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협지 안으로 들어와버렸다-1336화 (1,337/1,419)

"아부아아~"

데굴 데굴 데굴

"우부우아~"

데굴 데굴 데굴

연우는 집안 구석구석을 이리저리 굴러다니기 시작하였다.

-도련님! 기다려어어! 기저귀 입어야한다구!!

파닥 파닥 파닥 파닥

용자는 작달막한 두손으로 기저귀를 들어올린 채 다급히 소리쳤다.

아직 기저귀조차 제대로 입지 않았거늘

어찌 저리도 자유분방하게 집구석을 돌아다닌다는 말인가

"꺄하아아아~"

데굴 데굴 데굴 데굴

하지만 용자의 다급한 외침에도 불구하고 연우는 그저 현재를 즐길 뿐이었다.

솨아아아아아아

-으아아아!! 오줌싸지마아아!! 내가 다 치워야한단 말이야아아!!

곧이어 용자의 다급한 고함이 집안 가득히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

.

.

.

-하아...하아...하아..

용자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기 시작하였다.

기저귀를 채우느라 전심전력을 다한 결과였다.

숨 고를틈조차 없이 날아다니라 체력이 쭉 빨려진 것이다.

'..빌어먹을..마법 제한만 없었어도..'

위급 상황이 아닐시

갑의 거처에선 마법을 엄금한다.

이 거지같은 조건만 아니였어도 이렇게까지 체력이 빨려지진 않았을 것이다.

바인딩으로 몸을 구속시킨 뒤 여유롭게 기저귀를 갈면 될테니 말이다.

'...좀더 꼼꼼히 따져볼걸..'

후회해봤자 이미 소용없는 일이었다.

자신은 이미 심장까지 걸고 계약을 맺어버렸으니

'계약 조건을 조금만 완화시켜달라고 해볼까?'

부웅 부웅

하지만 이내 용자는 고개를 좌우로 내저었다.

결코 수락해줄 리 없었다.

그 철저한 놈이 자신의 제한을 쉽사리 풀어줄 리 만무하니

'후우우......그냥 몸으로 떼워야지..'

가벼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수건을 들고 오줌이 튄 집안 곳곳을 닦아내기 시작하였다.

애완 동물 노릇뿐 아니라 식모노릇까지 완벽한 용자였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끼이이이익

이내 문이 열리고 시원스러운 인상의 남자 하나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아부아아!!"

엉금 엉금 엉금 엉금

남자를 마주한 연우는 재빠르게 기어가기 시작하였다.

너무나 사랑하는 아빠의 귀환이었다.

"어이구, 우리 연우~"

집으로 들어온 선우는 달려드는 연우를 안아들었다.

"집 잘보고 있었어요?"

그리고 좌우로 이리저리 흔들며 바이킹을 태우기 시작하였다.

"우부우으으 아바아!"

'용자가 괴롭히진 않았고?"

"이부아아아~!"

"그래, 그래, 만약 괴롭히거나 못살게 굴면 언제고 말해요, 아빠가 용자의 머리통을 그대로 박살내버릴테니까~"

"따아아아~~"

짜악 짜악 짜악 짜악

연우는 즐거운듯 박수갈채를 치기 시작하였다.

'.....흉악스러운 놈들....'

부자의 대화를 그대로 듣고 있던 용자는 이를 갈았다.

어찌 자신을 면전에 두고 저런 살벌하기 짝이 없는 말을 지껄인다는 말인가

실로 흉악스러운 놈들이 아닐 수 없었다.

".......마스터, 오셨습니까?"

파닥 파닥 파닥

이내 용자는 치솟는 분노를 애써 억누르며 활짝 미소를 지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자신의 마스터.

영업용 미소는 필수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 별일 없었고?"

-별일 없었습니다....도련님께서..한바탕 저질러주신 것..빼곤 말이에요.

용자는 주위를 슬쩍 둘러보며 입을 떼었다.

닦아낸다고 닦아냈지만 집안은 여전히 오줌자국 투성이었다.

"괜찮아, 어차피 네가 다 치울거니까."

선우는 대수롭지 않게 대꾸를 하였다.

제아무리 난장판으로 만들고 오줌을 쏴갈겨도 걱정 없었다.

눈앞에 일류 식모가 건재해있는데 무슨 걱정이겠는가?

'....개같은 새끼..'

용자는 속으로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이건 거의 애완동물이 아니라 식모취급이었다.

어찌 부아가 치밀어오르지 않을 수 있으랴

"어머니는 어딨어?"

