로는 무척이나 쫄려있었기 때문이었다.

혹시라도 진짜 찌르면 어쩌나하면서 말이다.

'하는 꼴을 보면 진짜 찌를 기세였는데.'

액션만 취하는 거라면 무시하면 되겠지만

그녀는 진심이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검에 마력까지 두를 필요는 없었을테니.

'.....다음번에는 진짜 찔릴거야.'

그것도 마력을 듬뿍 먹여 예기를 극한까지 끌어올린 검으로 말이다.

'......일주일이나 행방불명됐으면 늑장부리지말고 빨리 찾으러오라구요! 당신 애완동물이 대위기에 빠졌다구! 빌어먹을 마스터어어어!!!'

세라스는 어딘가 있을 선우를 애타게 찾았다.

*********

후비적 후비적

선우는 귀를 가벼이 파기 시작하였다.

-어디 불편하십니까? 마스터?

그 광경에 용자는 의아한듯 물었다.

"갑자기 귀가 간지러워서."

-누가 마스터를 욕한 게 아닐까요?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를 보면 욕하면 귀가 간지럽다고 하던데

"그럴리가, 나처럼 인격이 훌륭한 사람을 누가 뒤에서 욕하겠어?"

선우는 손사래치며 부정을 하였다.

-.........훌륭한 인격은..아니지 않을까요?

"찾았네, 네가 내 욕했지?"

-아니, 계속 같이 있었는데 무슨 욕을 해요!

"속으로 했겠지"

콰아앙

-아아아아악!! 아파요오오!

"아프라고 때린 거야."

-억울해! 진짜 안했다구요!

"지금 내가 틀렸다는 거야?"

선우는 눈을 가늘게 뜬 채 되물었다.

움찔

대들던 용자는 움찔하며 몸을 떨었다.

-생각해보니까...욕을 살짝한 것도 같습니다! 하하하하

"맞지?"

-맞습니다! 죄송합니다! 마스터! 반성의미로 대가리를 박고 있도록 하겠습니다!

"말리진 않을게."

선우는 히죽거리며 입을 떼었다.

'나쁜놈.'

갑질을 이따위로 하는 놈이 어디가 훌륭하다는 말인가

모순도 이런 모순도 없었다.

그렇게 용자가 한창 머리를 박던 그때였다.

"용자야, 그만해, 시간 됐다."

-또왔어요?

"이번에도 단체로 몰려왔어."

선우는 슬쩍 바깥쪽으로 눈짓을 하였다.

시선을 따라가니 수많은 위구르족 인파가 보이기 시작하였다.

모두 용자를 숭배하고 기도하기 위해 온 이들이었다.

-......하아아....귀찮게 하네.

용자는 인상을 팍 찌푸렸다.

아침점심저녁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인파에 귀찮다는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귀찮아도 제대로 서비스 해, 다들 너보려고 온거니까."

-숭배는 이미 차고 넘칠대로 받아봐서...그리..감흥없는데.

판테시아에서 이미 용족 군주로 추앙받는 자신이었다.

하찮은 인간들의 숭배따위가 감흥 있을 리 없었다.

"맞고 제대로 할래? 그냥 제대로 할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인님.

우우우우우우웅

곧이어 용자는 마력을 집중시켰고 몸집이 점점 커졌다.

작은 아기용이 아닌 본연의 위협적이고 용맹스러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크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곧이어 수용소 전체를 뒤덮을 정도로 커진 용자는 고함을 내질렀다.

"아아아 사도시여!"

"위대한 심판의 사도시여!"

"부디 우리를 구원하소서!"

그 모습을 마주한 위구르족들은 일제히 머리를 처박은 채 경배하기 시작하였다.

한족을 몰아내고 고통받던 위구르족을 구해준 심판의 사도를 향해서 말이다.

.

.

.

.

.

.

-쟤들은 왜 자꾸 찾아오는 지 모르겠습니다.

용자는 예배를 끝마치고 되돌아가는 위구르족들을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자신을 찾는 저들의 행동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불안해서 그래."

-불안이요?

"언제고 중국측에서 군대가 들이닥쳐 무력을 행사할지 모르는 상황이잖아, 마땅한 대항 수단이 없는 위구르족들 입장에서 불안할 수밖에 없지."

수용소가 무너져내리고 독립을 주장하던 위구르족 인사들이 대거 빠져나온 상황이었다.

언제고 군대가 들이닥쳐 무력 진압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것이다.

때문에 위구르족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군대가 들이닥친다면 유래없는 인권탄압과 학살이 자행될 것이 분명하였으니

"그래서 매일 아침 점심 저녁으로 찾아와 숭배하고 기도하는 거겠지, 네가 자신들을 수호해주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말이야."

