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협지 안으로 들어와버렸다-1370화 (1,371/1,419)

콰아앙

-아아악!

묵직한 타격음과 함께 짧은 비명성이 울려퍼졌다.

선우의 돌덩이같은 주먹이 용자의 머리통을 그대로 후려갈긴 까닭이었다.

-어째서!

용자는 부풀어오른 머리통을 매만지며 언성을 높였다.

무척이나 억울하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로 말이다.

"아까는 용사 아니라면서, 이 비만도마뱀아."

억지력 어쩌고 하더니

결국 용사였다.

똥촉도 이런 똥촉이 없었다.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했지, 완전히 아니라고는 안했잖아요!

"그게 그거지."

-전혀 다르죠! 확실하게 말한 건 아니잖아요!

맞은 게 억울하였다.

일명 간잽이 화법으로

주장은 하되 책임지지 않는 언변을 내뱉었다.

그런데 난데없이 주먹질을 하다니

어찌 억울하지 않을 수 있으랴

-억울해요! 억울해! 억울해!

용자는 언성을 잔뜩 높이기 시작하였다.

"개기는 거야?"

선우는 슬쩍 눈을 가늘게 뜨며 되물었다.

-잘못했습니다! 다신 안그럴게요!

그러자 용자는 곧바로 꼬리를 말았다.

억울하긴 하였지만 그렇다고 하극상을 벌일 정도로 담력이 크진 않았다.

-생각해보니 제가 큰 혼란을 준 것 같습니다! 꿀밤한대 정도면 아주 가벼운 체벌이 아닐까 싶습니다!

"억울하다며?"

-억울은요, 애완동물이 억울한 게 어딨어요. 그냥 까라면 까야지. 헤헤헤헤

용자는 꼬리까지 살랑거리며 비위를 맞추기 시작하였다.

불현듯 주제를 모르고 깝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쓰담 쓰담 쓰담

"역시 일등급 애완동물이네."

선우는 히죽거리며 용자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헤헤헤, 칭찬 감사합니다. 마스터. 앞으로 정진하겠습니다.

용자는 해맑은 웃음을 흘리며 말을 이었다.

속에선 열불이 치솟았지만 티를 전혀 내지 않았다.

차마 또 맞고 싶진 않았으니

"이봐, 상장."

이내 용자와의 말장난을 끝낸 선우가 임교한 상장을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말....말씀하십시오!"

장난스러운 광경을 넋놓고 보고 있던 임교한은 재빨리 답을 하였다.

"그 천인天人이라는 여자 만나고 싶다. 도와줄 수 있겠지?"

거절따위는 염두해두지 않는다는듯한 말투였다.

"그..그러니까...그게."

그 강압적인 말투에 임교한은 흔쾌히 답하지 못하였다.

그저 곤란하다는듯 말을 더듬을 뿐

"왜 싫어?"

선우는 눈을 가늘게 좁히며 되물었다.

기분 나쁘다는듯한 티를 팍팍내면서 말이다.

"싫은 게 아닙니다!"

임교한은 안색을 굳히며 재빨리 언성을 높였다.

혹시라도 해코지를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든 까닭이었다.

"그럼 뭔데?"

"제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기에.."

"분명 동부전구의 사령원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정도면 육군 내에서도 손꼽힐 권력자라는 소리인데, 그정도 권한도 없다고? 의심스러운데?"

선우는 의심스럽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동부전구의 사령원이라는 직책은 허울뿐인 직책이 아니였다.

수십만에 다다르는 병력을 통솔하는 총사령관.

우리나라로 치면 합동참모총장에 버금가는 권위를 가진 존재인 것이다.

그런데 그런 권력자가 능력부족이라니

쉽사리 믿길 리 만무하였다.

비유가 아니라 진정 산을 옮기고 강을 만들어낼 절대적인 권력을 지닌 존재가 저런 겸손한 말을 하다니 말이다.