-잠시 장을 보고 온다고 나가셨습니다.

"그래서 단 둘이 있었구만."

선우는 수긍했다는듯 고개를 주억거렸다.

아무래도 용자에 대한 어머니의 신뢰가 무척이나 두터운듯 싶었다.

이렇게 단둘이서 집을 보게할 정도면 말이다.

"어쨌든 연우 보느라 고생했다, 용자야. 이제부턴 나한테 맡겨."

-이제 마스터가 보시게요?

"아아, 데리고 갈 때가 있어."

-데리고 갈 때?

용자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되물었다.

"예방접종 맞으러 가야되거든."

-......예방접종이 무엇입니까?

"있어, 아기가 맞으면 면역이 생겨서 병에 쉽게 안걸리게 해주는 거."

-....하지만 먼젓번엔 도련님이...이쪽 국적이 없어서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그때는 그렇지,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잖아?"

선우는 히죽거리며 입을 떼었다.

그때와 달리 자신에게는 국회의원이라는 쓸모넘치는 수하가 생겼다.

출생신고를 하고 국적을 취득시키는 것따윈 전화 한통이면 해결될 정도로 손쉬운 일이었다.

-확실히 권력이 좋긴 좋네요.

"대한민국에선 특히 좋아, 권력이 개입되면 만사형통이거든."

앞으로도 자잘한 일들은 도맡아 처리시킬 생각이었다.

그들이 개입한다면 이런저런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을테니 말이다.

"어쨌든 이만 간다."

-알겠습니다, 살펴가세요.

꾸벅

용자는 작달막한 고개를 가벼이 숙였다.

'자유시간이다!'

그리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이제 힘들고 지쳤던 육아지옥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게 되었다.

어찌 기쁘지 않으랴

"그래, 어머니 돌아오시기 전에 원상복귀해놓고."

선우는 잔뜩 어질러져있는 집안을 둘러보며 입을 떼었다.

-....오셨을 때 같이하면 안될까요?

"되겠냐?"

-......그럼 잠시 마법 사용을 허가해주시는 건..

"몸으로 때워."

-...............

용자의 안면이 사정없이 구겨지기 시작하였다.

저 피도 눈물도 없는 놈.

어찌 이리도 사정을 봐주지 않다는 말인가

"인상 펴, 맞고 싶어?"

-헤헤헤헤...제가 언제 인상을 썼다고.

용자는 속도 없이 웃으며 헤헤거리기 시작하였다.

맞을 수는 없다는 생존본능에서 나온 태세전환이었다.

"어쨌든 나간다, 집 잘봐라."

선우는 몸을 돌려 걸음을 옮겼다.

"다부아아~~ 뺘뺘"

그리고 그 품에 안긴 연우는 용자를 바라보며 짤막한 손을 이리저리 흔들기 시작하였다.

-잘다녀오세요~

용자 또한 환한 미소를 지은 채 부자를 배웅하였다.

'길가다 메테오나 맞아라!'

물론 속내는 악의로 가득한 저주로 가득하였지만 말이다.

****************

걸음을 멈춰선 순간

드르르륵

자동문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하였다.

"흐에에에엥~"

"으아아아아앙~"

"헤에엥....헤에에에!"

"어무아~어무아~"

그와 동시에 아기들의 울음소리가 사방에 울려퍼졌다.

악명 높은 소아과의 울음퍼레이드가 시작된 것이다.

'생각이상으로 시끄럽네.'

예상은 했지만 그 이상으로 시끄러웠다.

과연 병원을 싫어하는 건 아기들의 본능인듯 싶었다.

물론 어른이라고 좋아하는 건 아니겠지만 말이다.

'연우는?'

혹시나 울음이 전염된 건 아닐까 싶어 재빨리 시선을 내렸다.

"아부우....꺄아아아~"

하지만 다행히 줏대있는 연우는 다른 아기들을 따라 울음을 터트리진 않았다.

그저 신기하다는듯 내부를 살펴볼 뿐

'기특한 녀석.'

쓰담 쓰담 쓰담

그 모습이 괜스레 기특하고 귀여워 몇 번이고 머리를 쓰다듬었다.

털썩

그리고 곧바로 접수를 한뒤 자리에 앉아 순서를 기다렸다.

"어머, 아기가 참 순하네요. 낯선 곳에서 울지도 않구."

그러자 옆에 있던 애엄마가 말을 걸어왔다.

"네에, 워낙 낯가림이 없는 편이라."

