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는 무거운 침묵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의원들 중 누구 하나 입을 여는 이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절대복종.
돈과 권력을 포함한 자신들의 모든 것을 독점하겠다는 이기적이고 불합리한 제안.
만약 저 제안을 수락을 한다면 자신들은 물론이고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이 눈앞에 남자의 소유가 될 것이다.
그런 불합리한 제안을 어찌 흔쾌히 수락할 수 있겠는가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왜 말이 없어? 하기 싫어?"
선우는 히죽거리며 입을 떼었다.
"분명 방금전까지 뭐든 하겠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새 말을 바꾸는거야? 한 입으로 두말하는 새끼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말이야."
선우는 싸늘한 미소를 짓기 시작하였다.
흠칫
그 미소를 마주한 의원들은 모두 흠칫거리며 잘게 몸을 떨었다.
미소를 마주한 순간
오금이 저리고 등골이 오싹해졌기 때문이었다.
"조건이..너무 가혹합니다..."
이내 겁에 질려있던 조태섭이 나름 용기를 내어 입을 떼었다.
웬만하면 받아들이겠지만 절대복종이라는 조건은 너무나 가혹하였다.
어찌 이 많은 인원들의 인생 그 자체를 요구한다는 말인가
"절대복종이라 함은 단순히 일회성요구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모든 걸 바치는 행위가 아닙니까?...이는 자유와 평등을 보장받을 권리를 가진 인간에게 요구하기엔 윤리적으로 너무나 가혹한 조건입니다...."
"그래서 못하겠다고?"
"그...조건을 좀더 조정해주신다면...저희 모두 수용할 수도 있을듯 합니다."
"조정이라니, 뭔가 착각을 한 것 같네."
선우는 코웃음을 치며 말을 이었다.
마치 우습다는듯이
"예에?"
그 태도에 조태섭은 멍청한 표정을 지은 채 되물었다.
대체 자신이 무슨 착각을 했다는 말인가
"조정이라는 건 대등한 관계에서 이뤄지는 게 아니던가?"
선우는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너희들이 나랑 대등한 관계라고 생각해?"
그리고 실소를 지으며 되물었다.
"............그..그건.."
조태섭은 차마 그렇다 답할 수 없었다.
상황만 놓고보자면 이쪽은 절대적인 을의 입장이었기 때문이었다.
"전혀 아니야, 너희들은 절대적인 을이다. 선택지는 두가지밖에 없어, 제안을 받아들이고 구차한 목숨을 연명할지, 아니면 제안을 거절하고 인멸되어버릴지 말이야."
선우는 살벌하기 그지없는 눈빛으로 그들을 노려보며 입을 떼었다.
".....인멸이라면..."
"전부 죽이는 거지, 뭐."
선우는 대수롭지 않다는듯 입을 떼었다.
"거, 너무한 거 아녀!"
그때 잠자코 있던 강경원 의원이 억울하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고함을 내질렀다.
"너무해?"
"모든 일은 나용태 그 양반이 독단으로 벌인 일이란 말여! 우리는 전혀 상관이 없수다! 모두 죄없는 무고한 사람들이란 말이여! 그런데 어찌 전부 죽이려고 한다는 말인가?! 그리 한다면 나용태와 그 양반이랑 다를 게 어디있는가!"
"아니, 너희들도 죄를 지었어. 죽인다해도 미안할 것 같지 죄를 말이야."
"시방, 대체 우리가 무슨 죄를 지었당가!!"
"방조하려고 했잖아."
선우는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실상을 전부 알았으면서도, 무고한 내 아버지의 결백은 무시하고 모두 나용태에게 찬양했잖아. 안그래?"
".....그..그건.."
강경원은 허를 찔린듯한 표정을 지었다.
"너희들이 진정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위하는 정치인들이라면 적어도 무고한 국민의 억울함은 방조해선 안되는 거 아니야?"
"..그기에 대해선...나가 따로...나용태 의원에게 건의를 드리려고.."
"지랄하지마, 제일 앞장서서 찬양하던 새끼가."
선우는 눈살을 찌푸린 채 입을 떼었다.
어디 말도 안되는 거짓을 내뱉는다는 말인가
제일 앞장서서 나용태를 찬양하던 새끼가 말이다.
"나용태와 너희들간의 대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보고있었다, 그러니 괜한 발뺌할 생각하지마, 여기 무고한 인간따윈 없으니까."
