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재앙.
100년 전 판테시아에서 일어난 몬스터 대규모 흉포한 현상.
어설픈 초짜 모험가만도 못했던 고블린조차 잘 훈련된 병사가 아니라면 감당할 수 없게 되었고
잘 훈련된 병사정도의 무력을 지니고 있던 오크는 기사급의 전력이 아니면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
몬스터들의 비약적인 무력상승이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어마어마한 인명 피해가 초래되었다.
한단계 위의 힘을 가진 몬스터의 등장에 인류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던 것이다.
그후 정확히 100년 째 되던 그 날.
인류의 적이자 절대악이라고 불리우는 존재, 마왕魔王이 인류 앞에 나타나 직접 고하였다.
판테시아에서 존재하는 모든 인류를 절멸시켜버리고 말겠다고 말이다.
그리고 그 최후통첩 이후 위기감을 느낀 인류는 대규모 연합군을 조성하였다.
세계수의 비호를 받는 엘리시움숲 파수꾼 엘프.
기술력과 과학력으로 무장한 강철광산의 지배자, 드워프.
야만적이고 패도적인 무력을 가진 북방초원의 대전사, 바바리안.
지성을 가진 모든 이종족들이 하나가 되어 마왕군과 맞선 것이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끊임없이 패퇴하여 지속적으로 밀려나가게 되었고 결국 중앙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륙을 빼앗기게 되었다.
그야말로 풍전등화.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에 놓여지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그래, 판테시아의 인류가 멸망직전이라는 상황은 이해했어, 그런데 지구에 몬스터를 보내는 이유는 뭔데?"
-말했잖아요, 짬처리라고, 밤의 여신 녹스로부터 지구의 존재를 확인한 인류는 대규모 게이트를 열어 대륙을 점령하고 있는 몬스터들을 지구로 보내기 시작했어요. 인류의 평화와 대륙의 안정이라는 명목하에 말이에요.
용자는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소위 말하는 짬처리였다.
인류의 평화를 위해 몬스터들이라는 폐기물을 구원의 땅인 지구로 떠넘겨버리기 시작한 것이다.
"존나 이기적인 새끼들이네, 제놈들과 감당하기 힘든 괴물들을 지구로 보내면 여기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고?"
선우는 눈살을 찌푸린 채 입을 떼었다.
극도로 이기적인 행보에 절로 눈살이 찌푸려진 것이다.
-판테시아의 인류 입장에선 지구같은건 하등 관심없을 거예요. 그놈들에겐 오직 인류의 안전과 평화만이 최우선일테니까요.
"역겹네, 제놈들 살겠다고 지구쪽에 강제적인 희생을 강요하다니."
대격변 당시
셀 수조차 없이 많은 인류가 죽임을 당하였다.
가족을 잃고 집을 잃고 직장을 잃고 평화를 잃는 크나큰 비극을 맞이한 것이다.
그런데 이 크나큰 비극의 원흉이 판테시아의 이기적인 행보였다니
절로 역겨움이 느껴졌다.
제놈들의 평화를 위해
지구쪽에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한 게 아닌가
-원래 인간이란 게 이기적인 존재잖아요? 그러니까 마왕이 직접 멸종시키려고 한 거 아니겠어요?
"마왕이라는 녀석은 강한가?
-엄청나게 강해요.
"너랑 비교하면 어느정도 수준이지?"
-전 비교조차 되지 않죠, 애초에 타고나길 모든 종족 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바로 마왕인데.
용자는 작달만한 손을 좌우로 손사래쳤다.
"모든 종족 위에 군림한다고?"
-네에, 애초에 창조신으로부터 그렇게 만들어진 존재예요. 판테시아의 그 어떤 종족도 마왕에게 범접할 수는 없어요.
"나랑 비교하면 어떻지?"
-모르겠는데요?
"왜 몰라? 겨뤄봤으니까 알거 아니야?
-마스터와 마왕, 모두 그 깊이가 보이지 않아요. 저로선 도저히 비교가 불가해요.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의 강자라."
용자는 어린 구미호, 백월과 엇비슷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인간으로 따진다면 현경 초입 수준의 경지에 다다라있는 것이다.
그런 존재가 감히 측량조차 할 수 없는 존재라니
'어쩌면 초월하여 신격을 얻게된 존재일지도 모르겠군. 나처럼 말이야.'
진한 호기심이 느껴졌다.
거대한 대륙을 멸망직전까지 몰고가버린 마왕의 힘이 얼마나 강할지 말이다.
"용자야."
-네에, 마스터.