차원을 넘어왔을 때도 박장대소하며 웃음을 터트리던 녀석이었다.

병원정도야 무서울 턱이 없었다.

"아, 전 순이 엄마예요."

순이 엄마는 화사하게 웃으며 입을 떼었다.

"반갑습니다. 연우 아빠라고 합니다."

선우 또한 고개를 가벼이 주억거렸다.

이름 대신 자식의 부모로 불리우는 커뮤니케이션

부모 커뮤니케이션이 시작된듯 싶었다.

"연우가 엄청 예뻐요, 혹시 여자아이인가요?"

"아니요, 남자아이입니다."

"말도 안돼, 무슨 남자아이가 이렇게 인형처럼 생겼대요?"

순이엄마는 놀란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tv 속에 나오는 아기 모델 뺨칠 정도로 천사같은 아기였다.

여지없이 여아라고 생각했건만 남아라니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순이도 엄청 귀엽습니다."

"어머, 감사해요, 호호호."

이런 저런 덕담이 오고가기 시작하였다.

"이제 18개월 정도 되었다구요?"

"네에, 그정도 되었습니다."

"그럼 순이랑 동갑이네요, 순이야, 친구 안녕~ 해봐."

순이 엄마는 자식의 손을 들어올린 채 이리저리 흔들기 시작하였다.

"꺄하~"

그러자 연우는 그에 응수하듯 스스로 손을 들어올려 흔들기 시작하였다.

"어머, 순이야, 연우가 인사해주네~"

"...뿌우..아아.."

발그레

순이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그리고 양손을 내밀기 시작하였다.

마치 연우에게 닿고 싶다는듯이

"순이가 연우가 무척 마음에 들었나보네요,호호호, 쪼그만 게 잘생긴 건 알아가지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하하하."

선우는 부드러이 웃음을 흘렸다.

자식 칭찬에 기분 나쁜 부모가 어디있겠는가

"이정도면 선생님께서도 눈여겨보시겠는데요?"

".....네에?..그게 무슨?"

선우는 의아한듯 되물었다.

눈여겨보는 거야

잘생기든 못생기든

의사라면 당연히 해야할 일이 아닌가

그런데 저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

"어머, 모르고 오셨나봐요? 의사선생님께서 병원 홍보 모델을 찾고 계시거든요."

"....병원 홍보 모델이요?"

"네에, 아무래도 소아과니까, 그에 걸맞게 귀여운 아기를 모델로 삼아 병원 인테리어랑 SNS에 홍보하고 싶다고 공고를 올리셨거든요."

순이엄마는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잘 둘러보세요, 애엄마들이랑 아기들이 엄청 꾸미고 오지 않았나요?"

두리번 두리번

그녀의 말에 의아함이 든 선우는 천천히 병원 내부를 두리번거리기 시작하였다.

과연 그녀말대로 아이들은 병원에 오는 차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제대로 꾸며져있는 모양새였다.

혈색도 모두 건강해보이고 말이다.

"...그렇군요."

"다들 눈도장 찍으려고 단단히 마음을 먹은 거죠, 호호"

"혹여 순이엄마도 그럼?"

"아니요, 저는 그런 건 관심이 없어서요."

순이 엄마는 사람좋은 웃음을 지으며 손사래쳤다.

'그런 것 치곤 이쪽도 과하게 많이 꾸몄는데.'

물론 선우는 믿지 않았다.

그녀 또한 다른 애엄마들 못지 않게 제대로 꾸며져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제가보기엔 아무래도 연우가 제일 눈에 띌 것 같네요. 꾸미지도 않아도 이렇게 귀엽다니.."

"아뇨, 연우는 모델같은 걸 시킬 생각이 없어서.."

"어머, 왜요? 모델료가 상당하다고 들었는데..."

"뭔가 내키지 않아서요."

"그래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SNS에 잘만 홍보되면 셀럽이 되는 것도 시간문제..."

"거, 듣자하니 말이 좀 그렇네요!"

그때 순이엄마를 짜르는 뾰족한 소리가 울리기 시작하였다.

자연히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표독스러운 인상을 가진 애엄마 하나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아직 모델로 발탁된 것도 아니고, 무슨 벌써부터 모델이 된것 마냥 구시는 거죠?"

여인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듯 입을 떼었다.

"정현 엄마.."

순이 엄마는 살짝 기죽은듯한 어조로 입을 떼었다.

아무래도 저 표독스러운 아줌마가 이 동네에서 한가닥 하는 존재인듯 싶었다.