"거짓말이 아닙니다! 천인에 관한 관리 감독은 섭군평 주석과 인민공화국 헌터기국인 CHO의 국장에게만 일임되어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어찌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임교한은 억울하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언성을 높였다.

거짓이 아니였다.

천인의 관리 감독에 관한 건 인민공화국의 통치자인 섭군평 주석과 CHO의 국장에게 일임되어있는 상황이었기에

자신뿐만 아니라 그 어떤 권력자도 그녀에게 접근 조차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어찌 만나게 해줄 수 있겠는가

'흐으음...거짓말은 아닌 것 같은데.'

반응을 보면 거짓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아니 애초에 거짓을 지껄일 수 있을 리 만무하였다.

작열독의 공포에서 벗어날 정도로 담대한 놈은 아니였으니

"곤란한데."

이내 선우는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난 천인을 꼭 만나야할 이유가 있거든."

연우가 펭두를 닮은 세라스를 애타게 찾고 있었다.

이보다 절실한 이유가 어디있겠는가

"하지만...제 능력으로는.."

"그건 우리 임교한 상장의 사정이 아닐까? 내가 그 사정까지 일일히 이해해줄 이유는 없을 것 같은데? 우리가 그렇게 친한 건 아니잖아? 그치?"

"....그..그런.."

임교한 상장의 동공이 쉴새없이 떨리기 시작하였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말고

어떻게든 방법을 마련하라는 협박이었다.

일명 까라면 까라.

동부 전구를 책임지는 사령원 직위에 오른 이후부턴 겪어본 적 없었던 상명하복의 부조리.

그 부조리가 저 소국의 남자에 의해 벌어진 것이다.

"저로선..결단코...불가능한 일입니다...부디 헤아려주셨으면 합니다...."

임교한은 저자세를 취하며 양해를 구하였다.

천인을 건든다는 건 이쪽으로서 목숨을 걸 수밖에 없는 위험한 일이었다.

무려 주석인 섭군평을 거스르는 일이었으니

때문에 저자세를 취하며 애원할 수밖에 없었다.

부디 헤아려달라고 말이다.

"싫은데?"

물론 선우는 그런  개인사정을 들어줄 생각따윈 없었다.

"어째서!"

"내가 그러고 싶으니까."

".............."

억지였지만 반박할 수 없었다.

눈앞에 남자는 억지조차 합리화할 수 있는 압도적인 힘을 가진 존재였으니

"만약...만약에 제가 끝까지 방법이 없다고 한다면.."

임교한은 눈치를 보며 슬며시 말을 이었다.

"아마 험한 꼴을 당하겠지? 아까랑 비슷하게 말이야."

선우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꿀꺽

그 말을 들은 임교한은 침을 꿀꺽하고 삼켰다.

아까랑 비슷한 꼴이라면

필시 끔찍한 절독에 절여진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유황불에 불태워지는듯한 끔찍한 작열통을 또다시 느끼게 되는 것이다.

'안돼! 절대 안돼!'

차라리 죽으면 죽었지

그 고통을 또다시 겪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든 방법을 마련해야했다.

천인과 대면시킬 수 있는 방법을

'....어떻게든! 어떻게든!'

임교한의 머리가 맹렬히 회전하기 시작하였다.

세포에 각인되어있는 생존 본능

작열독에 대한 공포심이 그를 두뇌를 극한으로 활성화시키기 시작한 것이다.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내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천인과 대면할 수 있는 방법을 기어이 떠올린 것이다.

"봐봐, 하면 되잖아."

선우는 흡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과연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은 기지를 발하는듯 하였다.

이렇게 금방 묘수를 떠올리는 걸 보면 말이다.

"좋아, 말해봐, 어떻게 하면 되는데?"

선우는 의문 어린 표정을 지으며 되물었다.

극한의 상황에서 임교한이 떠올린 묘수가 무엇인지

"그러니까.....이게 일단은....장선생께서...어떻게 행동하면 되냐면.."