"혹시 그 마왕이라는 녀석이 있는 곳으로 나를 차원이동을 시켜줄 수 있어?"
-..네에? 마왕에게로요?
"죽이게."
-에에에에!? 마왕을?!
"아아, 결국 이 사단 난 근원적인 원흉은 마왕이잖아? 그 녀석만 죽이면 이 같잖은 대헌터 시대도 끝나지 않겠어?"
-그건 맞긴하죠.
"그러니까 보내줘, 기왕 이렇게 된 거 이 빌어먹을 대헌터시대를 종결시켜버리게
-.......으음...보내는거야..어렵진 않은데..
용자는 고민 어린 표정을 지었다.
마왕과 선우는 대면시키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마왕이 머물고 있는 마왕성의 좌표는 이미 머릿속에 저장되어있는 상태였고
차원이동 마법 자체도 마법의 종주라고 불리우는 자신에게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였으니
'문제는 뒷후환인데..'
자신과 마왕과 관계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그의 분노는 오직 인류에게 향할 뿐
용족에게는 그 어떠한 피해도 끼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장선우를 보내버리면 이건 선전포고나 다름이 없었다.
뒷후환이 두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잠깐...생각해보면...둘이..붙어서 같이 죽거나 다치면..오히려 내 입장에선 좋은 거 아니야?'
장선우와 마왕 모두 끝을 모를 정도로 강맹함을 힘을 가지고 있다.
만약 둘이 붙는다면 누가 이길 지는 알 수 없어도 둘다 무사하진 못할 것이다.
잘하면 둘다 동시에 죽어버릴지도 모를 일이고 말이야.
'그럼 결국 살아남는 내 승리 아니야?'
이건 대륙의 온전한 지배자가 될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었다.
만약 둘 중 하나만 죽고 다른 하나가 살아남는다해도 몸이 온전할 리 없을테니 곧바로 급습하면 되고
운좋게 둘다 죽어버리면 자유의 몸이 됨과 동시에 대륙의 패자가 사라지고 판테시아는 무주공산이 되어버릴테니
-좋아! 보내줄게! 당장 맞붙게해줄게!!
용자는 활기차게 언성을 높였다.
"너 묘하게 좋아하는 것 같다?"
선우는 눈을 가늘게 뜨며 되물었다.
-착각이에요! 마스터가 너무너무 걱정되지만! 판테시아와 지구를 생각하는 마스터의 뜻에 열렬히 호응하는 것뿐이에요!
"수상한데..?"
-당장 차원마법을 써드릴게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파닥 파닥 파닥
용자는 작달만한 날개를 파닥거리며 허공 위로 떠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선우를 아래로 내려다보았다.
그다음 마력을 집중시키기 시작하였다.
위이이이이잉
그러자 용자의 심장 속에 저장된 농밀한 마력이 맹렬한 기세로 회전을 하였다.
우우우우우우우우웅
이내 용자의 주위에는 어마어마한 마력이 발산되기 시작하였다.
-라 로레 이루라 레디우 코올 다라 디올 루이....
용자는 알수 없는 주문을 읊조렸다.
그러자 주위에 발산되던는 마력이 한층 더 농밀해지더니 그대로 선우를 서서히 감쌌다.
-리 오레 드 가나쉬 베드로스!!
솨아아아아아아아아아
곧이어 선우를 중심으로 기이한 문자가 새겨진 커다란 마법진이 그려지더니 찬란한 빛을 뿜어내기 시작하였다.
뒷산 전체를 뒤덮을 정도로 강렬하고 휘황찬란한 빛을 말이다.
-하하하하하! 둘다 싸우다 죽어버려어어!!!
그 광경을 지켜보던 용자는 호탕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이제 자신은 자유였다.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 한창 기뻐하던 그 때
솨아아아아아
찬란하게 뿜어져나오던 강렬한 빛이 서서히 사그라들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내 빛이 완전히 사그라든 순간
용자는 볼 수 있었다.
마법진 중앙에서 고고하게 서있는 한 남자.
선우의 모습을
-....어...어?
그 모습에 용자는 멍청한 표정을 지었다.
판테시아로 이동되지 않은 선우의 모습에 당혹스러움을 느낀 것이다
"왠지 갑자기 더럽게 협조적이더라, 그런 이유였어?"
선우는 살벌하기 짝이 없는 미소를 지었다.
움찔 움찔 움찔
그리고 그 미소를 마주한 용자는 몸을 움찔하고 떨었다.
살의殺意
그것도 너무 농밀하고 진득하여 드래곤하트가 쪼그라들정도의 진한 살의가 전신 곳곳을 파고든 까닭이었다.