"오바 좀 하지마세요, 제발."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해요."

"됐어요! 사과한다고 기분이 어디 나아지나요? 그냥 이제부터 입 다무세요."

"........네에.."

순이 엄마는 기죽은듯 고개를 숙였다.

"흥."

휘익

이내 정현 엄마는 고개를 휙 돌렸다.

"....모델은 아무나하나 우리 정현이처럼 경력이 되어야하지."

그리고 작게 중얼거리기 시작하였다.

불만이 가득하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로 말이다.

"..........."

"..........."

이내 대기실에는 어색한 침묵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정현 엄마의 저기압에 다른 엄마들마저 긴장을 한 것이다.

띵동

-정현 어머님, 들어와주세요

곧이어 벨소리와 함께 정현 엄마를 호출하였다.

"가자, 정현아."

벌떡

곧이어 정현 엄마는 아기를 안아든 채 안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저분은 대체 누구십니까?"

그녀가 안쪽으로 사라지자 선우는 눈치를 보던 순이 엄마를 보며 물음을 던졌다.

정체가 궁금한 까닭이었다.

대체 누구길래 애엄마들이 단체로 눈치를 본다는 말인가

"A-52지구 맘카페 매니저님이세요."

"카페 매니저요?"

"네에, 아주 무시무시한 분이시죠."

"....그래서 다들 눈치를 보시는 겁니까?"

"네에, 만약 밉보였다간...강퇴를 당하게 될테니까요."

"허어.."

선우는 헛웃음을 내뱉었다.

무언가 어마어마한 비밀이 숨어있을 줄 알았는데

고작 맘 카페 매니저였다니

어이가 없을 수밖에 없었다.

"이해할 수 없으시겠지만 지역 맘카페 강퇴는 애엄마들에게 무척이나 큰일이에요. 만약 강퇴당하면 이사라도 가지 않는 한 각종 소모임을 비롯한 공동구매, 육아정보같은 걸 공유 받을 수 없거든요."

"...그렇게 중요합니까?"

"물론이에요, 공동구매나 육아정보는 그렇다고쳐도 소모임 형성은 아이들에게 엄청나게 중요한 사안이에요, 미리 친해져두지 않으면 나중가서 아이가 소외되고 심하면 왕따까지 당할 수도 있으니까요..."

순이 엄마는 무척이나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뭔지 모르겠지만 지역 맘카페의 입지가 어마어마한듯 싶었다.

이리도 겁을 집어먹는 걸 보면 말이다.

"연우 아버님도 만약 A-52지구 맘카페에 가입하시게되면 항상 조심하세요, 가입인사는 100자이내로 성의있게 써야하고 정현맘께서 작성한 정치글은 내용 상관없이 무조건 좋아요를 누르셔야해요, 공동구매는 웬만해선 빼지말고 날계란 계급에선 닥눈삼이 필수예요, 정치글은 올리시면 안되고 친목은 밴대상이에요. 카페내 회원간의 거래는 무조건 카페매니저에게 수수료를 지급하셔야해요, 아셨죠?"

"...아...네에.."

이건 뭐 거의 독재자였다.

"그리고 혹시라도 모델 제의가 들어오면 거절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저렇게 진심이라면...나중에 어마어마한 불이익을 가할지도 모르니까요."

"....네에, 뭐, 알겠습니다."

선우는 대충 고개를 주억거렸다.

"다행히네요, 저희 오래오래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대답에 순이엄마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 미소를 마주한 선우는 생각하였다.

'이사가자.'

돈이 들어오는대로 상급지로 이사를 가자고

최상급지로 가면 적어도 애를 인질로 삼은 이런 같잖은 정치질은 없을테니 말이다.

그렇게 한창 다짐하던 그 때

띵똥

-연우 아버님 들어주세요.

아무래도 연우 차례가 된듯 싶었다.

"먼저 가보겠습니다."

선우는 가벼이 인사하며 안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끼이이이익

그리고 진료실 문을 연 순간

"그 아이!"

환호가 터져나왔다.

'응?'

선우는 당혹스러운듯한 표정을 지은 채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볼 수 있었다.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아리따운 여의사를

"제가 찾던 아이가 바로 그 아이예요!"

여인의 눈빛에는 깊은 열망이 어려있었다.

"연우 아버님! 당장 계약하시죠!"

선우의 표정이 복잡해지기 시작하였다.

의사가 하라는 진료는 안하고 별안간 뭔 개소리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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