".나가...나 의원을 거스르기 어려워 불의를 방조한 건 인정하겠서야, 하지만 그렇다고 죽인다는 선택지는 너무 하지 않소!!"
"그러니까 살 수 있는 선택지를 줬잖아, 내게 절대적으로 복종을 하면 살려주겠다고."
선택지를 준 건 나름의 정상참작이었다.
범죄를 방조하였다고는 하지만 일개 의원신분으로 당대표를 쉽사리 거스르긴 어려웠을 것이고 너도나도 찬동하는 분위기에 휩쓸렸을 가능성이 다분할테니 말이다.
"그것도 불합리하다는 말여!! 인생을 바치라는 거 아녀! "
강경원은 여전히 억울하다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기껏 방조 한번 했다고 인생을 바치던가 아니면 죽어버리라니
이런 불합리가 세상에 어디있다는 말인가
"세상사가 합리대로 돌아간다면 애초 우리가 만날 일은 없었겠지."
선우는 대수롭지 않다는듯 입을 떼었다.
"아무튼 난 조건을 조정해줄 생각이 전혀없어, 그러니까 빨리 선택해, 복종인지 죽음인지. 시간은 5초 주지."
"5..5초는 너무 적은.."
"5"
"잠깐 잠깐! 기다리랑께!!"
강경원은 당혹스러운듯 그를 만류하였다.
고민시간이 고작 5초라니 적어도 너무 적었다.
그 안에 어떻게 의견을 수렴하라는 말인가
"4"
"무언가...합의점을!...서로가 만족할 만한..!"
마음이 급하니 말이 빨라졌다.
"3"
"으아아아아! 다들 어떻게 할겨!?"
이내 뒤편에 있는 의원들을 노려보며 되물었다.
하지만 누구도 선뜻 답하는 이는 없었다.
복종과 죽음이라는 선택지에서 모두가 갈등하고 있는 것이다.
"2"
"뭐라고 좀 말을 혀봐! 꿀먹은 벙어리처럼 아가리 다물고 있지말고!"
"1"
"하겠습니다!"
이때까지 잠자코 있던 C-1지역의운 한도경이 다급히 언성을 높였다.
"말씀하신 조건, 전부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목숨만큼은 보존해주십시오."
꾸벅
한도경은 선우를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이기 시작하였다.
상급자를 대하는 최대의 예의
복종의 뜻을 표한 것이다.
""저도 하겠습니다!"
"저도 받아들이겠습니다!"
"목숨만은 보존해주십시오!"
"기라면 기고 짖으라면 짖는 개가 되겠습니다!"
곧이어 뒤편에 있던 의원들도 동조하며 머리를 숙이기 시작하였다.
너도 나도 복종을 택한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조태섭과 강경원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 머리를 숙인 채 정수리를 내보였다.
"너희들은 어떻게 할거지?"
선우는 남아있는 두 의원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러자 두 의원은 서로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하였다.
털썩
이내 눈치를 보던 조태섭이 무릎을 꿇었다.
"충성을 맹세하겠습니다!"
그리고 큰소리로 언성을 높이기 시작하였다.
이미 대세는 기울어졌다.
이렇게 된 거 최대한 성의를 보일 요량이었다.
강경원은 바닥에 그대로 엎드렸다.
"분골쇄신하여 어르신을 모시겠습니다요!"
쿠우웅
그리고 이마를 땅에 처박았다.
'저새끼가!'
조태섭은 불같은 눈빛으로 그런 강경원을 노려보기 시작하였다.
필시 자신을 의식하고 오버한 게 분명하다는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제대로 할려면 이정도는 해야지.'
강경원은 머리를 처박은 상태로 뒤쪽을 힐끔거리며 비웃음을 흘렸다.
저놈보다 한 발 앞서간다는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그렇게 두 남자가 기싸움을 하던 그때
"좋아, 약속대로 너희들 모두 살려주지."
선우가 담담한 어조로 입을 떼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 충성으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자 의원들은 너도나도할 것 없이 감사를 표하기 시작하였다.
자존심이 상하긴 하였지만 결국 소중한 목숨을 보존하게되었다.
어찌 기쁘지 않으랴.
그렇게 모두가 기뻐하고 있던 찰나.
"용자야, 갖고와."
-네에~
파닥 파닥 파닥 파닥
차원의 균열에서 무언가 날개짓하며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소형견 크기의 덩치
양팔로 한아름 쥐고 있는 서류뭉텅이
파닥거리는 작은 날개.