-나보단 마스터에게 잘보이는 게 나을텐데.

"나에 대해선 잘모르니까."

용자를 전면으로 내세우고 자신은 뒤쪽에 쏙 빠져있었다.

저들 입장에선 자신에 대해 알턱이 없었다.

-그런데 마스터, 정말 이렇게 하면 용사가 나타날까요?

"아마 그럴 거야, 공권력이 해제된 위구르는 중국 입장에선 언제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일테니까. 이런 긴급한 상황까지 패를 아끼진 않겠지."

임교한 상장은 말했잖아.

지금껏 괴수들 떠넘긴 것에 대한 보상으로

천인으로부터 세번의 도움을 약속받았다고 말이다.

그렇다면 용사를 불러내는 건 간단하였다.

국가 분열급의 위기를 초래하는 것.

패를 꺼낼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

때문에 선우는 자신할 수 있었다.

천인이 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모든 공권력이 해제된 위구르쪽이 멋대로 독립해버린다면

중국내 수많은 소수민족들이 들고 일어설 것이고 종국에는 분열의 서두를 열게될테니

"그러니까 우리는 여기서 가만히 기다리고만 있으면 돼. 어차피 상대가 알아서 오게될테니까."

선우는 태연스레 말을 이었다.

-얼마나요?

"그거야 나도 모르지."

알 수 있을 리 없었다.

천인의 등장은 중국에서 사태 심각성을 얼마나 빨리 파악하느냐에 따라 달라질테니

-중국이 최대한 빨리 일처리하길 바랄 수밖에 없겠군요.

"왜? 집에 빨리 가고 싶어?"

-솔직히 이 땡볕에 있는 것보단 집에서 짭조름한 감자칩에 맥주먹고 낫플릭스 보면서 에어컨 바람이나 쐬는 게 백배 낫죠.

용자는 당연하다는듯 입을 떼었다.

현대 문명을 제대로 누리고 용자 입장에선 땡볕에서 버티는 건 고역이나 다름이 없었다.

더워서 불쾌지수는 높아지고

마땅히 즐길거리도 없고

입 심심할 때 씹을 거리도 마실거리도 없었다.

어찌 고역이 아닐 수 있겠는가

'말하는 게 무슨 드래곤이 아니라 동네 한량같냐?'

선우는 어이없다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뭔가 드래곤에 대한 환상이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낫플릭스 보면서 감자칩을 먹는 드래곤이라니.

-마스터, 표정이 왜 그러세요?

용자는 의문 어린 표정을 지었다.

"그냥 인간생활에 적응을 잘했구나 싶어서."

-제가 본래 적응력이 좀 뛰어나긴 합니다 헤헤헤

용자는 기쁜듯 웃음 짓기 시작하였다.

"칭찬 아니야, 임마."

"아니였어요!?"

그렇게 한창 실없는 대화가 오고가던 그때였다.

어느 순간 선우와 용자 모두 입을 다물었다.

휘익

그리고 동시에 한쪽 방향을 고개를 돌렸다.

"......저거 맞지?"

선우는 짐짓 진지한 어조로 입을 떼었다.

"맞습니다, 그 녀석이에요."

용자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동의를 표하였다.

십여년 전에 마주했던 기운이지만 잊지 않았다.

그 특유의 성스러운 힘은

한번 마주한 순간

결코 잊을 수 없으니

"인류 최강의 용사, 세실리아 디올 슈페리얼."

용자는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그녀가 왔습니다. 마스터."

"생각보다 오래 걸리진 않았네."

아무래도 중국에는 무능한 인사만 있는 건 아닌듯 싶었다.

이리 빠르게 사태를 파악하여

용사를 급파한 걸 보면 말이다.

"그럼 일단 환영인사부터 해주자고."

선우의 입가에는 진한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던 용사와의 첫대면이었다.

어찌 허투루 대할 수 있겠는가

-제게 맡겨주세요! 마스터! 잘할 수 있습니다!

그 말에 용자가 대뜸 대답하였다.

쩌어어어어억

그리고 커다란 아가리를 하늘에 닿을듯 쩌억 벌렸다.

우우우우우우우우웅

아가리 속에는 거대한 마력이 일렁이더니 아내 검붉은 불꽃으로 변하기 시작하였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

용자는 그대로 숨결을 토해내었다.

고룡급의 드래곤만이 온전히 실현시킬 수 있다는 드래곤들의 비기.

드래곤 브레스

그 최강최흉의 비기가 용사를 향해 그대로 쏘아지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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