-그...그러니까...오해예요..마스터.
"무슨 오해?"
선우는 가벼이 주먹을 움켜쥐었다.
-죽으라는 건 마왕에게 한 말이에요!
"이상하다? 내 귀에는 둘다 죽으라고 들렸는데?"
-잘못 들으신 걸거예요!
"그럼 내 귀가 잘못됐다는 말이야?
-아뇨! 아뇨! 그런 게 아니라...이게 마법진이 발동되면 소음이 커서 착각하실 수도..
"용자야. 오늘따라 유달리 혓바닥이 기네."
선우는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그냥 맞으면 될 것을."
그리고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용자가 있는 곳을 향해.
-빌어먹을!
파닥 파닥 파닥 파닥
목숨을 위기를 느낀 용자는 재빨리 몸을 돌렸다
그리고 맹렬한 기세로 날개짓을 하기 시작하였다.
어떻게든 저 괴물같은 놈에게 벗어나기 위함이었다.
까닥
선우는 그런 용자를 바라보며 손가락을 가벼이 까딱였다.
슈우우우우우욱
그 순간 용자의 몸이 그대로 후진하기 시작하였다.
선우가 있는 곳을 향해
-왜 이래! 왜 이래!!
용자는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작달막한 날개를 열심히 파닥였지만 소용없는 짓이었다.
그와는 별개로 몸은 뒤쪽으로 이동을 할 뿐이였으니
덥석
곧이어 선우의 우악스러운 손길이 용자의 꼬리를 붙잡았다.
-히에에엑!
용자는 화들짝 놀라며 비명성을 내질렀다.
극도의 공포심이 전신을 휘감은 까닭이었다.
"잡았다."
선우는 그런 용자는 보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싫어..싫어...싫어어어어어!!! 아아아아아아악!!
곧이어 처절한 비명성이 뒷산 전체에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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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이동이 안된다고?"
-........네에..
아낌없이 후드려맞아 업보를 청산한 용자는 잔뜩 풀죽은 목소리로 입을 떼었다.
"왜 안되지?"
-모르겠어요...아무리 축을 뒤틀고 좌표를 설정해도...이동자체가 안돼요.
"다른 마법도 안되는건가?"
-시험해보니까 다른 마법은 전부 잘 작동하고 있어요...차원이동 마법만 안되는 것 같아요.
"희한하네,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차원이동만 안된다니.."
선우는 의문 어린 표정을 지었다.
-아무래도 누군가 의도적으로 차원이동을 막고 있는 것 같아요.
"의도적으로?"
-네에...가령 녹스라던가...마왕쪽에서..차원에 간섭을 하고 있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불공평하네, 저쪽에선 멋대로 몬스터를 보내오는 주제에 이쪽에선 갈 수 없게 막아버리다니 말이야."
"맞아요! 불공평해요! 판테시아는 쓰레기에요!"
용자는 열렬히 호응을 하였다.
제 고향인 판테시아를 욕하는 일조차 서슴지 않은 채로 말이다.
"결국 마왕을 죽여 대헌터시대를 끝낸다는 계획은 물건너갔네."
-네에,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아요..너무너무 아쉬워요오오~마스터.
"그보다 넌 어떻게 할 셈이냐?"
-....뭐가요?
"분명 나한테 금은보화를 주기로 했잖아? 그런데 레어로 돌아갈 수 없으면 못주는 거 아니야?"
-.....그렇죠?
"그럼 내가 구태여 살려둘 이유가 없지 않아? 맨처음 네가 내건 조건을 지킬 수 없는 거잖아?"
-........불가항력이잖아요! 전 드리고 싶다구요!
"난 결과론적인 사람이야, 결국 못 줬잖아?"
-제 잘못이 아니잖아요!
"네가 죽는 것도 내 잘못이 아니야, 불가항력이지."
선우는 다시금 주먹을 쥐락펴락하기 시작하였다.
누가봐도 위협적으로 보이는 모양새였다.
-살..살려주세요! 돈은 어떻게든 마련할..테니까!
"어떻게 마련하게?"
-몬스터를 잡고 벌어올게요! 지구에선 몬스터 사체가 비싸게 팔린다니까....열심히 벌어서 산더미같은 금은보화를 마련해드릴게요!...그러니까..제발..제발...목숨만은..
용자는 빌고 또 빌었다.
이대로 허무하게 죽고 싶지 않았다.
비굴하다고 해도 어떻게든 삶을 유지하고 싶은 것이다.
"간절히 비니까, 또 마음이 약해지네."