임교한 상장은 떠올린 묘수를 열심히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어찌보면 중화인민공화국을 배신하는 이적행위라고 볼 수 있는 묘수에 관해서 말이다.

***********

신장 재교육 캠프

신장 위구르 자치구 지역에 개설된 강제수용소.

반정부적인 위구르인들을 재교육시킨다는 명분아래 인권 탄압 및 학살을 서슴지 않는 중국 최악의 수용소.

"아아아악!...아아악!!"

"아아아아아...살려...제바..!"

"으으윽...으으으윽!"

그곳에선 오늘도 비명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일전에 대량으로 잡혀들어온 반동분자들에 대한 재교육이 실시되었던 까닭이었다.

"자아! 따라해! 나는 자랑스러운 중화인민공화국의 인민이다!"

재교육 담당자는 세뇌하듯 주입시키기 시작하였다.

위대한 중화사상을

".....나는...위구르다."

위구르족 중년인은 다죽어가는 목소리로 입을 떼었다.

"반동분자새끼! 너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인민이다! 인민이란 말이다!

짜악 짜악 짜악 짜악.

곧이어 가죽채찍이 그의 등을 쉴새없이 난타하기 시작하였다.

"끄아아..아아...아아악!!!"

위구르족 중년인은 등가죽이 찢겨져나가는 고통에 비명을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

.

.

"따라해봐! 섭군평 주석은 위대한 영도자이다!"

"섭군평은...곰돌이 포이다."

위구르족 청년은 히죽거리며 조롱하기 시작하였다.

"이새끼! 감히 주석을 모욕해!"

그 말을 들은 교육관은 분노하여 고함을 내질렀다.

중화인민공화국을 세계 최고의 나라로 만들어줄

위대한 영도자를 모욕하다니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인두로 지져주마!!"

치이이이이익

곧이어 달궈진 인두가 청년의 이마에 그대로 찍히기 시작하였다.

"끄아아아아아악~!!!! 아아아아악!!"

그러자 청년은 발작하며 이리저리 발광하였다.

생살이 태워지는 끔찍한 고통을 도저히 참아낼 수 없던 까닭이었다.

"다시 말해봐! 다시 말해보라고!!"

"아아아악...곰돌이...포다!"

"이새끼! 아가리를 찍어주마!"

치이이이이익

곧이어 달궈진 인두가 청년의 입을 지지기 시작하였다.

바둥 바둥 바둥

청년는 비명조차 내지르지 못한 채 격렬히 발광거릴 뿐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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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세해라, 다시는 독립을 주장하지 않겠다고."

교육관은 담담한 어조로 입을 떼었다.

"퉤엣!"

그러자 위구르족 여인은 그대로 침을 내뱉었다.

결단코 승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아무래도 네년에게는 적절한 재교육이 필요하겠군."

교육관은 히죽거리며 입을 떼었다.

스르르륵

이내 교육관의 바지가 서서히 내려갔다.

그러자 발기할대로 발기된 아랫도리가 그대로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무...무슨 짓을 할 생각이냐!"

"흐흐흐...네년이 지금 상상하고 있는 것 그대로일 것이다."

교육관은  음흉한 미소를 흘렸다.

그리고 천천히 손을 뻗기 시작하였다.

"오지마! 오지마 오지말라고!"

"앙칼진 게 더 마음에 드는구나! 하하하!"

여인은 격렬히 저항하였지만 소용없었다.

억센 남자의 손길을 도저히 당해낼 수는 없었으니

"아아아악! 아아악!! 아아아악!!"

푸우욱 푸우욱 푸우욱 푸우욱

"하하하, 처녀였던가? 조임이 죽이는구만!"

"그만...그만...그마아안!!"

"위대한 인민의 아이를 잉태하거라!"

"싫어어어어어어!!"

절망 어린 비명성이 수용소내에 가득 메워지기 시작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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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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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이년은 클리가 크네."

푸욱 푸욱 푸욱

교육관 하나가 바늘로 위구르족 처녀의 클리토리스를 콕콕 찌르며 입을 떼었다.