전신을 둘러싸고 검붉은 비늘
동그랗게 튀어나온 뱃살
"...저..저건?!"
"...용?!"
그렇다.
균열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건 아기용.
용자였던 것이다.
-여기 있어요.
용자는 한아름 품고 있던 서류를 선우에게 전해주었다.
촤르르르륵
서류를 받아든 선우는 대충 훑어보기 시작하였다.
"흐음...작성 제대로 한 거 맞아?"
-네에~ 완전 열심히 했어요! 비밀 보장이랑 절대복종 조항을 넣어두었고 외국으로 못 튀게 이동의 자유도 제한해뒀어요, 그리도 마스터에 관한 내용을 발설시 전신이 뒤틀려죽는 거랑 혈육들까지 저주를 받아 평생을 불구가 될 수 있도록 조항을 써뒀어요.
"깔끔하게 했네. 잘했어, 마음에 드네."
쓰담 쓰담 쓰담
-헤헤헤, 뭘요.
용자는 영업용 미소를 지은 채 헤픈 웃음을 흘리기 시작하였다.
마음같아선 개같은 노가다를 시켰다면 꼬리로 뺨다구를 후려치고 싶었지만 어디 세상 일이 마음먹은 대로 되던가?
절대적 을로서 그저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휘이익
곧이어 선우는 손에 쥔 서류 뭉텅이를 그대로 내던졌다.
콰아아앙
그러자 서류는 거대한 탁자 한가운데 요란스럽게 착지하였다.
"다들 거기 읽어보고 사인해."
선우는 멍청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의원들을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저....그러니까..이게..무엇인지?"
의원 중 하나가 당혹스럽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운을 떼었다.
"뭐긴 뭐야, 계약서지."
선우는 태연자약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거기 사인하고 집에 가면 돼."
"이걸...왜 하시는지..?"
"사람 말이라는 게 상황에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거잖아? 그러니까 나름의 제약을 걸어두는거지."
애초에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정치인들이었다.
저런 놈들을 제어하기 위해선
고독이나 금제같은 강제적인 제약이 필요하였다.
"마침 우리 용자가 쓸만한 게 있다고 해서 말이야."
계약의 서.
용자가 넘어온 판테시아에서 꽤나 보편화되어있는 공증 계약서라고 하였다.
사인한 순간부터 계약의 서에서 내포된 마력이 몸속에 침투하여 계약 위반시 강제적으로 불이익을 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지금 상황에선 이보다 쓸만한 물건도 없으리라
"계약의 서라는 건데, 사인한 순간부터 마력이 전신에 스며들어 효력이 발휘된다고 하더라구, 어때? 신박하지?"
선우는 히죽거리며 그들에게 되물었다.
그러자 의원들의 표정이 사색으로 변하기 시작하였다.
설마하니 이런 족쇄를 달 줄은 전혀 예상치 못하였기 때문이었다.
"그...꼭 이걸 해야하는 겁니까?"
"맞습니다..어르신이..우리가..이제 남도 아닌데..."
"저희를 믿어주십시오!"
"맞습니다! 목에 칼이 들어온다고 해도 결코 배신하지 않겠습니다!"
의원들은 너도나도 자신을 믿어달라며 언성을 높이기 시작하였다.
목숨이 직접적으로 저당잡히다니
이런 불공정한 계약을 수락하고 싶지 않았다.
"지랄하고 있네, 목숨 아까워서 충성 맹세한 새끼들이."
선우는 코웃음을 쳤다.
죽을까봐
여당대표인 나용태의 죽음마저 무시하고 자신에게 붙은 놈들이었다.
그런 놈들이 어디 믿음을 바란다는 말인가
과연 정치인이라 그런지
양심이 없는게 패시브인듯 싶었다.
"싫으면 말던가, 대신 목숨 보존은 없어."
선우는 단호하게 말을 내뱉었다.
그리고 용자를 바라보며 가벼이 눈짓을 하였다.
-충성!
척
용자는 작달만한 손을 이마에 가져다대었다.
우우우우우웅
그리고 모습을 변모시키기 시작하였다
귀여운 아기드래곤이 아닌 vip룸 천장에 닿을 정도의 커다란 드래곤으로 말이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
곧이어 흉악스러운 모습을 변모한 용자는 드래곤피어를 내뱉기 시작하였다.