선우는 히죽거리며 입을 떼었다.
"좋아, 돈은 네가 직접 벌어서 갚는 걸로 하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할게요! 마스터!
"대신 심장을 걸고 약속해."
-.....심장을!?
"너희 드래곤은 심장에 걸고한 약속은 무슨 수를 써도 지켜야한다며? 이왕 약속하는 거 확실하게 하는 게 좋잖아?"
마침 족쇄를 채울 필요가 있었는데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무력으로 억누르고 있지만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어떤 돌발행동을 벌일지도 몰랐으니 말이다.
-꼭...그렇게까지 안해도..되지 않을까요?
"경우가 아니지, 막말로 내가 널 어떻게 믿어? 별안간 튀어버릴 지도 모르잖아?"
-.믿어주시면 진짜 진짜......안 튈 건데..
"그래서 싫다고?"
선우는 싸늘한 눈빛으로 반짝이며 용자에게 물었다.
-아뇨....좋아요..
그 눈빛을 마주한 용자는 결국 그의 제안을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거절한다면 망설임없이 주먹을 내리꽂을 것이라는 예감이 든 까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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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은 갑과 친분이 있는 존재에게 해를 가할 수 없다.
-을은 갑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복종한다.
-을은 애완동물의 역할을 최선을 다해 수행한다.
-을은 모든 행동을 허락을 받아야한다.
-을은 갑에게 200조라는 금액을 빚졌고 노동을 통해 해소를 한다.
-이자율은 법정이자를 준수하여 1년에 20%로 잡는다.
모든 조항은 200조라는 빚을 완전히 변제했을 시 자동 파기된다.
-......마력을 품고 있는 드래곤하트를 걸고 굳게 맹세한다.
그렇게 용자는 살벌하기 짝이 없는 협박아래 불합리하기 그지없는 족쇄를 스스로 차게 되었다.
'개새끼.'
선우에 대한 깊은 원망을 토로하면서 말이다.
*********
"일처리를 어떻게 하는거야!"
짜아아악
찰진 타격음과 함께 차일식 보좌곤의 고개가 옆으로 휙 돌아가버렸다.
강한 충격을 연약한 목으로는 도저히 견딜 수 없던 까닭이었다.
".....죄송합니다."
차일식은 터진 입술에서 핏물을 뚝 뚝 흘리며 사과를 하였다.
"신신당부했잖아!
짜아아악!
"죄송..합니다.."
"그렇게 신경쓰라고 몇번이고 말했잖아!"
짜아아악!
".....죄송...합...니다."
"그런데 뭐? 거절? 도망을 가?"
짜아아악!
".........죄송합니다."
"죄송한 줄 아는 놈이 일을 이따위로 처리해!?"
짜아악 짜아악 짜아악
나용태는 분풀이하듯 뺨을 후려치고 또 후려쳤다,
영입은 커녕 조건조차 제시하지 못했다는 차일식의 말에 분노가 차오른 까닭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분풀이를 하였을까
"하아...하아...하아..쓸모없는 놈! 이제 어떻게 할거야! 헌터 연수원 입학이 5일이 채 남지 않았다고!"
나용태는 언성을 높였다.
"........다시 찾아가 보겠습니다."
"다시 찾아가면 뭘 해! 지금 당장 어디 들어갈 생각이 없다는데!"
"어떻게든...설득해보겠습니다.."
"안되면! 안되면 어떻게 할건데!"
"................"
차일식은 차마 대답할 수 없었다.
그 또한 너무나 잘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설득이 안된다면 모든 게 끝이라는 사실을
"다 필요없어! 강제로라도 도장을 찍게 만들어!"
"...강제로..라면..어떻게..?"
"자고로 장수를 노릴려면 말부터 쏴야하는 법이지!"
나용태는 눈을 희번득하게 뜬 채 말을 이었다.
"가족부터 건드려봐, 뭐든 반응을 보이겠지!"
"하..하지만 가족을 건드는 건...너무 위험합니다..의원님.."
인류 최강일지도 모를 남자였다
그런 남자의 가족을 건든다는 건 너무나 큰 리스크를 가진 일이었다.
수틀려서 난동이라도 부린다면 대한민국 전체가 결단날 수도 있는 노릇이니
"위협을 하거나 협박을 한다면 되려 역풍을 맞게 되겠지."
나용태는 바보가 아니였다.
장선우의 가족을 직접적으로 건드는 게 얼마나 리스크가 큰 일인지
너무나 잘알고 있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빚을 지게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는 법이지."
나용태의 눈빛이 싸늘하게 반짝이기 시작하였다