"빨통도 나쁘지 않아, D정도 되겠는데?"

주물럭 주물럭 주물럭

다른 교육관은 풍만한 젖통을 매만지기 시작하였다.

"보지는 처녀이려나?"

"그거야 확인해보면 되는 거 아니야?"

젖통을 매만지던 교육관을 주먹을 움켜쥐었다.

꾸욱 꾸욱 꾸욱

그리고 여성기 입구쪽을 대고 강제로 힘을 주기 시작하였다.

"아아아아아악!!!"

그러자 위구르드족 여인의 입에서 끔찍한 비명성이 터져나오기 시작하였다.

"러브젤이라도 있어야되나? 잘안들어가네."

"러브젤은 무슨 침뱉어, 침."

"그럴까? 카아악 퉤에!"

교육관은 주먹에 가래침을 뱉었다.

그리고 주먹을 더욱더 강하게 쑤시기 시작하였다.

푸우우우욱

"아아아아아아아악!!!!!!!!!"

곧이어 주먹은 여성기를 찢어발기며 진입하였고 온사방에 핏물이 낭자되기 시작하였다.

"하하하하, 이년 처녀인가봐, 피가 잔뜩 나오네."

"이거 어쩌나, 주먹으로 처녀 개통을 당했네."

"괜찮아, 똥꼬쪽 처녀는 고추를 개통해주면 되니까."

"역시 자네는 천재구만, 하하하하."

광기 어린 웃음소리가 가득 메워지기 시작하였다.

.

.

.

.

"훌륭하구만, 아주 좋아."

신장 재교육 캠프의 총책임자.

수용소 밖으로 나온 이웅태 소장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수용소 내부에서 들려오는 비명성이 무척이나 흡족스럽게 느껴진 까닭이었다.

"무릇 교육이란 이렇게 철저히 행해야져야하는 법이지. 아암."

비명성이 크다는 건 그만큼 교육이 철저하다는 증거였다.

재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어찌 소장으로서 기쁘지 않을 수 있으랴

'교육 도구들을 좀더 마련해야겠어.'

아무래도 같은 교육만 반복한다면 쉽게 질리고 말 것이다.

수고하는 교육관 위해서라도 여러 커리큘럼을 짜둘 필요가 있을듯 싶었다.

다양한 교육도구들을 바탕으로 말이다.

'아이언 메이든은 이미 구비해뒀고....팔라리스의 황소를 하나 구해볼까?..'

그렇게 이웅태 소장이 행복한 미래 계획에 빠져있던 그때였다.

사아아아악

갑자기 주위가 어두워지기 시작하였다.

마치 햇볕이 가려져 그림자가 진 것처럼 말이다.

'뭐지?'

의아함이 든 이웅태 소장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그 순간 볼 수 있었다.

'발바닥?'

시야를 가득 메우고 있는 거대한 발바닥을

'잠..잠깐, 대체 저게..무슨..'

콰아아아아아앙

콰지지지직

아쉽게도 이웅태 소장의 상념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하였다.

그대로 짓밟혀 전신이 찌부라졌기 때문이었다.

실로 허무하기 그지없는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소장님!"

"소장님이 괴수에게 밟혀죽었다!"

"젠장할! 저건 대체!"

"용이야! 용이 나타났다아!!"

"헌터 헌터를 불러어어!!"

"살려줘어어! 살려줘어어어!!"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렇게 신장 재교육 캠프는 예고없이 찾아온 재앙으로 인해 대학살이 벌어지기 시작하였다.

*************

"뭣이!"

콰아아앙

보고를 들은 섭군평 주석은 거칠게 탁자를 내리쳤다.

한눈에 봐도 분노가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는 모습이었다.

"괴수가 나타나 위구르 수용소를 박살냈다고?"

"그..그렇습니다."

비서실장 범군청은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떼었다.

주석의 격렬한 분노에 두려움을 느낀 까닭이었다.