"히이이익!!"
'흐에에에엑!"
"하겠습니다! 당장 서명하겠습니다!"
"펜! 펜! 어딨어!"
"여기 서명했습니다! 전부 사인했습니다!"
"죽이지만 말아주십시오! 제바아알!"
공포에 질린 의원들은 다급히 펜을 찾아 계약서에 서명을 하기 시작하였다.
계약서조차 읽어보지 않은 채로 말이다.
"용자야, 그만."
선우는 거대화한 용자를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그르릉..
스스스스슥
용자는 아쉽다는듯 울음을 토해내며 다시금 덩치를 줄이기 시작하였다.
흉악스러운 드래곤이 아닌 귀여운 아기용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말이다.
"걷어와."
-네엡!
파닥 파닥 파닥 파닥
용자는 작은 날개를 파닥거리며 vip룸 곳곳을 돌아다니며 계약서를 회수하였다.
그리고 선우에게 건네주었다.
"흐음...모두 제대로 서명했네."
선우는 만족스럽다는듯 고개를 주억거렸다.
계약의 서에 있던 마력이 전부 빠져나가 있었다.
모두 속이지 않고 제대로 서명했다는 증거이리라
"그럼 잘 지내보자고, 의원나으리들."
선우는 의원들을 바라보며 히죽거리며 입을 떼었다.
그렇게 여당의 주요인사들은 나용태라는 나비효과에 의해 뜻하지 않은 충성을 맹세하게 되었다.
고작 31살밖에 되지 않은 청년에게 말이다.
*****
툭
제일 먼저 넓은 공터 중앙에는 벼락맞은 대추나무, 벽조목을 배치되었다.
그 중심으로 완전히 으깨어진 진주 가루를 뿌려 진을 그렸다.
곧이어 커다란 원 안에는 자로 잰듯 반듯한 육각형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각 꼭지점에 교룡의 가죽, 무소의 뿔, 코끼리의 상아, 백호의 가죽, 구미호의 꼬리, 용의 비늘이 놓여졌다.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그다음 흑진주를 으깨 가루로 만들어 주문을 새기기 시작하였다.
연원을 알 수 없는 기괴한 문자들을
그다음 온갖 진귀한 귀금속들을 으깨만든 가루와 고목 수액을 버무린 특수 용액을 모든 재료에 순차적으로 뿌리기 시작하였다.
곧이어 자연기를 집중시켰다.
그러자 진을 중심으로 찬란한 빛이 뿜어지기 시작하였다.
차원을 넘나드는 기적의 진법.
시공려천외진법時空戾天外陳法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다시 생각해볼 수는 없는 거야?"
진 앞에선 당서윤은 걱정 어린 표정을 지었다.
"지금 내겐 이게 최선이야."
한껏 수척해진 절세가인, 북궁연은 결심 어린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너무 위험해.."
당서윤은 불안한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직 제대로된 검증이 되지 않은 진이었다.
동료로서도 친구로서도 도저히 그녀를 쉽사리 떠나보낼 수가 없는 것이다.
"위험한 건 나도 잘알아, 하지만 내겐 선택의 여지가 없어....더 이상 기다렸다간...난 미쳐버리고 말거야...그러니까 선우를 믿었던 것처럼 나 또한 믿어줘...응?"
북궁연은 간절하게 말을 잇기 시작하였다.
선우와 연우가 떠난지 벌써 한달하고도 보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북궁연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제정신을 유지할 수 없었다.
남편과 자식에 대한 걱정이 그녀의 정신을 끊임없이 흐트려놓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위험부담을 안고서라도 떠나야했다.
이대로 있다간 정말로 미쳐버릴지 몰랐으니.
"믿을게....연."
당서윤은 고개를 주억거렸다.
북궁연이 심적으로 얼마나 내몰려있을지 너무나 잘알고 있는 그녀였다.
만약 그녀의 수양이 깊지 않았다면 옛적에 미쳐버렸으리라
"고마워."
북궁연은 애써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찬란하게 빛을 뿜어내는 진 속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여인들은 그런 북궁연의 뒷모습을 걱정스레 바라보며 속으로 간절히 빌었다.
부디 그녀가 멀쩡히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기를
화아아아악
곧이어 진에서 뿜어져나온 찬란한 빛이 북궁연을 감쌌고 그녀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마치 처음부터 존재치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