"헌터는! 수용소 경호 헌터들은 대체 뭘했다는 말인가!"

주요 시설이었기에 S급 헌터들을 따로 배치두었던 곳이었다.

그런데 어찌 괴수가 난동을 부릴 수 있다는 말인가

"전부....죽었습니다."

"뭐라!?"

믿길 수 없다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S급 다섯.

웬만한 소국의 국가전력에 해당하는 무력을 갖춘 이들이었다.

그런데 모조리 전멸하다니

그게 대체 무슨 소리란 말인가

"....두명은 괴수에게 짓밟혀 죽고...세명은....괴수가 토해내는불길에 전신이 녹아내렸다는 보고가.."

"...........이런 제기랄! 왜 하필 그곳을!"

쾅 쾅 쾅 쾅

신장 재교육 캠프는 독립운동 조기진압을 위해 특히 신경쓰고 있던 장소였다.

하필 그런 곳이 괴수에 의해 무너져내리다니

어찌 일이 꼬여도 이렇게 단단히 꼬여버린다는 말인가

"그 괴수는...아직도 그곳에 있는 건가?"

"아예 무너져내린 수용소 전체를 터로 삼아 제집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빌어먹을 새끼!"

욕지거리가 절로 나왔다.

한낱 괴수따위가 중화인민공화국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듯 행동을 하다니

"저...그리고....주석님."

"뭔가!"

"한가지 특이사항이 있습니다."

"그게 뭔가!"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지만...그 괴수는 위구르족만은 공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뭐야? 그럼 한족만 골라서 죽인다는 말인가?"

".....그렇습니다."

범군청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동의하였다.

"위구르쪽에선 심판을 위해 내려온 신의 사자라며...숭배를 하고 있는 분위기마저 형성되고 있다고 합니다....아무래도 이대로 있다간....멋대로 독립할 가능성이.."

이대로 가다간 위구르는 괴수를 등에 업은 채 강제적으로 독립해버리고 말 것이다.

무력적인 모든 수단들이 괴수에 의해 무용지물이 된 이상

중국쪽에서 그들에게 제재를 가할 방법은 존재치 않으니

"......안되지..절대 안돼!"

섭군평을 발작하듯 언성을 높였다.

만약 위구르족이 독립하게 된다면

그 여파는 중화인민공화국 전체를 뒤흔들게 될 것이다.

중화인민공화국에는 아직도 독립을 바라는 수많은 소수민족이 존재하였으니

만약 이번 사태가 그들의 독립 의지에 불을 지핀다면

중화인민공화국은 유래없는 위기에 빠지고 마리라

"당장 채비를 해라! 내 천궁으로 갈터이니!"

섭군평은 결심했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언성을 높였다.

"천궁이라면 설..설마!?"

"천인天人! 내 그녀를 만나 직접 부탁을 할 것이다! 인민들을 위협하고 죽인 요악스러운 괴수를 처죽여달라고 말이야!"

"하지만 주석...."

"다른 방법이 없다! 시간을 끌었다간 위대한 중화인민공화국의 권위가 흔들리고 만단말이다!"

섭군평 주석은 확고한 눈빛으로 말을 내뱉었다.

".......알겠습니다. 곧바로 준비토록 하겠습니다!"

범군청은 고개 숙여 인사를 하였다.

그리고 곧바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천인이 머물고 있는 궁궐

천궁으로 향할 채비를 마치기 위해

'.......아깝긴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가 나가자 섭군평은 인상을 찌푸렸다.

호기롭게 결정을 하긴 역시 그녀가 제시한 세번의 기회 중 하나를 날린다고 생각하니 아까움이 느껴진 까닭이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이대로 가다간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게 뻔하였다.

아까운 기회를 날리더라도

미연에 방지하는 게 가장 최선의 선택이리라

'위대한 중화인민공화국을 위해서라도!'

섭군평 주석의 눈빛이 광기로 반짝이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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